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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간의 갈등.

셋째딸 조회수 : 3,079
작성일 : 2007-12-09 23:58:10

넘 언짢고 우울한 마음에 글을씁니다..
6남매 다섯째 자매로서는 세자매 막내입니다..
어려운 가정형펀상 각자 고생할만큼하고,  
모두 결혼했으며 막내인 제큰아이가 중2가 되네요..

큰언니와 작은언니는 결혼전 객지생활을 함께 해서인지...
유독 우애가 돈독했고, 어렸을적부터 저만 늘 소외되는 상황이었죠.
오지랖넓고 씀씀이가 헤픈 큰언니는 늘 쪼들리며 전전긍긍하며 살고.
알뜰하고 지혜로운 작은언니는 지방에서 야무지게 결혼생활 잘해서 가장 넉넉합니다.
저야  직장다니는 남편두고 남 사는정도구요..

큰언니가 툭하면 돈을빌려달라합니다..
대학생 자녀 연년생으로 둘을 뒷바라지하다보니
쪼들리기도 해서  언니부부 둘다 일을해도 늘 버거운것같아..
몇십만원단위 큰돈도 아니고,안되었다는 마음에 그때마다 부쳐주고,,거의 개인금고수준? 이랄까요?
문제는 올초에 제가 돈이있는걸 알고, 오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었습니다.
그치만 두달쯤지나  돈이들오지않아 카드가 연체될것같아 돌려달라고했더니..
미루고미루다가  어렵게 이백만원만 해주었습니다.
짜증나고 언짢았지만 나머지는 당장필요한돈이 아니라 내버려두었습니다.

둘째조카가  해외연수를 가서 계속 쪼들리는 상황이라 말하기도 머햇구요..
그러다가 여름에 언니와 안좋은일이있어서 연락을 안하고 몇달을보냈습니다.
같은업종에 일을하며, 한현장에서 ㄴ일을 하던중..
동생으로서  언니에게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일이 있엇고,(설명을하려면 너무나 복잡합니다)
내가 다른현장으로 자진해서 옮기게 되었고, 그만두게 될때 퇴근하던날 마지막으로 통화를하고
동작대교에 차를세우고 한시간이 넘도록 눈이 퉁퉁붓도록 울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나 서러운 마음에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이다..
당분간 떠올리기도 싫을정도로요..

3주전 돈이필요해서 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연락도 없고 문자도 씹고, 어렵게 딱한번 통화가 되엇는데 돈이없으니 어쩌냐고합니다.
내가 그돈이 필요해서 그런다하니 1주일 기다려보라합니다.
1주일지나도 연락없습니다. 전화 아예받지를 않습니다.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말이 않나옵니다.

작년에 지방에 뉴타운발표될지역 이라며 투자하라해서 돈 보내준적있습니다.
우리부부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둘째조카 이름으로 등기를 했습니다.
어차피 몇년지나 되팔면 될거라서 문제될게 있겠나 싶어 묻지않고 넘어갔습니다.

큰언니에 대해 오만정이 다떨어지고 나니 그것마져 신경쓰이고 정리하고싶습니다.
그러나 연락이 되야 말이죠.
전화 안받는거 보고 정말 질립니다.

그동안 동생으로서 생각한게 아니라 금고로본것같은 너무나 기분나쁜 생각만 듭니다.
빵빵하게 한달페이 받습니다.
돈씀씀이 헤프고 벌거생각해서 써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동안 조카들 학비조달하는것만 아니었어도..
돈거래하고싶지않았지만. 상황이 그런지라 거절도 못해서 언니에게 질질끌려다닌것같습니다.

솔직히 얼굴다시 보지않아도 될정도로 지금은 싫습니다.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될지..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211.173.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7.12.10 12:45 AM (220.71.xxx.191)

    돈주고 마세여...
    어쩌겠어여..자매인데...
    조카들 장학금 줬다 생각하시고..
    그게 맘편하실꺼예여...어자피 언니분은 주실마음이 없으신것 같은데...
    이젠 돈 거래 하지마시고.....

  • 2. 셋째딸
    '07.12.10 1:22 AM (211.173.xxx.193)

    조카 장학금으로 생각한다면 조금도 아까울것없네요..
    큰돈도 아니고요..
    그치만 조카이름으로 사둔 집은 어케 처분하나요..ㅠㅠ

    지난여름 평생에 한번 있을까할정도로 서러웠던 맘도 치유되지않고있는데..
    저런행동까지 봐야되는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 3. 음..
    '07.12.10 1:29 AM (121.182.xxx.1)

    나빠요,,언니...
    에궁.. 좀 잠잠해지면..전화하셔서 정리하세요...
    언니분이 참 철이 없으시고..그렇네요..

  • 4. 휴~
    '07.12.10 1:37 AM (61.66.xxx.98)

    어쩐대요....ㅜㅜ
    맨 처음에 돈 꿔줄때 그돈 안갚는거 보고
    언니 인간성 눈치채고 그다음부터는 절대 돈거래는 안하셨어야 하는데....
    작은돈 안(못)갚는 사람은 큰돈은 더더욱 안(못)갚죠....

    원글님께서 속상하신 만큼,언니도 뭔가 속상하겠죠.
    잘잘못을 떠나서...남 속상하게 하고 자기 속은 편할 수가 없는 거니까요.

    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전화하셔서 집문제도 이야기 해보세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 5. 어차리
    '07.12.10 4:38 AM (99.225.xxx.251)

    그런 상황에서는 돈을 빌려줘도, 안 빌려줘도 욕먹게 마련이고 어처구니 없는 일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모든 일들이 터질대로 터졌고, 아직 그 정도면 진도가 많이 나간 것도 아닙니다.
    (저희집의 경우는 몇 억 단위예요....)

    그 정도 선에서 빌려준 돈은 포기하시구요,
    앞으로 더 얽힐 것 같은 문제들은 지금이라도 다 정리하세요.

    그러다 정말 인연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경우 옵니다.

  • 6. ,,
    '07.12.10 11:51 AM (58.77.xxx.109)

    조카는 님이 준 돈으로 공부한다는 사실 알기나 할까요..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다시는 님께 손벌릴 일 없겠죠..또 돈 빌려달라고하시면 저번에 빌려간 돈이나 값으라고 하십쇼,,저도 가족한테 돈 두달만 쓰겠다고 천오백 빌려줬다가 떼인 사람입니다..

  • 7. 남의일같지않네요
    '07.12.10 6:43 PM (211.226.xxx.192)

    집문제 해결하실때까지 큰 싸움은 마세요
    등기가 해결된후에 끝을보세요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읍니다

  • 8.
    '07.12.10 7:22 PM (222.238.xxx.190)

    그런 언니라면 남보다도 못하지요.
    왜, 유독 한국인들은 금전적인 문제에서는 꼭 친인척에게 피해를 주면서 사는 민족인지...

    오늘 신문을 보니 "한국에서는 부모가 돈이 없으면 자식이 찾아오지도 않는 나라"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를 보고 정말 많이 많이 동감하였읍니다.

    부모.자식, 그리고 형제.친인척의 관계는 금전적으로 필요할때 서슴없이 요구할 수 있는 도구인 관계이고, 정신적인 교감을 가지고 인생을 나누고 있는 것은 제 3자인 남이라는 해설이였읍니다.

    윗분중에 조카 장학금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였지만,
    장학금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열심히 함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으로 학비를 댈 수가 없는 경우에 장학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조카라고 하여서 줄 수가 있는 명칭이 아니지요.

    수년전의 제경우와 같은 원글님의 모습에 안타까습니다.
    저는 단호히 의절하고 살고 있읍니다.
    지금 맘이 얼마나 편안하고 좋은지....

    형제.자매라는 단순한 이유만 가지고 도움을 주는 경우보다는,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음에, 행복해하고 있읍니다.

  • 9. 언니보고
    '07.12.10 7:45 PM (121.131.xxx.127)

    지금 안 갚을 거면
    차용증 달라고 하세요

    지금 줄 것 같진 않지만
    이럭저럭 가족들 분위기도 또 보게 되면
    분명히 다시 손 내밀 겁니다.
    그런 일 없도록
    차용증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빌려서라도 달라고 하시던가요.

    형제간에 빌려주거나 주는 건
    어려운 형제한테 하는 거지요.

    아, 그리고 그 집값도 돈으로 받으세요
    나중에 내용 잘 모르는 조카들은 이모가
    돈을 조금 빌려주고
    집 값 오르니 탐낸다 할 수도 있습니다.

  • 10. 형제간에도
    '07.12.10 10:38 PM (59.186.xxx.147)

    그럴수 있군요. 하물며 모르는 사람들과는 오죽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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