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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하우스에 대해 아시는 분??
주위에 전무해서 굉장히 고민중입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1. 헉,
'07.12.11 10:20 PM (61.102.xxx.210)82에서 발트하우스 이야기를 보게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예전같았으면 반가와라 했을텐데...지금 다섯살인 딸아이 4살인 작년부터 올 8월까지 1년 반동안 다녔어요. 보내는 동안은 아이도 정말 행복해했고 저도 정말 만족했어요.
일단 원장이 하바 놀이학교를 하다가 독립해 나오면서 발트하우스라고 이름 바꾸고 만든 유치원(정확히 유치원은 아니라네요, 법적으로는 학원이라나 뭐라나...)이구요, 놀이학교랑 내용은 비슷한데 서울에서는 드물게 정원딸린 가정집이라서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면서 자연을 조금이나마 가깝게 접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여러가지 체험학습도 많이 하구요. 선생님들도 아이들 너무 사랑해주시고, 형제 자매 다같이 보내고 거의 다 소개로 오게된 경우라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였어요.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유아교육기관이었는데...여름방학중에 어이없는 일이 터져서 원생들 반 이상이 다른 원으로 옮기는 사태가 생겼어요.
사연인 즉슨, 원장(처음엔 교육적 마인드가 무척 훌륭했으리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지만...)이 욕심이 생겼는지 분원을 낸다 어쩐다 하더니 김앤장 출신 변호사라는 교육 컨설턴트를 앞세워 원비를 20%정도 인상하겠다는 등기를 방학중에 집집마다 보냈어요. 5살 기준으로 월 82만원에서 105만원정도로 인상하겠다고 한걸로 기억해요. 다들 여유있는 집들이라 생각했는지 별 반발이 없을거라 생각했었나봐요.하지만 사전에 어떤 양해의 말이나 설명도 없이 등기 한통으로 학기중에 원비를 그렇게 인상한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었구요, 설명회라고 뒤늦게 하는걸 가보니 완전히 발트하우스라는 컨텐츠를 가지고 프렌차이즈화해서 돈벌어 보겠다고 작정했더라구요. 그 변호사란 사람이 와서 하는 말이 인상된 원비 못내겠음 나가라, 나간 머릿수 채워줄 학부모 리스트만 만명이라고 하더라구요. 기가 막혔죠. 애들 가지고 장난합니까?
거기다가 원장은 자기가 그동안 적자임에도 운영해오느라 힘들었다, 빚만 오억이다, 자기애들 돈없어서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학 시켰다, 애들 팬티에 구멍날 정도로 입힌다 하면서 눈물로 호소를 하는데, 하도 오래 인연맺은 엄마들이 많고 원장 애들이랑 친구로 있는 아이 엄마도 있고 하니 내막 아는 사람은 그게 얼마나 우스운 악어의 눈물 쇼라는걸 알게되었죠. 선생님들 월급 몇달씩 안주면서 자기애들 시킬건 다 시키고 있더랍니다. 지금 생각하면 월급도 제대로 못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늘 웃음으로 대해주시던 선생님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길게 썼죠? 너무 흥분이 되서...지금도 가끔 혼잣말로 '나쁜년...'소리가 나온답니다. 아이가 아직도 발트 이야기 해요. 아이한텐 발트 없어졌다 그랬어요. 하여튼그 일로 원생 반 이상이 그만두었어요.
그럼 그후 원 분위기는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요, 두달전에 아직 다니고 있는 아이 엄마한테 들었는데요(둘째 출산한지 얼마안된 직장맘이라 다른곳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아이가 계속 다니고싶어해서 계속 보낸 케이스), 외부 강사들이 자꾸 바뀌고 수업이 예전처럼 안정적으로 운영이 안되는 모양이더라구요. 내년엔 다른데 알아본다구 하더라구요.
저, 정말 왠만해서는 이렇게 길게 글 안쓰는데요, 제가 너무 직접 당한 일이라 아직도 분해서 쪼끔 흥분했습니다. 이제 풀릴때도 되었건만, 쩝...예전처럼 운영된다면야 지금도 보내고 싶지만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던 원장이 가식덩어리라는걸 알게되고 나니 다시는 못보내겠더라구요.
그냥 다른데 알아보셨음 해요. 그 돈내고 다니기에는 솔직히 쫌 아깝기도 해요.2. 헉님
'07.12.12 3:09 PM (58.232.xxx.118)에구구... 님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구구절절 사연알려주시기도 쉽지않은데.. 정말 고맙네요.
자연으로 키우는 교육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보내볼까싶었는데..님얘기듣고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발도로프 그대로 교육인 줄 알았는데..한국식에 맞게 변형된(멋대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
월 100만원이 애들장난감값이 아니죠. 그것도 갑자기 올린 20만원이란 돈.. 일반유치원한달값 조금 넘는 돈인데.. 변호사앞세워서 무슨 일이랍니까..
실망이 크네요.. 사람이 살다가 실수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요..
먹거리..아이교육면에서 기만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해 줄 수가 없네요.
님도 좋은 기억만 기억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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