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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때문에 힘들고 자식때문에 행복합니다...

행복한엄마 조회수 : 2,573
작성일 : 2007-12-12 09:37:06
내 자식은 잘 해주겠지... 아이들 키우는 모든 엄마들의 믿음이겠지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일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는게 세상 이치인가 봅니다..
그래도 내자식이 일등은  아니더라도 최고는 아니지만 잘 해주길 바라는거 또한 엄마의 간절한 소원이기도 하구요..
가끔 아이들 문제로 글 올리시는 분들 보면서 세상에서 젤 힘든게 자식농사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곤 했죠..
저나 아이들이나 아무것도 해 놓은거 없이 나이만 한살씩 더 먹는다고 생각하니 매우 우울했나 봅니다..
월요일날 결혼 16년만에 처음으로 술을 먹었더니 약간 취기가 올라 애들 앞에서 울었나 봅니다..
(남편이 술을 아예 먹지 않아서 저도 아예 마시지 않았어요)
제 결혼생활 중에 사춘기 두아이를 키우는 요즘이 젤 힘이듭니다..
자식에 대한 쓸데없는 욕심과 집착으로...
어제 아침.. 미안하게시리 애들 학교 언제 갔는지 모릅니다..
9시경에 일어나서 식탁에 놓인 따듯한 꿀물음료수 한병과 작은 쪽지에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가 꿀물이 다 식기전에 꼭 먹을수 있으면 좋을텐데..
엄마,아빠가 제 부모님인게 행복합니다..
자랑스런 자식이 될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창피한 자식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중2 딸아이가 아침에 편의점에 가서 다사놓고 갔더라구요..
공부는 거의 바닥이지만 제 딸 절 사랑하는 마음은 일등인거 맞죠?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입니다...


IP : 222.99.xxx.6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2 9:40 AM (61.66.xxx.98)

    속이 꽉 찬 기특한 딸이네요.
    대견하시겠어요.

  • 2. ...
    '07.12.12 9:40 AM (125.186.xxx.119)

    와, 진짜 행복하시겠다^^

    학교 성적은 그렇다 하더라도
    원글님이 아이를 잘 키우셔서 그렇게 반듯하게 자랐겠죠.
    다 원글님이 자식농사 잘 지으신겁니다^^
    (해 놓게 없다니요. 한 인간을 저렇듯 훌륭하게 키웠잖아요)

  • 3. ㅎㅎ
    '07.12.12 9:46 AM (121.157.xxx.144)

    저도 공부못해 저희엄마 많이 속상해했죠
    다른 친척 혹은 사촌과 비교도 하면서...
    인생사 새옹지마
    저 잘살고 있어요
    저공부바닥이라 신랑공부최고한 신랑선택하고
    애들 다행히 나안닮아 똑똑하고
    공부는 못해도 잔재주(돈버는 재주는)있어
    집도 여러체이고 엄마해주고싶은것 맘껏해주고
    남편착해서 장모끔찍히 여기니 공부잘한 딸보다
    지금은 더 자랑스러워 하세요
    인생은 모르는 일이예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예요
    저도 공부못해도 구김살없고 속상하긴했겠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감사주고 그래도내딸최고다 해준엄마가있기에
    행복했습니다

  • 4. 걱정마세요
    '07.12.12 9:46 AM (59.115.xxx.161)

    세상에나 저런 마음을 가진 아이라면 설사 공부를 못한다 한들 절대 세상살이 못하지 않을꺼 같아요.....물론 저도 항상 아이들을 제모습대로 키우려고 한다는걸 느낀답니다.
    정말 그러면 안되는건데 말이죠....
    우리나라가 워낙에 공부공부 해서 그렇지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면 공부보다 중요한게 마음씨고 또 체세술이죠....
    물론 그 공부란거 어느정도만 해준다면 더 좋겠죠....
    근데 저두 가끔 그 모든것이 욕심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아픈아이들이나 엇나가는 아이들을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정말 칭찬에 너무 배고파하는거 같아요....저두 물론 그렇죠...
    한번 어느방향으로 쏠리는 생각은 자꾸 쏠리게 되서 위험해요..
    딸아이의 감동스런 꿀음료 드시고 마음 훌훌 털고 오늘저녁 맛있는 저녁이라도 해주세요....

  • 5. 밥통
    '07.12.12 9:51 AM (69.248.xxx.24)

    아이고, 부러워라!!! :)

  • 6. ㅠㅠ
    '07.12.12 9:52 AM (211.41.xxx.254)

    그눔의 공부가 뭔지.........

    학교 다닐때 사촌들과 비교해서 공부에 딸렸던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죠.
    물론 엄마도 나름 상처를 받으셨겠지만,ㅋㅋ
    지금은 그들보다 훨씬 잘살아서 엄마한테 효도 하고 살아요..
    울엄마 지금은 제가 있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하세요......

    따님이 마음이 이뻐서,나중에 멋진 숙녀로 자랄꺼 같아요..
    힘내세요......^^

  • 7. 마리아
    '07.12.12 9:52 AM (122.46.xxx.37)

    마음이 따뜻한 아이네요. 저두 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아음을 비운지 오래네요.
    아직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풍부한 윌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갖고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합시다. 꼭 그게 공부, 성적은 아니지만 그 아이들이 사는 미래에서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부모의 역활이 아직은 필요할때이니 우리 힙을 냅시다. 그 아이들도 뭔가 할일이 있을껍니다. 우리가 아직 몰라서 지금 그 심정일껍니다. 힘내세요

  • 8.
    '07.12.12 9:59 AM (221.147.xxx.98)

    눈물나네요.정말.저도 어린아가가 있어요.저희 자식도 언젠간 사춘기도 오고 결혼도 하고 그렇겟죠? 육아떄문에 힘들다고 하는 제가 창피합니다.이순간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즐기도록 해야할꺼같아요.

  • 9. 흑흑
    '07.12.12 9:59 AM (124.62.xxx.159)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감동먹음)

  • 10. n.n
    '07.12.12 10:00 AM (211.176.xxx.174)

    우리애들 공부는 잘하지만 제가 속상해서 술마시고 정신잃었어도 그 다음날 아무도 꿀물타주지도 않던데...
    자식잘두신거에요.부럽습니다.

  • 11. 큰딸
    '07.12.12 10:11 AM (211.253.xxx.18)

    우리집에 있는 남자가 봐야할 글이네요
    울딸 고1인데 공분 싫다고 장사해서 돈 번단니다. 전 딸이 하고 싶은되로 하라는 주의고여
    집나가서 나쁜짓 않하고 학교 다녀 주는것만도 아니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는 아이들
    세대인데
    울집인간 오늘 아침에도 저한테 딸한테 별소리 다하고 정말 어떤땐 딸데리고 혼자 나가 살고 싶네요

  • 12. .......
    '07.12.12 10:27 AM (210.94.xxx.51)

    아이가 참 마음이 이쁘네요.

  • 13. 겨울나무
    '07.12.12 10:38 AM (61.48.xxx.7)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은 더 아플거예요.
    마음 따뜻한 아이로 잘 기르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 14. ...
    '07.12.12 10:56 AM (211.245.xxx.134)

    아침부터 울리시네요 이쁜따님이예요 그정도 인성을 갖기가 힘든 세상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15. 이쁜딸
    '07.12.12 11:26 AM (221.133.xxx.117)

    너무 사랑스러운 따님이에요 ..이뻐요..안아주고 싶네요..
    저희딸도 저랑 맨날 티격태격이지만 마음은 따듯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꼬~옥 안아주세요...

  • 16. 감동
    '07.12.12 12:03 PM (122.100.xxx.234)

    공부못하는 아이는 많아도
    저런 기특한 생각하는 아이는 많지 않아요.
    저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공부 바닥이라도 저런말 해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것 같습니다.
    공부...학교공부..정말 인생에 전부가 아니란걸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더 느끼게 됩니다.
    저또한 아들아이 그런 사고방식으로 안키우려고 나름 다짐하고 있어요.
    전에 여기 어느분이 말씀하셨던가요?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지말아라..
    전 그 마음으로 아들과 저의 관계를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쁜 따님입니다.사랑스럽네요.

  • 17. 22
    '07.12.12 12:53 PM (58.143.xxx.126)

    아이고 부러워라 울 아들딸 눈씻고 찿아볼래야 그런거 없던데요

  • 18. 어머
    '07.12.12 6:24 PM (211.215.xxx.91)

    기특한 아이입니다.
    마음이 짠하네요.

    나중에 정말 공부 말고 다른 걸로 기쁨을 많이 줄 아이네요.
    요즘 공부 잘한다고 까탈스러운 아이 정말 많습니다.
    부러워요. 아이의 그런 마음 씀씀이...

  • 19. 눈물
    '07.12.12 11:14 PM (211.207.xxx.30)

    이 나네요. 딸아이의 글이 ...... 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20. 행복한 엄마
    '07.12.12 11:20 PM (221.140.xxx.185)

    맞으시네요! 저도 사춘기를 들어서는 사내놈과 좀전에 한바탕하고 신세한탄하고 82에 들어와 보니 행복한 어머님의 글이 올라와 있어 꽁꽁얼었던 마음 녹이고 가네요!
    저도 마음의 치유를 하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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