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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이라면 어쩌실 건가요?

유산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07-12-18 23:12:05
아들..며느리가 몸 불편한 시어머니 모시기 싫어해 합가는 꿈도 꾸지 않으면서
어차피 나중엔 저희랑 사실 것 아니냐..립서비스만 열심히 해서
집 산다 어쩐다 2 억여 원 시댁에서 챙겨갔고 상당량 땅도 물려받았죠.
그 와중에 딸은 늙은 아버지 엄마 안쓰러워 전세금 내고 친정에 들어가
의지가지하며 6년 간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 이번에 현금 나올 일이 생겨 목돈?을 챙겨주신답니다.

2000만원 주마 하시네요. 고맙다 했습니다
아들에게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3억 떼어준다고 합니다..

2000만원 대 3억.....

네..그 딸이 바로 저입니다.
저 돈 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오빠네 준다는 돈 액수 보고
엄마 아버지에게 너무 서운하네요.
이런 차별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더 그런가봐요.
아들밖에 모른다는 말이 이런 거군요 ㅠㅠ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 그 돈 없어도 살고 받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 눈치 보면서 그동안 옆에서 챙긴 결과가 이런 거구나.

게다가 이사가실 집도 혹여 딸들 욕심낼까 봐 열 다섯 살 손주랑 공동명의 올린다는 합니다.
그 일로 저랑 한바탕했네요.
왜 몸 불편한 엄마 생각 안 해주냐고...;;
저는 당연 엄마 이름으로 하든지 아버지 엄마 공동명의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알아보시더니 증여세 많이 나온다 하니 유보하시네요;

저희 내년 초에 이사갈 예정입니다. 당분간 엄마 아버지 보고 싶지 않은데
한편으로는 엄마가 안쓰럽고...에휴...
아들 며느리가 잘 하면서 돈 받아가면 누가 뭐라 할까요 ㅠㅠ
나중에 아들 며느리 봉양 못 받으실 것 같은데...그것도 걱정이고
이런 저런 일로 너무 허무하고 기분이 상합니다.

저 그 돈 안 받으려고요.
그리고 오빠 3억 주시려면 나도 그렇게 달라해서 그 집에 못주게 했음 좋겠어요 ㅠ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나쁜 건가요? 요즘 잠이 안 와요..
IP : 211.221.xxx.1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2.18 11:14 PM (210.98.xxx.134)

    어르신들 미리미리 유산 물려 주는게 아닌데......

  • 2. .
    '07.12.18 11:30 PM (59.13.xxx.156)

    님 치사해도 그냥 그돈 받아놓으세요.
    어차피 그돈 님이 안받으면 없어질 돈이고 아님 오빠한테 가겠죠.
    그냥 님이 부모님 비상금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두고 따로 넣어두세요.
    정말 비상상황에 닥치면 그돈도 유용할수 있을꺼예요.

    대신 부모님이 결코 님에게 베풀꺼라는 기대는 아예 마시는게 좋습니다.
    내맘을 몰라주고 남자형제랑 차별당하는 그느낌이 너무 억울하고 힘드시겠지만 지금이라도 발을 빼세요.
    그래야 부모님이 느끼던 오빠네가 책임감을 좀 갖게되던 둘중하나를 하게되요.

    계속 그리사시면 결국 좋은건 오빠네 궂은일은 님차지가 됩니다.
    우습지만 그상황을 당연하게 여기고 님이 그렇게 안하면 나중에 나쁜* 라는 소리까지도 들을수있어요.

    지금 서운한거 다 쏟아봤자 부모에겐 아들유산 넘보는 욕심많은 딸밖에는 안되더군요.
    본인들 위해서 하는소리라는거 절대 생각조차 안해요
    님이 자꾸 그런소리 하시면 님이 제일 걱정하던 엄마한테도 좋은소리 못듣고 질책듣습니다.

    재산분배에 대한 부분은 절대 아무말 마시고 그냥 님도 이제부터 님가족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님남편분도 굉장히 무던하신 분이시네요 처가살이까지 감당해주셨다면요 그것도 뻔히 보이는 과정들 다 눈감구요.
    그런 남편이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시고 그만 정신차리시고 님남편부터 챙기세요.

  • 3. 울엄마
    '07.12.18 11:34 PM (220.94.xxx.196)

    생각이 나네요.
    동생이 증권하다 실패해서 빚에 허덕일 때
    1억 가까이 주시며 하신 말씀.
    "너는 유산에서 1억 뺀다."
    엄마 생각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윗 글을 읽으니 울엄마 세련되셨구나 싶네요.
    엄마 말씀이 옆에 있는 자식한테 잘 해야 된다고 하시던데...
    윗 글을 읽으니 맘 아프네요.

  • 4. 끝까지
    '07.12.18 11:48 PM (122.44.xxx.134)

    따져서 오빠보다 더받으시던지 똑같이 받으세요.

  • 5. 원글
    '07.12.19 12:08 AM (211.221.xxx.174)

    부모님 안 됐다는 생각에 어찌 어찌 있다보니..긴 시간이 흘렀네요.
    부모님은 그래도 딸이 아쉬운지 같은 아파트 단지 말씀하시는데 저는 맘이 돌아섰네요--;
    이제 뚝 떨어져 살아보려고 합니다.
    늦은 시각에 댓글 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 6. ...
    '07.12.19 12:49 AM (219.248.xxx.179)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아들이 아들 노릇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고 그냥 님 가족끼리 잘 사시는 게 맘도 편하실 것 같아요.

  • 7. 그래도......
    '07.12.19 1:56 AM (222.238.xxx.144)

    부모님께 여차저차 잘 말씀드리고 돌아서세요.
    그런다고 잘 알아들지도 않겠지만 돈 다 떨어진 후에 부모님께서 후회하실까봐 걱정되네요.
    그때돼서 원글님이 여전히 모른척 하기도 마음 아프잖아요.

  • 8. 소소히..
    '07.12.19 10:10 AM (220.76.xxx.41)

    저희집은 누나네가 거의 몽땅 챙겨갔고 남동생은 거의 가져가지를 못했어요 반대로..
    어느 경우던 자식에게 부모는 똑같이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 함께 주시던지, 차별받은 만큼 따로 보시던지 구체적으로 님의 심정을
    말씀드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울고 떼쓰고 속상하게 하는 자식은 많이 챙겨도 자기 보살펴주고
    생각해주는 착한 자식은 있는 듯 없는 듯 취급받잖아요

  • 9. ^*^*
    '07.12.19 1:51 PM (218.232.xxx.140)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시집.장가를 가는 순간부터 평생 부모라는 노예딱지가 붙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식을 안가진 경우에는 다르겠고, 또한 자식을 엄히 키워서 홀로 서기를 잘 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면서 키우는 부모인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겠지만, 역시 자식은 힘들군요.

    우리네 부모는 홀로 서기를 잘하고 있는 자식은 눈에 들어 밟히지가 않는데,
    그저 허구헌날 자식의 살을 뜯어 먹고 살고 있는 자식은 왜 그리도 눈에 많이 밟히는지...ㅉㅉ
    그렇게 객관성을 부모가 되면 잃어버려 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오히려 서양에서는 홀로 서기를 잘하고 있는 자식에게는 더 잘 되도록 팍팍 밀어주지만,
    부모 살을 뜯어 먹고 사는 자식도 한국에 비하면 수치가 적지만, 결코 그런 자식을 내자식이라고 눈에 밟혀서 이리 아웅 저리 아웅 거리지 않던데....

    아들만 짝사랑 하고 있는 저희 모친도 가끔은 안쓰러운 마음에 가슴을 쓰려 내리고 있지만,
    또한 가끔은 그런 모친이 싫어서 맴에 없는 말도 모친의 가슴을 후려 파고 있는 나 입니다.

    무엇이 정답인지....원!

  • 10. ..
    '07.12.19 2:08 PM (121.140.xxx.245)

    에구..전 친정서 시집올때 전세금울집서해줬는데..
    울 아버지 재산몇십억 모두 오빠에게만주고 그 뒤론 한푼받지못했는데..
    살다보니 저 지금아이등록금못낼형편으로 가난해졌어요
    살다보면 어느 자식이 잘살지는 살아봐야하는거라..부모님이 정말 공평하게
    재산부배해야해요..정말 생각하면 눈물나네여.원통해서..
    아무리 못받아도 계산해보니 10억넘게는 제몫인데..
    친정가기도 싫어안갑니다
    우리 올케만 엄청 호강하고사네요.제 생활비없어도 오빠가 만원한장준적없구요
    부모원망되더군요.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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