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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복수하다.

화신 조회수 : 4,614
작성일 : 2007-12-09 12:12:16
셋째 낳고 100일이 다 되어 갑니다.
내가 사람이 너무 좋아서인지 매일 남편이 운동하고 9시, 10가 되어서 들어와도
싫은 소리 한 번 안했습니다.
아이 셋 다 제 차지였죠.

어제, 큰 아이 둘을 친정에서 데려가고(딸 좀 쉬라고)
아기와 우리부부만 주말을 지냈습니다.
역시, 삼시세끼 밥 차리기, 아기돌보기. 전부 제 차지네요.

그 동안 쌓였던 것 폭발시키려고 이제나 저제나 기회를 찾다가

화장실에 가서 큰 볼일 보고

밤참으로 물만두를 해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부엌에 섰습니다.

화장실 갔다와서 손 안씻고 그 만두을 만졌습니다.

그 만두를 남편이 먹을 생각을 하니 얼마나 흐뭇한지 부엌에 서서 혼자 웃었습니다.

"여보 ! 만두먹어."

텔레비젼을 보면서 후루룩 쩝쩝 만두를 먹는 남편을 보니 통쾌하기 그지 없네요.

이상 , 소심한 아줌마, 남편에게 복수하기였습니다.
IP : 218.232.xxx.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하하
    '07.12.9 12:17 PM (211.179.xxx.142)

    잘 하셨어요
    저도 남편 칫솔로 변기 닦은적 있어요 ㅋㅋ
    근데 그런 복수 말고 대화를 해서 상황이 변하고 님도 쉴 날이 오길 빌여요.홧 팅!!

  • 2. 우하하
    '07.12.9 12:19 PM (222.112.xxx.118)

    푸하하님, 칫솔로 변기.. 찌찌뽕!
    우습게도 기분이 좀 풀린다죠.

  • 3. 대담한 복수
    '07.12.9 12:29 PM (218.38.xxx.183)

    애기 맡겨두고 잠시 외출한다고 하세요.
    목욕, 장보기 기타 등등 이유를 대고
    그리고 잠적하세요. 연락두절.
    뒷감당은... 글쎄요.
    어디 조그만 병원 가서 링겔 맞고 계시면서 부르세요.
    기절했다고, 그동안 너무 무리해서.
    근데 친정부모님까지 너무 놀라시겠다. ^^

  • 4. ㅋㅋㅋ
    '07.12.9 1:14 PM (61.98.xxx.190)

    참 모두 ㅋㅋㅋㅋ 이렇게 복수하는 방법도 있었군요. 힘내세요!!!

  • 5. 한숨
    '07.12.9 1:16 PM (61.104.xxx.76)

    진짜 너무 소심하십니다.
    그러다가 화병납니다. 할 말은 하고 사시는게 어떠실지?

  • 6. ㅋㅋ
    '07.12.9 1:35 PM (121.147.xxx.142)

    유머로 남편의 단무지에 대처하는 82쿡님들

    남편 칫솔이 무서운 무기가 된다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ㅋ

  • 7.
    '07.12.9 2:18 PM (122.32.xxx.149)

    근데요.
    변기닦은 칫솔로 이 닦고 온 남편이 키스하자고 하면 어째요? @.@

  • 8. ^^
    '07.12.9 2:22 PM (61.98.xxx.174)

    넘 웃고 갑니다^^

  • 9. .
    '07.12.9 9:39 PM (121.186.xxx.179)

    정말 속 좋으시네요
    저같아도 윗분처럼 다 털어놓아야지...안그럼 화병 날거 같아요
    너무 받아주신는거 아닌지...

  • 10. 저도,
    '07.12.10 12:20 AM (121.142.xxx.135)

    그 소심한 복수 했답니다.
    ㅋㅋㅋ

  • 11. 어쩜좋아
    '07.12.10 6:45 AM (122.32.xxx.37)

    읔님~ 정말 그러면 어쩐대요.. ㅋㅋ
    전 화병나는 케이스로 이런 복수가 있는줄은 모르고 살았네요..
    정말 다양하게 많을 걸 배워갑니다 ^^

  • 12. 여러분
    '07.12.10 8:22 AM (59.186.xxx.147)

    꼭 불만을 말하세요. 남편은 신혼에 잡아야한다는 것 이건 특급 비밀인데. 나 지금 아주 힘들게 살아갑니다. 이나이에 남편 단두리 못한다고.

  • 13. 소심한
    '07.12.10 9:17 AM (219.240.xxx.205)

    복수보다 솔직하게 얘기하고 남편을 조금씩 변화시켜가며
    살아가심이 좋겠네요!!!

  • 14. 에효
    '07.12.10 9:43 AM (125.129.xxx.105)

    아무리 그래도 칫솔로 변기통은..너무 엽기적이네요

  • 15. ㅋㅋㅋ
    '07.12.10 10:37 AM (222.106.xxx.194)

    하하하하하하하...저도 그런 상상을 해본 적 있구요.
    정말 화가 치밀 땐 그런 행동을 하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때가 되면, 아주 무서운 맛을 한번은 보여줘야 정신 차립니다, 그나마...
    아이들 돌보시느라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엄마의 손길이 가는 만큼 아이들이 잘 큰답니다. ^^

  • 16. 귀여운
    '07.12.10 10:41 AM (211.222.xxx.42)

    복수군요..
    저도 요즘 울 남편에게 잔뜩 화나 있는데 그런 복수 좀 해야겠네요^^

  • 17. 봉자맘..
    '07.12.10 3:31 PM (122.44.xxx.102)

    실컷웃다갑니다.. 그렇게라도 복수를 하시다니..... 하지만 스트레스 싸이다 보면 홧병생겨요..
    남편분과 많은대화시간이 필요하지않을까요.. 남편분도 가사일이 힘든걸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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