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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어찌나 흘렸던지 1킬로 빠졌어요.ㅠ.ㅠ

오븐때문에 생긴일.. 조회수 : 752
작성일 : 2007-12-17 09:08:24
결혼후 전세로 몇년을 살다가 처음으로 아파트 장만해서 이사를 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제 시댁식구들 시누이들까지 모두 초대했지요.
그동안 82에서 배운대로 몇가지 뽑아서 레시피 외우고 자신만만하게 남편한테
솜씨 발휘하겠다며 큰소리 뻥뻥 쳐가며 1주일전부터 준비했어요.

문제는 오븐이었어요. 바베큐립을 하려고 잔뜩 준비했는데 하나도 못먹었어요.
미리 예열해놓고 오븐용팬에 호일깔고 양념바른 립을 잔뜩 올려서 굽는 도중에 양념을
덧바르려고 뒤집으려는데 다 들러 붙어서 꼼짝을 안는거에요.  뒤집으려 애쓰다가 손등에
화상좀 입었고 결국엔 땀만 뻘뻘 흘리다가 다 꺼내서 내팽겨쳐버렸어요.

하는수없이 생선이라도 구우려고 열마리를 다시 올려서 구웠는데 이것도 다 붙었버렸구요.
뒤집을수도 없이 다 부서졌는데 어찌나 속상한지 눈물이 막 나오는거에요. 땀도 범벅이 되었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날 정도에요.

뭐가 문제가 있을까요?  예열도 충분히 하라고해서 15분이나 했고 (고기 구우려고 호일을 깔았는데
이 호일팬도 예열할때 같이 하는건가요? )
정말, 오븐만 보면 화가 치밀어올라서 열어보기도 싫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동생이 시집가서 애쓴다 생각하시고 궁금증좀 풀어주세요.  저 창피해서 당분간
시댁어른들 얼굴 못볼것 같아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가셨거든요...)
참, 단호박해산물구이도 모짜렐라치즈 듬뿍올려놓고는 아직까지 냉장고에 그대로 있어요.  
도와주실꺼죠?    
IP : 124.216.xxx.1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하네요..
    '07.12.17 9:17 AM (202.130.xxx.130)

    저는 오븐 예열하고.. 예열안된 팬에 립 올려서 구웠는데 괜찮던데요...
    대신 생선은 오일을 조금 발라야 안 달라붙는 듯해요..

  • 2. ..
    '07.12.17 9:20 AM (218.234.xxx.179)

    저는 광파오븐 쓰는데 호일에 그렇게 붙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오븐이 이상한게 아니라 호일에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 3. 지나가다
    '07.12.17 9:24 AM (122.203.xxx.2)

    요즘에 호일(알루미늄)이 생선 전용으로 안 들러붙게 나오는 거 있던데...
    그걸 한번 써 보세요,,,아님 페이퍼호일이라고 유기농 싸이트나 농협(전 여기서 샀어요)에 파는데 베이킹하는 유산지같은 재질인데 호일로 쓸수 있는것도 있어요,,,이것도 괜찮을듯 싶은데,,,

  • 4. 원글이에요.
    '07.12.17 9:32 AM (124.216.xxx.190)

    그럼, 호일이 문제인듯한데 그냥 팬에 구우면 달라붙지 않을까요? 팬에 기름을 항상
    바른 후에 구워봐야겠네요. 두번 다시는 오븐 안쓰려고 했는데 다시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윗분들 감사드립니다.^^

  • 5. 7년차
    '07.12.17 10:21 AM (220.238.xxx.157)

    전 알루미늄 호일 쓰지 않구요. 가끔 종이호일이나 아니면 그냥 오븐 팬에 기름 둘르면
    거의 붙는 건 없구요.

    맘은 급해도 오븐에 넣은 건 빨리 타거나 하지 않으니깐 꺼내기 전엔 반드시 온도 줄이거나 팬

    이라도 끄고 오븐 장갑(실리콘은 안써봤고 천으로 된것도 괜찮아요, 가끔 그을리기도 하니 싼것여러개가 나아요) 도 꼭 쓰시고, 완전히 오븐 팬을 빼서 적당한 곳(나무도마, 쿡탑 등)에 놓을

    곳을 미리 정하신 후 꺼내서 뒤집으시구요. 립같이 재료가 큰 것은 바베큐용 집게나 튀김 집게

    로 뒤집으시면 젓가락이나 포크 보다 훨 나아요.

  • 6. ///
    '07.12.17 10:22 AM (122.29.xxx.169)

    집들이할 때는 해본 음식하는 게 좋아요.
    특히 한두가지 하는 게 아니라서...처음 하는 음식은 좀 어렵답니다.
    미리해둘 수 있는 거 아님 한번씩해보고 대접하세요.

  • 7. ....
    '07.12.17 10:27 AM (58.233.xxx.85)

    오븐이 좋은건 뒤집을일 없어서인데 그걸 왜 뒤집느라 고생은 하신건지요?
    그리고 바로윗님말씀대로 미리 연습을 좀 해본후 손님접대는 하심이...

  • 8. .
    '07.12.17 10:53 AM (122.32.xxx.149)

    생선 종류 어떤거 구우셨나요?
    갈치나 조기같은 흰살생선은 기름을 발라줘야 달라붙지 않구요..
    고등어나 꽁치처럼 기름기 많은 생선은 기름 안발라도 달라붙지 않고 잘 구워져요.
    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오븐은 아래, 위 열선에서 열이 나오기때문에 안 뒤집어도 앞뒤로 구워지거든요.
    달라붙으면 호일채로 그냥 내놓고 먹어도 괜찮아요~

  • 9. 7년차님부터.
    '07.12.17 11:04 AM (124.216.xxx.190)

    윗분들때문에 용기도 생기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제가 언니가 없는데 마치 친정언니들
    대하는것 같아 아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게 멀리 계신 친정부모님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나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싱크대에 딸려있는 오븐인데요 위아래에서 가스가
    나오는게아니고 아래부분에서만 나와요. 그래서 생선 윗부분은 구워지지않고 허옇게
    그대로 있던데요. 집게도 사야겠네요. 긴젓가락으로 뒤집었더니 더 힘만 들었어요.
    장만할게 너무 많은것 같아요.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준비할께요. 고맙습니다.

  • 10. 음..
    '07.12.17 11:14 AM (61.254.xxx.120)

    저희집에 있는 오븐...10년도 넘은 동양매직껀데 아래에서면 불이 나오거든요.
    그래도 안뒤집어도 윗부분도 다 익던데요. 케이크며 고기구이며 전부 그냥 한번 들어가면
    안뒤집어요. 오븐이랑 같이 나온 요리책 있으면 찾아서 좀 읽어보세요. 도움이 많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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