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아들의 친구 조회수 : 323
작성일 : 2007-12-23 01:44:49
어제 초등 1학년 아들래미 방학했습니다.
12월생 엄마들이 방학실날에 맞춰 생일파티를 열어 거하게 놀았습니다.

평소 울 아들과 놀이터에서 단짝인 아이가 있었어요.
얼굴도 계집애처럼 곱상하고 키도 작고 소심해보이고 절대 드세지 못한 스타일이죠.
울 아들도 극히 소심하고 키도 작고 툭하면 누군가 떄렸다 딱지 뺴았겼다등등 울고 들어오는 아들래미라 이 아이와 놀면 늘상 안심이 되었지요.
둘 다 얌전 소심과니 서로 떄리거나 울고 싸우는 일은 없는편이니까요.
늘 저희집에 찾아와서 "OO이 있어요?" 하고 물으면 제가 들어와서 놀라하면 절대 안들어오고 놀이터에서 같이 놀고 싶다 하더군요.
그 집 엄마와는 오며가며 인사는 하는데 친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제가 직장 다니느라 같은반 엄마들과 그닥 친하지 않고 또 울 아이는 첫째인데 그집은 둘쨰라 아무래도 첫아이 위주로 엄마들과 친해지니까요.

어제는 울 아들이 생일 주인공이라 파티가 끝난후에도 친한 애들 불러다가 저희집에서 밤 늦게까지 놀았습니다.
아이들 데리러온 엄마들 들어오라해서 맥주 한잔씩 마시고, 수다 좀 떨었지요.
달마다 거의 생일파티가 있는편이라 평소 친하진 않지만 엄마들과 한번씩은 수다 떤 경험은 있으니까요.
그 아이 엄마는 평소엔 얌전한 이미지인데 생일파티떄 한번씩 만나면 또 재밌는 얘기 술술 잘하더라고요.
어제는 뭔 대화중 "남편은 왜 시댁에 같이 안가고 XX이 엄마 혼자가??" 했더니  그 엄마 왈
"우리 남편은 이사 갔지.. 그래서 시댁에 같이 못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순간 갸우뚱?? 이게 뭔소리?? 하는 표정 지으니 그 엄마 웃으면서
"OO이 엄마는 못알아 듣네. 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우리 XX녀석이 떠벌리고 다녀서.. 우리남편 이사간지 좀 됐어!" 하더군요.

아~~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지더군요.
옆에 엄마들은 알고들 있는 눈치인데, 저 혼자 몰랐나봐요.
수다의 주제가 연애시절 얘기면 그 엄마도 자연스럽게 술술 털어놓고, 부부싸움 얘기면 역시나 박자 맞춰 자기 얘기 좔좔 늘어놓고요.
모두들 간 다음에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XX이 아빠 없어. XX이가 애기일때 이미 돌아가셨데" 라고 대답하더군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내가 눈치가 너무 없었던건지, 그 엄마가 성격이 너무 밝았던것인지.
조부모들이 경제력이 좀 있으신지 그 엄마는 전업주부로 집에 있고 아이 학원 챙겨 보내고 명절이면 할아버지댁에 가고 겉모습은 가장이 있는집들과 별 다르지 않았지요.

XX야~~~
2학년이 되어도 우리아들과 계속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라~~~
IP : 220.75.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3 2:32 AM (125.130.xxx.46)

    조부님들 능력되셔서 그러고 살지만 그 여자분 안됐네요
    남편 밉긴하지만 꼭 성적 문제 아니어도 남자가 있어야 할부분이 있어요
    난 남편 흉 무쟈게 보지만 가끔 출장갔다가 늦게 누구야하며 들어오면
    그느낌이 집안이 편안해지던데 그런 느낌이있어요
    휴 ..... 스스럼 없이 대해주세요 내 언니 내동생같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1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6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0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