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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이 힘듭니다.

화풀이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7-12-20 23:50:44
여러분들은 부부싸움 많이 하시나요?

여지껏 싸워도 말로만 왔다리갔다리 아니면 저의 일방적인 퍼부음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 남편한테 한대 맞았어요. (그것도 머리)
순간 멍~해지대요.
2초후 나의 반응은
휴대폰 집어들고 112누르려고 했지요.
물론 중간에서 시누이가 말려서 중단되었지만

남편....잠깐 나가서 담배피고 들어와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너도 똑같이 사람들(시어머니, 시동생, 아랫동서, 시누이)앞에서
맞아봐라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왈. 집에가서 백대라도 좋으니 여기서는 안되고 집에가서 매맞는다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울화가 치밀고 인간같이 안보여서 맞은 그대로 똑같이 때려준다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그다음 어떻게 했냐구요?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제가 죽을 것만 같더라구요.

아이가 볼까봐 남편한테 방안으로 들어오라그래서 주먹쥐고 머리 엄청 세게 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조금 화가 풀리네요.

남편은 오늘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다. 그런데 이번 한 번 자기가 맞으면 오늘 사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말라는 조건을 내걸더라구요.
남편의 폭력  첫대응을 잘 하지 않으면 제 2 제3의 폭력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제가 오늘 112에 전화할 걸 그랬나요?
혹시 싸우다가 남편한테 맞거나 아님 저처럼 패주시는 분 계신가요?
화가 안풀려 여기에다 하소연해봅니다. 아휴~~그래도 분이 다 안풀리네요.....

화근은 6살난 아이가 발단이 되었는데 (길어질까봐 이 내용은 접습니다.)
부부싸움으로까지 이어졌네요.

IP : 124.62.xxx.1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리 그래도,
    '07.12.20 11:58 PM (121.142.xxx.135)

    그렇죠.폭력을 사용하다니.....
    부부사이의 싸움은 갈수록 좋아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아요.
    어쩜 저렇게 무식하게 싸우냐하며 기막혀 했는데, 왠걸
    전 갈수록 가관입니다.
    정말 노력하지 않음 싸움의 질 엄청 떨어집니다.
    부부간에 싸우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하던데, 정말 실감합니다.

  • 2.
    '07.12.20 11:59 PM (59.29.xxx.175)

    어차피 이번 한번은 눈 감아주시기로 하신거잖아요~
    왈가왈부하지 않는 조건으로 남편한테 복수 하신거니 일단 넘어가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희 신랑은 감히 못때리는데 저는 제가 가끔 성질나면 가슴팍 같은데 팍 때리고 밀고 합니다
    신랑이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분이 안풀려서요.
    근데 정말 사람 때리는건 (남자던 여자던) 하지 말라고 간곡하게 신랑이 얘기해서
    이제는 말로만 하려고 무지 노력해요.

    싸우다 보면 세상에 그런 왠수가 없지만..
    그래도 아이 아빠가 살맞대고 사는 부부니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다시 한번 대화로
    잘 얘기하시고 넘어가주세요

  • 3. 싸움은
    '07.12.21 12:10 AM (121.157.xxx.144)

    어느정도선에서 끝내야지 옆에서 앙앙거려봐야 매나맞지..
    그래도 님남편순하신거예요
    님도 다음부터는 이유야어째든 어느정도선에서 끝내는 법을 배우는게 좋을듯해요
    시누도 있는 곳에서 싸우신 모양인데
    어째든 부부싸움은 부부단둘이서 긑내고 남편도 어느선에서 긁어대야지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 문다고 너무 건들어서 서로 좋을건 없더군요
    때린것이야 물론 잘못한것이지만...
    다음엔싸우더래도 폭력까진 안되게 그수위를 조절하는것도
    님의 몫이기도 해요

  • 4. .
    '07.12.21 12:21 AM (222.119.xxx.63)

    헉..
    순한남편이 때리고, 앙앙거려봐야 맞고.. ㅡㅡ..
    남편이 긁으면 때려도 되나요?
    남자든, 여자든 때리면안되죠.

    일단,마무리 짓기로 하신거니깐. 완전히 잊어주세요.

  • 5. ...
    '07.12.21 1:28 AM (219.254.xxx.49)

    애들 싸움이나 어른싸움이나 부부싸움이나...
    강도가 올라가면 올라갔지,내려가지는 않는듯합니다.

    가끔 누구는 확 뒤집어 그 버릇을 고쳐봐라고 하지만
    전,사람의 기억은 그렇지 않다고 봐요.
    그보다 더 한단계위를 내보여야 그순간 잠재워지고...
    그담엔 또 그수위보다 높이...그게 극과극을 치닿는 일이 되는듯.

    저두 이에는 이라는 생활신조를 가지고있기는 해요.
    때리면 아무리 아프다고 해봐야 모르니..같이 한대치면 어 징도 아팠구나를 알게 만드는게 가장
    쉽더라구요.
    그러나..그담이 언제나 문제인듯.

    다른분 말씀과 같이 수위 잘 조절하시고
    당분간,손이 서로 올라가는 일을 만들지않아야할듯합니다.

  • 6. 원글
    '07.12.21 7:30 AM (124.62.xxx.159)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아이의 요구를 첨에 안들어준 남편의 태도에 불만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맘속으로는 그만 긁어야지 하면서도 그게 희한하게 강도가 세지더라구요.
    요~~기 목구멍까지 미친놈이라는 소리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고 있어요.
    조언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누가 폭력을 사용하든지간에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도 기어코 분풀이로 때리긴 했지만 가속도를 붙여 더 세게 때려줄 걸 그랬습니다.
    어제 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지 말자고 미안하다고 했으니 잊어보겠습니다.
    그치만 평생갈 것 같네요.
    세게 두드려맞든 한대 맞든 폭력은 폭력이니깐요.
    아~ 머리로는 되는데 가슴으로는 조절이 안됩니다.

  • 7. 님이
    '07.12.21 9:34 AM (211.52.xxx.239)

    부럽습니다. 저처럼 벽에 대고 말하는 심정은 아닐 테니까요.

  • 8. 근데..
    '07.12.21 10:01 AM (59.11.xxx.11)

    부부 둘만 있을떄도 폭력은 안되는데 게다가 시집식구들 앞에서 어찌 그런일이..본은인 왜 집에가서 맞아야 한다고 하는지..참..집에가서 분풀이 하는니 시집식구들 앞에서 싹싹 빌던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기 부인 식구들 앞에서 맞는건 괜찮고 본인은 식구들 앞에서 맞는건 죽어도
    싫은거잖아요..참 이기적이네요..차라리 빌기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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