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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후보

후보자 조회수 : 808
작성일 : 2007-12-12 09:15:40

오늘 아침 한겨레에서 읽은 글 제목에 주목 했습니다.

"신이 내린 후보"  

반면에 그가 되면 집권 후 우리는 "신이 버린 OO", 혹은 "저주 받은 OO"

이 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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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명박은 천운을 타고난 것 같다.
위장 전입 문제만 떼놓고 보자. 장상 전 총리 지명자와 장대환 전 총리 지명자가
그 문제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총리와 대통령의 도덕성 잣대는 다르지 않다.
국가 지도자로서 도덕성이 더 높아야 한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쟁점으로 부각되지 못했을까?
큰 의혹이 숱하게 많은 비리와 의혹을 덮었기 때문이다.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서초동 고도제한 완화 등을
비비케이(BBK) 사건이 모두 덮었다.
큰 것에 가려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번 되짚어 본다.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비비케이 사건은 일단 제쳐둔다. 나머지 의혹들만으로도 너무 벅차다.

먼저 국민의 공분을 산 ‘위장 시리즈 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6월 위장 전입과 관련해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물론 부동산 투기 의혹은 부인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빌딩 관리회사에 두 자녀를 위장 채용한 사실도 사과했다.
“키울 때는 위장 전입, 키워서는 위장 채용”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어 이 후보와 부인의 운전기사를 관리회사 직원으로 올려
월급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인건비에 해당하는 만큼 임대소득세를 덜 낸 셈이다.
잇따른 위장 채용에 이어 최근엔 연예인 ‘위장 지지’까지 나온다.
이쯤 되면 변명도 요령부득이다.

흔히 정치인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고 한다.
필시 분칠한 발언들을 꼬집는 말이다.
이 후보에겐 그런 걱정이 필요없을 듯하다.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하거나 ‘장애아 낙태’를 입에 올린다.
박정희 독재정권과 신군부에 의한 범행을 아직도 “부마사태” “광주사태”라고 한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협량한 시각을 너무도 ‘쌩얼’로 드러낸다.
이 부분은 더 분칠한 말로 들리지 않는다.

정치인 이명박은 천운을 타고났나 보다.
1996년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노무현·이종찬을 꺾고 당선됐다.
선거비용을 거짓으로 신고해, 선거법 위반과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동아일보>는 “이명박 사건은 한마디로 저질 코미디를 보는 느낌을 준다”고 비판했다.
정치공세라고 버티던 소속당 대변인까지 사과했다.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뻔한 사건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장 퇴임 직전 서초동 법조단지의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그 속에는 이 후보 소유의 건물이 두 채나 있었다.
참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는데, 누가 보더라도 의심할 만한 일이다.
부동산 얘기라면 도곡동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검찰은 8월
“도곡동 땅이 형 이상은씨의 소유가 아닌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친인척 명의로 된 도곡동 땅은 95년 실명제법이 통과된 뒤
엄청난 차익을 남기고 포스코개발에 매각됐다.


이 후보는 정말 천운을 타고났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위장 전입과 땅투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과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때맞춰 터졌다.
사건·사고마저 이 후보의 의혹을 덮고 나섰다.
검찰은 도곡동 땅을 판 돈의 일부가 다스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흘러갔다고
확인했다. 비비케이 사건을 제쳐두고 되짚어 본 비리와 의혹이 돌고 돌아
다시 비비케이 사건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그 사건을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덮었다.
이 후보 쪽은 ‘사기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 대통령으로서는 자질이 없는, 무능함을 자인한 셈이다.

대선이 꼭 일주일 남았다. 마지막 검증의 시간마저 서해안의 검은 기름띠가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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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기간 동안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 스럽습니다.
어제는 해외 UCC에서 BBK관련 동영상까지 보고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선관위 검열 때문에 올리지 못하고
미국 동영상사이트에 66만의 검색 2위 자리에 있더군요



분명 위 사람은 아님은 확신하지만 그의 지지율을 보면
이런 사실을 왜면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중이
도덕성 그 까이꺼 내 집.주식값 올리면 '꽉'하려는 기대심리에 한편 불안이 엄습하지만
단순한 기대보다 후손을 위한 과감한 결단의 투표를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엠을 찍고 싶지만 아직까지 지지율이 약해서 제이를 찍어야 하나 고민하니
이번 대선은 저의 한표가 자칫 사기꾼을 뽑게 될까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 때 입니다.



IP : 121.176.xxx.1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지자
    '07.12.12 10:11 AM (121.138.xxx.99)

    왜그렇겠습니까. 다 살기가 힘들어서겠죠.
    그동안 좀 낫지않을까 해서 뽑은 놈들이 다 그놈이
    그놈이니까 그렇겠죠. 정치판에서는 어차피 도덕성 운운하는것이
    웃기는 일이죠. 그러니 흠은 있어도 경제만 살려주면 좋겠다 하는거죠.
    그 부분은 검증됐다 할수있는거죠. 엠은 도덕성빼곤 검증됀게 없고
    제이는 기회주의자에다 네거티브로 야비하기까지....

  • 2. 반대자
    '07.12.12 10:43 AM (203.248.xxx.79)

    정치판에서 도덕성 운운하는 것이 웃긴 일이라고요?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욕 들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다들 저런 식은 아닐 겁니다.
    총리 인준 때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들이밀며 위장 전입 한 번에 후보자 낙마시킨 당사자들은
    바로 한나라당이었구요.

    도덕성이 국민들 평균에서도 한참 못 미치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 하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으로 앉아 있는데,
    국민들 위장 전입 단속할 수 있겠습니까? 세금 제대로 걷히겠습니까? 법 지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정말 '보통'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의혹 제기하면 "네거티브다"하면 끝인가요?
    없는 의혹 만들어 조작한것인가요?
    네거티브라기 보다는, '후보 제대로 알기' 차원일텐데요.
    누구를 뽑더라도 제대로 알고 뽑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3. 의식이
    '07.12.12 10:55 AM (121.128.xxx.124)

    국민들 의식이 바뀌어야합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대해서는 선거를 통한 엄격한 심판을 내려줘야 그들도 자제하고 각성하게되는거지요
    자꾸 국민들이 봐주니까 자기들 죄는 죄로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겁니다.
    자기들이 잘못해놓고 툭하면 정치공세라고 합니다.
    법의 판결받고 감방가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풀어줍니다.
    그러니 한나라당 홍준표의원은 기업경영하면서 윤리도덕적일수 없는것이 당연하다는 말을 공중파에서 서슴없이 하는것이겠지요
    만약 이번에 온갖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치하는사람들,높은지위에있는사람들의 부정부패는 더욱 심해질것이고
    국민들이 부동산거품에 무감각해진것처럼 더욱 온갖비리에 무감각해질것입니다.

  • 4. 반전
    '07.12.12 11:19 AM (211.200.xxx.126)

    어쩌면 신이 버릴 후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선까지 아직 모를 일입니다.

  • 5. TT
    '07.12.12 11:21 AM (117.110.xxx.2)

    정경유착, 부정부패 척결.. 이 모든것도 경제 성장보다는 앞설수 없다..
    마치 예전의 개발 독재 논리를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 6. 한겨레
    '07.12.12 11:34 AM (220.123.xxx.224)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한겨레 글 세 개 다 좋았어요. 윗 글이랑 박용구 교수, 홍세화씨 글이랑. 박이랑 홍 두 분, 제가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인데 어쩜 그렇게 정확히 언어화하셨을까요. 오려놨다 우리딸 시험 끝나면 읽히려고 해요.

  • 7. 창간독자
    '07.12.12 11:55 AM (222.238.xxx.114)

    맞아요.요즘 같은 때에 한겨레 기사들이 빛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기사들을 읽는 사람들이 소수라는 거......ㅠ.ㅠ
    저희 집에 오는 한겨레신문엔 그 흔한 광고전단지 하나 안 따라 붙는다면 말 다 했죠.

  • 8. 햇님
    '07.12.12 1:27 PM (222.111.xxx.69)

    부패척결, 도덕성 운운하는 열우당 그런그들은 뭐 깨끗합니까? 세치 혀로 떠들기만 하지.. 뭐 그들은 그렇게 먼지하나 안나오게 하늘 우럴러 깨끗합니가? 거기서 거깁니다. 과거 청산에 열심히 세금 쏟아붇는 그들 보면 한심합니다. 종부세 세금으로 뭐합니까? 공무원 증가라도 시켰으면 기름바다에 투입이라도 시키지... 겨울 내내 보면 어뚱한 땅 파서 세금 들이붑디다. 하도 실망에 경제라도 살려줄까 mk 지지합니다. 자본주의에 평등이라는 이론 대입시켜 분배 떠들어대는 그들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혹시라도 그들을 뽑아준다면 그돈 걷어 어려운이에게 분배 잘할까요? 아닐껄요. 자기 월급 더 받을려고 침튀길껄요

  • 9.
    '07.12.12 1:56 PM (220.123.xxx.224) - 삭제된댓글

    위의 '박용구' 교수님 이름 '박구용' 교수로 바꿉니다. 괜히 남의 이름 개명했네요. 죄송;;;
    그래요. 박정희 전두환 정신 이어받아 무슨 수를 쓰든 잘살아보겠다는 정신, 도덕성이고 뭐고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있냐고 하며 돈버는 데 그 정도 술수야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 천민자본주의가 이제 바야흐로 완성되려나 봅니다.

  • 10. ...
    '07.12.12 3:00 PM (222.111.xxx.69)

    그럼 고급자본주의는 뭔가요? 그렇게 원하시는 후보가 대통형 됐음 좋겠군요. 저도 5년 뒤 한국이 궁금합니다.

  • 11. 저는
    '07.12.12 5:25 PM (61.75.xxx.252)

    완벽한 반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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