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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부르르 조회수 : 1,049
작성일 : 2007-12-09 12:01:38
아침부터  또  한판 했네요.
기분좋게 온식구 다 늦잠 자고 일어나  나는 주방으로 남편은 티비 시청,
항상 하던대로 일이 진행됐죠. 어제 설거지 거리가 남아있어 그것부터
하고  밥차리려니 슬슬 짜증이 올라 왔어요.
애는 배고프니 과자부터 찿기 시작하고 남편은 골프채널 털어놓고
혼자 사과 감 깍아 먹고 계시고
저혼자 밥 안치랴 반찬 만들랴  부랴부랴
(그와중에 아는지인 남편은 본인이 아침밥 차리면 남편은 묵묵히 청소기 돌려준다
는 말이 귀에 맴돌고)
그래서 불러서 수저 좀 챙겨라 고 시켰죠. 그랬더니 대뜸 애를 부릅니다.
왜, 애시키려고  그랬더니 그렇다네요.
젓가락 한번 놔주는게 그렇게 억울해? 하고 한마디 쏴 부쳤죠.
이때부터 솔직히 짜증 만땅 이었습니다.

아침 먹으며 좋게는 얘기 안했죠.

남편:아침부터 왜 또 짜쯩이야?
나:아침준비할때 알아서 좀 도와 주면 안되냐?
남편: 내가 뭘 어쩌라고?(슬슬 언성 높아짐)
나: 알아서 수저 좀 놔주고 밥도 퍼주고 하면 밥 일찍머고 좋잖아!!!
나두 화가나서 째려보며 쏘아 부쳤다.
그랬더니 남편께서 하신 말씀

야, 너지금 아침 10시에 아침한끼 차려주면서 쌩짜쯩이냐?
더러워서 안먹는다 안먹어. 이제부터 너 밥 하지마. 알겠어!
주말에 밥한끼 얻어먹기 이렇게 어려웠어야.

중간에 십원짜리 욕도 적절히 섞어가며 숟가락 집어던지고  골프연습장으로
나가네요. 항상 이런 식이랍니다.
이사람이 못배운것도 아니고 화가 나면 애앞이든 뭐든 자기 하고싶은말을
소리를 지르면서  내뱉죠. 물론 나두 화가나서 애가 없을때는 같이 맞대응을
했는데 애앞이라 내가 참고 자제하죠. 그랬더니 더한것 같기도 하고
이러고 나면 참 가슴이 답답해요.
내가 하고 싶은말은 다품고 삭히게 되니까요. 또 울컥하네요.

정말 다음세상에는 순한 사람이랑 한번 살아보는게 제꿈이예요.


IP : 203.90.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9 2:25 PM (121.175.xxx.56)

    조금은 대책이 없어보여서 댓글이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집 같으면 저 정도에 싸움 안날 듯 싶거든요.

    가능하면 비교하지 마시고 그냥 내 할 도리는 하고나서 남편 기분 나쁘지 않을 때 살살 구슬려서 (오래 걸립니다) 사람 만들어서 데리고 살아야지요.

  • 2. 동감
    '07.12.9 3:00 PM (124.53.xxx.47)

    합니다. 읽으면서 제 얘긴줄 알았네요.
    결혼생활이 서로 위해주고 노력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여자의 노력만 있어야 유지가 되는지요.. 답답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남편 살살 구슬리시는지 궁금하네요.
    당췌 실력이 없는겐지 남편이 망부석인지.. 힘드네요.
    원글님 백배 이해 합니다.

  • 3. ㅁㅁㅁ
    '07.12.9 3:23 PM (125.133.xxx.208)

    우리집 남자도 그렇네요..
    일요일 아침마다 신랑친구 부부랑 등산하고 옵니다.
    등산하고 각각 집에가면 그집신랑 집안청소에 화장실 청소까지 다합니다.
    부인은 힘들다고 누워있구요...산에올라갈때는 체력이 저보다 더 튼튼해
    잘올라갑니다.
    저는 집에오자마자 아이들 밥해가면서 빨래며 청소 제가 혼자 다하지요..
    그러는 동안 우리신랑 힘들다고 누워서 tv만 보고 있어요...

    정말 화병생겨요..

  • 4. 근데..
    '07.12.10 3:21 AM (121.182.xxx.1)

    이해는 가는데요...
    제가 보기엔 그리 문제되는 상황은 아닌거같아보여서요...
    보통 한국남자들 여자분들이 밥 차릴때.. 알아서 수저 차리고.. 그러신 분들..
    극히 소수일거같은데요..
    물론...다른 상황에서 원글님이 쌓인 걸수도있는데..
    오늘 기분이 안좋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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