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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요. 어머님.

심난한임산부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07-12-14 11:09:41
이제 임신 25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제가 임신을 하면서 몸이 무척 안좋아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는 좀 일찍 출산휴가나, 휴직을 해서 남은기간이라도 몸과 마음 편안하게 태교하면서 보내고 싶다..이런식의 말을 많이했었어요.

지난주에는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셨고, 마침 힘들어하는 제 이야기를 하면서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해서 몸이 더 안좋아지는거 같으니 ㅇㅇ(제이름) 휴직할까 합니다. 하고 남편이 이야기를 하니

시어머님 얼굴이 순간 경직되면서....집에서 놀면 뭐하니...집에서 하루종일 뭐하나...이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헐..
무슨 뜻으로 하는 이야기인지.

그리고 좀 있다가 남편이 ㅇㅇ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전자파가 태아에게 무척 않좋다...좋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깐....그제서야 어머님 놀래시면서 그러면 앉아있을때 배에 뭐라도 덮고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직장이 소위 남들 다 부러워하는 그런 곳인데요.
제가 가끔씩 힘들어서 못다니겠다닌 뉘앙스를 풍기면....제가 그만둘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정도입니다...휴


사실 제 친정부모님도 어렵게 들어간 좋은 곳이니 그만두는걸 반대하시는건 마찬가지인데 같은 이야기를 시부모님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왜이렇게 서운하고 정이 떨어지는 것일가요?
IP : 152.99.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07.12.14 11:16 AM (121.162.xxx.230)

    만약 너무 힘들다고 휴직하고 싶다고 딸이 말하면 같은 뉘앙스는 아니었겠죠..
    그만두는거 반대한다 해도 친정부모님은 한 발 양보해서 말해보는거고
    당연 휴직하는 쪽으로 말씀 주셨을 거에요.
    엄밀히 말해 시부모님이 님 몸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줄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오직 님 자신과 남편분이 좀 고려해 주실 수 있을거에요
    제 언니는 연봉높지만 빡센 공기업을 힘든 걸 참고 위기도 넘겨가며 임신 출산 다 하도록
    힘들게 다했더니 나중에 '누가 억지로 다니라 했냐, 저가 직장생활하는게 좋아했지'
    라는 말만 들었다는.. 저라면 당근 휴직하고 몸보신 합니다.
    돈 좀 벌었어도 그게 수천 수억으로 당장 보이는거 아니면 나중에 티도 안납니다.

  • 2. 저도 그래요
    '07.12.14 11:18 AM (166.104.xxx.121)

    저도 같은말이라도 친정어머니가 하신 말이랑 시어머니가 하신말씀을 틀리게 들리더라구요..
    "시"자에 대한 어쩔수 없는 감정인가봐요...
    그리고 요즘 시어머니들 아들 혼자 외벌이 하면 살림 쪼들릴까봐, 며느리 직장다니시는거 너무 바라시더라구요...
    서운해 마시고 그냥 그려려니 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전 애 낳고 나니 그런 서운한 감정이 더 들더라구요....
    태교에 안좋으니까 좋게좋게 넘어가세요~

  • 3. ^^
    '07.12.14 11:33 AM (211.108.xxx.179)

    님 마음 비우시고요,....시~~자 붙으신 분들 다 그러셔요....
    좋은 직장이라고 하뉘 급여는 좀 좋을듯 싶으니까요...
    차라리 힘들떄 사람 불러서 집안일 해결 하시면서 시~~댁에
    큰소리 치고 사세요....어머니 아들떔에 직장도 못 그만둔다고요..^^
    태교 잘 하세요...님 몸 축나지 않게요.....

  • 4. 애기며눌
    '07.12.14 11:35 AM (121.132.xxx.226)

    혹시 금융권에계세요??
    만일 그렇다면...휴직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임신하면 사소한일에도 서운하고 삐지고 그런다던데 괜히 스트레스받지마시고
    휴직하세요..솔직히 연봉아깝긴하잖아요..
    어머님말씀 곱씹어 자꾸 생각하면 뱃속에 태아도 같이 스트레스받는다 생각하시고
    과감히 휴직! 하세요..

  • 5. 심난한임산부
    '07.12.14 11:38 AM (152.99.xxx.13)

    원글입니다. 사실 제 휴직(사퇴말구요..;;)에 대해서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의 동의를 구한건 아니구 저와 남편이 내린 결정을 그냥 알려드렸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시니깐 전 솔직히 저 몸 안좋은것도 다 아시니 "잘 생각했다. 몸이 중요하지 돈 몇푼 버는게 중요하냐" 이렇게 이야기 하실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더욱 서운했나봅니다.

  • 6. ...
    '07.12.14 11:58 AM (124.56.xxx.106)

    시어머니께 기대하시면 상처받아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직장은 가든 그만두든 결정하시고
    실행에 옮기시면 될것같네요.결과에 대해 그냥 담담히 말씀드리고요~

  • 7. 저희
    '07.12.14 12:33 PM (203.241.xxx.14)

    시어머니도 저 직장다닌다고 엄청 이뻐라 하십니다. 친정 부모님도 아까우니 다니라고 하긴 하시는데.. 목적은 틀리죠. 시어머니는 자기아들 힘드니까 다니라는거니까요. 반면에 전업주부인 동서는 시어머니 볼때마다 요즘 며느리들은 다 일한다 하시면서 맨날 스트레스 주시더만요.
    전 그거 무서워서라도 일 못 그만둘것같아요. 시~자들은 다 비슷하다는...

  • 8.
    '07.12.14 12:55 PM (124.50.xxx.168)

    저도 결혼초에 님과 똑같은 감정을 겪었어요,, 전 공무원이었는데, 워낙 박봉이있고, 제가 살림하면서 아이들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련없이 관두려는데,,
    여자가 일해야 젊게 산다, 너보러 돈벌어오라는거 아니다, 직장여성 능력있쟎냐,,
    아무리 부모님의 입장에서 들을려 해도
    난 딸이 아니라,며느리인지라, 내 결정에 이러쿵저러쿵 하시는 것 부터 무지 불쾌하고,,
    결론은 돈을 벌어오라는건가? 이렇게 밖에 들리지 않았어요,,
    결국은 그게 정답인 거구요,,직장생활한다고 육아 당신들에게 맡기고, 아들 밥도 안챙겨주고,, 이러면, 정말 직장다니는며느리는 쌍수들어 환영하겠어요?
    서운하지만, 서운한 맘을 접고, 냉정히 생각하세요,,
    반대로 예전에 어머님이 넘어지셔서 팔이 부러지신 적이 있었는데,,
    그소식을 듣자마자, 어떡해,, 그다음 곧장 든 생각은 노인이 다치셔서 얼마나 불편하실까,, 하는 측은지심이 아니라,, 내가 가서 살림해드리고 수발해드려야 하는거 아냐? 어떻하지? 내살림은 어쩌구,, 아구 힘들겠다,, 도우미를 쓰시라 할까? 이런식으로 저도 나 살 궁리만 하더란 말이죠.. 그게 피안섞인 사람들의 관계인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놀랐어요..
    똑같은 거예요..

  • 9. 영양제?
    '07.12.14 3:30 PM (220.238.xxx.157)

    전 출산 2주 전까지 일다녔는 데요 물론 파트타임.. 전 임신해서 임산부 영양제 먹고 더 몸이 좋아진 경우에요. 엘리빗 이라고 임산부 수유부 영양제 있거든요 꼭 구해서 하루 한알 먹어보세요. 가격도 그리 부담없구요. 한국에선 100알에 4만원선이라더군요. 다른 약은 조심 하시구요..

    일 다니면서 먹고 싶은 거 사먹고 그래서 전 살도 많이 않찌고 집에 있는 것 보담 좋았어요. 일단 몸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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