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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꾸진건 안해"
시집에도 가는김에 그냥 빈손으로 가기 뭐해 어려운 살림에 그래도 선물을 사갔더랬지요
(아직 학생이라)
그래도 나름 비싼걸로 사가느라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xx브랜드(나름 해외명품)로 선물을 사갔는데
시집에가서 드리고서 시어머니가 선물을 풀르시는걸 저는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
풀르시면서 하시는말씀 (내용물을 아직 보시기도 전에)
"야~난 꾸질한건 안해~난 좋은거 비~싼걸로 사줘야되"
-_-;;;;
저는 엄청 당황해했는데
다른식구들은 그냥 웃더라구요
휴,.....
해드리고도 저런소리 들어야되나요
아니 좋은소리 안하시더라도
저런소리는 좀 안하셨으면...
뭘 얼마나 바라시는건지 얼마나 비싼거 좋은거 하셔야 된다는건지..
돈도없으면서 뭘 선물을 사와! 이런소리 들을줄알았는데
어머님.
그런 말씀하시면
며느리한테 엄청 상처가 되고
며느리 마음 삐뚤어집니다...
1. ..
'07.12.7 7:58 PM (125.177.xxx.19)시집엔 그냥 할 거 하고 마음비우세요
고맙다고 하시면 다행이지만 그런소리나 받고도 헤프다느니 안좋은 소리 들음
정말 다신 사주고 싶지 않아요
아예 돈없어 못한다고 하시던지요2. ^^
'07.12.7 8:12 PM (125.187.xxx.235)딱 저희 시댁이네요~
그냥 님도 웃으세요.존심 상하지 마시구요...
전 그냥 중저가로 사드려요.
좋던 싫던 전 최선을 다한것이니 그냥 유머로 넘기세여
요번 김장떄 울 시엄니 힘든 이모들 앞에서 "난 절때 싼거는 않사 최고 아니면 ..."
하시더군요^^! 흐흐흐
누군 몰라서 싼거 사나요 어머님^0^!3. ^^
'07.12.7 8:30 PM (59.25.xxx.214)저라면 내가 가진 예산에서 좋은 것을 사겠습니다.
중저가의 티셔츠를 살 계획이었다면
초고급 손수건을 사는 식으로...
안그러면 어찌 살겠습니까?
동병상련이라 한 자 적습니다.4. ㅡㅡ..
'07.12.7 8:32 PM (121.183.xxx.185)시엄니넘하세용~ ㅡ.ㅡ......저라면 담부터 암꺼두 안사들고 가겠어요....ㅎㅎ
5. 성품이죠
'07.12.7 8:37 PM (61.66.xxx.98)앞에서는 그리 말씀하시고 나중에 명품인거 누가 넌지시 알려주면
(혹은 이미 알고 계실지도...)
아마 동네에 하고 다니시면서 아들 며느리가 해줬다고 자랑하고
다니실겁니다.
어쨌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예요.6. ㅎㅎㅎ
'07.12.7 10:21 PM (222.98.xxx.175)저 같은 성질머리면 다음부터 국물도 없겠습니다.
어머님이 뭐라시면 제 형편에 꾸질한거 아니면 못해드려요. 그러고 말겠어요.ㅎㅎㅎ7. ㅋㅋ
'07.12.8 10:51 AM (218.156.xxx.18)혹시 어머니 성격이 농담 잘하시는 분 아니신가요??
선물 받으시고 좋으시지만, 농담으로 하신다고 하신 말씀 아니실런지요....
ㅎㅎ
왜 너무 고마우면 그렇게들 말하지 않나요? "뭘 사왔어, 나 가장 비싼거만 쓰는 사람인데...ㅎㅎ"물론 그건 서로 그 맘을 이해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농담입니다만....^^8. ,ㅠㅠ
'07.12.8 11:36 AM (211.200.xxx.94)어르신들 왜그러실까요...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셨어요.
뭐 사다 드리면 한번 흘겨보고 방구석바닥으로 밀어놓으십니다.
그리고 자못 화나신 표정으로 '저런거 사오지 말라니깐~!'하고 버럭하십니다.
그런다고 빈손으로 다닐수도 없잖아요.
안사오면 안사온다고 뒤로 뭐라 하실꺼니깐요.
'고맙구나, 잘쓸께' 이런 말 바라지도 않아요.
당장 다시 집어오고 싶은걸 여러번 참았습니다.9. 그래서저는
'07.12.8 12:32 PM (211.202.xxx.25)아무것도 안사드립니다
내돈들고 욕듣고 이제는 안하고 싶거든요10. 늘 바른 마음을
'07.12.8 5:40 PM (125.187.xxx.226)저도 결혼초 없는 돈에 제딴에 이런 저런 선물을 했습니다.
또 그때만큼 시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을 때도 없었지요.
작은거라도 드리고 싶고, 또 선물하면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때고...
아무튼.. 며느리를 너무 무안하게 하시는 것은 참으로 당활스러움 자체입니다.
브라우스 사입으시라고 한 10년전에 롯데 상품권 10만원권을 드렸어요.
사실 모자란 돈이긴 하지요.드리면서 멀마 안되지만 쓰세요 라고 했음 좋았을 텐데..
딴에는 브라우스라도 하나 사 드리고 싶었기에
그냥 그말이 덜컥 나왔어요. 사실 회사에서 명절 선물이라고 받은
상품권인데.. 신혼초니 살림도 빠듯 하여.. 제사비용은 비용대로 드리고
어머님께는 그걸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몇일 후 전화로 그거 가지고는 브라우스 못산다 너는 요즘 브라우스
값이 얼만지 알고는 있니 하시는 겁니다. 그정도만 하셨으면 좋았는데,
너는 어디서 사입길래 그 돈으로 브라우스를 사입니.. 너 백화점이나 가봤니 라는
지금 생각해도 잔인하고 소름끼지는 말을 하시더군요.
또 한번은 드린 선물을 되돌려 받은 적도 있어요. 캬캬캬
두고 두고 속상해서 한동안 선물을 안했지요.
용돈도 잘 안드렸지요. 꼭 드려야 할 일이 있으면 아버님께 드리고 왔다는.
한 삼년전에는 저도 명품축에 드는 셔츠를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색을 말씀하시면서 저런 색은 안입는다고...
천박한 사람들이 입는 색처럼 말씀하시더군요..
아무리 예전일 없었던듯.. 맘에 담아 두면 나만 속상하지 하면서
잊고자 헀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다음부터는 선물 일체 안합니다.
말이라도 네가 이거 고르느라 수고했겠구나라고
말씀하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나는 이런색을 특별히 좋아하는데, 이런색은 처음이지만
네가 사왔으니 어울리는지 함 입어 보마 하기만 했어도
그렇게 독한 마음은 안가졌겠지요.
친정은 인사 갈때마다 조금씩 용돈 드리지만 그때마나 너무 고마워 하십니다.
고맙다.. 덕분에 내가 지난번에 맛난거 먹었다.. 혹은
이돈으로 내가 병원 잘 다녀왔다는 등..
지난번에도 줬는데 뭘 또 주니.. 이러십니다.
정말 말만 들어도 자식인 내가 늙어가는 부모님께 겨우 이런거 밖에
해 드릴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맘 상해 하지 마시고요..
한 10년 앞으로 들고 가는거 하지 마세요.
그래도 세월이 흘렀는지..예전엔 제가 하는것 마다 촌스럽다고 무시하더니
지금 직장 10년정도면
소비도 해볼 만큼 했고 좋은 것도 사 보고..
때론 나를 위해 지름신도 받들어 모시다 보니...
요즘은 시어머니가 제가 가지고 다니는 것들은 무척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본인은 이제 나이도 들고 예전만큼 세련되게는 하고 있지 못하신것도 사실이구요.
시어머니와 잘 지내는 친구들은 제 나이쯤 되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애들도 많다 보니
시댁에 냉장고며 벽걸이 티비며 한번씩 바꿔 드리고,
일년에 한두번은 백만원씩 내놓는 답니다.
그랬더니 작년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밍크 코트를 해 줬다는..11. 입으로
'07.12.8 10:56 PM (58.230.xxx.243)인심 얻으면 큰일 나는줄 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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