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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이태리어 전공 하신분... 혹은?
저의 딸아이가 이번 수능에서 언어와 수리에서 1점과 2점 차이로 인생의 목표가 뒤바뀐
대표적인 케이스랍니다.
몇날 몇일을 분하고 원통해서 잠을 못자니 현재는 눈병과 몸살을 앓고 있지요.
더더욱 고민거리는 4과목이 전부 2등급이다 보니 가고 싶은 남여공학의 경영쪽은 물거품이 되었고
가군에서는 모 여자대학 경영을 지망하고, 나군에서는 외대 이태리어과를 꼭 가고 싶다고 합니다.
만약 가군에 합격하고 나군도 합격이 한다면 나군으로 간다고 하네요.
저는 나군에서도 모여대 영문과를 했으면 하는데, 도저히 말을 듣질 않습니다.
본인은 마케팅을 전공 할려면 한국에서의 같은 계열의 인턴을 거쳐야할때도 꼭 필요하고,
어차피 토탈 패션과 화장품 내지는 모든 명품들은 이태리나 프랑스가 원조이니까
공부를 더 할려고 해도 이태리어가 필요하다면서 저를 설득하고 있어요.
얼마전 자게에 올라온 글 중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이 기억이나기에
모든 언어는 영어만 확실해도 가능하니 경영이나 영어를 전공 내지는 복수전공으로 하는것이
좋겠다고 설명을 해도 굽히질 않습니다.....휴!!!
저의 주위에 의상을 전공해서 영국, 미국, 이태리, 프랑스로 유학하고 온 지인들이
현재는 다시 요리로...아님 와인으로 전공을 바꿔 일선에서 움직이고 있는것을
예를들어 설명을 해도 본인이 마케팅을 하는것 하고는 틀리다고 하면서 고집을 부립니다.
딸의 성격은 왈가닥은 까지는 아니고 명랑 발랄하며, 외모와 키(170)도 중상 이상이 되다보니
어른들이 특히 선생님들은 너무 좋아들 하셔요.(자세히 설명하다보니 자랑같아 죄송합니다)
저는 적당히~ 대학졸업하면 가정교육 잘 시키고 직장생활 하다가 좋은 심성을 소유한
남자만나서 가정을 이루는것이 제일 행복이라는 생각을 살아보니 터득 되었기에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이곳 자게의 글 중에 간혹 딸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때는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누고, 정말 도움을 주시는 좋은분들의 댓글들에는 함께 공감하며
그리고 믿음을 갖더라구요~.
오늘저녁에는 전부 바쁘시겠지만 혹시 이 분야에서 일하시거나 잘 아시는 분들은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니 지나치지 마시고 꼭 도움의 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답글 확인할께요.
내일이 원서 마감일이라 더더욱 불안하거든요....
세상은 넓고, 시시각각 너무도 빨리 바뀌는 시대인지라~
혹시 이 어미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도 생각해 보면서
멀리 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이 보시는 마케팅 전공자의 세계는 어떤지도 궁금하고,
우리나라의 외국기업에서도 마케팅을 하려면 꼭 이태리어가 영어 보다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데 까지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구요.....X_MAS 즐겁게 잘 보내시며,
새해에도 우리 자게에서 열심히 활동하려면,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1. ..
'07.12.24 2:11 PM (61.66.xxx.98)아이의 뜻이 그정도로 확고하다면 원하는대로 하게 하심이...
영어야 굳이 전공안해도 얼마든지 배울 통로는 많고요.
이태리어를 하면서 영어도 죽어라 하면 되지요.
앞일이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고요.
자신이 좋아하는게 있다면 그걸 하는게 그나마 덜 후회하는 인생이 된다 봅니다.2. 글쎄요;;;
'07.12.24 2:12 PM (211.217.xxx.200)이태리 명품 브랜드도 영어가 기본이지요. 그들도 영어로 할텐데요.
마케팅 전공이면 마케팅 전공이나 다양한 경력자를 뽑지, 이태리어과를 찾아서 뽑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전공을 한정 짓는다는게 얼마나 큰 리스크인데요.
영문과는 다양한 진로가 가능하지만....
솔직히 이태리어과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제3세계언어나 마찬가지일겁니다.
제 동생이라면 반드시 영문과나 경영학과 보냅니다.
(단, 가려는 영문과의 학교 레벨이 외대와 비슷하다는 가정하에요)3. 글쎄요;;;
'07.12.24 2:13 PM (211.217.xxx.200)따님의 생각은 너무 순진한 계획에 가깝답니다...
4. ....
'07.12.24 2:48 PM (122.32.xxx.14)윗분들 말씀에 동감입니다..
절대 전공을 한정 짓지 마세요...
특히나 어문 계열에서는..
이태리가서 거기서 평생 살거 아닌이상...
아직은 영어가 대세이고...
영어 밑으로는 거의없다고 봐요...
우선은 정말 마케팅 그런게 꿈이라면 영어가 우선이지 싶은데요..
이태리어 보다는요....
그리고 인생..
절대 순리대로.. 자기 뜻대로만 흘러 가는거 아니예요..
우선은 절대 한정 짓지 말고 여러가지를 생각 하세요..
한번씩 스튜어디스 한다고 그 학과 가겠다고 고집하는 딸 이야기 올라 올때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는것과 같습니다..
특히나..
이태리어는 정말 이태리에서 밖에 쓰지 않는 말 아니지 않나요..
그런걸로 전공삼는다는건 좀 그래요...5. 고민중!
'07.12.24 3:00 PM (211.218.xxx.216)전 해외명품 수입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우선 목표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느냐인데요.. 예를 들어 대기업(유통업)에 취직하여 직장인으로 생활할건지, 아니면 집에 돈이 많아 직접 바잉을 하고 명품 브랜드를 운영할건지.. 만일 루이비통한국지사에 취직을 한다면 이태리어보다는 불어가 유리하겠지요..영어는 전 세계 어디든 통하니 반드시 완전 기본으로 갖추어야될 조건이구요.. 이태리어를 전공하면 장점이 많긴 하지요.조금 노력하면 스페인어까지 가능해지거든요..참고로 이태리어는 전 세계 4% 미만의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랍니다. 이태리 지역 외에서는 쓸모가 거의 없지요..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렇지만 우선 대학이름도 중요합니다. 외국어대 이태리어과는 나름 선배들도 이 계통에 좀 있지만 모 여대는 어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대부분 미술 또는 의상 전공자가 많구요.. 제 생각에 따님이 원하시는 게 이태리어라면 우선 한국에서 영어&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이태리 밀란에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어떨까싶네요.. 그런 케이스도 많아요..어차피 요즘은 외국 어학연수는 기본이니..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6. 잘
'07.12.24 8:09 PM (59.186.xxx.147)읽었습니다. 울 딸도 고3이다보니 읽으면서 정리좀 했습니다.
7.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07.12.25 6:24 AM (62.254.xxx.225)현재 외국에 방문교수로 나와있습니다.
아내의 부탁으로 몇자 올립니다.
이전과 달라 요즘은 복수전공이다 뭐다해서 대학에 들어와서 학생들이 다른 학과 가령 공과대학생들도 경영이나 금융공학관련학과에서 수업을 듣고 경제학과 등 상경계열 수업을 어문학이나 이공대학생들이 복수로 전공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태어과 인지에 대한 대답이 매우 지엽적인 목적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잘 이해하시켜주시는 것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특히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만 가령 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을 가정함에 있어서도 미래의 직업선정 방향을 볼 때도 지나치게 한쪽 방향에서 (가령 화장품회사 명품회사 등등..이런식으로...한정한 경우도 해당..)만 고려한 듯해 보입니다.
위에 많은 분들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이태리 관련 일을 한다고 이태리어를 잘해야 한다?? 잘 하면 좋고 못하면 글로벌한 공용어에 대한 영어를 사용하면 됩니다라고 많이들 답해주셨듯이 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면 딱히 정해진 어떤 룰은 없습니다.
가령 스위스에 있는 어떤 경쟁력 있는 호텔학교를 예를 들면 호텔리어교육시 영어와 불어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코넬대학 등의 호텔경영학과에서는 당연히 영어로만 진행한다 하겠습니다만 어느 곳에서 교육받은 사람이 더 나은가 혹은 경쟁력이 있는가는 딱히 말하기는 어렵다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현재 대학교육을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누구나 기회가되면 목적이 불분명하더라도(죄송합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아보입니다만..) 이상적인 전공을 찾아서 한번쯤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선 학생들은 단순히 학과공부가 직업을 구하기위한 1차적인 목적에선 선택하는 상황이라면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목적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만 현재 제가 보기에는 영어나 주요 교역상대국 언어가 아닌 외국어를 전공하고자할때는 그의 목적에과 목표에 맞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전공관련분들에게는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일수 있습니다만 그런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직업선택의 자유가 우리에게 보장되어 있다면 직업선택의 경쟁에서 어떤 혹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고 나갈 것인가는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해야 하기에 현명하고 정확한 판단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써 놓고 보니 너무 두서없고 주절 주절인 것 같습니다 ,,,
마케팅은 사실 저의 세부전공은 아닌지라 명확하지는 안습니다만 혹시나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시면 집사람이 쪽지 보내달라하시네요,,,^^8. 원글입니다.
'07.12.25 2:37 PM (220.86.xxx.19)하필이면 어제같은 좋은날에 저의 걱정거리로 인하여 소중한 시간들을 아낌없이
쏟아주신 ..님, 글쎄요;;; 님, ....님, 그리고 고민중!님과 외국에서 까지 부인의 부탁으로
너무나 마음깊이 배려해주신 경영학과교수님!!!.....
저의 감사한 마음을 글로써는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네요....ㅠㅠ
어쩔줄 몰라하는 저의 모습이 꼭 제 아이의 지금 모습과도 닮은것 같군요.
얼굴 빨게지며 수줍어 말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여 인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어젯밤 부터 조금전까지 여러분들의 소중한 조언들에... 딸아이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더니 조금전 결정하여 원서제출 했답니다.
가, 나 군은 여자학교 경영학과에....
그리고 다군은 남여공학에 한번 던져 볼려고 내일까지 미루었어요.
고민하던 이태리어는 포기했지만, 기회가 되면 꼭 이태리에서 더 넓은 공부를 하고싶어
하길래 일단 대학 들어가서 얼마간의 생활을 해 본후에 결정하자고 했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딸아이의 개성과 아집에 그야말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아이들이 어떻고, 저떻고 해도 이제까지는 별 말썽없이 자랐으며, 그런 일은
남들의 일인줄로만 알았지요. 에구~ 제가 착각도 한참 한것 같아요.
잘~님도 고3학부형이시라 많은 정리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래서 세상에는 혼자이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사는것이 좋다고 하지요?
저는 얼마나 여러분들의 안타까운 질문에 함께 고민하고, 함께 즐거워 했던가?...
를 반성해 봅니다.
제가 가진것이 필요한 분이 있을땐, 지금 여러님들에게 받은 순수한 사랑을 아낌없이
나눌것을 이 자리에서....감히 맹세 하겠습니다.
이럴땐 가까운곳에 여러분이 계신다면 진짜!!!....따뜻한 차 한잔 함께 대접하고 싶습니다
익명인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며.....
다시 한번 감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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