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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는 세탁소 미더우신가요?

원더우먼 조회수 : 677
작성일 : 2007-12-14 14:45:48
예전에 이용하던 세탁소 아저씨는 참 인정이 있으셨어요.
양심적이고 금액도 할인해주고 매너도 좋으셨죠.
지금 이용하는 세탁소는 분당 금곡동 W아파트 내에 있는 세탁소예요.
아파트 이름 밝히고 싶지만 그들의 생존권을 위해 참으렵니다. ㅜ_ㅜ
노부부와 서른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운영합니다.
동네사람들의 평도 안 좋거니와 사람들이 뭐랄까 한마디로 거만하게 영업을 해요.
금액도 일절 할인해주는 것도 없고 서비스도 인색하고 오가는 커뮤니케이션 없이 까칠합니다.
다른 세탁소가 있다면 당연히 거길 가겠지만 주변에 이 곳 하나 밖에 없어서 다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이용합니다.
저희 집은 다른 집보다 드라이를 많이하는 편이라 한달에 세탁비용이 꽤 되거든요.
그래도 뭐..서비스도 없고 금액할인도 없고 친절도 없습니다.
보통 세탁소에선 양복 맡길때 넥타이는 서비스로 해주지만
넥타이는 자주 맡기면 안 좋으니 저는 모아서 일년에 한 번 정도 맡겨요.
양복을 맡기면서 지금까지 넥타이 서비스 한 번도 안 받은거 모아서 한 날에 7개 정도 맡겼습니다.
아저씨가 대놓고 싫어하길래 제가 "여태 얼마나 많이 이용했는데 이걸 싫다고 하셔요"라고 했더니 입이 뚱 나오면서 알았다고 합니다.
이 때 인터넷에서 이월상품으로 싸게 산 딸아이 코트를  같이 드라이를 맡겼습니다.
오염이 없어서 그냥 입혀도 되지만 눈에 안보이는 벌레가 있을 거 같아서 맡겼죠.
몇 일 뒤 드라이 처리된 옷들을 받아 옷걸이에 걸어두고 하나씩 입을 차례가 되어 꺼내보니 맡겼던 넥타이 인물이 어째 꼬질합니다.
세월이 흘러 새 맛이 않나나보다 했는데 헉 말라붙은 고추가루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타이 색이 진해서 세탁 안해도 모르는 줄 알고 크리닝 하지않고 다리미만 한 번 지나간 것이라고 추정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 참.. 뭐라고 할까요.
완전 기만당했습니다.
저희 딸 코트도 보아하니 더럽지 않으니 그냥 비닐만  씌워서 보낸 것 같습니다.
주름도 안펴져있고 냄새도 드라이한 냄새가 안납니다.
그 세탁소 사람들 정말 질이 나쁜 사람이죠?
사람 속여놓고 돈은 다 받아가고 이 사람들을 어떻게해야할까요...
완전 사람 바보로 만듭니다.
오래전에 다른 세탁소에서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대형 세탁편의점에 맡겼더니
사람 속이는 건 없어서 좋았는데 옷이 상해서 힘없이 축축 처지길래 다시 개인 세탁소에 맡겼거든요.
그런데 개인 세탁소에서 또 이렇게 당하네요.
증거도 없고 말해봤자 발뺌할거고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말이 지금 딱맞는 표현입니다.
평소 세탁 드라이클리닝이 정말 깨끗하게나 될까 의심도 갔었고, 드라이가 되는 과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원리도 모르고, 어떤 세제를 쓰는지도 몰랐지만 다들 별 도리가 없으니 맡기잖아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한 끝에 홈드라이 세제를 사서 집에서 내 손으로 해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접어서 찬물에 15분정도 담궜다가 조심스레 헹구라고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어요.
그대로 따라 해봤는데 아주 간단해서 과연 제대로 때가 빠질까... 갸우뚱...
건조대에 말리는데 오렌지향이 집안에 가득 퍼집니다.
말라가는 옷들 보면서도 의구심이 가득~
'그래도 세탁소에서 하는 것보다 위생적이지 않겠어'하며 상한 제 마음을 달랬습니다.
마르고 난 후 다림질이란 더 큰 관건을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귀찮기도한 복잡한 심경이었는데
방금 다림질도 해냈습니다. ^^
몸은 피곤합니다만 과정이 너무나도 간단하여 여태 내가  바가지 썼던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기 어려운거나 부피가 큰 겨울 옷은 세탁소에 맡겨야 하겠지만 집에서 하는 드라이도 꽤 상쾌하네요.
IP : 221.150.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4 3:09 PM (122.32.xxx.149)

    저 홈드라이 세제 일년도 더 전에 사두고는 일이 클것 같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굴러다는데요..
    이 글 보니 그거 한번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장 자켓이나 스커트 같은것도 모양 변형없이 가능할까요?
    에고... 그리고 세탁소는.. 거기 좀 심하네요. 아마 독점이라 더 그럴테죠.
    저희 동네에는 세탁소가 여러개 되니 그러지는 않아요.
    뭐... 작년에 드라이 맡긴 것중에 아무래도 물세탁한 것처럼 생각되는 옷이 있어서 의심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옷은 깨끗하게 되서 왔었거든요.

  • 2. 원더우먼
    '07.12.14 3:24 PM (221.150.xxx.73)

    비싼 옷은 세탁소 맡기고 연습해도 되는 옷부터 일단 해보세요.
    저는 스웨터, 교복, 양복바지 해봤는데 변형이 없더라구요.
    드라이만 집에서 하고 다림질은 세탁소에 맡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아요.
    쟈켓은 아직 안해봤는데 비싸지 않은 건 시도해보고 다림질만 세탁소에 맡기려구요.
    꼭 찬물로 해야 줄지 않구요, 살짝 탈수해서 말려야 변형이 없더군요.
    .님 아자아자 홧팅!

  • 3. 저도 집에서
    '07.12.14 4:29 PM (211.207.xxx.157)

    저도 집에서 드라이크리닝합니다
    전에 아이보리 니트가 드라이 되어서 왔는데 완전 메주색으로 변해서 온 거예요
    씩씩대며 드라이크리닝액 사서 담궜더니 세상에 갈색 땟물이 어찌나 나오던지..
    그 이후로 집에서 제가 하는데 아직 정장은 시도 못해봤어요,,
    근데 드라이크리닝액이 건강이 좋지 못하니까 꼭 환기 잘되는 곳에서 하시고
    건조도 오래 오래 하셔서 휘발을 오래하세요..
    실크블라우스 ,실크원피스,넥타이,스웨터,니트는 세탁소에 맡기나 집에서 드라이하나
    똑 같이 잘 돼요,,다림질이 좀 힘들지만 정말 깨끗합니다
    세탁소는 더러워진 용액을 계속 재활용하니 오히려 오염이 더 되는 것 같아요..
    정장은 겁나서 시도 못해봤네요

  • 4. 동네세탁소의 횡포
    '07.12.14 4:48 PM (122.35.xxx.159)

    저도 동네세탁소 횡포에 질려서 드라이크리닝을 거의 안하고 삽니다. 울샴푸를 사서 니트류와 실크류는 살살 빨아볼까 했는데 엄두가 안나서 아직 시도는 못해봤구요. 원글님처럼 저도 분당에 사는데 저는 시범단지쪽이에요. 단지는 큰데 세탁소는 딱 하나. 젊은 남자가 하는데 한번은 남편 양복바지가 너무 더러워서 저녁에 수거다닐때 우리집에 들러달라고 했어요. 며칠뒤 바지 갖다주면서 하는 말이 바지 한벌 맡길거면 직접 갖고 오랍디다. 그럴거면 제가 좀 더 싼 세탁소로 직접가지 뭐하러 비싼돈주고 동네세탁소 이용하겠습니까? 게다가 하루이틀 장사도 아니고 동네사람들 돈 받아 장사하면서 그게 무슨 x배짱인지.......허허. 우리집 올때마다 기어다니는 아기 있는거 봐서 잘 알텐데도 너무 뻔뻔하게 말하는데 빈정 제대로 상하더군요. 친절하지도 않고 세탁 맡기면 갖다주는것도 자기 내키는대로에요. 양복 한벌 맡기고는 열흘 뒤에 갖다 준 적도 있어요. 그러고도 사과한마디 안하고.....신랑도 열받아서 다른 곳 찾아보라 난리였지요. 암튼 동네에서 독점적으로 하는 세탁소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저는 분당쪽에서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수거해가는 세탁업체를 찾아냈어요. 최소 수거단위가 만원이기때문에 자주 맡길수는 없지만 어차피 동네에서도 적은 양은 직접 갖고오라는 한 마당에 이용할만합니다. 가격도 더 싸구요. 수거다니는 분도 친절하셔서 좋아요. 여기에 직접 업체이름을 적으면 안될 것 같고 온라인세탁으로 검색해보면 나올거에요. 이 업체도 뭐 100%만족할만큼 좋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동네보단 친절하고 가격도 싸서 그냥저냥 이용하네요.

  • 5. 저도
    '07.12.14 5:37 PM (220.123.xxx.68)

    한곳밖에 없어서 이용했지요
    가을에 겨울코트5벌 맡겼는데 한군데 곰팡이가 났는데 그게 고대로 있더라구요
    손으로 쓰윽 문질러도 없어지는건데, 전혀 건드리질 않았다는 얘기죠
    그냥 그이후로 좀 멀어도 마트갈때 마트안 다른세탁소에 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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