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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먹빛절망 걷어낸 ‘30만명의 기적’

희망 조회수 : 823
작성일 : 2007-12-14 13:41:20

일본 기름 유출 사태 관련 기사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 월드컵때 광화문에 몰려나갔던 그 기운을 생각하면 가능할거 같지 않나요?
대부분 이곳은 주부들이 오시니까 우리는 헌옷이라도 잘 챙겨보자구요~

기사 아래 글은 태안에 다녀온 학생의 글입니다.
자원봉사 카페가 있더라구요.

가슴뭉클합니다.
저는 집에 헌옷마저도 없어서(새살림 내온 신혼이라;;;) 그냥 성금이라도 보낼 생각입니다.

태안자원봉사 카페 링크도 걸어놓을께요
http://cafe.naver.com/greesea.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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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日 미쿠니 마을에선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건은 1997년 1월 2일에 있었던 일본 후쿠이(福井) 현 미쿠니(三國) 정 앞바다의 중유 유출 사건을 연상케 한다.

미쿠니 마을은 해녀들의 마을로 불리며 아름다운 해안 절벽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난방용 중유를 싣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러시아 캄차카로 가던 러시아 선적 나홋카 호가 폭풍우를 만나 선체가 동강이 나는 바람에 흘러나온 최소 6240kL의 기름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태안과 똑같은 피해를 봤다.

중유 피해는 후쿠이 현뿐만 아니라 이시카와(石川) 아키타(秋田) 니가타(新潟) 효고(兵庫) 현 등 9개 현에 크고 작은 피해를 안겼다. 해산물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은 바다를 되살리는 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후에 ‘기적’이라고 불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 사고가 매스컴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자 ‘바다를 살리자’며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왔다. 정년퇴직한 전직 회사원, 머리에 물을 들인 청년, 여대생, 석유회사 직원, 보트 동호인회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연인원 30만 명.

자원봉사자들은 겨울바다에 들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기름제거작업을 묵묵히 계속했다. 그러길 두 달 반. 불가능할 것 같던 해안의 기름을 대부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에는 자갈 하나하나에 묻어 있던 기름까지 제거했다.

“자기의 보물이라도 닦는 것처럼, 그렇게 닦아서는 바다로 던졌다. 너무도 기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는 자갈을 닦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어부 마가이 요시하루(間海吉春) 씨의 회고담이다.

이들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청년회의소와 관광협회 등 주민단체가 스스로 ‘미쿠니 자원봉사자 본부’를 만들어 몰려드는 자원봉사자 접수 및 업무분장, 구호물품 관리, 숙식 제공 등의 일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활약상은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인기프로그램 ‘프로젝트X-도전자들’에서 ‘소생하라 일본해, 나홋카 호 중유 유출-30만 명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 11월에 방영돼 호평을 받았다. ‘프로젝트X’는 책으로도 나온다. ‘30만 명의 기적’을 다룬 장(章)의 도입 대목. “이빨을 드러내는 겨울 바다의 거친 파도를 앞에 두고,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기름과의 싸움. 이것은 이름 없는 30만 명이 이뤄 낸 기적의 기록이다.”

원글보기)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211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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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시험끝나자마자 무작정 태안으로 왔거든요

근데 태안 시내에서 장비구매가 어렵다는 소리를 들어서 완전 걱정했었는데

장비들(방제복과 고무장갑,우비)은 거기가니까 주셨습니다.

아, 저는 다행히도 아는 집에서 장화를 빌리고 집에서 마스크와 면장갑을 가져갔거든요.

(장화는 준비해가시는 게 좋아요 ! 다른물품도 준비해가시면 좋겠지만)

그래서 다행히 복구작업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









저희가 한 일은 바위의 기름을 닦아내는 일이었어요.

뉴스에서 보니까 다른분들이 많이 가신곳(만리포나 신두리쪽)은 흡착포같은 장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그러시러다구요

근데 제가 갔던 파도리는 그런 장비의 부족보다는 일손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어제는 고양시인지 아무튼 좀 큰 단체에서 오셨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이장님이 단체에서 많이 오실꺼라고 장비를 많이 구해다 놓으신 것 같았어요.

오늘도 바른생활이라는 단체가 태안에서 오시긴했는데 그래도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곳에 비해서 물자는 좀 넉넉한 편이었어요 !

흡착포도 남는 편이었고.....

근데 주말에 가시는 분들은 방제물품이 많이 부족할꺼에요.



제가 한일은 뭐 다른 분들이 하신 일과는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요

다음에 봉사활동 가시는 분들께 팁이랄까 ?

우선은 마스크를 꼭 준비해가세요

마스크도 일반 마스크말고 황사올 때 쓰는거 같은 걸로 구매하세요 !

진짜 아까 아침 여덟시 사십분부터 세시까지 현장에 있었는데요

지금까지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까 공기오염수치가 서울의 40배라고 하더라구요.

세상에....우리 청정태안이 ㅜㅜ

아무튼 마스크 꼭 준비하세요 !



그리고 여자분들 머리 질끈 묶으세요

저는 아침에 머리감고 부랴부랴 달려가는 바람에 머리를 못 묶었었거든요

근데 하는 일이 쪼그려 앉아서 바위의 기름을 닦아내는 일이라 머리가 번거로워요

질끈 묶으세요 ! 머리와 동시에 여성분들 손톱도 짧아야 일할때 손이 덜 아프답니다 ^^^^*



방제복입을때도 옷 많이 더러워진다고 헌 옷 입고가시잖아요

저는 방제복 속에 우비를 입었는데 옷도 깨끗할 뿐더러 바람막이 역할로 굉장히 따뜻했어요 !

오늘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는데도 우비하나로 하나도 안추웠답니다.

손발은 시려웠지만요....

우비 진짜 좋습니다. 어차피 방제복입어서 우비도 깨끗하니까 다음번 봉사활동때도 입을 수 있구요 !



멀리서 오신분들 손목시계 하시는게 편리할듯싶어요.

차시간도 있으니까...

끝까지 봉사활동 하시면 더 좋겠지만요 .



아, 단체로 오신 분들이 아니라 개인으로 오신 분들이요 ~

파도리에서 나오실 때 버스말고 카풀하면 좋은 것 같아요 !

버스는 여기저기 들러서 가니까 좀 더 시간이 지체되는 감이 없잖아요.

다들 멀리서 오셔서 차시간도 여의치 않을텐데...

파도리현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초등학교가 있거든요

그곳이 자원봉사자들 주차장입니다.

그곳에서 다른 자원봉사자분들과 카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제가 오늘 그렇게 태안으로 나왔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또 ..........

파도리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ㅜㅜ

많은 분들이 그래서 노상방뇨를 ..ㅋㅋㅋㅋ

하지만 파도리 주민분 말씀이 조만간 생길꺼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걸 보면

주말에 가시는 분들은 괜찮을 듯 싶습니다.



혹시 봉사활동에 오시지 않는 분들이라도

헌옷이나 성금 보내주세요 !

흡착포가 부족한 곳은 정말 헌옷이라도 너무 소중하답니다.

제친구는 흡착포가 더 잘 닦인다고 그러는데

전 헌옷으로 닦아내는게 더 잘 닦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오면서 할말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와서 쓰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



갈 때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현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비통하고 어두운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분위기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활기찬 곳이었어요.

자원봉사자분들께 주민분들이 진심으로 고마워 하시고

자원봉사자분들과 주민분들의 사이도 굉장히 친밀해보였습니다.

밥도 맛있었구요 간식도 주셔서 요긴하게 먹었어요.



여자분들도 많이 오시면 좋겠지만 남자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

누굴 오라고 정한건 아니지만 저희가 일하면서 느낀건데요

남자분들 오시면 정말 큰 도움 될것같았습니다.

오늘 일한 곳은 남자분들보다 여자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학생보다는 엄마,아빠같으신 분들이 많이 오셨구요.

저희 지나갈때마다 학생들 모자단단히 쓰라고 하시고 모자 끈도 묶어주시고

완전 마음들이 너무 따뜻해서 돌아오는 길은 훈훈한 마음으로 돌아 올 수 있었어요.



대학생 여러분 !!!

이제 방학 시작인데 이 곳에 와서 많은 걸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 곳 주민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될테고

대학생 여러분들께는 인생에 값진 교훈을 얻어 가실겁니다 !!!

해야할 일도 많고 먼 곳에서 태안까지 가는경비도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 우리 시기의 이런 경험들은 앞으로 우리 인생에서 값진 교훈이 될껍니다.

아무튼 ! 우리 대학생의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자구요 !!!!


원글보기)
http://cafe.naver.com/greesea/1067




IP : 61.73.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
    '07.12.14 1:41 PM (61.73.xxx.200)

    http://cafe.naver.com/greesea.cafe

  • 2. 아....눈물이
    '07.12.14 6:21 PM (211.109.xxx.245)

    납니다....
    저도 급한 스케줄 대충 마무리짓고 빨리 다녀와야겠어요.
    모두들 희망 잃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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