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온 것 같아요..이제 세돌되어 가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짠해서 가진 아이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뒤숭숭하죠?
계획없이 덜컥 생긴 것도 아니고 나름 계획한 것인데...
어제 자다가 문득 깨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도 안왔답니다.
보통 이야기하는, 새롭게 또 아기를 어떻게 키우냐, 그 고생을 어떻게 하냐, 이건 별로 걱정이 안됩니다.
젖먹이 아기 키우는 것, 보통 일 아니지만 시간은 가잖아요. 내 몸 하나 힘들면 되는거고..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우리남편 나이 내년이면 우리나라나이로 37, 저는 33...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 나이 50이면 둘째 아이는 중학교 겨우 가겠더군요.
대기업 직장인이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비빌 언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비벼질 언덕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나마 제 직장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둘째 가지면
몇년 휴직하고 키울 생각이거든요. 앞으로 오래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솔직히..
큰 아이 얼굴이 아른거리면서 또 마음이 짠해지네요..그냥 혼자 크면서 넉넉히는 못살아도 하고 싶은거
하고도 살 수 있는 것을 이리저리 나누어 가지고 어려워지면 어쩌나...
우리남편 직장은 언제까지 다닐 수 있으려나...
나라 원망까지 하게 되네요.
우리 부부 둘다 배울만큼 배웠고, 정말 열심히 공부한 sky출신인데...
아이 둘도 제대로 못 키울까봐 걱정하게되는 이 현실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어제 사립초등에 관한 글 읽으면서도 걱정이 큽니다..
어렸을때, 공부를 잘 한다는 이유로, 친정이 어렸을 때 비교적 잘 사는 축이었다는 이유로,
스스로 나는 그래도 상위 몇프로 안에 드는 사람이겠지..막연히
생각한 것 같아요. 마음을 더 비우고, 욕심을 더 비우고, 그냥 현실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보다 힘드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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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온것 같은데...
음.. 조회수 : 463
작성일 : 2007-12-07 10:12:14
IP : 124.139.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내세요
'07.12.7 12:23 PM (210.115.xxx.210)요즘 세상 확실한게 뭐 있나요... 그래도 내일은 더 좋을거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둘째를 기다려보아요... 축하드려요 ^^
2. 그래요
'07.12.7 12:53 PM (58.233.xxx.134)저보다 훨 나으신데요~ 멀
전 그보다도 더 안좋은 상황인데 둘째 생겼어요.. 걱정도 돼지만 기쁘기도 해요..
외로워보이는 큰애에게 동생을 줄수있다는 것도 좋구...나중걱정은 나중에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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