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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만큼 받지도 못하면서, 남 챙겨주기 좋아하는 나......^^;

바보 조회수 : 1,409
작성일 : 2007-12-14 10:31:10
저는 남 챙겨주고, 모 주고 하는거 무지 좋아하는데요.

좋게말해 꼼꼼하고, 생각 많이 해서 이것 저것 소소한것까지 신경쓰는 제대로 A형 성격(?)인지라...

친구들이 졸업하거나, 취직하거나 하게 됐을때도

저는 선물 못받았어도,

작은 졸업선물이나, 회사서 필요한 것들(텀블러, 무릎담요 등등등) 챙겨서 사주곤 하거든요

내꺼 사다가 좋은거 있으믄, 친한 친구들 생각나서 하나씩 사주기도 하고

집에서 과자 같은거 굽는거 좋아하는데

그런거 만들면, 친구들 만날때 퍼다주고~~

친구 회사앞에 가게되믄, 들어가서 심심할때 먹으라고, 간식같은거 꼭 사들고 가고

친한 친구중에 어머니가 아프셨던 얘가 있는데,,

친구가 유학중이라, 어버이날 같은거 못챙겨 드릴꺼 같아

몰래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랑 친구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들 사가지고 가기도 하고

학비벌어 대학원다니는 친구가, 교수님 따라 외국에 잠시 나가야 했을때

여비에 보태라고, 먼저 돈벌고 있는 제가 용돈 쬐금 주기도 하고

암튼 저 혼자만 생각많고,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하면서 해주긴 하는데

저... 오지랖인가여??^^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 괜한 짓 하는건가??

주는 만큼 받지도 못하는데...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드네요.

챙겨주면, 저야 당연히 기분좋고, 받는 친구들도 무지 고마워 한다는건 알지만

각각의 스타일이 틀린지라.. 제가 이렇게 챙겨준만큼 친구들은 챙겨주지 않으니 서운하기도 하고

그냥... 연말이 다가와 벌써 크리스마스 카드 다 준비해 놓으면서 든 생각입니다^^






IP : 210.206.xxx.1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4 10:36 AM (221.146.xxx.180)

    님 같은 분이 많~은 세상이었음 하고 바래봅니다.

  • 2. 잠오나공주
    '07.12.14 10:38 AM (221.145.xxx.95)

    원글님 저하고 친하게 지내요.. (사악한 잠오나공주.. 음흉한 잠오나공주..)

    글로만 보기엔 너무 지나치게 챙겨주시는거 같아요..
    받는사람이 고마워하고 또 주고 받는 맛이 있으면 모를까 일방적인건...
    한쪽 마음을 다치게 하지요..
    어쩌면 받는 사람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자신은 못해주는데 자꾸 받기만 하니까요~~ 그게 꼭 빚진 맘이 들 수도 있어요..
    미안한 맘이 불편한 맘이 될 수도 있죠... 물론 고맙긴 무지 고마울거예요~

    그냥 편하게 편하게 조금은 무심히 사셔도 되겠어요..

  • 3.
    '07.12.14 10:39 AM (222.106.xxx.245)

    그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일단..사람은 주면...무의식 중에 기대치가 높아짐니다.
    그러다 못받으면 실망하고 배신감느끼고..
    그런데 그게 상대방이 볼때면
    쟨 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만리장성 쌓다 허물었다 할까..입니다.

    그냥 주고나서..그것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선까지만 하고 사세요

  • 4. 저도
    '07.12.14 10:46 AM (125.129.xxx.105)

    그래서 투덜댔더니 아는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선물은 받을때보다 줄때 받는이의 기쁨을 생각할때가
    가장 좋을때라고..그래서 기쁜 맘으로 누군가에게 주곤 하지요

  • 5. 맞아요
    '07.12.14 10:53 AM (221.165.xxx.156)

    그냥 기쁜마음으로 . 받으려는생각하면삐집니다 제친구중에 그런아이가 있는데 남챙겨주고 그런거잘하다가 어느날 하지않더군요 왜냐고 물으니까 남들이 알아주지않아서 손해보는장사안한다구요 친구도 계산하지않아도 좋은친구있고 속으로 계산하면서어울리는친구도있고 그렇게 살게 되더군요

  • 6. ....
    '07.12.14 11:07 AM (58.233.xxx.85)

    주는것만으로 행복한만큼 ...계산 안들어갈수있는 관계에게만 하세요 .이미 그런 생각이 든단건 순수는 아니니까요.

  • 7. -.-
    '07.12.14 11:18 AM (211.115.xxx.133)

    님은
    안 챙겨주고 그냥 넘어가면
    더 마음이 안 좋을것같은 타입이예요

    님이 더 좋을것 같은 쪽으로 하세요

    근데 아마 내 생각은
    계속 정을 내면서 종종 상처받으면서
    따뜻한 사람 소리 들으면서 사실것 같은데...

  • 8. 원글
    '07.12.14 11:23 AM (210.206.xxx.130)

    그런걸까여??
    저도 줄 사람생각해서, 준비하면서 행복하고, 받으면서 좋아하면 너무 기분좋은데
    요즘갑자기 든 생각이에여..
    서운하다는거, 몰 받고 싶다기보다는, 친구들이 좋아하기는 하는걸까 하고여...
    말씀하신대로,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해주기만 해서 인걸까여??
    앞으로는 저도 기분좋고, 친구들도 기분 좋을 선까지만 하고 말아야 겠어요ㅋㅋ
    성격상 또 암것도 안하지는 못하겠구요^^

  • 9. 속마음
    '07.12.14 11:26 AM (211.216.xxx.253)

    원글님보다는 아니지만..저도 쫌 챙겨주는 스타일이어요..
    밥못먹고 출근하는 친구 걱정되서 도시락도 몇번 싸다주고..
    친구 힘든일있으면 도와달라고 하기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도와준다고 오지랖떨고..
    첨에는 진짜 내가 받을거 계산(?)안했고, 그냥 내가 해줄수 있다는게 행복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고마워하다가..나중에는 그게 당연(?)하게 느끼는듯하더니
    어느새 토를 달더라구요..(예를 들면..도시락이 맛있니,없니 이런...ㅜ.ㅜ)
    인제는 "내꺼주고도 욕듣는 짓은 하지말자!!"를 한번 생각하며 행동합니다

  • 10. 본인
    '07.12.14 12:12 PM (121.125.xxx.234)

    기분 좋을 만큼, 돌려 받을 생각 안 들만큼만 하세요.

    그런데, 제 주위에도 이렇게 남한테 잘 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내가 돌려 받지 못해도, 내 자손, 내 아랫대가 잘 되고,
    다 돌려 받더라구요.

  • 11. 저 아는
    '07.12.14 12:32 PM (218.144.xxx.137)

    분이 님같은 분인데..저는 아주 부담스럽습니다.
    사람마다 사소한거 신경못쓰는 사람(저 같은 사람)이 있거든요.
    받을때마다 고맙다고 해야하고 (물론 당연히 고맙죠~~)
    나중에 무엇으로 보답할까 생각도 해야하고,나중에 또 분명 말나옵니다 "내가 자기한테 어떻게 했는데" (님은 물론 안그러시겠지만)
    사람인지라 자기가 해준거 다 기억하더군요

    그냥 만나서 즐겁고 항상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훨씬 더 좋습니다.(한끼 식사나 간단한 차로 하면 어떨까요^^)

  • 12. //
    '07.12.14 12:53 PM (122.29.xxx.169)

    그냥 맘가는 만큼만 하세요.
    그나저나 친구 부모님까지 챙기시다니...그 친구도 아마 맘속으론 평생 갈 고마움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유학중에 그렇게 저희 부모님 챙겨준 친구가 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고마운데, 그게 표현은 잘 안되는 고마움이더군요 ^^
    저도 좀 퍼주는 스타일이라 잘하려고 노력은 하지만...보여지는 거 보다 마음이 훨씬 크지요.
    저도 남 잘 퍼주는 스타일인데, 사소한 거 이 사람 저 사람 챙겨주는 건 나이들다보니^^ 안하게 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집중해서 잘하려고 해요.
    근데 저도 나만 이렇게 퍼주면 뭐하나란 생각이 맘 한쪽켠에 커지려고 했는데
    요즘 유학시절 알게된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거든요.
    그때 제가 퍼줬던 것들, (전 주로 기숙사 부엌에서 살면서 먹을 걸 팍팍 퍼줬지요 ㅎㅎ)
    다들 나름 어렵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다들 기억하고 여전히 고마워하더라구요.
    스쳐지나간 줄 알았던 인연인데 몇년이 지나 돌아오기도 하더라구요.
    나중에 내 자식한테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하던대로 살려구요.

  • 13. .....
    '07.12.14 1:20 PM (203.229.xxx.253)

    저는 제가 맘가는 사람한테만 주는 거 좋아해서 주고 받는 건 생각도 안 합니다.
    그래서 더 좋던데요. 제가 되돌려 받는 거 생각 안하고 주는 기쁨으로만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그러다가 누가 저를 챙겨주기라도 하면 초감동 모드가 되죠. 이렇게 날 생각해주다니 하면서요.

  • 14. 김수열
    '07.12.14 2:07 PM (59.24.xxx.113)

    전 그래서 그냥 주는 기쁨만 생각하고 살아요^^

  • 15. 안받아도
    '07.12.14 3:10 PM (59.19.xxx.186)

    안 받아도 섭섭하지 않을자신있으면 하세요(근대 그거 어렵든데~)

  • 16. 저 얘기인줄
    '07.12.14 4:18 PM (122.153.xxx.106)

    제목만 보면 제 얘기네요~~
    평생 그리고 살지요..

  • 17. ..
    '07.12.14 7:03 PM (121.152.xxx.207)

    그 사람들이 그만큼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그리 하신거라면 순전히 '퍼줘서 님이 행복했기' 때문 아니었나요?
    그럼 그걸로 만족하시고, 앞으로도 그렇게 만족하실 만큼만 하세요.

    만일 손해보는 기분이 드셨다면 내심 '이렇게 해서 저사람이 알아봐주고 보답을 하길' 바라셨단 것이겠죠. 그럼 상대방 입장에선 난감해요.
    제가 아는 분 중에, 누가 20 만큼의 부탁을 하면 성격상 절대로 20 만큼 못해주고 80-90만큼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놓고선 상대방이 그만큼 고마워하지 않으면 섭섭해합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하면서요.
    필요 이상으로 베푸느라 혼자 힘들고, 또 기대한 만큼 인사를 못들으니 혼자 스트레스 받고...옆에서 지켜보기에 안쓰러워요.

  • 18.
    '07.12.15 2:47 PM (125.129.xxx.232)

    제가 아는 사람중에 2명이 님과에요.
    원하지도 않았는데 ,무진장 퍼줘요.그래놓고선 그만큼 안돌아오면 무지 욕해요
    아예 처음부터 해주지를 말지..
    그쪽에서 바란적도 없는데,해주고서 욕하는 심보를 모르겠어요.
    받는쪽도 부담인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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