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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두고 육아에 전념할지 고민이에요.
이제 곧 육아휴직 만료가 되서 회사로 돌아갈지 퇴직을 할지 결정을 해야 하네요.
남편도 대기업 회사원이에요.
저희집 경제사정에는 제가 맞벌이를 하는게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돈때문에 맞벌이를 꼭 해야 되는건 아니에요.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도 있고, 또 저희 친정이 좀 여유가 있으신 편이라 도움을 많이 주세요.
나약한 생각이긴 하지만 친정도움 받으면, 저 회사 그만둬도 돈에 쪼들리지 않고 살 수 있을거 같아요.
남편은 전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네요.
회사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집에 있고 싶으면 있으라구요.
저는 사실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지금 퇴직을 하자니 너무 아까워요.
그리고 자기 자식키우는게 보람된 일이긴 해도
근1년을 아이만 키워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집안일에,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더라구요.
제 능력과 상관없이 그냥 애만 키우는구나..그런 생각요.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면
제가 회사를 너무 다니고 싶은것도 아니거든요.
사실 회사 다니다보면 힘들고 짜증나는 일도 많고 그렇잖아요.
또 제가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서 매일 야근하면서 빡세게 회사일을 할 수는 없는 상태에요.
즉, 승진을 위해서 몸바쳐 일은 못하니 어느정도 다니다 그만둬야된다는 거죠.
또 직장을 다니려면 남편하고 떨어져 살아야 되요.
남편이 직장으로 인해 현재 지방에 파견되있거든요. 제 직장은 서울이구요.
사실 남편하고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제 마음은 남편하고 떨어져 사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아요.
별로 사이도 안좋은 남편, 가정을 위해 내 직업 다 버리고 가정에 올인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단지 그렇게되면 아이가 아빠를 잘 못보니 아이한테 미안하고,
떨어져살다보면 더 사이가 멀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있네요.
매일 고민해도 머리속에 장점, 단점만 각각 맴돌고 도대체 결론을 낼 수가 없네요.
어떻하는게 좋을까요?
현재 제마음은 일단은 나중에 회사를 관두더라도 복직을 하는것으로 기울고 있네요.
횡설수설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Julie
'07.12.14 5:25 AM (64.56.xxx.163)아이가 생기고 모두 행복한건 아닌것 같아요. 제 경우도 그렇거든요. 점차 좋아지겠지요? 직장을 다니고 싶어도 쉽게 직장이 얻어지는게 아니니까 일단 다니시다가 나중에라도 지치고 힘들어서 또는 치사해서 못다니겠다...할때 그만두면 안될까요? 집에서 아이만 보고 있어서 아마도 많이 힘들었는지도 모르잖아요. 힘내시구요.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2. morning
'07.12.14 6:36 AM (222.239.xxx.74)일을 아예 손에서 놓지는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자기일에 시간을 할애하시면서 육아를 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지 100% 보람을 안겨주는 일이 아니라면 그 일만으로 만족감을 얻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저도 유학까지 다녀와서 직장 그만 두고 내 손으로 내 아이 키우자 소신으로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만, 저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아이가 집에 없는 시간엔 일합니다.
3. ...
'07.12.14 9:15 AM (211.41.xxx.254)저도 지금 확 관두시라는 말은 못할꺼 같구요...
좀더 다니시다가 이건 정말 아니다 싶으시면 관두셔도 될꺼같아요.....4. 안타까워서
'07.12.14 9:56 AM (221.158.xxx.222)잘 생각하셔야 돼요.
직장을 계속 다닐 경우 남편분과 사이가 썩 좋으신 편이 아니라면 더 악화될 확률이 높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니 결국 몸도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 두고 남편분과 합치게 된다 해도 님의 경우 썩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아요. 자세한 건 알수 없지만 제 경우를 생각해 보았을 땐 그랬죠.
그러다 보면 마음속에 불만, 외로움 등 미묘한 감정들만 쌓여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와의 관계도 풀기가 더 어려워 질 수 있어요.
아인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와의 관계도 행복해 지고 원만해 지는 건 어쩔수 없는 거 같아요.
왜냐면 엄마라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버틸수도 있진만 그렇게 되면 아이와의 교감은 슬퍼지고 때론 불행해 질수도 있죠.
부부간의 금술이 좋든 아니든 어차피 세상은 혼자인 거 같아요.
내가 있고나서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는거죠.
그럼 님의 위주로 생각하세요.
그 결정에 따른 마이너스 부분은 감수하셔야 돼요.
아인 엄마가 행복하면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전업주부의 경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지라도
행복하답니다.
때론 양보다 질일 수도 있죠.
늘 아이와 함께 있다고 아이만을 위하며 살기는 어렵거든요.
직장일이 끝나면 이후 시간은 철저히 아이위조로, 또 남편과의 관계도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조화가 필요해요.
힘들죠?
전 계속 직장생활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것도 열심히....
대신 살림 포기하세요.
수퍼우먼일수 없어요.
살림은 최대한 주변의 도움을 빌어 줄이고,
아이와의 시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남편과의 적절한 끈을 유지하도록 하심이 어떨런지요.
저 역시 이렇게 권해드리면서도 잘 모르겠는게 인생사인것 같아
그저 제가 행복해야 주변사람들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고
힘들면 도 닦는 마음으로 저의 욕심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마음을 가볍게 유지하려 하죠.
현명한 판단으로 님의 행복을 유지하세요.5. .....
'07.12.14 10:30 AM (121.162.xxx.230)다른건 몰라도 남편분과 떨어져 지내는 문제는 매우 중대한 마이너스에요.
솔직히 같이 안살 생각이라면 모를까.. 부부가 아이 어릴때 따로 지낸다는 건
정말 왠만한 신뢰와 대단한 이유가 아니라면 할 짓이 아니랍니다
게다가 사이가 별로 깊다고 안하시니..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요
인생에서 내 아이를 낳고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남편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그건 내 일을 못해서 종속된다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 아닐까요?
유일한 인생의 파트너와도 교통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무엇에서 큰 댓가를 얻을 수
있겠어요? 같이 살면서 서로 힘든 모습도 보이고 의논한다면 모르지만 떨어져서..
안보면 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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