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데 어물쩍넘기려는 2층

[답답한 1층]

오래된 아파트의 1층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부엌 싱크대 쪽에서 물이 떨어져 1시간여 만에 바가지 하나가
가득 찰 정도였는데 얼마 후에 그치기에 그냥 2층에 아무말 않고 넘어갔어요.
벽지에 크게 문제도 없고...

그런데 며칠뒤에 더욱 심하게 물이 새기에 관리실을 불러서 말했더니 알아본후
2층에서 배추, 야채를 싱크대에서 씻느라고 물이 넘었다고 하는 겁니다.
파이프에는 크게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워낙 물을 많이 써서 그렇다고
그냥 이해하라고 하면서 2층에서는 물을 많이 쓰지 말라고 하는겁니다.
2층 아주머니는 저희 집에 내려와 사태를 보시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바가지 물부터 싹 버리시더군요...^^;;
그리고는 관리실 아저씨 말씀은 무시하고 씻을게 더 남아서 물을 조금만
더 쓰겠다고 하시고는 가셨어요.

물이 새는데 그대로 쓰라는 관리실이나 아랫집에 물이 새는데 그래도
물을 써야겠다는 윗집이나 어이가 없었지만 올 여름이면 나갈 집이고
전세이구 해서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윗집에 전화번호 좀 적어달라고
했어요. 저는 괜찮지만 혹시 집주인 아주머니가 계약서하고 다르다고 하시면
저희가 책임질 수는 없으니 만약 싱크에 문제가 생기면 연락할 수 있게...
그랬더니 알려주시며 전화하지 말고 문자로만 하라고 몇번이나 다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희집 벽지를 가리키면서 어차피 벽지가 지저분해서 도배
다하고 들어올테니, 벽지 물새서 쭈글거리는건 괜찮다고 하면서...
(살고있는 사람은 어쩌라구...쭈글거리는 집에 살라는건지 뭔지...)

전에도         부엌에 물이 새서 천정 벽지가 얼룩이 지고 쭈그러졌는데
관리실에서는 그냥 살라고하면서 이런 경우 안고쳐줘도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집주인 아주머니가 워낙 깐깐하셔서 사실 좀 걱정이 되었어요.
저희 집이 원래 저희가 사서 살다가 다른데를 사서 여기 팔고 옮겨사는 케이스거든요.
저희가 집을 팔때 올수리라서 깨끗하다는거 보고 계약이 되었고 식기세척기며, 베란다의
빨래건조대 고장없이 넘기는 조건이 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을 정도에요.
집사시는 아주머니께서 붙박이장까지 놓고가라는걸 부동산에서 말렸을 정도지요.

식기세척기가 빌트인된 싱크대를 넘기는게 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는데
며칠이나 물을 맞아서 싱크대에 붙인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거든요...
싱크대가 한샘인데 이건 필름이 약간 벗겨져도 판 전체를 갈아야해요. (3만원)


고민하다 문자를 보내어 싱크대에 문제가 생겨 고쳐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이틀 지나 인터폰이 왔어요. (요새 아무도 인터폰 안쓰고 전화하는데...-_-;;)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주인 아주머니가 문제 삼을지 모르니 한샘에 연락해서
견적을 뽑아보고 비용이 생길거 같으면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2층아주머니가 내려오셨어요.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니 자꾸 별거 아니라고 하시는거에요.상부장의 아랫부분이라고...
저더러 그냥 몇달 살다나가고 집주인 아주머니가 들어올때 발견못해서
말안하면 그냥 아무말 말라는거에요. 그때가서(우리 나갈때) 문제가 생기면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자기는 자기소유 집이고 여기서 오래 살았고 앞으로도 살거니까...

집주인 아주머니가 모르면 그냥 지나가라니, 그런 말이 어디있어요?
식기세척기 때문에라도 싱크대는 쓰실 텐데...나중에라도 알게되서 저한테
뭐라고 하면 어쩌라구...

제가 한샘기사 불러서 견적내고 주인아주머니한테 연락한다고 했더니
기사도 자기한테, 주인 아주머니도 자기한테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겁니다.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너무 유난떤다고 하는겁니다. 부엌천장은 여기저기 새서 얼룩지고 쭈글거리는데...
몇달 참고 이렇게 살고 나간다고 하는 저한테...
그러면서 주인 아주머니한테는 하자를 감추라는 지시를 하다니...
이런 윗집사람 어찌해야 하나요?

[아줌마]

집주인한테 꼭 말씀하셔야 해요. 관리사무실과 주인분 통화하게 하셔서
세입자 과실아닌걸 증명해 놓으시고. 물이 계속 새면 씽크대가 물을 먹어 부풀어 올라 틀어지며 원상복구 않됩니다. 일 크게 벌어지기전에 통지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