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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식하다니! - 지리하고 담 쌓은 여자 -

지리 울렁증 조회수 : 981
작성일 : 2007-12-13 18:17:21
밑에 숫자 울렁증 읽다가 생각나서...

저는 지리하고도 담을 쌓았어요.

지도를 못 보는 여자인가  책도 있더만... 저는 정말 공간지각 감각도 부족하고요...
늘 좌회선 해야 할 때는 우회전이라고 말하고
우회전은 좌회전이라고 말하고....

어딘가에서 동서남북 가르킬 때도 늘 거꾸로 알고 있고....


요즘은 지도를 좀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세계사 시간과 지리 시간에 좀 졸았다지만 아주 깜짝 깜짝 놀라고 있었어요...


후지산이 홋카이도에 있는 게 아니었다니!

안동이 대구보다 북쪽에 있었다니(대구와 부산 사이 그 어디쯤 있는 줄 알았음)

마산이 경상남도였다니(전라도인 줄 알았음, 목포와 헷갈린 듯)

라스베가스가 미국 동부이고, 마이애미는 미국 서해안 캘리포니아 근방인 줄 알았는데... 그 둘이 정반대였다니...

홍콩이 그렇게 남쪽에 있는 거였다니.... (대략 제주도와 위도가 비슷한 줄 알고 있었음)

더더군다나 싱가포르가 적도 근방이었다니(홍콩과 비슷한 정도인 줄 알았음...)


쓰다보니.... 정말로 정말로 이 게시판이 익명이라는 게 다행이군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배워서 남 주냐?' 하셨더랬죠...
남도 못 주고, 내 안에도 없네요, 지식이.... 하....

영어 울렁증에도 손 번쩍 들고...
숫자 울렁증에도 손 번쩍 들고...

국영수 중에서 영, 수... 다 죽고 그저 국어 하나 붙들어서 살았네요. 국어가 배점이 높았던 게 다행이지요.
(지은이의 마음은 잘 알겠더라고요. ㅋㅋㅋㅋ)
IP : 121.131.xxx.1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3 6:55 PM (122.32.xxx.149)

    저 역시.. 아까 숫자 울렁증에 공감 한표 던졌었고...
    영어 울렁증에도 손 번쩍.
    그리고 마지막 국어 부분에 절대 공감해요.. ㅋ
    게다가 공간지각능력이랑 거리감각도 정말 떨어지거든요.
    초보때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차 무지하게 긁어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공간지격능력이 떨어지는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ㅋ
    게다가 방향감각은 어찌나 떨어지던지...
    어렸을때 우리집 이사가면 최소 2주는 안헤메고는 집 못찾아 왔구요..
    시내 나가면...신세계에서 명동을 바라보며 그쪽으로 길 건너간다고 지하도 들어갔다 나와보면 꼭 한국은행 앞이었어요. ㅋㅋㅋ
    좀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올때는 꼭 엉뚱한 문으로 나와있고... 길 헤메는건 기본이고..
    차 운전을 해도 하~~도 헤메고 다녀서 요즘은 길 잘못 들어도 별로 놀라지도 않아요. (오히려 한번에 찾아가면 놀라요. ㅋㅋ)
    그런데도~~ 주제 파악을 못하고 세계사도 좋아하고 지리부도 들여다보는거 어려서부터 너무 좋아해서
    세계 지리는 좔좔 외우고 다녔네요. ㅋ

  • 2. ㅎㅎ
    '07.12.13 6:57 PM (123.143.xxx.199)

    전 지리 과목 좋아해서 지금도 우리나라 지도, 세계지도 들여다 보는 거 좋아해요.
    지도 보고 운전 못한다는 사람 비웃구요.
    시청 앞 지하도 내려갔다가 원하는 출구 못찾아서
    두번 세번 올라왔다 내려갔다 한다는 사람 절대 이해 못하구요. ㅎㅎ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이 다른 관계로 저도 수학, 영어 울렁증 있네요.
    원글님 너무 재밌으세요.

  • 3. ㅎㅎ
    '07.12.13 7:00 PM (123.143.xxx.199)

    앗 그새 윗글님 글이 생겼네요.
    절대 윗글님 보고 쓴 글 아닙니다.. ㅎㅎㅎ

  • 4. ㅋㅋㅋ
    '07.12.13 8:00 PM (67.85.xxx.211)

    원글, 리플, 다 재밌어서 웃습니다.
    오늘 과목에 대한 재밌는 얘기들이 있었나 보네요.
    저는 심심할 때 가끔 지구본 들여다 보며 공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합니다.ㅋ
    그래서 그런지 길을 잘 찾는 축인데
    길눈 어두운 한 친척이 운전하는 차를 타면
    속으로 속터져 한답니다.ㅋ
    (고집은 있어서 그길로 가면 안될텐데...하는 말은 또 안들어요.ㅋㅋ)

  • 5. ///
    '07.12.13 8:13 PM (122.29.xxx.169)

    신세계에서 명동을 바라보며 그쪽으로 길 건너간다고 지하도 들어갔다 나와보면 꼭 한국은행 앞이었어요. ㅋㅋㅋ

    ---> 요거 진짜 공감요 ㅋㅋㅋ
    몇번을 그랬던지 ㅎㅎㅎ

    전 지도는 잘 보는데 이것도 지도가 없으면 안되니까 학습된 거 같아요.
    방향감각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ㅎㅎ
    길가다 어느 가게 잠깐 들어갔다나와서 오던길 되돌아간 적도 한두번이 아니네요 ㅎㅎ

  • 6. .
    '07.12.13 8:51 PM (122.32.xxx.149)

    흑흑.. 저 첫번째 리플 단 사람인데요..
    몇가지 더 고백하면..
    양화대교 건너다가 올림픽대로 타고 잠실쪽으로 간다는게 김포 공항쪽으로 간적도 두어번 있구요..
    길 잘못 들어서 10여분 동안 반포대교 세번 왔다갔다 한 적도 있구요..
    초보 시절엔 과천 지나서 유턴해야 하는데 가운데 차선으로 가다가 도시화고속도로 잘못타서 의왕까지 간적도 있구요..
    경부고속도로타고 중간에 영동고속도로로 빠져서 동수원쪽으로 가야하는데 반대편 램프를 타서 에버랜드까지간적도 있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길이었는데 평소는 경부 하행이었고 이날은 상행이을 뿐이었는데 그랬네요. )
    지금 얼른 생각나는것만 이정도네요.
    마음껏 비웃으세요. ㅎㅎ님 원망 안해요. ㅠㅠ
    근데 또 왜 지도 보는건 좋아하는지.. 원... -.-

  • 7. ㅋㅋㅋ
    '07.12.13 9:11 PM (67.85.xxx.211)

    .님, 저 비웃진 않아요.^^;; 속으로 아, 속터져~ 할 뿐 ㅋㅋㅋ
    저 친척은 제가 그길로 가면 안될텐데...하면,
    맨날 다니던 길인데 안 가본 니가 뭘 아냐고 퉁박주거던요.ㅋ
    그러면 전 그런갑다...해요(전 성격이 제 의견은 말하지만 선택은 니몫이다 주의라서요ㅋ)
    한번은요, 같은 길 되돌이를 다섯번이나 하더군요.
    그럴 땐 전 하이고 내말 듣지... 몇번이나 더 도나 함 보자...합니다(속으로 ㅋㅋ)
    제가 운전을 싫어해서, 운전 좋아하는 분은 무조건 존경해요 ^^;
    실수를 이렇게 나중에 들으니까, 무지 재밌습니다.
    덕분에 지금 마구 웃고 있어요.^^;

  • 8. ssun
    '07.12.13 9:36 PM (218.154.xxx.116)

    한국지리 세계지리 이런과목 다들 싫어한듯해요
    정말 지리~~해서....

    그런데 저는 다른시간은 다졸았어도
    한국지리 세계지리 국사 세계사 이런 시간엔 눈이 반짝거리고
    시험치면 그냥 100점이였어요....
    그런데 졸업한지가 너무 지나서인지 지금은 생각나는거 하나도 없다는거....

    그래도 방향감각 이런거 하나는 무지좋아요
    세상 어디에다 떨쳐놔도 집으로 찾아올 자신은 있습니다..ㅋㅋ

  • 9. ..
    '07.12.14 9:47 AM (121.136.xxx.91)

    저도 저 한국은행 동감하지만.. 정말 헤매인건 강남역 지하상가랑 을지로 롯데 백화점 지하도요.. 거긴 정말 여기로 나가야지 눈대중까지 하고 나와도 이상한데 나와있더라구요..

    저도 운전하려면 옆에 긁어먹고 ~ 남편이 차키 안줍니다.. ㅠㅠ(명목은 살뺀다며???!!)

  • 10. 호호호
    '07.12.14 10:42 AM (125.251.xxx.226)

    저는 지리, 세계사, 국사는 늘 100점였죠. 한밤중에 졸면서 찾아갔던 중곡동 골목길도 3년후에 혼자 거뜬하게 한 방에 찾아갔을 정도니까요. 근데...... 수학은 여--엉 안따라 줬다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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