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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말라고 말해버릴까요?휴.
제 남자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A군이라고 하지요.
A군은 A양과 사귀고 있습니다. 여름 끝무렵만 해도 올해 안에 결혼을 하네마네 하고 있었어요.
당연히 4명이 자주 어울려 놉니다. 그밖에도 애인없는 남자친구 패밀리들이 모여서 북적거려요.
A군이 친구들중 가장 먼저 결혼하는 분위기인지라 한창 모이면 결혼 운운하며 들떠있었지요.
근데 어째 진도가 잘 안나가는 겁니다. A양은 구체적인 상견례나 장소 날짜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A군은 같이 상의하는 듯 하다가 나중에 물어보면 날 안잡았다고 하고...
뭐 남자들이란 꼼꼼하지 못하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A네 올해 결혼 하나?" (10월 중순이었으니 물어볼만 하죠?)물어보면 제 남자친구 표정도 좀 이상하더군요.
딱 눈치챘죠. 뭔가 있구만. 참고로 전 연애한지 1년 좀 넘었고 A군은 제 남자친구의 15년지기입니다.
A군이 A양 이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를 7년인가 사귀었는데,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만큼 좋아한 여자가 없었댑니다. A양은 2년 사귀었는데 결혼 얘기 나온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막상 결혼 얘기가 나오고 하니까 A군이 옛날 여자친구를 못잊겠다고 한다는군요...
물론 친구들(남자들)은 다 화들짝 놀라서 '너 왜 그러냐''잊어라' 하고 있고,
결혼전엔 다 그런거라는 둥 하면서 타이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여자 입장이라....
솔직히 A양이 안됐습니다. 이거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괜한 평지풍파 일으킬까 말도 못하고...
그럼 저대로 평생 가슴에 가장 사랑한 여자로 딴 여자를 묻고 살아가는 남자와
결혼 시켜야 합니까?
미치도록 사랑해서 결혼해도 잘 안되는 판국에...
이제 제 친구이기도 한데...
제 남자친구도 가관입니다. 요즘 A군이랑 술만 먹었다 하면 옛날 여자친구 얘기 들어줘야 하나봐요.
"그래서 A한테 뭐라고 했어?"했더니
"어차피 못 잊을 거라고 했어" 랩니다.
남자들이란....
1. 사랑받지
'07.12.11 9:42 PM (219.254.xxx.175)못하는 a 양이 너무 불쌍 하네요...여자라면 눈치 챌껀데,,a양이 좀 둔한가봐요...저라면 그런 결혼 안합니다...공주처럼 떠받들어줘도 할까 말까 고민인데 딴여자한테 마음 가있는 남자 과연 뭘믿고 내 인생을 전부 걸까요.....본인들 문제니 안 끼어드는게 정답이라 생각 되네요..옆에서 말해줘야 알수 있을만큼 둔하다면 그것도 다 자기 몫이겠죠...
2. 원글
'07.12.11 9:46 PM (203.243.xxx.105)사랑받지님,참 어려운게...A군이 A양에게 엄청 잘 해주거든요. 그래서 저도 충격이었고요.제 남자친구도 저 놈 저래도 결혼하면 잘할거라고 합니다. 어쩐지 A군에게 A양은 현실이고 예전 여자친구는 심오한 존재같다는...
3. ...
'07.12.11 9:58 PM (116.120.xxx.130)제 3자는 잘모르는 a군 a양 사이에 뭔가가 있지않을가요??
지금 당장은 잘모른다손 쳐도 결국엔 알게될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던지 ,,아니면 결국엔 극복을 못해 결혼을 못하던지는
둘이결정할 문제같구요
그냥 저런 경우엔 지지던 볶던 알아서 하게 하는게
결국엔 우너망을 덜받는 길일수도잇겟더라구요
어설피잘못 끼면 괜히 미안해지거나
모든 잘못의주동장니듯 몰릴 수도잇고 등등 ...
저라면 그냥 적당히모른척하고 정말 모른척하기힘든일이 생긴다면
넌지시 암시를 줄 것 같아요4. 잠오나공주
'07.12.11 10:01 PM (221.145.xxx.56)저는 절대 끼어들지 않을거예요...
괜히 잘못하면 님만 나쁜사람 될 수 있어요...5. 류사랑
'07.12.11 10:02 PM (211.245.xxx.62)남자가 실질적인 양다리를 걸친 것도 아닌데 그냥 무심히 두심이..
2년이니 그들도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겠고 여자들도 모두 자기가 진짜
열렬히 사랑했던 남자와만 결혼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합한 시기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 저라면 관심 갖지도 않고 그냥 무심히 지나치겠습니다.
원글님이 남친과 결혼까지 이른다면 또 모르겠지만 파경을 맞게 되면 A군과 A양도
만나기에 썩 유쾌한 상대는 되지 못할 거예요. 그저 물 흐르듯이 놔두세요.6. .
'07.12.11 10:07 PM (122.32.xxx.149)저도 절대 끼어들지 마시라는데 한표요.
남녀관계에 잘못 끼어들면 끼어든 사람만 바보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녀 문제에서 당사자들 절대 남의말 안듣습니다.
결국 원글님 충고와 관계없이 당사자들은 자기들 하고싶은대로 다~~ 할거고.
중간에서 원글님만 이상한 사람 됩니다.7. 그냥 모른척 하세요
'07.12.11 10:10 PM (125.141.xxx.24)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모두 좋은 결말을 내지는 않더군요.
안타깝다면 나중에 a양의 고민이나 푸념들 많이 들어주세요.
사람은 원래 가지지 못한 것이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지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거에요.
달리 생각해보면 그런 아련함 하나 없는 인생은 너무 빡빡한 듯 싶고... (물론 a군의 관점에서)
그래도 a양이 몰랐으면 싶네요.8. 노..
'07.12.11 10:10 PM (204.111.xxx.87)남녀 문제에 절대 끼지 마세요.
잘되든 잘 안되든 님이 원망들어요.9. 원글
'07.12.11 10:17 PM (203.243.xxx.105)예 여러분 말씀 감사합니다..그냥 가만히 있다가 A양이 하소연하면 그때 얘기나 들어줘야겠어요.알고있었다는 말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10. 김수열
'07.12.11 11:03 PM (59.24.xxx.113)여명의 눈동자에서 박상원을 짝사랑하던 고현정이, 채시라를 마음에서 지우지 못하는 박상원에게 하는 말: 여옥씨는 당신에게 조국과 같은 존재로군요...
쌩뚱맞게 이 대사가 생각납니다...11. 나도 생뚱
'07.12.12 8:50 AM (219.252.xxx.74)어떤 여자면...남자에게 그런 존재가 될까.......
12. 나도 생뚱 2
'07.12.12 9:38 AM (211.115.xxx.133)A군 A양 하니까 갑자기 커피 프린스 생각이..
남자들이 더 외골수이네요...13. ,,,,
'07.12.13 2:09 AM (59.13.xxx.120)맞아요....
끼어들기 말라에 한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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