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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인간들.

힘들어요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07-12-23 23:11:15
아침 여섯 시에 윗집에서 톱질하는 소리에 깼습니다.

하루종일 바닥에 대고 절구질하더군요.

이 시간까지 애가 뜁니다. 발에다 쇠뭉치를 달고 뛰는지, 발소리가 참 우렁차기도 하군요.

그 전에는 조용한 집이 살았는데, 아이 하나 있는 부부가 이사온 후로 매일 이렇습니다.
한 번 올라갔었는데, 정말 성의없는 태도로 죄송하다 하더군요. 그 앞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는 내버려두고요.
말하나 마나한 인간들인 것 같아서 내가 참자 싶었는데 참기가 너무 힘듭니다.

애라는 소리도 안 나옵니다. 생전 안 하던 욕을 하게 되네요.
윗집 애는 저한테는 애새끼입니다. 그 부모들이 이 사실을 알까 모르겠어요.

임신 중이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집에 있는데, 이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힘듭니다.
소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머리가 울리네요.
IP : 210.123.xxx.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라리..
    '07.12.23 11:50 PM (219.254.xxx.49)

    애라도 있으면,애탓을 합니다.
    못치기 좋아라하는건 저희윗집이랑 같네요.
    그래도 죄송하다는 표현을 하는 인간이라 저보다 낫네요.

    혼자살지 왜 아파트에 끼여서 사냐고 우리더러 이사가라더군요.
    첫안면에...아주 조용조용,예절있게 이야기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들어보니 척허니 어떤 사람인줄 알고있었지만
    그정도이니 최소한 만나서 이야기하면 미안해 할줄은 알았네요.

    날마다~~뭘 만드는지....차라리 사무실이나 공장 하나차려주고 싶습니다.

  • 2. 귀마개
    '07.12.24 12:23 AM (211.178.xxx.181)

    저는 집에서 귀마개하고 삽니다. 귀마개를 해도 쿵~쿵~하는 진동은 느껴집니다 --;

    윗집에 케익,과일,동화책 사다주면서 몇 번을 부탁했었는데 현관문 빼꼼 열고 사다주는거
    받으면서 '알았어요'라고 짧게 대답하는 여x네 보면서 맘접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윗집에서 밤 두세시까지 난리칠때면 그사람들한테 만수우환을
    빌게된다는...

  • 3. 반짝작은별
    '07.12.24 1:12 AM (58.120.xxx.154)

    힘들어요님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도 이사오자마자 천정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윗집여자 현재 초딩인 그 아들놈 참 재수없게 생긴것들이 개념없는짓만 하더군요.... 그렇게 찾아가서 부탁 또부탁했지만 보통 12시 넘어서까지 뛰어다니고 뭐 떨어트리고.. 저도 그것들한테 절대로 좋은말 안나오네요.... 집에서 못뛰게하면 자식들 기죽이는겁니까??? 어디서 무식한 소리는 들어와가지고.... 그건 가정교육이죠...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그런것도 안시키나 봅니다. 지들은 자식들 기안죽이려고 하는일이지만 아랫집에서는 저주를 한다는건 아나 모르겠습니다. 소음에 몇달간 시달리면 아랫집 별 생각 다 합니다. 주위사람들중 몇몇은 실제로 정신과 치료중에 있습니다. 소음에 시달리다못해 이사한 집도 허다 합니다. 이런데도 얘들있는집이니 이해하라구요???? 벌써 이정도면 범죄라고 생각듭니다.

  • 4. 정말.....
    '07.12.24 7:51 AM (125.133.xxx.208)

    우리 윗층 60대초반 부부가 삽니다.
    아침 5시30 - 6시사이에 못밖는 소리납니다.
    매일 일요일만 빼구요....
    연세드신 분들이라 말도 못하고 지나가는 말로
    아침마다 무슨소리에요? 물어도 웃고 아무말 안하더라고요
    오늘도 그소리에 일어났습니다.
    이젠 그소리가 우리집 기상소리입니다.ㅎㅎ

  • 5. 에휴
    '07.12.24 9:10 AM (218.158.xxx.69)

    건설사 나쁜넘들..
    집을 요래 만들어 놓구두 분양가 올리는거 보면 어이가 없어요
    지들도 층간소음 심한 아파트에 살아봐야 합니다
    미안한기색없이 뛰어대는 윗집인간들과
    건설사놈들..이 두 부류 인간들은 똑같은 고통당해봐야 합니다

  • 6. ..
    '07.12.24 10:26 AM (220.75.xxx.65)

    죄송해요..이야길 너무 재밌게 하셔서 웃음이...
    윗집때문에 열받으실텐데..글이 너무 재밌어서 웃고갑니다....

  • 7. 도대체
    '07.12.24 10:40 AM (222.234.xxx.253)

    뭘하는걸까요..? 톱질이라니..
    집을 어디 썰고있나..

  • 8. 후후,
    '07.12.24 11:09 AM (143.248.xxx.67)

    저두 임신했을때, 직장다니면 입덧이 심해서 어쩌다 월차내서 쉬는날 윗집 장난 아니드만요. 근데요, 애들은 안미워요. 그 엄마가 밉지 . 미안하다는 소리 죽어도 안하구요. 애들인데 어쩌겠냐고, 새벽1시까지 뜁디다. 낮에는 그 엄마가 집에서 줄넘기 하구요. 한 30분 참다가 도저히 안되서 올라갔더니, 문도 안열어 줘요. 그래서 밖에서 "아무리 그래도 공동주택인데, 줄넘기는 너무 하신거 아니예요?" 했더니, "내 집에서 줄넘기도 못하면 내집이예요?" 합디다.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이 문제예요. 미안해 하고, 좀 주의 주는거만 보여도 아랫집이 만수우환을 빌지는 않거든요.

  • 9. ...
    '07.12.24 1:11 PM (211.46.xxx.173)

    님의 아기는 더 심할거라니... 굳이 임신 중이 아니더라도, 하루종일 윗집 소음에 시달리다보면 보통 사람도 예민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태교 운운하시는 윗분 리플을 보니 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그리고 뛰는 아이에게, 아랫집 아줌마만 운운하면서 겁주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을 '누가 무서워서'라는 이유로 가르치고 싶으신건지...

  • 10. 저도..
    '07.12.24 1:42 PM (155.230.xxx.43)

    윗집에서 콩콩거리면서 다니는 3살짜리 애가 있어요..

    제 여동생네 애가 4살인데.. 얼마전에 여동생네 아파트 아래층 사시는 분들이 와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쳤다고 하네요. 여동생이 완전히 죄인이 되었다면서...속상해서... 전화왔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부터는... 에고.. 애가 뛰는걸 막는데도 한계가 있겠다 싶어서.. 꾹~ 참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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