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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집을 구하고 있는데요.. 제발 도와주세요.
솔직히 게시판에 나눠서 질문을 올리긴 했는데 지금 상황이 거의 바닥까지 온 상태예요.
먼저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남편과 저는 맞벌이고 아이가 없습니다.
해운대에 23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작은 시숙이 사업한다고 저희집 담보로 4천을 빌려줬는데 망했어요.
이자도 저희가 넣고 있고 융자도 저희가 갚아야합니다. 둘이 벌면 금방 갚겠지했는데 시숙이 시부모님 집과 건물까지 다 말아먹었어요. 지금 시부모님은 은행과 친구분들한테 빌린 돈을 갚는다고 집과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다 내놓은 상태고 집은 이미 팔려 1월 중순에 이사를 해야합니다. 남은 돈은 십원도 없기 때문에 큰시숙과 저희가 반씩 보태서 시부모님 전세를 얻어드리기로 했어요.
저희도 이미 빌려준 4천이 있고 큰시숙도 형님이 쓰러져 오른팔과 언어 장애 치료중이라 큰 돈을 내놓진 못합니다. 하는데까지 해서 큰시숙 3천, 저희 2천 오백 융자 받아서 전세를 얻어드리려고 하는데 작은 빌라도 아파트도 집이 없다고 하네요. 요즘은 대부분 월세를 선호해서.
처음 시부모님은 아들들에게 염치가 없어 시어머님 여동생이 시어머님 고향에 헌집을 사서(투자개념으로) 거기 들어가 살면 어떻겠냐했는데 아들들 입장에서 그건 안된다고 해서 부산에 집을 얻어드리려고 했는데 부모님들이 집 구하러 돌아다니다보니 처음 마음과는 좀 다르신 것 같아요. 이왕 얻는 거 좀 깨끗하고 반듯한 곳을 얻고 싶어하시네요.
오늘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당감동 주공아파트 매물이 23평에 7천 정도로 나왔는데 차라리 그걸 사면 어떻겠냐 하셨데요. 저 그말 듣고 속으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저희 23평에서 30평대로 건너가려는 찰라 4천만원 빌려주고 눌러 앉은 거거든요. 근데 23평짜리 집을 하나 더 구한단는 게 말이 되는지. 30평대라면 저희가 나중에 들어가 산다는 것도 생각해보겠는데 23평짜리 집 두 개를 가지고 있다는 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감동 주공 위치상 전세를 주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 그 집에 들어간 돈 다 갚는 동안의 이자를 생각하면 완전히 손해보는 장사잖아요.
남편은 부모님 불쌍하다고 우리집 내주고 우리가 투룸 얻어 가자 자꾸 그럽니다. 주말부부고 제 직장이 투룸 많은 대학 근처와 가까워(걸어다닐 수 있어요) 처음 그 말 나왔을 때 그러자 했는데 남편과 시부모님이 자꾸 말 바꾸니까 저도 짜증나요. 저는 저대로 양보해서 당장은 오천만원에 맞는 집 대충 구해서 들어가고 1-2년 안에 저희 융자 대충 갚으면 그때 30평대 아파트 구하는 걸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제 앞에서는 고개 끄덕이던 남편이 어머님이랑 통화하고 나면 또 딴소릴 합니다.
대선이 끝나야 부동산 정책도 나올테고, 어쨌거나 부산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 집으로 돈을 버는 건 고사하고 손해를 덜 보는 쪽으로 일을 진행시키고 싶은데 자꾸 보채니 저도 속에서 욱하네요. 6천 오백 융자에 생활비도 돌아기실 때까지 대야하는데 정말 너무 한 거 아닌지.
제가 남편과 안 살 것도 아니라 속으로 충분히 맘을 다스리고 남편과 시부모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우려고 하는데 정말 오냐오냐하니까 오버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속이 상합니다. 제가 착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저희 친정도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시부모님이랑 남편 맘 충분히 알고 있어 배려하려고 하는데... 막말로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그 집에 들어간 돈 다 되돌려 받을 수 있다지면 20년을 더 사실지 30년을 더 사실지 알 수 없잖아요. 지금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부산에서 제일 후진 동네라도 감사히 들어가주셔야하는 거 아닙니까..
1. 부산에서 정녕 5천만원짜리 전세를 구할 수 없나요?
2. 현재 해운대에 23평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당감동 주공아파트에 23평짜리 아파트를 쌩빚을 내서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순전히 시부모님 맘 편하게 살라고??
3. 저희가 나중에 주거할 목적으로 손해보지 않고 살만한 30평대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3번과 관련해서, 30평대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할 때 제 명의로 구입하고 제가 세대주가 될 수 있나요? 그렇다면 모기지론을 이용해서 융자를 받으면 대출금을 연말정산에 사용해서 세금이라도 좀 감면 받아볼 수 있을까해서요.
* 남편이 너무한다, 헤어져라 이런 말은 제발 말아주세요.
1. 참으로
'07.12.15 9:57 PM (124.53.xxx.152)딱하시네요.맞벌이하고,아기 없을때 평생의 기반을 잡도록 저축해야하는때에 시댁일로 걱정이시겠네요.저도 해운대 사는데 시부모님께서 꼭 빌라나 아파트로 가셔야하는지 의문이네요.
조금이라도 자식을 도와주려면 단독주택방2칸짜리는 그정도 금액으로 전세구할수 잇지않을까요?생활비도 드려야하는데 빚내서 아파트를 또 살 필요가 있을까요?오래된 아파트인데...2. 어쩌나
'07.12.15 10:01 PM (211.179.xxx.179)시부모님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셔서 그런지 현실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남편도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후진데는 보내기 싫은가봐요.
두 분이 집구하려 다녀야하는데 아무리 주5일 근무한다고 해도 며느리라고 멀쩡한 거 저 하나라고 다 저한테 일을 미루려고 해요. 집도 인터넷으로 시세 알아보라고 하는데 여기 여쭤보니까 미끼 상품이라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여기 알아봐라 저기 알아봐라. 이왕이면 깨끗하고 오래된 집 아니면 좋겠다 그러십니다. 단독주택은 말도 안 꺼내고 있어요. 그 누구도.3. ...
'07.12.15 10:03 PM (211.245.xxx.134)제대로 아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세대주분리를 해서 원글님 명의로 사신다해도
모기지론은 일가구일주택에 해당한다고 들었는데요 융자를 제대로 해줄지도
모르구요 은행권 이자가 자꾸 오르는데 무리하시면 안될것 같아요
노인들은 당장 건강하셔도 갑자기 편찮으실지도 모르고 예측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비는 전부 원글님 부담이 될텐데 그렇게 무리하셔서 나중에
뒷감당 못하세요 남편분 설득하시구요 웬만하면 융자금액을 최대한
줄이세요
부산은 부동산경기가 아주 안좋다고 들었는데 추가구입은 좋은방법이
아닌것 같아요 형편 좋아지실 때까지 평수 늘리는것도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시부모님은 굳이 아파트를 원하시면 13평정도만
해도 사실수 있어요 지금까지 사시던거는 이제 잊으셔야지요
가재도구도 다 버리고 살림줄이면 두분이서 충분하세요4. .
'07.12.15 11:05 PM (59.13.xxx.156)님 우선 저같으면 대출을 최대한으로 안낼수 있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그러자면 우선 내집자체를 줄여서 갈껍니다.
특히 님은 아직 아기도 없으시다구요..
지금 남탓으로 빚잔치를 해야할 상황인데 좋은거 바라는 사람들 입막음을 위해서도 일단 내가 불편한것을 감수하겠어요.
내가 우선 투룸이던 주택이던 세가 적게 나가는 집을 구해보고 내집은 전세를 놓겠어요.
그리고 그 차액으로 부모님을 돕던가 할껍니다.
내집 내놓고 부모한테 살라고 하는거 부모만 맘편하게 만들어주는건데 그러실필요없습니다.
님이 대출을 적게 내기위해서 내집은 전세주고 그차액으로 도와드리겠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좋은거 새거 찾을염치가 있겠습니까.
일단 남편부터 확실히 설득을 시켜서 얼른 빚잔치를 끝내자고 하세요.
전세를 얻게되면 2년기간이니 그안에 어떻게든 줄이고 해서 좀 여유가 생겨나면 그때다시 생각을 하던가 하자구요.
상황이란게 어찌 돌아갈지 모르는데 자꾸 빚을 늘려서 어쩌자는 거냐고 단호하게 님이 액션을 취해보세요.
내가 편하면서 부모 불편한꼴 못보는 남편이면 나도 불편하고 시부모도 같이 불편해야 서로 정신들 차립니다.
그렇지않으면 앞으로도 절대 상황인식을 못해요.
독하게 맘먹으시고 잘 생각해보세요.5. 어쩌나
'07.12.15 11:52 PM (211.179.xxx.179)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저희집을 전세로 내놓자고 해볼까요?
집 구조가 좀 특이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한정되겠지만.. 5천으로 집담보 대출 갚으면 전세도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말이라도 한 번 꺼내보면 남편 정신이 퍼뜩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