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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때문에 산다는 말이요...

조심스레...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07-12-19 10:04:14
좀 전에 글올리고, 달아주신 답글 읽었는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글을 이해하셔서 글을 잘못쓴것같아 다시 글 올려요.
원망이아니라 미안함이었는데;;

저희집의 경우는 경제력을 어머니가 가지고 계셔서, 당연히 양육도 하셨을거라는 단정하에,
소위 아버지없는 자식... 만들지 않으려고, 엄마가 희생하는게 참 싫었거든요.
그래서 화목한 가정이 아닌, 겉모습뿐인 가족이라면... 더 큰 상처가 될수도 있겠다 생각하구요.
그런 희생에 대한 자식들의 죄책감, 또 겉모습뿐인 그런가족안에서
엄마의 희생을 아는만큼 엄마한테 미안한마음과 나 때문인것 같은 자책감도 커지고 ..
그렇게 커오면서 전 이런저런 고민거리들, 마음속이야기들..  엄마힘든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에
엄마한테 못하게되면서 어딘지모르게 멀어지는 느낌도 들고..
엄마와 아빠의 관계가 좋은지 아닌지는 어려도 느끼니까...
정말 단지 이유가 자식때문이라면은 아닌것같다는, (그러고보니 전 양육은 당연히 엄마가 한다고 생각했네요;;)
그런이야기...하고싶었어요.

엄마품같아서;; 82쿡 가끔들어오는데
이혼에 대한 글 읽다가 자식생각하라는 댓글들이 많아서
전... 엄마가 행복한게 우선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자식들도 다 느끼니까~
사회적시선이야 가까운사이는 허울뿐인가정은 대충 다 알고.. 그러니까요;;

IP : 118.91.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9 10:07 AM (58.233.xxx.85)

    에궁 ,,그럼 댓글에 보충하시지 댓글도 정성아니면 안되는건데 그걸 홀랑 삭제하시다니 ㅜ,ㅜ
    그리고 엄마가 엄마인생찾아도 온전한 행복은 못됩니다 .

  • 2. 조심스레...
    '07.12.19 10:09 AM (118.91.xxx.201)

    죄송해요; 처음 글 남기다보니 생각이짧았네요;

  • 3. ..
    '07.12.19 10:11 AM (218.209.xxx.159)

    다 큰 자식들도.. 부모의 이혼은 달가워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4. 그게요
    '07.12.19 11:11 AM (64.59.xxx.24)

    엄마입장이 되면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친구관계, 이성교제, 결혼 등 악영향을 끼칠게 뻔하니까

    더구나 한국사회에서 이혼녀가 또 다른 자신의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껍데기같은 남편과 살게되지요

  • 5. ........
    '07.12.19 12:18 PM (124.57.xxx.186)

    주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요 그 문제가 정답이 없는 거랍니다
    사람은 어차피 자신이 갖지 못한 부분이 제일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혼한 부모를 가진 친구는.....이혼하지 않고 살았을때의 그런 마음을 모르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가 세상에서 제일 큰 것으로 느낄 수도 있고
    이혼하지 않은 부모를 가진 친구는.....또 원글님처럼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요

    아이의 성격과 자신의 상처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따라서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거라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자식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거랍니다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서 자책감을 가지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고
    그래서 원글님 생각처럼 이혼을 하고 엄마가 아이를 양육했으면....행복했을까를 생각하면
    아마 그래도 행복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어차피 둘다 힘든 선택이라면.....가능하다면.....
    아이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가능하면 아이에게 상처를 작게 줄꺼라고
    생각되는 쪽을 선택하신게 아닐까.....

    저도 사춘기 시절엔 원글님처럼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성장하고 나니......
    엄마의 선택이라는게 여러가지 많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한 것이었구나
    엄마의 선택을 존중해 줄 수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엄마는 이혼을 두려워 했을 수도 있고, 말은 자식 때문에 산다고 했지만
    늙었을 때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웠을 수도 있어요
    자식들이 다 결혼하고 나니, 열 효부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구요

    비슷한 환경에서 상처를 품고 성장한 사람과 상처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은
    사람을 다 보게 되니까........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것을 부모님의 선택 탓으로 돌리는
    건 어쩌면 다 핑계이고 자기 자신이 풀어야 하는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6. 조심스레...
    '07.12.19 7:10 PM (118.91.xxx.201)

    답글 감사드립니다.
    조금씩 나이들면서 '어른들이 그 때 그런말을 한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는...'걸 가끔느끼며
    인생 경험많으신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었어요.
    ........님 말씀처럼 제가 풀어야할 몫인걸 알지만,
    머리로는 알겠는데... 아버지'에대한 원망과 미움은 자신이 없어요.
    앞으로 어찌 해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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