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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후반 신랑이 대학원에 간다고 합니다.

대학원고민 조회수 : 1,350
작성일 : 2007-12-11 14:02:19
안녕하세요.
요즘 이 고민때문에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씁니다.
신랑이 30대 후반인데 sky대학원 야간에 덜컥 붙었습니다.
신랑이 대학나와 들어간게 아니라 전문대 나와서 독학사는 땄거든요.
털어놓고 말하자면 가방끈이 짧은 편입니다.
대학원 붙은건만으로 무한한 영광이죠.

근데 한학기당 700만원이라고 해서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게다가  머지않아 애를 낳는데  아가가 심장병이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구요.
그리고 시댁이 변변치 않아서 보태줄 엄두도 내지 못할 뿐더러 손 안벌려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도 나중에 어찌될지 모를일이구요.
하필 이런저런 어려울때 원서를 넣어 심란하게 만드는지 신랑이 참 야속합니다.

등록금은 그렇다 치고 들어가서 쓴 부수비용이 비싼지 궁금합니다.
어느분 말씀으로 5학기 다니면 한 오천 깨진 다던데요.
신랑이 적게 벌어오는 편은 아니라서  쪼들리는건 아니지만 부수비용이 더 깨진다면
엄청 힘들어 질거 같거든요.
그리고 대학원 나오는거 자기 만족인가요? 그냥 공부하는게 즐거워서 하는건지 아니면
나오면  값어치(?)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살림을 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바뀔수 밖에
없네요.
대학원 나오신분들이나 신랑을 대학원에 보내보신 분들 고견을 듣고 싶어요.
IP : 125.176.xxx.1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1 2:06 PM (211.229.xxx.67)

    대학원도 다니다 쉬다 할수 있으니 우선 한학기라도 다녀보라고 하세요.
    남편분이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면 말리는게 능사는 아닌듯.

  • 2. 음..
    '07.12.11 2:07 PM (211.218.xxx.81)

    대학원 나온후에 직업을 바꾸실수 있는 연령대는 아니신것 같네요.. 더군다나 야간으로 가신다면요... 30대 초반 여자 선배가 여대로는 좀 좋은 대학원을 야간으로 다녔는데요..졸업후에도 할일이 없어서 굉장히 돈 아까워하는걸 봤어요..--;;
    잘 선택 하셔야 할것 같아요..

    아. 그리고 아가말인데요.. 건겅한 아기 태어나길 바래요~
    저 아는집도 아가도 뱃속에서 위가 없는것으로 추정된다고 큰병원다니고 그랬는데.. 아주 건강한 아기 낳았거든요.. 약간의 오진(?)이였던거 같아요~ 님의 아가도 건강한 아기 태어날꺼예요.. 너무 걱정마셔요.. 아가를 믿으세요!!!

  • 3. ..
    '07.12.11 2:12 PM (61.66.xxx.98)

    무슨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인맥형성을 위해서 가는경우도 있지요.

  • 4. ....
    '07.12.11 2:13 PM (222.237.xxx.46)

    신랑이 적게벌어오는편이 아니면?믿어보겠습니다 .자기만족이란것도 많이 중요하잖아요 .

    음님말씀대로 아가도 건강히 태어날거라 믿고 기도 보태드립니다

  • 5. 격려
    '07.12.11 2:13 PM (121.131.xxx.124)

    신랑분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본인의 장래 비전이 무언지, 어떤 전공의 대학원인지에 따라
    조언은 달라지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리고 상식선에서 말하자면....
    4년제 대학을 안 나오신 것에 대한 본인의 아쉬움 때문에
    넉넉치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결정했을 것 같네요(평소 철없는 성격이 아닌 이상...).
    직장 다니면서 다니는 야간 대학원...
    곧 아기아빠될 처지에 자기만족과 학문적즐거움 때문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되구요,
    직장 생활 하다보면 '가방끈 연장'의 필요성 강하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직장 생활 몇년의 갑갑한 한계를 돌파할 필요도 있고,
    소위 '휴먼 네트워크' 확장의 면에서도
    대학원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격려해주시고, 어렵겠지만 해보자, 하심이 현명한 배우자의 태도일 듯.

  • 6. .
    '07.12.11 2:18 PM (210.95.xxx.241)

    대학원은 자기만족이나
    혹은 가방끈을 위해 다니는게 아닙니다.
    흔히 얘기나오는 '인맥'을 위해서도요...

    그렇다면 차라리 방송통신대학을 권합니다.

    대학원은 (실태가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학문에 대한 치열함이 있어야 합니다.
    아주 전문적인 수준으로요...

    답글 앞부분에 쓴 이유로 다닌다면
    정말 들러리 됩니다.

  • 7. ..
    '07.12.11 2:29 PM (221.163.xxx.149)

    제 친한 친구도 남편이 대학원 공부한다 하여
    집 이사하면서 추가로 대출 3000 만원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숨 쉬면서...
    그래도 본인이 꼭 공부하고 싶다는데 어쩔 수 없다 하더라구요.

  • 8. 일단
    '07.12.11 2:30 PM (61.82.xxx.96)

    몇천 들여 대학원을 갈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요, 그게 은근히 영향 끼칩니다. 물론 대학원보다 학부 졸업을 더 쳐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가시는 것보다는 가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직 뱃속의 아이가 심장병이 있다고 하면 초음파상으로 확인하신 거겠지만 태어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히 태어나기를 바랍니다만, 같은 심장병이라도 천양지차입니다. 너무 미리 걱정마세요.^^ 수술로 가능하면 오히려 수술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건강해지는 아기도 많습니다.
    이것저것 겹쳐서 원글님께서 걱정이신 것 같은데요.^^ 그래도 남편분 공부하겠다면 뒷바라지 해주세요. <공부하는 놈과 저금하는 놈은 못당한다>라잖아요. 나중에는 이시기를 외상하며 웃으실 때 있을 겁니다.*^^*

  • 9. 저희는...
    '07.12.11 2:38 PM (211.214.xxx.253)

    둘다 대학원 하려고 해요.
    아이들 땜에 남편이 먼저 하고 제가 하기로 했어요.
    업무와 관련해서 하는 공부라 자기만족,성취감보다는 의무적으로 합니다.
    다람쥐 챗바퀴 도는 일상 생활에 조금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힘든 부분이 더 많아요.
    학비가 비싸서 고민이 되시기도 하겠지만 , 공부하시겠다고 하심 밀어주심 어떨까요?

  • 10. 남편이
    '07.12.11 2:48 PM (202.7.xxx.181)

    남편분이 정말 공부를 더 하기를 원하신다면 다니게 해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그래도 윗 글에도 있듯이..다녀보면서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는거구요...
    저 같은 경우는 걍 대학원도 아니고 남편이 유학을 원해서 네살된 딸래미 데리고 집 팔아서 공부하러 와있습니다...이년 반 저도 지내면서..작은 집 판돈 반은 다 썼네요..
    울 신랑은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mba) 말릴 재간이 없더라구요....ㅠ.ㅠ

  • 11. 랄랄라
    '07.12.11 2:51 PM (125.187.xxx.42)

    신랑분이 이미 시험보시고 붙었다면 마음이 거의 대학원 다니는거에 있으실텐데 님이 말리는것도 좀 그렇지 않을까요? 대학원이 돈이 좀 들기는해요.. 저도 신랑도 결혼해서 대학원 다녔는데 논문쓸때 좀더 들었거든요.. 대신 용돈은 없는걸루 하심이 어떨지...

    저희신랑은 박사까지 한다고 해서 제가 머리가 다 아프긴해요...

  • 12. 대학원도
    '07.12.11 3:19 PM (211.192.xxx.23)

    쳐주는 곳이 잇는데요,sky라고 해도 야간은 좀 그러네요,그리고 인맥형성때문에 무슨 지도자과정 이런거 다니는 사람 많이는 봤는데 다 비슷한 사람이 모이기때문에 그리 큰 도움은 못되요 ^^ 지금 그 간판으로 취업을 새로 한다던지,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만족이라고 하기엔 은근히 시간과 돈 많이 뺏깁니다,원글님이 힘들지요,

  • 13. 야간
    '07.12.11 3:20 PM (210.97.xxx.237)

    야간대학원이면 mba 코스인가요?

    이건 정말 학벌세탁 + 인맥형성을 위해 가는 거라고 말씀드릴게요 (좀 기분나쁘실수도 있지만..)

    저희 신랑도 k대 mba 얼마전에 졸업했는데, 한달에 600만원 * 5= 삼천만원 그냥 갖다 바쳤죠..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것 보다는
    본인 스스로 심리적인 만족감 + 자신감을 얻는 게 큰 장점 같아요.
    회사에서 대우가 달라진 것도 없고... 뭐 그렇지만.

    신랑은 향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익이 있을 거라고생각하더군요.


    사실 실질적으로 삼천만원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어쨌거나 학부 중심이에요.. 아직까진..)
    그러나, 본인이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다면 말리진 마세요.
    심리적인 만족감은 분명 클 겁니다.

  • 14. .
    '07.12.11 3:32 PM (122.32.xxx.149)

    저희 남편도 전문대 나와 방통대 졸업했고 결혼해서 대학원 다녀요.
    본인이 원하기도 했고 저도 적극 지원했구요.
    사회생활하다보면 대학원 학벌이라는거.. 크게 플러스가 안될수도 있지만 알게모르게 작용하는 부분이 큽니다.
    더구나 최종학력이 일반4년제가 아닌 경우에는 더 커요. 아무래도 편견이 많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여러가지로 얻는것도 많아요.
    인맥이라는거... 꼭 아는 사람을 통해서 무슨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얻게 된다는 의미에서 대인관계 확장하는것도 큰 의미가 있구요.
    본인이 많이 달라집니다. 아는게 많아지는거죠.
    지식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사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달라집니다.
    저는, 제가 남편보다 가방끈이 많이 길어서 남편 대학원 가는거 적극 지원한 측면이 큰데요..
    저희 남편.. 대학원 다니고 나서 많이 달라진거... 대화하면서 종종 느껴요.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일 관련해서 회사에서 구독하는 전문잡지...예전에는 읽다보면 모르는게 많았는데
    요즘엔 읽어보면 다 아는거라고 스스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남편분이 원하시고 형편 그리 어렵지 않으시다면 보내세요.
    나중에 어려워지시면 그때가서 잠깐씩 휴학해도 됩니다.

  • 15. 결국은..
    '07.12.11 4:22 PM (128.134.xxx.85)

    석사과정의 대학원도 인생의 큰 변화를 주는건 아니겠지만,
    안하시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으실거예요.
    그리고 위의 누구 말씀처럼
    대학원을 다니면서 어떤 생각의 변화 같은게 올 수도 있고..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30대 후반은 늦은 나이가 아니니까요.
    박사가 아니고 석사라면
    등록금 외에 돈이 많이 들진 않으실거예요.
    아기를 보면서 남편분도 분발해서 열심히 하시겠죠..
    밀어주세요!

  • 16. 우리애기도
    '07.12.11 4:44 PM (220.83.xxx.72)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했고 태어나서 부천의 심장으로 유명한 병원(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에 갔었는데 별 이상 없대요
    편안한 맘으로 태교하세요

  • 17. 부천
    '07.12.11 11:18 PM (221.140.xxx.145)

    심장으로 유명한 병원은 세종병원이에요. 근데 여긴 우리나라에서 심장에 관한한 NO 1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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