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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높다던 한국이 불효國 1위 됐다

불효國 1위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7-12-11 21:41:27
효심 높다던 한국이 불효國 1위 됐다
매일경제|기사입력 2007-12-10 18:36  

한국 사회 제1의 가치였던 가족이 무너지고 그 자리는 돈과 의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은 더 팍팍해졌으며 자식과 떨어져 사는 노인들은 삶의 경계로 내몰리고 있다.

◆ 돈 있어야 자식 얼굴 볼 수 있어

= 10일 한국인구학회 정기 학술대회에 참가한 정재기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가족ㆍ친족 간 접촉빈도와 사회적 지원 양상' 발표자료를 통해 "27개국을 조사한 결과 떨어져 사는 부모 자식 간 만남 횟수에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동거하지 않는 어머니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난다'고 응답한 자녀 비율이 27%로 27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또 '동거하지 않는 아버지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난다'는 응답비율도 2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형제, 친척과 만나는 비율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모 등에게 돈이 있으면 결과는 달라졌다. 부모 소득과 만남 횟수 사이에 0.729의 상관관계가 발견된 것이다. 이는 소득이 1% 증가할 때마다 만남 횟수도 0.729% 증가한다는 의미다. 거의 소득이 증가하는 정도에 맞춰 만남 횟수도 증가하는 수준이다.


정 교수는 "1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끼리 비교한 결과 한국만 상관관계가 두드러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음의 관계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는 부모가 어려울수록 자주 들여다보지만 한국은 돈이 있어야 유산 상속을 노린 자녀들이 부모집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 노인 자살률 10년새 3.5배로

= 자식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 노인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학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34%가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적게는 1.5배, 많게는 10배 이상으로 높은 비율이다.

돈이 없는 노인들의 삶은 처참했다. '가족 불안정성이 노인 자살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자살률은 10년새 3.5배로 증가했다. 59세 이하 청년층 자살률과 비교해도 2배를 넘는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족 붕괴가 지목됐다. 이혼율이 높은 지역의 10만명당 자살률은 80.95명으로 낮은 지역 자살률 62.8명보다 높았다. 또 농촌지역 10만명당 자살률이 72.67명으로 대도시 57.73명보다 높았다.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된 노인일수록 자살률이 높은 것이다.

◆ 가족 세분화, 아파트 미분양 심해질 것

= 가족 간 정이 사라지면서 따로 사는 가족이 늘고 있다. 80년과 비교해 1인과 2인 가구 비중은 급증한 반면 6인 이상 가구 비율은 급전직하했다. 이에 따라 대형평수 위주 아파트 시장에서 미분양 사태는 당연하다는 게 학회 발표자료의 분석이다.

[박유연 기자]
IP : 222.106.xxx.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07.12.11 10:16 PM (222.232.xxx.150)

    자식을 효자,불효자로 만드는 것도 부모의 재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경제력까지 부담해야지만 내자식들이 손가락질 안당하는 사람으로 클수 있다는
    생각? 까지 드니, 아이고 자식교육 참 힘드네요.
    저는 386세대인데 누군가 그러데요? 마지막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에게는 효도 못받는 세대라고....
    공감합니다. 아직 제 나이만해도 부모에게는 득실을 안따지고 공양해야되는 대상인데
    우리 자식세대는 그런다는 보장없으니, 내 노후는 나의 힘으로 마련해야지 부모자식관계
    소원하지않고 좋은 관계유지할것 같아요....

  • 2. 효도
    '07.12.11 11:23 PM (58.78.xxx.2)

    못받는 세대가 아니라..
    자식을 통한 노후보장을 못받는 세대겠지요..
    생활비/용돈 못주는 자식은 다 불효자인거 아니쟎아요..
    저 결과..
    생각보다 부모님들을 자주 뵙네요..
    저흰 늘 다른 지방에 살아선가..
    수많은 제사때 명절때 생신때 말고는 뵐 일이 없던데..

  • 3. 과도기
    '07.12.12 9:46 AM (211.115.xxx.133)

    과도기 아닐까
    부모세대는 아직 정신적 물질적 독립이 안된상태이고
    그렇다고 복지 상태가 잘 되어있는게 아니고..

    3대가 같이 살았고 (화목하게?)
    자식을 엄마 몸에서 떼지 못했던 민족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하고
    개탄했다는데
    전 그 바로 그 이유땜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근거로 왜 저런 조사 했는지 모르겠지만
    심히 불쾌합니다.
    돈없는 노인이 처참한거
    자식이 있는 돈 안줘서 저렇다는 뜻으로 들리는
    이 뾰족한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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