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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해야 할까요?
39세 초산이고 태아가 머리도 크고 몸무게도 4kg이 넘을 것 같다며 담당샘께서 수술을 권하시네요.
내진하고나서 골반도 괜찮다 하시고 나이가 많아 자궁이 잘 안열리면 고생하다 수술하게 된다고
다음주까지 결정해서 오라고 하시는데 아기는 아직 나올 기미가 없고...
자연분만하고 싶은데 정말 힘들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1. 걱정많으시겠어요
'07.12.9 3:57 PM (219.253.xxx.24)우선 무조건 자연분만이 능사가 아니던데요
제 친구는 28살에 3킬로짜리 큰딸 힘들어도 자연분만만 고집하다가
결국 자연분만에는 성공했지만 아산병원에서 이송되어 한 달 동안 애기도 못보고 죽을 뻔 했어요..
하도 고생해서 둘째는 청담마리 다니면서 그냥 무조건 수술했고요
친구는 결과적으로 수술이 훨씬 좋고 큰애는 머리통도 고깔모양처럼(난산이라) 이상했는데
작은애는 너무너무 이쁘다고 좋아했고요..진통없이 수술해서 회복도 훨씬 빨랐답니다
저는 살이 하도 많이 쪄서 애기가 클까봐 안절부절하다 파수되어 촉진제맞고
진통 죽어라 4시간 하고 자연분만했어요...애기가 크지 않아서 자연분만 가능했어요
보통 진통 12시간 - 24시간하다 수술하는 경우를 가장 가장 나쁜 케이스로 뽑아요
24시간 정도 진통하면 보통 일주일은 자리에서 못일어 나더라구요
애기 몸무게가 중요해요...4킬로 넘으면 정말 자연분만해도 산모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억울한 경우가 바로 몸무게 예상을 잘못했을 경우일 것 같아요
나이도 있으시고, 애기 머리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전 수술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2. 수술맘
'07.12.9 3:57 PM (59.7.xxx.82)전 자연 분만 원했는데 태반이 터져서 응급수술로 아기를 낳았습니다. 골반에 이상이 없다면 자연 분만을 시도해 보심이 어떨지... 마흔 넘어서 초산으로 자연 분만한 경우도 봤어요.나이때문에 자연분만을 못한다는건 좀 성급한 생각이지 싶어요.
전 첫째가 수술이라 지금 둘째 예정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또 수술해야 한답니다.
자연분만한 엄마들이 부러워요.3. 몸 상태가..
'07.12.9 4:01 PM (61.73.xxx.188)어떠신지요? 전 만으로 31세에 초산이었는데 3.5kg 아기 자연분만하다가 - 수중분만 하려고 준비 다해서 들어갔다가... - 진통만 24시간 넘게 하고도 자궁이 5cm 이상 열리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했어요. 국내에서 제왕절개 분만율이 최저 탑3에 들어가는 병원이었지만 의료진도 포기하고 제왕절개 했죠.
전 입덧이 심해서 막달까지 거의 움직이지 못해서 걷기도 힘들었는데 그래서 분만 진행이 안 됐던 것 같아요. 친정 엄마도 거의 죽을 뻔 하시고 출산하셨었는데 집안 내력 같아요. 만일 님께서 몸 움직이는게 편하시고 친정 엄마의 출산 경험이 편안하셨다면 자연분만 시도하시고요, 그렇지 않다면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제왕절개 하세요.
이미 지난 일이지만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것에 대해 돌이켜 보면 장 단점이 있어요.
장점은... 진통이란 걸 경험했기 때문에 정말 이제 두려운 것이 없다는 점...^^ 장점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죠?
단점은...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골반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일년 넘게 걸렸어요. 아기 머리가 끼인 상태로 몇 시간을 지속했더니 겉으론 멀쩡해도 눌리거나 하면(아시죠? 부부관계...)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어요.
단, 제왕절개를 해도 뒷수습은 마찬가지로 찝찝합니다. 수술 부위도 흉하고, 남의 살 같은 느낌이 없어지지 않아요.4. 무리하시지 마시고.
'07.12.9 4:13 PM (123.214.xxx.39)일단 권하시는 방향으로 생각하세요.
수술이라는것이 무조건의 아이에게 나쁜것만은 아닌것같습니다.5. @.@
'07.12.9 4:39 PM (59.21.xxx.43)저도 임산부지만요, 자연분만을 무조건 고집하시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기 사이즈나 산모 골반 등등 다 살펴봐서 제왕절개가 더 나을 수도 있잖아요. 잘못하면 괜히 자연분만 하려고 고생만 하시다가 끝에 수술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6. 그런데
'07.12.9 5:23 PM (125.134.xxx.245)아이가 크다,, 는 이런 말은 확실한게 아니랍니다.
저도 8개월정도부터 아이가 넘 크다고 식사조절 잘 하란 얘기 병원갈때마다 들었거든요.
그래도 식욕 억제가 안되어서 별로 조절한것도 없는데 낳고보니 3.22키로였어요.7. 의사가
'07.12.9 5:24 PM (219.253.xxx.111)권하는대로 하세요. 아기 머리 크면 정말 고생해요.
전 머리는 크지만 골반이 좋다고 그냥 가자고 해서 자연분만 했는데,
골반이 정말 좋긴 했는지 아기는 병원 간지 3시간 만에 순풍 낳았으나,
질 안쪽이 많이 찢어지고 출혈이 심해 결국 대학병원에까지 실려갔답니다.
아기는 아무 탈 없이 잘 낳았는데, 제가 고생했어요.
의사 판단을 믿으세요8. 저..
'07.12.9 6:41 PM (122.128.xxx.29)제일 운없는 경우였어요. 실컷 다 틀고, 다 열렸으나 아기가 안 내려와서 간호사들이 푸쉬까지 했으나..... 결국 수술했어요. 일주일 넘게 누워서 수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생했죠. 그런데 왠걸 둘째 낳을때는 진통없이 수술했더니..이틀만에 걸어다녔답니다. 의사선생님 소견이 젤 중요할것 같아요. 자연분만이 좋다고는 하나, 위험을 무릎쓰고 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고민되시면 다른 병원도 한번 찾아보시고 결정하세요. 태아몸무게는 선생님들마다 쪼금씩 차이가 나더군요.(초음파도 쫌 틀리구요)
9. 제왕절개
'07.12.9 8:53 PM (221.150.xxx.33)아이가 크다거나 머리가 큰 것은 초음파 상으로 실측이 가능하니가 정확하고 과학적인거예요.
엄마의 골반 대비 아이의 크기를 보고 의사가 수술을 권하는건데 무조건 자연분만을 고집하는건 옳지 않다고 봐요.
저도 애가 머리가 크다고 해서 수술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판단이었구요. 이중고생도 안하고...
자연분만이 좋다고는하나 제가 수술 후 오랜 세월을 살아보고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보면
자연분만을 한 사람들의 후유증이 수술한 저에게는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자연분만한 사람들은 치질이나 요실금 때문에 고민이 많고 젊은 나이에 기저귀 차는 사람도 있구요.
또 질이 느슨해져서 이쁜이 수술을 하려고 희망하는데 수술한 사람들은 질이 늘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고민도 없고...
저는 나중에 제 딸이 분만할 때에 우선은 딸의 의견과 닥터의 소견대로 하겠지만 조
금이라도 자연분만 하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수술을 권할 겁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임신하자마자 저에게 수술을 권하셨어요.10. 제왕절개2
'07.12.9 8:58 PM (123.215.xxx.7)의사선생님 말씀을 따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예정일에 진통오고 병원가니 내진해보시고 아무래도 수술해야겠다시는걸..
당연히 자연분만을 생각했던터라 하는데까지 해본다고 우겼다가..
꼬박 24시간 진통하고 수술했어요..ㅠ.ㅠ;;
의사선생님들이 아무생각없이 제왕절개 하라시는건 절대 아닌것 같아요..
울 언니는 자연분만한다고 생고생하고 결국 수혈까지 받고 애는 애대로 나오면서 너무 고생해서 종합병원으로 실려가고 난리였었거든요..
그거보고 전 자연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거 진짜 실감했어요..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하세요..11. 임산부
'07.12.10 7:58 AM (221.155.xxx.143)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사실 글 올릴때는 자연분만 시도해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수술 고려해보라는 글이 압도적이네요. 담당샘이 4번이나 하신 말씀이라 무조건 자연분만 고집하려니 걱정이 돼서요. 가족들도 담당샘 말씀 따르라 하시고 한번 더 샘과 상의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기 낳는 방법으로 선택할게요. 감사합니다.
12. 저도
'07.12.10 9:52 AM (203.241.xxx.14)애기가 4키로 넘어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권하더군요.. 근데 거기가 제왕절개를 권유하는 병원이라.. 급하게 아는사람 통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예정일 3일후에.. 그리고 2일정도 기다렸는데 진통이 없어서.. 입원을 했어요. 촉진제를 반나절씩 이틀간 맞았는데 아무 신호가 없어서 3일째 반나절만 마지막으로 해보고 수술하기로 했는데 막판에 진통이 걸려서 3~4시간만에 출산했습니다. 출산전에는 아기 머리로만 체중을 짐작해서 4.3정도 예상했는데 막상 출산해보니 4키로였어요.. 병원에서 보통 촉진제를 3일씩 처방을 안해주는데 전 30세에 키도 크고 체격이 좋아서..-_-; 그리고 골반이 정상적이라 그렇게 한거구요..
무조건 고집하지 마시고 체격조건이 괜찮으시면 자연분만 시도해보시다가 제왕절개하셔도..
자연진통이 걸린다면요! 수간호사님이 그러시는데 아기가 우량아이면 골반진입이 힘들어 저같이 자연진통이 안걸리는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12시간이상 진통하다 출산하시면 아기나 산모나 힘드시니 ..
하지만 수술도 후유증은 많답니다..
수술이 진통도 안하고 간편?? 한건 아니라는..건 염두에 두시길..13. 자연분만
'07.12.10 3:34 PM (203.227.xxx.45)저도 윗분이랑 비슷한 경우였습니다, 예정일 5일쯤 지나자 갑자기 애가 머리가 커져서 자연분만
어려울거라구 수술해야한다구 집에가서 짐 챙겨오라구 하더군요, 진통도 살살오기 시작하고
해서 집에가서 짐 챙기다가 친언니에게 전화를했죠(언니가 안과에서 근무를해요). 수술하러
간다고 그랬더니 언니가 펄쩍뛰면서 무슨 수술이냐구 원장님 통해서 아는 산부인과 수소문해서
갔더니 자연분만 해도 될거 같다고,, 진통오면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진통이 온 뒤로는 다른 병원에서 안 받아준답니다) 담날 아침에 세시간만에 3.2kg정상체중
낳았네요. 애낳구 담날 아침에 퇴원하구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병원이 수술 권하는 병원이라구 하더라구요. 꽤 큰 산부인과 였는데,,,
암튼 의사말만 믿고 수술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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