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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씁쓸하네요-_-

에휴!!~~~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07-12-21 20:29:13
2002년도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아버지 식사 챙겨 드리는게 나의 일부가 되버렸지요.
없는 반찬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밥이라도 잡수시라고...
냄비에 밥해서 드리고...공치사 하는건 아니지만...씁쓸합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면서 것도 시댁 코다을때 산다고 친정엄마는 늘 안쓰러워 했지요.
나도 친정에선 막내 이거늘...
시집에 맏며느리로 와서 첨엔 엄청 당황스러운 일도 많았답니다.
갑자기 없던 손아래 시누이 둘이 생겨 버렸지요.
시어머니가 친동생 처럼... 칭찬도 아끼지 말고...혼날짓을 하면 야단도 치라시고....
그것이 진심이려니....생각한 저입니다.(너무 바보같았지요)
친정에선 막내이지만 시집에선 맏이니까...어른처럼 행동해야 한단 시어른들 말씀!!!
가슴에 새기고 머리로 되내이고...그렇게 5년을 살았네요.
시집간 시누들이 오면 삼시세끼 다~~챙겨서 먹이고...
손위니까...돌아갈때면 차비까지 챙겨서 보냈지요.
그래도 울 시누들...어린 조카들이 고모라고 해도...과자 한봉지 안사주고...
에휴!!~~~맏이는 원래 배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시어른들 말씀!!
그것이 정답이려니...하고 살았습니다.
오늘 큰시누가 서울서 왔어요.
아버님이 저녁을 안드시고 가신다고 하시네요.
서울서 큰딸이 오는데...맛있는거 사준다고 시어른 두분만 불러낸 모양입니다.
아무리 가슴에서 머리에서 서운해 하지 말자고...백번 천번을 외쳐도...
저요...지금 많이 서운합니다.
이런것도 맏이에 몫일까요??
갑자기 참!!..쓸쓸해 지는군요..
IP : 221.166.xxx.2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헐..
    '07.12.21 8:44 PM (125.184.xxx.197)

    개념을 물말아 드신 시누십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_-

  • 2. 토닥토닥
    '07.12.21 9:14 PM (222.101.xxx.216)

    맏며느리의비애입니다
    죄송하지만 본디밴디없는 몰상싟한 사람들이네욧
    님도 맛난것으로 외식하세여~

  • 3. ..
    '07.12.21 9:48 PM (82.39.xxx.74)

    저도 시누인데요.
    제가 가서 한끼 사드려도늘 함께사는 오빠내외랑
    함께하니 부모님만 모시고 단출히 먹고서 얘기도
    좀 하고싶더라구요.
    부모님이 싫어해서 그리 못해봤는데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요?
    늘 그런다면 밉지만 이번이 처음이면 용서해 주세요.

  • 4. ...
    '07.12.22 12:17 AM (61.73.xxx.254)

    에효... 전 시금치월드에 아무 것도 안 바랍니다.
    이젠 아무 기대 안해요.
    5년 차시니까 이제 곧 무덤덤해질 거예요.
    마음 가는 곳에만 신경 쓰고 사세요.

  • 5. 캬~
    '07.12.22 3:00 AM (121.140.xxx.195)

    시금치월드...

  • 6. 그냥
    '07.12.22 10:04 AM (211.34.xxx.62)

    좋게 생각하세요.
    부모님들께만 따로 할얘기가 있을수 있쟎아요.

    그리고 일단 한끼 시부모님밥 안차려드려도 되고..
    저같으면 나가서 따로 외식하겠고만요.

    근데 계속 그런식으로 하면..
    그땐 좀 따끔한 (?) 맛을 보여주시고요...^^

  • 7. **
    '07.12.22 10:27 AM (121.132.xxx.58)

    그래도 한끼라도 걱정을 덜으셨으니 그려려니 하시고 맛있는거 시켜드세요.
    저는 그렇게라도 부모님 아니 어머님이라도 모시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거동 못하시는 아버님 때문에 일년내내 집에만 계신 어머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시누라도 하루 어머님 모시고 나가서 바람도 쏘여드리고 맛있는것도 사드리면
    아버님은 제가 보살피면 되는데..
    그것도 안해주네요. 많이 미워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속상해 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그동안 드시고 싶었던 것 드시고 기운내세요.

  • 8. 그냥
    '07.12.22 10:58 AM (24.168.xxx.20)

    좋게 생각하세요.
    시어른 진지 준비하느라 힘드셨을텐데 휴가 받았다 생각하시고,
    님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맛난 거 외식하러 가심 되죠.
    그렇게 하루 보내시면 기분 개운해 지실 거예요.
    화났던 건 잊어도 서운했던 건 잘 안 잊혀지니까 꼭 털어버리시길 바래요.

  • 9. ...
    '07.12.22 11:04 AM (24.168.xxx.20)

    님이 식당하시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매일 냄비밥을 해서 식사를 챙겨 드리실 수가 있어요.
    때론 외식하고 싶을 때도 있고 약속도 있을실텐데요. 전 시아버님 식사 챙겨 드린데서
    사별하셨겠더니 했는데 두 분이 나가셨다니 아니었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 맏며느리 노릇하신다고 너무 넘치는 일 시작하신 것 같아요.

  • 10. 원글.
    '07.12.22 11:24 AM (221.166.xxx.210)

    잘한다고 시작한것이 오히려 화를 이르킨 꼴이 되버렸어요.
    님들 말대로 친정부로랑 외식하면 되는데...
    그것이 친정은 서울이고 저는 경북이라 더 힘드네요^^
    시누이랑 친정부모랑 따로 할얘기도 많겠지요.
    것도 이해합니다. 저또한 집에 가면 시누인걸요.
    그치만 저희는 가까이는 살지만 따로 살거든요.
    잠도 시댁에서 자는데...구지 밖에서 따로 할 얘기라~~~
    사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더 얄미운건...시아버지의 말씀이지요.
    "서울에서 큰딸이 오니까.우린 외식한다"...그러곤 휭~~가버리시네요.
    지금까지 난 우리네식구 외식한적이 한번이 없단거...
    항상 시어른들과 함께 였지요.
    그것이 싫어서 아예 외식을 안하고 산지가 거의 4년쯤 됩니다.
    모르겠어요...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왜이리 안되는지...저도 제가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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