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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선생님이 어떤맘으로 이런신걸까요?

속상..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07-12-19 18:39:09
1학년 남아입니다. 호기심많고 공부잘하며 적극적이지만 말하는투나 생각하는게 또래들보다 성숙(?)해서 애늙은이같다는 소리많이 듣는 녀석입니다.
학교규칙 잘 따르지만 다만 욕심이 많아서 가끔 경쟁이라도 하게 되면 주체를 못하는 편이고 궁금한것에 대해 질문많고 어른들 세계에 관심도 많습니다.
담임선생님은 35살 미혼이시고 엄마들한텐 싹싹하지만 결벽증에 가까운 업무능력..청소상태 유지하며 아이들얘길 들어보면 큰소리로 혼내기보다는 비웃거나 빈정거리기를 좋아한답니다.
암튼 초등교사로 있는 친구말로는 이런 스탈이 저희애같은 애를 귀찮아할 확률이 많답니다. 질문많이하고 이런저런일에 관심이 많으면 업무에 방해가 되기에..
초기에 혼이 몇번 나더니 요즘은 거의 조용히 수업만 한답니다.
참...촌지를 밝히는 그런 스탈은 아닌듯 싶습니다.
근데 간간히 아이가 들려주는 얘길 들어보면 저희애를 싫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희애 지금 짝이 그 학교에서 알아주는 문제아(아이한텐 못할말이지만 정도가 좀 심한아이라..^^*)인데 그녀석이 잘못을 해도 멀쩡한 저희애를 혼내신다네요.
이번주엔 이런일이 있었어요.
교실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답니다. 아파트라 아니라 제법 큰녀석으로..
아이들 몇명이 벌레 잡겠다고 손들고 난리를 쳤다는데 겁많은 울 아이는 당연 가만히 있었죠.
뜬금없이 선생님이 저희애보고 벌레를 잡으라 하셨답니다.
싫다고 못한다고 했음에도 단호하게 니가 잡으라고 하셔서 덜덜 떨면서 결국 그걸 잡았데요.
징그럽고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자기말을 들어주지도 않아서 너무 속상하고 화난다고 저한테 얘기하네요.
이런건 뭔가요?
엄마로서 감은 잡히지만 다른분들 의견을 듣고 싶네요.
아이말만들어서 다 확인할수 없는일이지만 비교적 정확하게 상황을 얘기하는 아이라 더 속상해요 -.-*
IP : 218.52.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9 6:56 PM (125.177.xxx.32)

    촌지를 밝히는 분 아니면 아마도 오해가 있을수 있네요
    아이들이 말을 전할땐 자기 위주로 단편적으로 얘길 하기때문에 오해가 생길수 있어요
    정 그러시면 우선 선생님을 만나 보세요
    교감선생님을 먼저 만나는건 별로 안좋을 거 같아요

  • 2. 에쑤오일
    '07.12.19 7:09 PM (59.9.xxx.132)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선생님과 먼저 말씀해보시죠.

  • 3. .
    '07.12.19 7:23 PM (124.49.xxx.249)

    아이들이 벌레를 잡겠다고 먼저 나섰다는 걸로 봐서는,
    원글님 아이가 말한 것처럼 커다란 바퀴벌레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네요.
    진짜 바퀴벌레를 1학년짜리 아이들이 잡겠다고
    손 들었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이가 뭔가 앞뒤 상황 자르고,
    자신이 속상한 부분만 확대해서 전달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이가 선생님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전달할 정도면
    한 번 찾아가셔서 선생님을 만나보시고
    학교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이제 곧 2학년 올라가기 때문에
    정말 선생님이 싫어했더라고 한 들,,
    이제 아이에게 피해갈 일은 없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
    혼나는 일이 잦았는데,
    아이가 그냥 선생님이 자기만 뭐라고 한거라고
    전달해왔던 거라면
    빨리 개선을 해야할 거구요.

  • 4. 너무 믿지 말아요
    '07.12.19 8:18 PM (210.0.xxx.6)

    .님 말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신동인 아이라도 그리고 애늙은이란 말은 듣는 아이들 대부분 자기 잘못은 숨겨요~
    학교 잘 다니는 엄마한테 물어보는 것도 가장 빠른 일이고요~
    내 자식 말 너무 믿지는 마세요~
    후회할 날이...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선생님 한번 찾아뵙는 것도 좋은 것 같죠~
    내 아이가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여쭤도 보구요~

  • 5. ..
    '07.12.19 9:36 PM (121.134.xxx.227)

    바퀴벌레 잡게한건 선생님이 아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님의 아이가
    똘똘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그런상황에 얄미운 아이에게 일부러 시켰을 거 같지는 않는데요.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서 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싫다고 하는 데 계속 시킨건 좀 아니지만요.
    사실 교사가 잡아야하는데..

    a가 잘못했는데 b를 혼내는 건 정말 이상한 상황이지만 1학년들이라도 알거 다 아는데
    정말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적어두신 글로 봐서는 교사가 크게 문제가 있다거나 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린마음으로 만나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찜찜한 마음을 계속 가져가는 거보다는요.

    저도 1학년어미인데 교사의 성향을 두고 학기초 교사를 혼자 오해한적 있지만,
    아이가 교사를 따르는 거 같고 해서 2학기쯤되서는 마음을 놓았거든요.

  • 6. ..
    '07.12.19 10:03 PM (58.121.xxx.125)

    자식 말만 듣고 오해하는 분들 참 많습니다..
    바퀴벌레 잡으라고 한 것은 방방 뛰는 애들보다
    어른스럽고 차분하니 잡으라고 했을거라 추측도 되는데요.
    여러 경로를 통해 얘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 7. 그런데
    '07.12.20 12:35 AM (121.134.xxx.52)

    벌레를 왜 아이를 잡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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