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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간 나홀로 피씨방에~
제 생일이였어요..남편은 아는지 모르는지 축하한단 말 한마디 없더군요
워낙 그런 표현 없는 사람이라 기대도 안했지요..모 10월에 10년차 결혼기념일 선물 받은것도 이꼬..
근데 요즘 제가 새론 직장에서 일하느라 많이 힘들어요..좀 적응되는 중이지만,
10년 일했던 곳을 떠나 새론 곳에 뿌릴 내린단게 참.. 힘들어요
먹구살기 힘들단 생각이 절로 들죠..
집에 미역도 없길래 미역국도 안해먹었더니 그게 섭한건지..이건 무슨 기분인지 ..ㅡㅡ
10시쯤 칭구 만난다고 나가더라구요..
애덜이랑 잠들었다 깼더니 1시반..핸폰하믄 늘 받는 사람인데 어쩐일인지 안받는거예요
글구 다시 했더니 전원이 꺼져있다네요 ..윽~ 밧데리가 없겠거니 하믄서도 욱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글구 30분을 누워있는데 자꾸 '죽는게 사는것보담 쉽다' 이런 생각..'어캐 죽음 좋을까?'
'지금 옥상으로 올라가 내가 죽을수 있을지 함 해보까?' 이런 잡다한 우울한 생각만 들더군요..
잠도 오지 않고....그래서 미친척...옷을 챙겨입고...
늘상 애들과 정해진 시계처럼 사는 내 일상...남들은 어캐 사나...남들의 밤은 어떤가...
남편이 시간개념없이 돌아다니는 이 시간은 대체 머가 있는가..밖에...
이런 기분에 너도 들어와서 내가 없어봐라..황당해봐라..이런 복수심?에 집을 나왔어요
달랑 지갑에 마넌 넣어서..ㅡㅡ;
동네 한바퀴돌고..슬슬 무서운거예요..갈 데가 진짜 없더군요
아줌마 아니랄까봐 '뜨끈한 찜질방 가서 잘까?'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럴라믄 왜 나왔대 ..이 잠순이 ㅡㅡ;'
그래서 피씨방 와있습니다. 이시간..3시9분이네요...아침에 드가야죠..맘고생좀 해보라구..
내가 느끼는 이런 기분...멀까요??
그냥 의무감으로만 사는것 같아요...인생이란게...일케 쭈욱~ 재미 없을까요??
그럼..다른 분들 글이나 봐야겠네요...굿나잇 여러분^^
1. 님~!
'07.12.18 3:21 AM (68.38.xxx.168)Happy, Happy, Happy Birthday~~~!!!
the squeaky wheel gets the oil이라고 아시는지요? 생일이라고 큰소리 치시지요? 남편분이 원래 그런 성격이면, "내 생일 선물 좋은걸로 해줘...ok?" 라고 하시지요... ^^*
오늘 저녁은 꼭 웃으면서 말하세요... "내 생일을 그냥 지나가다니? 책임져!!!".. 라고...2. ..
'07.12.18 7:55 AM (125.133.xxx.208)생일 축하드려요...
그래도 님 남편이 우리 남편보다 더 인간적이네요..
우리 남편은 전날 내일 생일이네...하고 이후론 모르는척...
당일날 알면서도 모르는척 출근하면 얼마나 얄미운데요.
차라리 모르고 넘어가는게 덜 섭섭한거 같아요..3. ..
'07.12.18 8:52 AM (211.108.xxx.29)제 생일 (12월 1일) 김장했습니다.
며느리 생일이라 미루자고 할 수는 없죠.
매년 시댁에서 6남매와 부모님이 같이 김장 담구는데 보통 400포기가 넘습니다.
항상 나죽었다..는 각오를 가지고 가야만합니다.
김장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마음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생일 당일 미역국은 커녕 제 생일인지도 몰랐습니다.
평소 제생일 절대 안잊어먹고 미역국 제가 꼭 끓이거든요..뭔 고집인지..
근데 그걸 까먹었다..이겁니다.
김장걱정이 너무 커서
남편이랑 아이랑 선물 안해줘도 섭섭한줄도 모르겠더라구요..에효~~4. 지금쯤은
'07.12.18 1:16 PM (211.33.xxx.242)원글님 출근하셔서 근무중이겠네요.
원글님 멋있습니다.
전 한번도 못 해본걸 해 보다니
용기가 대단합니다.
전 생각만 백만번 해보고 한번도 실천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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