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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왜 이리 힘이 드는가요?
기억들이 먼 과거로 흘러 가 여기 주저리 주저리 조금만 신세 한탄 할께요...
죄송합니다.
어려서 할머니 손에 자랐어요
너무 가난해서 할머니가 품앗이해서 버신 돈으로 학교를 다녔답니다.
없는 살림에 눈치가들어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 부자집 식모살이 가려고 했어요
어쩌다 중학교에 갔고, 고등학교는 상업학교에 그것도 위에 하나 있는
실업계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가 밤에 공부하고
낮에 일해서 받는 월급 고스란히 보내줘서 다녔답니다.
그 어려운 어린시절 다 보내고 직장생활하다가 지금 남편 만나
결혼을 했어요
꿈만 같고, 전 제가 정말 잘 살줄 알았네요
제가 믿는 하느님이지만 저 어릴적 너무 힘들게 하셨으니까
어른이 된 지금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게 하실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 16년이 되는 지금
지금도 통장에 마이너스 120만원을 채우지 못해 올 연말이 너무 우울하네요
지금은 아버지 서울에서 조그마한 가게 하셔요
매번 공사하시고 떼이는게 반이신데
그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고...
작년에 모텔인가, 오피스텔 공사하셨는데
업자가 일년이 넘도록 대금을 안줘서 고스란히 떼이셔서
언니와 저 아버지 자재값 갚아 드린다고 마이너스 받아서 보내드린 돈이
저도 벌써 반년째 통장이 마이너스 신세네요..
참 사는게 힘들어요
왜 갑자기 많이 우울해져서 이런글 쓰게 됐나 모르겠어요
조금있다 지울지도 몰라요
써놓고도 창피하네요.//
1. ...
'07.12.23 12:24 AM (61.79.xxx.24)힘 내세요..
2. ...
'07.12.23 12:34 AM (59.3.xxx.145)힘내세요 하나님은 누구에게든 다 주시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들여다 보면 누구나 힘든게 있습니다
3. 화이팅
'07.12.23 12:40 AM (121.124.xxx.126)뭐라고 기운나는 글 쓰고 싶은데
막상 말이 안나오네요
원글님 옆에않아 같이한잔하고 싶네요
....토닥토닥4. 괜찮아요
'07.12.23 12:47 AM (219.254.xxx.190)이런글 쓰셔도 됩니다,,,어때요 신세 한탄하고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오히려 가까운 사람하고 못하는거지요..기운내세요 좋은날이 올껍니다,,,,항상 나쁘기만 하겠어요? 집집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문제 없는집 없어요....다들 있더라구요...돈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요....내년에는 대박나실꺼라 제가 기원드릴께요
5. --
'07.12.23 12:57 AM (211.245.xxx.34)건강하세요...
마이너스 그정도도 괜찮아요..맘편히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지내시길...6. 저도
'07.12.23 12:58 AM (218.237.xxx.197)나름 공부잘했느데 형편상 적성에 맞지도 않은 상고 가서 고3때 취업되서 직장생활 10년정도 하가 결혼하자 마자 쉬고 싶은 맘에 덜컥 그만두었는데 남편 직장도 변변치 않고 후회 막심이예요. 이럴줄 알았음 악착같이 다니는 건데.... 한달한달 돈들어가는데는 많고 외벌이로 생활하긴 벅차고...저도 오늘 맥주 한캔 하고픈걸 참았는데 님과 한잔 하고픈 생각이 간절하네요. 힘내세요. 나보다 어려운 사람 많아요. 작은거 하나에도 감사하게 생각하니 큰 불만도 없어지네요
7. 그래도 절대
'07.12.23 1:19 AM (116.93.xxx.150)아프지 마세요.
맛난거도 실컷 드시고, 한번씩 두분이서 동네 포장마차 데이트도 하시고요.
너무 많이 참고 참고 또또 참다 봄 병나세요.
울 엄만 아버지 빚을 혼자 쬐그만 어깨에 20년을 지고 사시다 다 갚으시곤 결국 입원하셨어요.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도 계시잖아요.
매실주 말고 차 드세요.
연한거라도 알콜기가 몸에 돌면 세상이 자꾸 비약되 보여서 안좋더라구요.
혼자 집에서 마시는 술은 반대입니다.
저도 잠못들땐 외가서 클때 할머니 채마밭이나...꽃밭이나 .....이런저런 좋은거만
애써 떠올리려 해봅니다.8. 그래도...
'07.12.23 2:14 AM (122.37.xxx.33)아버님을 위해쓰신돈이니 곧해결될거예요...
요즘 자기치장하고 낭비벽있는사람들이 마이너스통장되곤해요.
그런거에비하면 나쁜것이아니라 생각합니다.
기운내세요^^ 내년엔 좋은일이있을겁니다...9. ...
'07.12.23 2:35 AM (222.108.xxx.13)이런 딸이 있으시기에...님의 아버님은 행복하시겠어요.
더 나빠지지않음을 감사하며 살아보아요..하느님께 감사하면서요.
님...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고생하셨어요.
내년엔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10. 그죠
'07.12.23 6:02 AM (59.186.xxx.147)이런 착한 딸 가진 아빠는 행복할거예요.
어제는 심란한 마음에 밤이 캄캄한데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일 마찬 아저씨들 어깨가 무거워 보였어요. 날마다 일하는 남자는 나보다 괴럽겠다 생각했습니다.좋은 직장가진 울 남편은 다른 곳에서 차마셔도 각시 외로운것 모르는 사람.
님 기분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11. 토닥토닥
'07.12.23 3:47 PM (219.249.xxx.38)맘이 아프네요
한껏 슬퍼하시고 털어버리세요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12. 힘내세요
'07.12.23 5:06 PM (125.184.xxx.61)에효..자재값 떼먹은 나쁜넘들...남한테 피해주는 나쁜 사람들 때문에
욕심 없이 착한 사람들이 이리 마음을 다치네요.
힘내세요...그래도 건강하시니...나중에 옛날 얘기 하시며 사실 거에요..
아자아자^^13. 자재값 떼먹은
'07.12.23 5:21 PM (221.140.xxx.83)사람도 문제지만 아버지께서도 경제관념이 좀 희박하신 분인가 봅니다. 사는 게 늘 어려운 사람은 운이 없을 수도 있지만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그렇게 자식 힘들게 일벌이시는 부모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연좌제같다는 생각이.. 벗어나세요.
14. 윗님
'07.12.23 5:46 PM (121.165.xxx.6)..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일 하고 돈 못 받고, 공사해주고 돈 못 받고.. 그런 일 비일비재해요..
다 후불제, 공사 끝나고 주죠, 미리 돈 주고 일 하라는 데 없어요
안 그래도 할 사람 많은데 돈 먼저 달라고 하면 일 주겠어요?
주면 일단 해야죠
회사가 부도났다, 건물 짓다가 공사 중단되고 한없이 시간만 지난다.. 등등
일하고 나서 돈 못 받는 거.. 저랑은 상관없는 쪽 일이지만
텔레비전만 봐도 그런 일 너무 많던데요..
경제관념 희박하시다, 일 벌이는 부모가 문제다.. 벗어나라..
이건 원글님의 뜻에도 안 맞는 것 같아요..
그 부모님은 그렇게 밖에 안되시는 현실적인 상황이 있을 것이고
자식 신세 지는 그 심정은 오죽하시겠어요
윗님 글 보니 너무 슬퍼지네요..15. ..
'07.12.23 7:37 PM (211.202.xxx.90)윗윗님
저희 아버지도 원글님과 같은 일을 하시고 임금 떼먹힌 적 정말 많아요.
요새 죄 아파트만 짓느라 공사일이 정말 없고 해서 원자재값보다도 못한 가격에 계약하려하고 노느니 일하는 게 낫다 하고 나가면 그마저도 체불하고 안주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다음 공사계약 줄 지 모른다는 생각에 감수하기도 하고요.
절대 경제관념이 희박해서도, 자식 힘들게 하려고 일벌이시는 것도 아님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힘들게해서 저 대학 교육까지 마쳐주신 분입니다. 모르시고 하신 말씀이시겠지만 그래도 너무 함부러 말씀하신 것 같아 화가나네요.16. 농업전문가.
'07.12.23 11:14 PM (222.113.xxx.240)원글님 글보니 참으로 안타까움과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는뜻합니다.
일한 만큼 노동의 댓가를 받는 지난 세월이였다면~~저축과 더불어 삶에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취미 생활과 더불어 문화 활동등으로 즐거운 일상 생활일텐데....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저는 지금 더할나위 없답니다,
농사를 태여난 집에서 지으면서, 노모님 모시고(차남인데 형제들이 모시지않을려고해서...)30년이넘게 농사지었습니다.올 해는 농협에서 영농자금도 빌려주이않아서 사채돈 빌려서 농사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억의 농협의 채무를 지고있습니다만 올초 도 농협 지역 본부 농신보팀으로 이관 시켜 채무자로 특별관리 대상자로 된 자입니다.(도농협채권팀2억.농협1억)소작농으로 보유한 농지도 가압류 상태입니다.(80년초부터 유기농업시작.초창기 한살림 유기농생산자로 적극참여...유/기/농/업/도 이제는 희망이 없습니다.)
참으로 오래동안 무척 고민하고 밤 잠 설쳐가며 심적 정신적인 고통으로 살아왔습니다.
현제 농촌은 저와 같은 상황에 쳐해있는 농가들이 비일 비재합니다.
유구한 세월동안 우리들의 생명과 삶을 지켜주었던 가압류된 농터도 결국은 매각을하여 처분 할것입니다. 생명처럼 조상의 혼과 얼이 담긴 농터를 농가 부채로 처분된다는 사실이 죽음과도 같은 고통입니다.
이러한 고통을 격는 많은분들이 이 순간에도 늘어난다는것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독점하여 독식하는 독점계층들이 판치는 사회병리현상이 앞으로 더 더욱 가열차게 진행된다는 사실입니다.
살기어려운 자들의 전국적인 모임등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용기를내세요..
어려움은 또다른 면에서 보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힘내세요~~!!!17. !!
'07.12.24 5:10 PM (59.10.xxx.116)복덩이 한아름 드립니다..
희망, 옵니다 내년엔 꼭!!
부자 되고파요. 산타님 !!
열심히 삽시다요 ^0^18. ........
'07.12.24 8:36 PM (61.34.xxx.32)이런 곳에 속내 드러내지 어디가서 님 사정 말씀하실 수 있겠어요. 자게 익명이라 좋은 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창피한 맘 버리시고 편히 가지시길.....
살다보면 정말 일생 편하게 가는 사람도 있지만 어려운 고비 한번 쯤은 다 거치지 않을까요? 님은 이 보다 훨씬 많이 겪은 듯 하지만 신이 죽어라 죽어라 하겠습니까?
이제까지 힘드셨으니 앞으론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죠.
지금까지의 일들은 앞으로 잘 되길 위한 과정이었다 생각하세요.
건강 꼭 챙기시고 좋은 일 맞을 준비하고 기다리세요. 제가 기 불어 넣어 드릴께요!
화이팅!!!!!19. 살다보면
'07.12.24 9:35 PM (220.72.xxx.198)어저께 모임에서 노래방 갔는데 한 친구가 이 노래 부르더군요.
님도 나만큼 어려움 겪고 살았내요.
그래도 살다보면 힘 피는날 있더이다.
나도 힘들게만 살다가 한 10년 행복하게(남한테 꾸러 안다니고) 살았어요.
엊그제 남편이 청천같은 일만 안 저질렀어도
그나만 만족하며 살텐데 사업한다고 나몰래 집 담보 잡아 대출해놓고
그걸 한달간 누굴 빌려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작자 작정하고 도망갔어요.
집값의 반절이나 되는데 정말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내요.
미워서 남편이 정말 꼴도 보기 싫은데
그쪽에서 먼저 내 얼굴 볼 면목이 없다고 집에 안 들어와
그냥 용서하고 들어와서 미워하려 합니다.
괜히 속상한분한테 내 넋두리까지 했내요.
애들이 이자때문에 너무 힘들면 집 팔고 판자집이라도 이사 나가자고 합니다.
성탄 전야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모두 용서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분명 나을것이라 믿습니다.
자~~~~ 우리 힘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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