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암 판정 받고 곧 수술예정입니다.
평소에 예민한 엄마한테 스트레스 받던차... 자세한 이야기 안하기로 맘먹었죠.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맘 편하고 싶어서요.
젊은 딸이 암 판정 받은거 감당 못할 사람이거든요.
혼자만 무너지시면 모르겠는데 집안전체를 회오리로 몰고 갈게 뻔하고 본인 자학하시고..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요.
그냥 말 안하고 지나가고 싶지만 몸에 상처가 나는거라 말 안할 수는 없고 그냥 가벼운 수술로 대수롭지 않은듯 이야기 했는데 그 다음부터 사람을 캐기 시작해요.
정말 간단한거냐... 입원을 하는거 보니 그건 아닌거같은데... 나한테 속이는거 아니냐...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해서 한숨쉬며 그러고...
결정적으로 아는분에게 건강보험을 들으라는데 제 병력이 드러날까봐 슬쩍 말꼬리를 돌렸더니 더 심해져요.
가벼운 수술이라고 해도 저리 무너지는데 암이라고는 더더욱 말 못하겠구요.
딸에 대한 엄마의 직감.... 있기는 있는지..
병 자체는 별 무서움 없는데 엄마를 감당할 생각 하는게 짜증스럽고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솔직히 저리 예민해서 조그만 일에도 바들바들 떨며 사람 불편하게 하는 엄마....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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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직감... 부담스럽습니다
부담 조회수 : 4,338
작성일 : 2007-12-15 23:18:53
IP : 122.35.xxx.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내세요,
'07.12.15 11:25 PM (125.177.xxx.5)무슨암이신지요...
저도 수술한지 6개월 되어가네요..
요즘은 암 투병이란 말 쓰지 않고 평생 같이 살아갈 지병쯤으로 생각해야 한다지요?
너무 깊게 생각마시고..
용기 가지시고...
힘내세요...
운동 열심히 하시구요...
운동 열심히 해야 회복도 빠르더라구요...2. 저도
'07.12.15 11:30 PM (125.142.xxx.100)저희 친정엄마도 비슷하세요
전 아예 말을 꺼내질 않아요
한단어라도 흘렸다간 캐내고 하루에 전화 수십통 안받으면 부재중 몇통 계속 오고
그냥 전화오면 잘지낸다고 잘먹고 잘산다고 하고 끝3. ..
'07.12.15 11:34 PM (58.121.xxx.125)아유.. 어쩌나요.
요즘 치유도 잘 된다니 부디 건강을 되 찾으셨으면 합니다.4. 희망을..
'07.12.16 12:30 AM (221.164.xxx.28)부디 희망을 갖고 ~ 힘내세요.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5. ...
'07.12.16 12:30 AM (222.112.xxx.197)수술도 다 잘되고 괜찮아질겁니다. 요즘 의학도 많이 발전하고
완치 판결을 받은 사람도 많던데요
기운내시고 꼭 완치하세요.6. 에구
'07.12.16 8:40 AM (64.59.xxx.24)너무 힘들게 하시는 분이면
어떻게든 간격을 만드세요
발신자 전화해놓으시고
필요하면 남편과 시간 정해서
전화선도 빼놓으시고
멀리멀리 떨어져서 사세요
스트레스 받아서 병 생길 정도로
이겨내질 못하는데
님 부터 사셔야지 어찌 견딜려고요
친정어머니도 제발 본인 성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딸의 고충을 아셔야할텐데,,,,7. 해외여행
'07.12.16 12:14 PM (61.38.xxx.69)간다하고 암수술하고 왔습니다.
이해합니다.
힘내세요.8. 힘내시고
'07.12.16 8:18 PM (123.215.xxx.126)완치되시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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