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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친정살이 하는게 왜 싫을까?

나만 그런가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07-12-16 01:16:44
동생이 지난달부터 작은 가게를 개업해서 하고 있어요.
아침7시에 문열고 저녁 10시에 닫으니 6시에는 출근하고 11시 넘어야 집에 옵니다.
육아휴직중이었고, 회사에서도 복직하라고 했으나 개업을 했습니다.
제부는 그냥 직장에 다니구요.(저녁과 주말에 참여)
살던집을 팔고, 대출을내어 시작을 했지요.
주위에서 많이 말렸더랬어요. 이미 부부가 작정을하고 일을 다 추진해서 말리고 말고 할것도 없었지만.....
6개월된 아이가 있는데 친정에 맡겼어요.
엄마가 건강이 안좋아서 아이 못바준다고 했는데 울며불며 매달리는 바람에 (홀시어머니도 거부)
낮에는 영아어린이집에 맡기고, 아침저녁으로 친정부모님이 봐주십니다.

근데요 애네들이 살던집을 팔면서 어디 전세라도 얻은게 아니고 살림은 시집에두고
남편은 시집서 출퇴근, 동생과 아이는 친정서 출퇴근합니다.
친정집도 디게 좁아요. 결혼안한 남동생두 같이 살구요.
그러니 제가 몇주에 한번씩 친정에 가면 정말 속에서 열불이 터져서 살수가 없어요.
일주일치 빨래는 방구석에 쌓아두고 아이짐은 쇼핑백마다마다 박스마다마다 담아두고...
새벽에 나갔다 오밤중에 오니 집치우는건 고사하고 지가 입고 벗고 한것도 해결못하고....
당연히 아이는 건사도 못하고........
제부도 가끔 자고가고, 엄마는 없는찬에 밥이라도 해줘야하고....

그러면 주말이라도 몰아서 치우고 해야하잖아요
주말엔 또 시집에 가야해서 못치우고....
제가 화딱지나서 전화해 치우라고 잔소리하니 알았다고 퉁퉁거리며 받고

토욜 일욜이라도 엄마가 쉬어야 하잖아요.
울엄마도 정상 아니거든요. 좀 기력이 떨어지면 손이 덜덜 떨려서 반찬도 못집어 먹는 양반한테 애 맡기구 아주 당연해요.
제부가 자기 엄마랑 애보는데 무슨 돈을 받고 키우냐고 외할머니가 우리키워줄때 돈받았냐고 싸웠다고해서 기가막히더니
울엄마한테도 똑같이 하네요.
아이를 키우면 보일러라도 더틀고 물이라도 더쓰고 지네 먹구 씻구 하는건 생각도 안해요.
첨엔 한달에 20만원준다더니만 그것도 이제 물건너 간거 같구요.

지네끼리 젊어서 열심히 벌어먹구 사는건 좋다 이거예요.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어려워서 빌붙어도 이러면 안돼는 거잖아요?

오늘도 엄마모시고 찜질방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아프다고 못간대요.
동생한테 전화해서 애좀 델구가라 토욜인데 제부가  가게좀 보구 넌 일찍 들어와라 했더니 안됀데요.
(알바비 아까워서) 알바생 오전근무만하고 보내고 오후에 둘이서 하고 있어서 못간대요.
그럼 애델구 찜질방간댔더니 펄쩍뛰지요(어쩌나보려고 일부러 그랬어요)
내일 자기가 엄마랑 찜질방 간댑니다. 오늘 아픈아이가 낼은 말짱한가요?

지난주도 오늘도 친정서 저녁을 먹었어요.
엄마 한끼라도 편하게 드시라고 식사동안 애봤더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루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구
난 애 다 키워놨는데 다시 이러구 있으려니 열도나고...
암튼 화딱지 나는 저녁이었습니다.

월세라도 얻어서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수중에 그돈두 없는거 같고(가게에 다 퍼부었음)
내가 친정에 사들고 가는 과일이나 용돈두 다 동생밑으로 들어가는거 같고....
내가 좀더 너그럽게 베풀자~~ 생각해도
난 정말 속이 좁은거 같아요.

동생이 너무 미워요
제부는 더~~~~~~미워요

이런덴장 (*&@!#$^&*%$@#&#@&*#놈들아 니네 그러구 사는거 아니여~~~~
IP : 211.215.xxx.2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짜증 확~~
    '07.12.16 1:52 AM (220.75.xxx.181)

    친정어머니가 받아주시니 밀고 들어오는거겠죠.
    참 능력없으면 없는대로 살지 아무리 부모라해도 너무 빌붙어 사네요.
    있는 집까지 빼서 장사에 쏟아붙고 시집과 친정에 얹혀살다니 진짜 독하게 빈대네요.

  • 2. 참...
    '07.12.16 2:11 AM (221.164.xxx.28)

    그냥...관계없는 제가 다 열불납니다.
    자기들 잘 살자는 미래를 꿈꾸고 실천에 옮기는 건 백만번 좋으나...
    친정모친의 끝없는 A/S 는...우짜고..에효

    안타깝네요.
    저런분들은 주변이 자기들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 절대 모르고있고 앞으로도 모를 사람들입니다.
    절대로..백만표
    어떻게든 어머님께 자유를,,,
    그 부부 하는 짓이 쌍으로 너무 밉네요.
    제가 언니입장 이라도 열불나겠어요.

    적당한 선까지 양보하시고 선을 딱 그으세요.
    그러다 엄니 큰병 납니다.

    어르신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 부부한테 말도 못하고,.,,
    그 분들 나중에 엄미한테 뭔 일생기면 뭔 대책이라도...?? 알아줄 분들도 아니듯합니다.

  • 3. 저두 왕짜증!!
    '07.12.16 2:18 AM (222.238.xxx.61)

    친정 엄니 병나시겠네요.
    원글님이 엄마를 좀 모셔오시는 건 어떨까요?
    동생네 식구는 알게 뭐람~ 참나...

  • 4. 그 기분
    '07.12.16 2:25 AM (59.5.xxx.29)

    알아요..저희집도 그렇거든요..부부가 의사인데,정말 우리 엄마는 피골이 상접이었어요.
    제가 잠시 가까이 살땐 엄마 일 도와드리고 조카 봐주고 했지만 이젠 너무 멀어서..
    조카 태어나서 우리 엄마 한 10년은 더 늙고 그렇게 잘 타던 산도 못타고 저랑 외출하면 힘들어 하시던...솔직히 언니는 저도 특별히 사랑하는 피붙이라서 힘들게 일하고 오는 거 짠 한 맘이 있어서 그런데... 그 형부라는 인간이 정말 미워요..그 시엄마랑 셋트루다...(언니! 더 좋은 남자 만나지..ㅠ_ㅠ)

  • 5. ....
    '07.12.16 7:54 AM (220.76.xxx.41)

    참 이기적인 커플이네요.. 보아하니 사정이 정말 너무나 절박한 것도 아니고
    단지 빨리 돈을 벌고 기반을 잡으려고 그런 식의 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
    결국 친정 엄마가 그 희생은 고스란히 당하고 계시는군요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나요? 정 그리 하고 싶으면 홀시어머니라는 그 분한테 매달릴 일이지..

  • 6. ....
    '07.12.16 9:32 AM (58.233.xxx.85)

    진상커플이네요 .그런데 부모님이 어쩌지 못하신거 딱히 방법도 없고 괜히 원글님 미운티내봐야 나중에 지네들 잘되면 본인들 잘난것이고 안되면 님 탓할가능성많습니다.답이 없네요

  • 7.
    '07.12.16 9:41 AM (125.178.xxx.134)

    울 시누 이야기 하시는 줄 알았네요.
    결국 어머님이 해결하셔야해요.
    울 시어머님 그걸 못하신답니다.
    찢어지는 형편에 딸 장 다봐다주시고..
    놀다가 애들 옷이며 자기 양말 그냥 벗어던져놓고 가면
    그거 다 손빨래해서 개켜서 옷장 넣어주시고..
    그러면서 혼자 효녀인척은 다 하고..

    맨날 앓는 소리 죽는 소리 할거예요.
    그러면서 주변 사람만 죽어나는거죠.

  • 8. 원글
    '07.12.16 5:33 PM (211.215.xxx.203)

    음님 맞아요
    맨날 효녀인척은 혼자 다해요. 죽는소리하구요.
    저두그래요님네처럼 교묘하게 심적물적 부담감,죄책감을 심어줍니다.
    그러니깐 친정부모님게서 아이를 봐주거나 뒷바라지 해줄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치지 못하시는거 같아요.
    제가 해결하자니 아주 동생네하고는 의절하게 지내게 생겨서 그냥 두고 보는데요.
    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부모님만 따로 모시고 식사하고 싶어도 애까지 있으니 맘대로 외출도 못하시네요.
    저도 장녀컴플렉스인가봐요 OTL

  • 9. 코끼리
    '07.12.16 5:43 PM (122.35.xxx.81)

    동생한테 못박으세요..
    엄마가 나중에 힘들어져 아프거나 하시면 니가 확실히 책임지라구요.
    그때가서 책임회피하거나 딴소리 하지 말라구요.
    한번 크게 못박고 중간중간 상기시키세요.
    저... 형제들에게 들을 그 소리가 무서워서 죽으나 사나 내가 해결했어요.
    나라도 할소리다 싶어서요.

  • 10. 보글이
    '07.12.16 11:25 PM (222.108.xxx.5)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동생분은 이제 가면 갈수록 더 친정 어머님께 모든걸
    더 맡길 거예요..
    세월이 가면 동생분과 친정어머님 사이도 복잡 미묘한
    감정도 생길거구요..
    어머님이 계속 데리고 있는다면 언니분도 이해하고
    어머님맘 이해해주시고,..자주 전화해서 위로해주시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군요..
    어머님은 쉽사리 동생분 나가라 못하실거고..그러면서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겠지요
    아이는 금방커서 유치원은 유치우너데로 손갈거고,학교는 학교데로
    손이가고,,,어느날 아이는 컸는데 어머님은 폭삭 늙어 버리시겠죠..
    동생분은 그나마 살림이 피면 좀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생 그러고 삽니다
    글만 읽어도 참 답답하고 당사자이신 어머님이 넘 고단하시겠단
    생각 들면서 불쌍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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