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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시댁에서 1억 보내줬다고 한....

여러분 조회수 : 4,271
작성일 : 2007-12-13 20:01:10
여러가지 사정으로 시댁이랑 4년째 연락도 안하는데 시아버지가 1억을 보내줬다고 쓴 이 입니다.

희귀병으로 지금 투병중이구요......  왜그런지 이번에 김장을 한박스 보내더니  어제는 또 물김치또 깍두기

도 보냈네요. 남편한테 보여주고 받았다고 전화하라 시켰는데.....  맘이 왜이런지..

전 김치도 거의안먹지만 1년에 한포기도 안먹습니다.  김치별로 안좋아하고 또 맵고..

남편 먹으라고 보낸거겠지요.  워막 식성이 좋고 또 김치없이 밥 못먹는 식성이라..

연락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자꾸이러니까 내 맘이 좀 왠지 이건 아니다 싶고..또

부모맘은 다 같겠지 싶고 다행 아이는 없지만 ...그심정은 좀 알꺼 같기도하고...  답답하네요

그래서 내생각에 백화점에 시부모님 선물을 사서 남편한테 갔다 오라할까요?

지방이라 주말에 비행기타고 가야하는데 남편한테 갔다오라 그렇게 하면 좀 내 맘이 편할까요?

솔직히 겁나는건 받았다고 시아버님이 전화할까 두렵습니다.

목소리도 들으면 왠지 숨이 막힐꺼 같구요.... 제가 왜이러지요

이제 정말 얼마 못살꺼 같아요... 내 맘이 왜 이런지   나 죽기전엔 보기도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은데요

정말 받은돈도 돌려 주고 받은 김치도 다 돌려보내고 싶은 맘이였지만 그럴수 없잖아요

그래서 남편한테 잘받았다고 시켰는데.....  선물사서 보내면 또 오해로 내가 풀렸다고 생각할꺼 같기도하고

저 빨리 조용히 그냥 가고 싶은 맘인데요... 왜이리 점점 내가 옹졸해 질까요? 그러면 안되는데...

도와주세요.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터질꺼 같아요.

IP : 211.187.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싫으면
    '07.12.13 8:07 PM (222.101.xxx.216)

    연락하지말고 편하게 투병에만 전념하세여
    몸과마음을 누그러뜨리고...마음이 갈때 그때 행동하셔도
    늦지않아요 아무도 님이 아니고는 뭐라고 할수없답니다
    토닥토닥...^^

  • 2. 맘이
    '07.12.13 8:10 PM (116.120.xxx.130)

    시킬때까지 기다리세요
    보내주신 물건만 봐도 가슴이 뛸 정도면 아직은 시기가 아닌듯해요
    섯부른 화해는 안좋을때가더 많지요
    어느날 문득 맘이 시키는 때가 올거에요
    미움이나 두려움이사라지고 더이상 이래선 안되겠다는생각이드는날
    그때까지 기다려보세요^^

  • 3. 바니타스
    '07.12.13 8:12 PM (211.200.xxx.254)

    보내준 돈에,김치에 부담느끼고 억지로 연락하려 하지 마세요.
    이제 우리한테 굽히고 오는가 보다 오해할 수 있죠.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절대하지 마세요.
    내 몸 내가 챙기고 맘좀 편히 사는게 최고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길, 그까짓 뒷말 다 무시하세요.
    7년이나 연락 끊고 꾿꾿하게 살고 있습니다.

  • 4. .
    '07.12.13 8:22 PM (58.103.xxx.71)

    남편이 전화한거로 충분해요.

    님...제발,제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그래야 건강해집니다.

  • 5.
    '07.12.14 9:27 AM (59.13.xxx.156)

    님 마음 편해지도록 말씀드릴께요.

    님이 그렇게 생각하실껄 알기때문에 보낸겁니다.
    받고서도 모른체할까 하는맘이고 이렇게 하다보면 지가 연락안하고 배기겠냐 하는맘이요.
    님에 대한 걱정과 배려보다는 본인들 불편한걸 위주로 생각하니까 그런겁니다.
    지난번 돈보낸이후에 계속 님을 떠보는 중인거예요 연락하길 바라구요.

    그러니까 괜한 일에 신경쏟아붓지 마시고 그냥 님맘이 불편해질 일들은 만들지마세요.
    남편에게 받았다는거 보여주시면 된거였어요.
    시켜서 고맙단 소리 하라고 하실필요도 없었구요.
    만일 그렇게 보낸걸 남편이 아셨다면 그 뒷처리도 남편분이 알아서 할일일뿐인거예요.

    앞으로도 혹 그런 연관된 부분의 문제꺼리가 생겨나면 제가 드린말씀을 기억하시고 그냥 남편에게 상황에 대한 인지만 시켜드리세요.
    그거에 대한 답이나 대응에 대한문제도 남편에게 일임해버리시구요.

    님이 무심하게 흔들리지 않으셔야 앞으로도 시집과 연결고리로 다시 얽힌관계로 들어가질 않을수 있습니다.
    그럴려고 작정한걸 알기에 시부모 쪽에서 자꾸 미끼를 던지면서 물길 바라는거예요.
    미끼를 물게되면 어찌 돌아가는건지는 이미 아실테니 더이상 말씀안드릴께요.

  • 6. 웃으세요.^___^
    '07.12.14 3:26 PM (213.44.xxx.108)

    음...저와 같은 상황이였던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좋은 맘과 나쁜 맘 두 가지의 맘이 님을 너무 힘들게 하시지요?
    저도 6년간을 맘이 찢어 질 듯 아프고 표출 못했던 말들이 혼잣말로 항상 되내이곤 했었는데요.
    그럴때마다 더 많은 힘들고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오곤 했었죠.
    근데요...좋은 맘을 품으세요.
    어떤 내용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용서해 주세요...
    용서는그 분들을 위해서 하시는 것이 아니구요.
    본인 자신을 위해 하는거예요.
    그럼 한결 맘이 편안해 지실 꺼예요.
    좋은 생각도 많이 하시구요...
    님~~~화이팅 입니다.^^

  • 7. 눈물로
    '07.12.14 4:50 PM (222.234.xxx.44)

    님의 맘고생을 생각하니 눈물이 고입니다.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분들은 둘째 치고라도 내 맘이 힘들지 않나요? 정말 마지막을 생각하신다면 풀어버리지 못할게 있나요? 나이고 어른이고 할것 없이 잘잘못 제쳐두고 용서하도록 하세요. 고만큼밖에 생각하지 못하셨던 그 분들을 불쌍하게 여기세요. 아직 맘이 아니라면 억지로야 할 수 없지만 님의 맘을 열어 가세요. 참 소유는 물질이든 무엇이든 내 맘 만큼인것 같아요.40중반은 넘어서며 이런저런 일을 겪어보니 나이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외람되었다면 죄송하구요, 평안하시길 기도하는 맘으로...

  • 8. 기억합니다.
    '07.12.14 5:33 PM (61.103.xxx.100)

    님의 글이 얼마나 가슴에 오래 남았던지...
    잘 지내고 있을까.. 늘 궁금했답니다.
    살기 위해서 용서하라는 말 저도 그 때 했습니다만...안되는 용서를 어떻게 하나요..
    용서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냥 죽어서 그들의 가슴에 손톱만큼의 상처라도 주고 싶은데...

    그래도 님~~
    살아있는 오늘 하루... 내 인생에서 단 하루 뿐인 날...
    님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오직 님만 생각하세요...님의 마음이 편한대로만 하세요.
    눈치도 체면도 뒷일도 생각하지 마세요. 기분대로 하세요....
    나보다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답니다.
    나만 생각하세요.. 나만 사랑하세요... 나를 사랑해야 내가 살 수 있답니다...
    님~~
    부디 살아서 내일을 만드세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그냥 안아드리고 싶어요... 같이 울어드리고 싶어요... 가슴이 아파요.

  • 9. akd
    '07.12.14 6:31 PM (125.129.xxx.232)

    님(59.13~)으로 댓글 써주신 분 덕분에 저까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사실 저도 시댁이랑 연끊고 남편만 시부모님과 왕래하고 있어요.
    시부모님과 시누이,아주버니가 저한테 한 일은 티비 드라마 겨울새보다 더해요.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저보고 바보냐고 빨리 이혼하라고 하는거 남편을 사랑해서 꾹 참고 견뎠어요.
    그랬더니 제몸이 망신창이가 되더라구요.병원에 가면 뚜렷한 병명도 없는데,전 365일 몸이 엉망이었어요.
    머리속부터 얼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매일 밤마다 일어나고,안면마비가 오고 장염과위염은 달고 살았어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해서 남편만 시댁식구들을 만나고 전 연을 끊었어요.
    근데 마음이 완전히 편치는 않은거에요.그들이 나한테 한짓을 생각하면 죄책감 가질 필요없는데 괜히 남편한테 눈치도 보이고..제 자신이 떳떳하지가 않은거에요.
    마음이 다시 약해질뻔 했는데,잘 단도리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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