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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연 끊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못된 며느리 조회수 : 3,470
작성일 : 2007-12-21 14:18:04
네...
제목과 같은 내용의 조언을 구하고 있고요, 저는 못된 며느리입니다.

제가 왜 시댁과 연을 끊고 싶은 지 말씀드릴께요..

저는 결혼한지 1년 막 넘었구요,
이제 곧 아기도 낳습니다.

시댁은 징글징글하게 가난한 집이구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아들(제 남편...)에게 이자는 따박따박 내주고,
사업 잘 되면 원금 갚아줄테니, 마이너스 통장으로 돈좀 빌려달라고 그래서,
철모르던 남편이  1억 원을 빌려주었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는 3달 쯤 이자 내주고나서 이자를 안 주기 시작했고,
결국 남편은 카드로 이자를 돌려막기하다가  빚이 1억 4000만 원까지 늘어났어요.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면서 허풍치던 시아버지..
남편이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에게서 1억 빌려갈 당시 본인 채무가 4억원도 넘었고, 사채까지 끌어쓰던 상황이었대요..
멍청한 시아버지, 자기 통장으로 1억 보내달라고 그래서 보내줬는데,
알고보니, 은행에서 통장 출금정지를 해 놓은상태였다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한푼도 못 쓰고 남편이 시아버지 빚만 갚아준 셈이 되었던  거죠..

자기 채무가 저렇게 감당못할 처지에 있으면서,
이제 직장생활 시작하는 아들에게 1억원이라는 큰 돈을 대책없이 빌리는 거..
그게 제정신인 애비가 할 짓입니까?
(사업도 변변한 사업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건달짓 하고 다녀요.)

결혼 얘기가 나올 무렵.. 선뜻 결혼하자고 얘기도 못하고,
집에 데려갈 생각도 못하는 남편..
어쩐지 이상하긴 했었는데요,  
이런 사정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고..
또 우리 남편이  착하고.. 나름 능력있고..(소위, 개천에서 용났다고 하죠..)
이런 사정 알고 남편을 떠나면 너무 상처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데요,
저와 남편의 월급은 꼬박 저 빚..  1억 4000만 원의 빚을 갚는데 다 쓰고 있습니다.

시아버지는 올해 하반기에 결국 파산, 면책 되었구요.

결국 시아버지 때문에 우리 내외만 큰 빚은 떠 맡은 꼴이지요.

시댁의 살림은 시어머니가 한달에 80만 원 정도 받으면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셔서
유지되고 있고요,
시아버지는 여전히 놀고 먹고 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나가고 아침에 들어와서 하루 종일 자다가, 또 밤이면 나간다는데,
남편은 자기 아버지가 무슨 일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징글징글하대요.

저희 친정은 꽤 잘 삽니다.
결혼 전에도 도저히 수준차(경제능력, 교육정도, 사회적 지위 등등 )가 너무 많은 시댁문제로 반대가 있긴 있었는데, 제 결혼 의지가 너무 확실하고, 또 남편의 가능성..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결혼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결혼을 시켜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지난 1년간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요.

결혼하고 나서,
명절, 생신 등등은 챙겨드렸지만,
솔직히 시댁에 돈 드리는게 제 돈 드리는 건가요..?
저렇게 마이너스가 많은 상황이니, 항상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돈 드리는 셈이잖아요.
늘.. 아깝고, 힘들었습니다.
나름 반듯하고 번듯한 직장.. 사회적으로 참.. 당당하고 좋아보이는 직업들을 가졌지만,
늘 제 마음은 초라하고 궁색했습니다.
그래서, 생활비 따로 못 챙겨드리는 것은 한 번도 죄송하게 생각한 적 없었구요..


한번도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지 않은 시아버지지만,  시어머니라도.. 네들 고생하는 것 잘 안다고 말씀하시길래..그리고, 시어머니가 고생하시는 것 잘 알기에..
그래..우리는 아직 젊으니, 이렇게 몇 년 더 고생하자..
그래서 빚부터 갚고 일어서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곧 출산을 앞 두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님은 벌써부터 외손주를 기다리시느라 이것저것 준비에 분주하세요.
친정에서 아기를 봐주시기로 하셨거든요.
저희 사정 잘 아시니 출산준비물들도 다 사주셨어요. 값도 비싸고 품질 좋은 것들로..

얼마전,, 일하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시어머니가 10만 원만 보내주면 안 되겠냐고.. 전화를 하셨답니다.
남편이, 모든 경제적 관리는 제가 한다고, 일단 물어보고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남편이랑 상의해서, 제 명의로 마이너스 다 옮기고 남편 월급도 다 제가 챙기고, 용돈만 필요할 때마다
  제가 주고 있거든요..)

10만원...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전.. 그날 정말  치가 떨리게 화가나고 슬프더군요..
세상에..10만 원도 없어서, 10만 원 빌릴 곳도 없어서, 아들에게 며느리에게..돈을 받아야 할 정도라뇨..
도대체.. 얼마나 궁박하게 사는 집입니까?

저는, 솔직히
다른 친구들 아기 낳고 시댁에서 몇 백만원씩 축하금으로 받고..
그런거 보면서,
우리 시댁 형편에 그렇게 까지야 못하더라도,
그래도 나 임신하고 10달 동안 한 달에 2-3만 원씩만이라도 아끼면 그게 2-30만 원은 되니까..
생각이 있으시면 병원비에 보태라고 다만 20-30만 원이라도 주시던가,
아기 우주복이라도 사주시겠지..그렇게 생각 했거든요..
그정도 형편이야 되실 줄 알았었는데,
10만원도 없어서.. 막달 다 되가는 임산부한테..병원비에, 출산준비에, 돈 들어갈 일 많은
빚더미 아들, 며느리에게 돈 달라고 하실... 그런 정도일 줄이야..

그리고 어제...
남편의 여동생이(전문대 나와서, 조그만 회사 다녀요.. 월급도 얼마 많지 않고.)
울며 전화를 했더군요.
아버지가 자기 카드 갖다 쓴게 700만 원 정도 되는데,
돌려막기로 이자 갚고 있었는데, 요번달에 빵꾸가 나게 생겼다고..
자기 월급은 6개월 압류를 당했고요..
50만 원만 달라고 그럽니다.
저희 사정 다 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50만 원..
부쳐줬어요. 역시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서요..
남편이랑 상의해서..이번 명절세시라고 돈 안드리기로 하고, 일단 아가씨 먼저 주자구요..

그런데요..
50만 원 부쳐주고 나니까..
진짜, 제 인생..
개천에서 용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용과 결혼하는게 아니라 개천에 빠지는 거라던데..
정말이지, 개천에 빠져버린 것과 같은 제 인생...
이제부터 더 심하게 뒤틀리고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너무 서럽고 힘든거예요..
그래서, 임산부가 그래서는 안좋은 것을 잘 알면서도,
어제 아주 밤새 통곡을 하고 그랬네요..

그리고..
이제는 정말 시댁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우리 두 부부와, 새로 태어날 아가..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단 생각만 들어요..

어떻게..
좋은 방법 없을까요?

IP : 211.194.xxx.10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7.12.21 2:23 PM (125.241.xxx.10)

    연락 받지도 하지도 말고 사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이젠 끌려다니지 않고 원글님께 상의하며 행동하시니 그나마 괜찮네요.

    두 분이 열심히....있는 빚만 다 갚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시댁은 그냥 딱 생각치마시고....

  • 2. ...
    '07.12.21 2:27 PM (121.180.xxx.186)

    안쓰럽습니다. 만삭인 분이...

  • 3. 저도
    '07.12.21 2:30 PM (125.27.xxx.138)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인생 끝났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부모 아니 할머니 잘못만나서 고생하는구나. 그러다가는 아니 돈을 해준 내가 잘못이지 싶기도 하고 ... 제 친구들도 만나기 싫었습니다. 거의 은둔생활하다시피 살았는데요. 살다보니 또 기회가 생기고 남편성실하고 아이가 착하니 다시 재기할 기회가 생기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더 얼심히 살아야하고 고생이 더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요. 그래도 남편분이 행동이 반듯하시니 걱정하시지말고 시집하고는 거리를 좀두세요.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 그런 시아버님은 달라지시기가 어려울듯합니다. 앞만 보고 나가세요. 그러다 보면 만회가 가능합니다. 건강하시구요.

  • 4. 로그인
    '07.12.21 2:31 PM (59.14.xxx.189)

    웬만하면 로그인 안하는데 참으로 딱해 로그인 했습니다.
    정말 맘 고생 많으시네요.
    그냥 이사하고 전화번호 바꾸고 숨어 버리세요.
    부모도 부모 나름이지 그런 부모는 부모도 아닙니다.
    요즘은 자식이 효도 하는 시대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효도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부모 노릇 똑부러지게 못할바에야 차라리 없는게 나을거 같아요.
    원글님!
    힘 내세요.

  • 5. 그게...
    '07.12.21 2:36 PM (125.129.xxx.24)

    한도 끝도 없이 밑빠진독에 물 붙기죠...

    저도 개천에 빠진 케이스인데요...ㅠㅠ

    끝이 없어요....

    저도 10년째 이러구 있답니다...

  • 6. .
    '07.12.21 2:38 PM (210.95.xxx.240)

    토닥토닥...

  • 7. 이제부터는
    '07.12.21 2:39 PM (222.232.xxx.180)

    시댁으로 부터 손해보고 살지 마세요.
    그리고 딱 끊는다 라는 생각보다는...경계한다라는 생각으로 대하시구요.
    저는 개천 출신 용과 결혼한 없는집 출신 딸입니다.
    결혼하지 15년 되었구...

    사람의 좋은일 안좋은 일
    어찌보면...절대자가 주신 숙제 같아요.

    곧 아기 태어나는데
    건강하고 이쁜 아가 낳고
    시댁의 이런저런 얘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 애 낳을때 시댁에서
    영양주사 비싸다고 맞지 말라고 했고
    옷을 사주기는 커녕
    제가 산 아가방 옷 비싸다고 타박하기도 했네요..

    웬수같은 시아버지는 꼬박꼬박 100-50만원씩 매달 가져가고
    시엄니도..같은 액수...이혼하셔서 따블로 든답니다.
    밉지만
    그냥 안보고 돈만은 드리는데
    요즘..남편 사업이 안되서 정말 힘드네요.

  • 8. ....
    '07.12.21 2:39 PM (116.36.xxx.3)

    에휴..........................기운 내세요!!!!

  • 9. .
    '07.12.21 2:39 PM (218.148.xxx.194)

    저랑 처지가 비슷하시네요...
    참으로 대책없는 시아버지시네요...

    그냥 연락 끊고 사세요...
    저도.. 신랑한테 그랬습니다.
    난 좋은 아내는 되도록 노력하겠으나 좋은 며느리는 힘드니 기대말라구요.
    저희 신랑 암말 못했습니다.
    스스로 잘 알기때문이죠...
    저도 임신 중인데... 축하전화 한통 못받았습니다.
    되려... 감기 걸렸다고 오지게 혼나기만 했습니다.
    그 감기 당신 아들한테 옮은거거든요.....
    늘상 미안해 하는 신랑보기 안쓰러워서라도 잘해드릴까 싶다가도 그런 맘 먹었던 것 조차 후회하게 만드는 양반이신지라...
    저희 신랑도 궂이 당신 아버지한테 뭐해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뭘 할까? 라고 하면 됐다고 생각도 말라고 얘기해줍니다.
    그냥 좋은 아내... 그것만 하세요......

  • 10. ..
    '07.12.21 2:44 PM (58.121.xxx.125)

    무엇보다 태교가 걱정이네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 지...

  • 11. 제목만 보고
    '07.12.21 2:55 PM (211.192.xxx.23)

    들어왔다가 로그인했어요,기운내시구요,일단 애기생각해서 나쁜 생각마시구요그나마 다행인건 남편분이나 어머니 시누이는 착한것 같네요,식구들이 담합해서 아버지의 치닥거리를 단호히 끝내야 할것 같습니다,남편분도 세상물정 알만큼 아시고 아버지한테 넌더리 나셨다면서 그 큰돈을 왜 빌려줍니가,결정적으로 실수하신 거에요...이미 저질러진 건 어쩔수 없고 앞으로는 절대 못하게 막으세요,읽다보니 정말 저도 같이 속상하지만 이런저런 사정 아시고 결혼하신거니 감당할수 잇는데까지만 감당하세요.,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 12. 위로
    '07.12.21 3:01 PM (124.50.xxx.149)

    정말 안타깝네요..
    저희는 그런 빚은 주지 않지만,, 아니, 주었죠,
    결혼했더니, 아들등록금, 그리고 우리의 결혼자금, 전세 보증금, 전부 빚이었거든요
    그리고 생활비 부쳐달라 그러고, 그거 다 갚으니까, 집지어놓고, 나머지 돈 융자 우리보러 갚으래요,, 이거 니집이다, 하면서요,,,
    얼마전에는 전화와서, 내가 보험을 들어놔야, 무슨일 생기면 너에게 도움이 될텐데,,
    하시면서,, 뒷말에 뭔일생기면 다ㅡ니차지 아녀? 하시더라구요,,
    저같은 사람 또 있구나ㅏ,,싶었네요, 글읽으면서,, 방법은 최대한 빚을 벌여놓고 사시고,, 친정쪽으로 돈을 모아놓고,, 그래야, 내새끼들 건사하겠던데,,, 그것도 남편모르게 해야 하니, 힘들고 싫죠,, 에혀~ 전 약간의 비자금을 모았는데,, 남편일 힘들어서 내놓고 싶거든요,, 저혼자 돈 갖고 있는거 싫어요,, 다 잘살자고 모은돈인데,, 근데,, 그걸 내놓으면, 남편은 부모일이라,, 돈갖고 있으면서 모른척 하질 못해요,, 바로 빚있는 시댁으로 송금되어요,,
    전 아무리 반찬 김치담가 올려보내줘도 시어머니 징글징글해요..

  • 13. ......
    '07.12.21 3:02 PM (211.226.xxx.7)

    부모가 아니라 왠수가 따로 없네요,,,에구 어쩐대요,,,
    힘내세요란 말밖에...

  • 14. 죽을때까지
    '07.12.21 3:13 PM (24.168.xxx.20)

    정말이지 죽을 때까지 철 안드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친척 중 한 분이 딱 그 케이스인데 집안 전체 거덜나고 형제들 고생시키고 동네 사람들한테까지 피해 끼치고... 오죽하면 친척 언니가 결혼하면서 아버지한테 집 주소도 안 알려 줬답니다. ㅡㅡ;
    독하게 마음 먹으시고, 잠수 타세요. 아예 연락 받지 마시고요. 그런 분들 평생 가족들 고생시키고 식구들 다 웬수처럼 지내게 만든답니다.
    아예 정신 차리실 거란 생각 포기하시고 두 분 살길 먼저 모색하세요.

  • 15. ..........
    '07.12.21 3:20 PM (210.94.xxx.51)

    저 정도면 정말 부모가 아니라 웬수군요.
    그래도 남편이 님의 편이니 기운내세요.

  • 16. 토닥토닥
    '07.12.21 4:01 PM (211.52.xxx.239)

    울지마세요. 엄마가 울면 뱃속의 아가도 다 알아요.

  • 17. ..
    '07.12.21 5:03 PM (220.120.xxx.217)

    기운내셔요..제마음이 다 아프네요...
    그래도 님옆에는 착하고 님만사랑하는 든든한 남편이있잖아요...
    남편 잘구슬려서 윗분들말씀대로 해보시는게어떨지요..

  • 18. 임신했을때..
    '07.12.21 6:04 PM (58.78.xxx.2)

    미래가 더 절망적이더라구요..
    태어날 아이때문이라도 장밋빛으로 빛나는 느끼이어야 할텐데..
    위로 드려요..
    저도 비슷..이제사 구구절절 말씀드려 뭣하겠어요..

    아이가 희망이지요.
    전 둘인데..아이 하나 태어날때마다 좋은 일이 생겼어요..
    단칸방 지하에서 자취생활 비슷하게 살다가(시아버지가 남편 돈을 다 사업으로 날려먹고..
    제가 예단으로 드린 돈도 시아버지가 다 말아먹고..진짜 친척분들한테 선물 하나 못하고
    결혼한 격이랍니다..ㅠㅠ)

    첫애 태어나니까 친정에서 빌라전세를 얻어주시더라구요..
    그거 사고..1년뒤에 둘째 태어나니까 뉴타운 되고..
    어쩌다 또 아파트 하나 사게되고..
    물론 작은 집들이지만,,

    아이가 좋은 일 많이 많이 가져다 줄꺼예요..
    힘내세요~

  • 19. 냉정
    '07.12.21 7:24 PM (141.223.xxx.161)

    저처럼 냉정하게 구세요
    저는 엄마한테 몇천만원 대출 내주고 고스란히 제가 다 갚고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엄마가 저한테 단돈 3만원이라도 빌려달라고 그러면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해요
    친정에서 제가 돈 제일 잘버는데 친정식구들 모이면 제일 돈 안쓰고 돈 없다고 엄살피우죠
    지금은 오히려 친정가면 차비하라고 용돈 주던데요

    돈 빌려 달랄 때마다 그렇게 다 해다주니까 돈 있는 줄 알고 계속 요구하는거에요
    저처럼 하세요. 돈 바라는 것도 다 습관이라 상대방이 들어주면 계속해서 요구하게 되어있어요.
    원글님도 돈 없다고 딱 잡아떼고 시댁하고 모든 돈 거래 끊으세요

  • 20.
    '07.12.22 3:19 AM (222.234.xxx.119)

    여기 말고 마이클럽에 글을 올리면 좀더 깊은 답이 나올 거에요.

  • 21. ...
    '07.12.22 8:54 AM (124.63.xxx.62)

    어찌나 내 얘기 같은지.... 맘고생만 하고 있었는데.. 나처럼 사는분이 또있구나 싶어 반갑기 까지 합니다... 저희는 집도 팔았습니다... 글구 그집 시아버진 놀구 먹지만 저흰 시아버진 월300정도는 벌어 쓰십니다.. 글구 저희한테 시시떼떼로 용돈(?)받아 가십니다.. 저금 한푼도 안하십니다.. 전부다 아버님 치장하시는데 사용하십니다... 흑흑.... 울신랑도 개천에서난 용인디요... 저 보기 미안해서 죽을라 합니다... 저흰 시아버지랑 같이 삽니다.. 힘내세요.. 그래도 따로 사시는게 부러울 따름 입니다....

  • 22. ㅠ.ㅠ
    '07.12.22 10:23 AM (211.54.xxx.249)

    저도 제목보구 심하다싶어 왔는데..시댁니 심하네요..
    위에 어느분처럼 끊는다기보다 경계가 좋겠네요..
    전 결혼 14년 차인데..가끔 빌려 달라시고 돈도 많이 드리고 10년쯤 되었을때는 돈때문에 화가 너무나서 이혼까지 생각했어요..열받으니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근데 지금은 제가 자진해서 시댁 이층에 살아요.
    나쁜 분들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고, 남들 처럼 악착같은 모습이 없는 분들이죠.
    이게 제 성격인가봅니다.
    이 곳에서 제가 할일이 있기에 남아있어요.
    시댁바라보면 답답해 죽겠지만..저도 남편과 아이들 바라며 삽니다.
    능력있고 늘 제 편이고 미안한 마음이 있기에..
    님도 넘 많이 힘드시죠?
    잠시 거리를 두시고 경제적인 문제도 알아서 해결하시게 두세요.사지육신 멀쩡하신데..
    살다보면 옛 얘기할때 올 겁니다. 저도 미래보며 삽니다.
    시댁땜에 속썩는 사람들 화이팅!!!!
    *순산하세요*

  • 23. 참!!
    '07.12.22 10:25 AM (221.166.xxx.210)

    한삼한 부모들 많아요.
    뭐라 답이 없네요.
    연끊는데...뭔 답이 있나요.
    걍...연락 안하고 안찾아가면 되지요.
    남편이야 가던지 말던지...
    정말 지긋지긋 하겠어요.
    그래도 아기를 위해서 밥잘먹고 몸 챙기세요.

  • 24. .
    '07.12.22 10:43 AM (222.111.xxx.76)

    앞으로 시댁가실 일 있으면.. 남편만 보내세요..
    원글님은 아이랑 있으시고요..
    남편 통해 돈문제 얘기 나와도,, 마이너스 해주지 마세요..
    시댁에 마이너스 한도초과됐다고 하라고 하세요 ..
    원글님이 직접 입금해주거나, 섭섭한 소리? 굳이 시댁에 하지 마시고요
    돈을 빌려주거나, 주거나 해도. 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인정상 해줄수도 있는데
    아가씨도 월급 차압인 사람이 50만원 빌려가면 50만원 돌려받을수 없을거 같은데요
    차라리 남이라고 생각하고, 돈 해줄수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시댁엔 남편이 알아서 원글님 잘 변호하게끔.. 원글님이 조금.. 남편한테 잘 얘기해놓으면 더 좋겠네요
    원글님.. 아이 순산하시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 25. 좀 늦었지만
    '07.12.24 11:04 AM (211.107.xxx.125)

    댓글 올립니다.
    저는 연 끊은지 3년째 되어가네요...
    그냥 끊으세요... 남편과 상의는 하셔야 겠지만요.. 글구 넘 마음쓰지 마세요... 아기에게 해로와요...
    저는 아이 낳을때 열꽃이 얼굴에 잔뜩 피어있더라구요...

    징글징글한 시댁...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개천에서 난 용 건지려다 개천에 빠지는 기분...
    아는 사람만 아는 사정이지요...

    제가 감당이 안되어서 전 단연히 저 아님 시댁을 선택하라고 마지막 승부수(?) 까지 던졌더랬어요.. 그땐 정말 살기도 싫었었죠...

    그러다가 시엄니가 아프셔서 1년 남짓 병들어 계시다가 얼마전 돌아가셧어요...
    남편은 마음이 많이 아파해요... 그래도 어떻게하나요?
    평생 부인 등골 빼먹고 산 시아부지와 배다른 형들은 남보다 못하더이다.

    어차피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결단 내리시고 연락하지 마세요...
    유교적 전통속에서 자라서인지 저도 모질게 하지 못해서 끌고온 세월만 15년이네요...
    좋은 뒤끝은 영원히 없답니다. 돈이 웬수지 사람이 웬수냐구요?
    결국은 악할데로 악해지고 저도 이꼴저꼴 다보니깐 더 보기도 싫어지네요...

    아기 생각하셔서... 이겨내시고요...
    시댁은 잊고 내 가족들과 오손도손 좋은 새해 맞으세요...

  • 26. ㅠㅠ
    '07.12.26 6:25 PM (125.178.xxx.142)

    머라 드릴말씀이 없네요...위로말씀 적고 갑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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