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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다투었네요.

엄마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07-12-07 08:51:21
친정집 근처 삽니다. 자주 아이를 맡기기도 하고 봐주시기도 하시죠.
고맙지요. 그런데 사실 아주 자주는 아니예요.
그리고 하루종일 맡긴적도 몇번밖에 없구요.
그런데 요즈음 엄마는 그럽니다.
아이 먹일것도 특별히 만들려면 힘들다. 너가 아이 맡기고 아무것도 안하고 티비보거나 컴퓨터 하면
싫다고 ... 짜증난답니다.
엄마는 사실 정말 휴식처라고 생각해서인지 저도 크게 일을 많이 하지 않기는 했지만
아이와 둘이만 있으면 티비보는것도 컴퓨터 하는것도 하기 힘들어서 맡길때는 컴퓨터나 티비를 좀 보곤 했지요.
맡기고 청소나 장을 보러간적도 있고요 .
그게 그렇게 화가 나시는걸까요?
미안해서 종종 먹거리도 만들어서 가져가고 사갖고 가고 하는데 어제 마트에 다녀오긴 했어도 엄마 먹을거리
같이 먹을거리 안사왔더니만 계속 티비도 보지마라. 와서 애 밥 너가 먹여라 등등
엄청 짜증을 내시더군요.
뭐 안사와서 그러냐 했더니 너네 아빠 안번다고 너까지 날 무시하냐고....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셔서
더욱 화가 나신듯도 하고요.
아빠가 안버신지 벌써 십수년이라 동생이 생활비를 좀 드리기는 하거든요.
뭐가 문제일까요.
아이 맡기는것이 그것도 잠시 한두시간 맡아주시는것이 그렇게 싫으실까요?
부담스럽고?
같이 오면 엄마와 애얼굴만 딱 보고 있으랍니다. 티비도 보지 말고 쉬지도 말고 컴퓨터도 하지말고
애 수발들고 엄마랑 이야기만 하라는거죠...
시어머니보다 더 심한것 같어...요. 참내... 물론 시어머니와는 마음 교감이 크게 잘 안되지만요.
친정엄마의 속마음... 아빠가 안벌고 집에 있는거... 티비 보는거 컴퓨터만 보는것이 싫다는거 아는데
친정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왜 자꾸만 제게 하는걸까요?
다투다가 마구 욕하시더군요.
아이랑 같이 오면 너가 밥 먹이고 너가 다 하라구 ... 티비 보지 말고 컴퓨터 놀지 말고
그저께도 생신이라고 과일 박스로 사다드리고 생일 파티도 해드리고 용돈도 몇십만원 드리고 했는데
또 뭘 더 사오며 또 뭘 더 어떻게 하라구... 하시는건지....
저는 하루종일 같이 있는데 아이 한끼 식사하게 해주는것이 그렇게 싫은지...
참... 섭섭하네요.
IP : 58.120.xxx.20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7 8:54 AM (121.183.xxx.93)

    님이 님의 아이에게 엄마이기 이전에 그냥 단순한 한 인간일 뿐이듯이,
    님의 친정엄마도 친정엄마 이기 이전에 스트레스 받고 신경질 나는 한 인간일뿐이지요.

    엄마가 싫어하시는데, 왜 자꾸 아이를 맡기고 거기서 노세요?

    님의 아이 님이 챙기세요. 특별한 일 아니면요.
    엄마가 그렇게 싫다고, 귀찮다고 하는데, 친정엄마 이상하다고 섭섭하다고 하는 님 철없어요

  • 2. 원글
    '07.12.7 9:03 AM (58.120.xxx.200)

    그래요. 그럼 그뿐이죠. 제가 보면.. 그뿐.... 제가 아이를 보면 그 뿐이겠지요. 뭐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엄마랑 있음 철 없어지나봅니다. 에휴...

  • 3. 짜증날만 하네요
    '07.12.7 9:03 AM (61.66.xxx.98)

    원글님도 애보는거 힘드시죠?
    어머니는 체력이 딸려서 더 힘드실거예요.

    저라도,내딸이 아프다거나,직장을 다닌다거나 그렇다면
    기꺼이 봐주겠지만,
    나한테 자기 애 맡기고 텔레비젼이나 컴퓨터보고 놀고 있으면 열받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아이하고 같이 가면 밥먹이고,애 챙기는건 본인이 하셔야죠.
    저도 그렇게 하고 사는 사람인데요.
    내가 놀면서 내애를 어머니 보고 챙기라 하는건 아니죠.

  • 4. ...
    '07.12.7 9:08 AM (121.139.xxx.55)

    제가 생각해도 원글님이 너무 하시네요~!
    특별하게 볼일이 있으며 모를까 TV나 컴퓨터하면서 아이 맡기는건 그렇죠?
    울엄마도 짜증내세요~!
    애꺼 따로 만들어 먹이는거 은근히 귀찮거든요..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 5. 원글
    '07.12.7 9:09 AM (58.120.xxx.200)

    그렇답니다. 아픈것도 직장다니는것도 아닌데 맡긴다고 싫어하시나봅니다. 엄마도 인간이시니 뭐 딸이 좀 쉬는것, 노는것도 눈에 천불이 나시나봅니다. 요즈음 느낍니다. 손주는 그냥 뭐 보는것만으로만 이쁘다는거.... 이쁜짓 하는거 ... 그것만 이쁘지 싶어요. 내가 정말 철없나... ㅋ

  • 6. ,,
    '07.12.7 9:10 AM (210.94.xxx.51)

    원글님은 엄마한테 푸근하게 기대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큰가봐요.
    왜 친정엄마들은 딸 힘들까봐 되게 신경쓰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런데요 원글님, 엄마도 엄마마다 다 다르답니다..
    정신적 육체적 여유가 안되거나 한다면 애는 나한테 맡기고 지는 노는 딸이 미울 수도 있지요.
    원글님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력 때문에 좀 예민해계신 거 같은데,
    원글님이 그 점을 고려하셔야 할 듯해요.. 글로만 보자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배려가 없는 관계인 거 같습니다.. 모녀지간이지만요..

  • 7. ..
    '07.12.7 9:13 AM (67.85.xxx.211)

    친척중에 결혼한 딸과의 관계가, 원글님과 비슷한 분이 계시는데요(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딸은 딸대로 엄마가 원망스럽고, 그 어머니도 가끔 은근히 우리에게 딸 얘기를 하시는데...
    제3자 입장에서 깨달은 생각은,

    딸은 친정어머니를 시어머님 처럼(?) 대접해드린다.
    (지금 원글님 예로 말해보면, 시어머님께 갔다면, 아기 내려두고 컴하시지는 않을거에요.)
    평소 자식에게 잘해주는 부모님도, 나이 드시면,
    부모님이 하고싶어서 자식에게 하시더라도 자식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시는 것 같더군요.
    하니, 매번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한다.

    (그래도 시어머님 보단 편할거에요. 마음가짐이 그래야 될 것 같은....;;;)

  • 8. 원글
    '07.12.7 9:13 AM (58.120.xxx.200)

    그냥 저도 섭섭한건 손주에게 뭐 해주는건 짜증나고 이쁜짓 보는것은 좋으셔서 맨날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딸이 한번 쉬지도 못하고 밥도 늘 아이 남은것만 먹는데 같이 있을때 밥 먹여주는것이 그리 싫다면 ... 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까 싶어진답니다. 저도 엄청 섭섭해져서리...
    도시락 싸서 다니면서 그냥 얼굴만 보여주고 이쁜짓 하는거나 보여드리는것이 제일 좋은 관계 라는 생각이 듭니다.

  • 9. *^^*
    '07.12.7 9:22 AM (58.231.xxx.129)

    ㅎㅎ~엄마도 늙나봐요...전 엄마 아빠는 언제나 그대로...나 편하게 해주는...그렇게 만능인줄 알고 살았었답니다!
    근데...몇년전 부터 엄마 시중을 다 해 줘야 하고...얼굴만 보면 얘기하고 놀고 싶어하고...(예전엔 남만 말 하고 엄마는 듣기만 했는데요~ㅎㅎ) 아빠도 맨날 계산도 틀리고 ..내가 아는 아빠는 완벽하고 모르는게 없는 사람인데..지금은 어리숙의 극치... 첨엔 적응 안되고 화나고 왜들 저럴까~했는데 어느덧 엄마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어서였어요...
    원글님~~너무 맘 상해 마셔요! 어머님께서 딸과 놀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그걸 몰라줘서 섭하신걸 꺼예요....노인이 되면 단순해 져요....생각과 달리 말이 먼저 나가 아차!!싶을 때도 많다고 들었어요...

  • 10. 아짐
    '07.12.7 9:25 AM (121.124.xxx.100)

    제 동생과 똑같은 분이시네요.^^ 제 동생은 아이 밥만 딱 먹이고 자기는 컴퓨터 합니다.
    아이는 온 집안을 벌집 쑤시듯 뒤집어 놓는데도 청소도 안해~ 일도 안해~ 제부오면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고 또 컴퓨터 한다고 하네요. 일주일에 삼일은 가서 살아요.
    제부까지도요ㅜㅜ

  • 11. 세월
    '07.12.7 9:26 AM (211.221.xxx.245)

    몸이 하루하루 다르더군요.첫애 낳았을때와 둘째 낳았을때 38살인 지금.
    우리도 몸이 피곤한데 60대 전후이신 친정 어머니들은 얼마나 피곤하시겠어요?
    우리들 키우느라 뼈마디가 다 쑤시고 아프실텐데 이젠 또 가끔이라고는 하지만
    손주까지 돌볼려면 손주사랑과는 별개로 몸이 많이 힘들고 가끔은 철없는 딸때문에
    짜증이 나실게예요.

    저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어서 친정 어머니께 아이들을 맡길일이 거의 없어요.
    여동생은 친정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살고 있어서 수시로 아이를 맡겨요.
    원글님처럼 아이 맡겨놓고 자기 볼일 보고,친정에서는 티비보고 컴퓨터 보고 누워 있고
    때 되면 밥 먹고 가요.물론 외출하고 먹을것도 사들고 오기는 하죠.
    거기다 아이 맡겨놓고 부부모임,외식,영화,여행..다 해요.
    친정 부모님 대학까지 나오셨지만 철없는 막내딸의 아이를 일주일에 3~4일 봐주시느라
    가끔은 저한테 전화로 하소연도 하세요.
    인생이 하루하루가 아까운데 손녀가 너무 예뻐서 사랑스러워서 봐주지만
    딸은 그걸 악용하는건지 마음대로 맡기고
    조금만 싫은 소리하면 원글님과 비슷한 말로 엄마에게 상처를 주거든요.

    친정 어머니는 아직도 뭔가를 많이 배우세요.봉사도 많이 다니시고 각종 모임도 많으세요.
    그런데도 동생은 남한테 봉사도 하면서 자기한테는 왜 그러느냐고 엉뚱한 말을
    가끔 하거든요.

    원래 아이 볼래?나가서 일 할래?하면 나가서 일한다고 하잖아요.
    집에서도 아이가 어릴수록 혼자 장보고 바쁘게 볼일 보러 돌아다니는게 낫지
    하루종일 아이 보는건 힘들때가 많죠.

    시어머니께는 그렇게 못하면서 친정 어머니께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요.
    친정 어머니가 죄인도 아니고 자식 다 키워놓고 이젠 손주까지 봐야겠어요?
    남은 인생 즐겁게 사셔야죠.
    저희 친정 어머니 보니까 정말 바쁘시던데
    그래도 그 사이에 동생 아이 봐 주시느라 정형외과 물리치료 다니시고
    통증 클리닉 다니시고 그러세요.
    저희들 어릴때는 식모가 있어서 일을 별로 많이 안하신 분이시지만
    자식 사랑,손주들 사랑은 대단하세요.
    손주를 봐줄때는 내 딸이 조금 편하게 쉬라고 봐주는건데
    그걸 고마운줄도 모르고 너무나 당연시하면서 아이를 맡기는건 아니죠.
    동생도 아이 맡겨놓고 외출 해놓고는 밥 잘 안먹는 아이를 잘 달래서라도 밥을 먹이지않고
    그냥 놔뒀다고 성질 부리더군요.
    친정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서 이거저거 다 해줘도 안먹으니 그냥 놔둔건데
    늘 그런식이예요.
    돈이 없어서 딸에게 빌 붙어 살면 얼마나 서러웠겠냐고 하시더군요.
    경제적 능력이 있어도 이렇게 딸에게 상처를 받는데
    친정 부모님 두분이 여행이라도 가면 제 동생은 힘들어 죽어요.
    집에 베이비시터,파출부 다 있어도 애를 못봐요.
    가까이 있어서 그냥 어리광만 부릴줄 알았지
    부모님 고마운건 몰라요.

    저는 처음에는 바쁘게 사시는 친정 어머니 원망도 했었는데
    타향살이 하다보니 아이 맡길곳도 없는데 가끔 올라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참았어요.그렇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남편과 다 다니고 아이들 갓난애기때부터 다 데리고 다니고
    영화나 공연 같은건 꿈도 못꿨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이젠 친정에 가면 또 아이들만 맡겨놓고 빠져오기 그래서
    그냥 친정 엄마와 수다 떨고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여행갈때 친정 부모님과 같이 간적도 많아요.
    오히려 가까이 살고 경제적 능력 대단한 여동생은 그렇게 안하거든요.
    물론 평소에 용돈도 드리고 할거 다 해요.
    마음으로 안해서 그렇지..

    멀리 타향살이(서울<->대구)살다 보니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젠 고향에 내려가도 잠깐 볼일이 있어도 애들 다 데리고 다녀요.
    부모님이 바쁘신 일이 있으신데 애들 맡기지 않고
    그냥 4가족이 다녀요.
    부모님은 우리애들 많이 보고싶어하고 좋아하시지만
    동생 애들때매 지치신거 생각하니 아무리 좋아하는 손자들으지만
    육체적으로 힘드실것 같아서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게 아닌 다음에는
    집안일 하게는 안해요.
    친정 가면 청소도 다 해놓고 설겆이고 하고 와요.
    우리애들이 어질러 놓은것도 치우고..

    멀리 있으니 자꾸 보고 싶은데 많이 볼수 없으니
    자꾸만 잘해 드리고 싶고 편하게 해 드리고 싶어요.
    가까이 살면 몰라요.부모님의 소중함과 고마움.

  • 12. 둘다
    '07.12.7 9:41 AM (96.224.xxx.231)

    원글님도 어머님도 두분다 이해가요.
    원글님은 하루종일 아이에게 묶인 기분을 잠시나마 어머니께 기대 해소하고 싶으신 마음이 당연히 있으실 거고 어머님은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경제적으로 자식들에게 떳떳치 못한가 하는 마음과 노쇄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셔서 몸이 힘드니 마음도 힘든 면도 있으실 거예요.
    제가 아직 애가 없어서 그런가 원글님 어머님이 몸이든 마음이든 더 힘드시지 않을까 싶어요.
    젊어서 힘든 것과 나이들어 힘든 건 다른 것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

  • 13. ...
    '07.12.7 9:46 AM (122.29.xxx.169)

    애 보는 게 애 수발 드는 건가요?
    집에서 애 낮잠 잘 때 컴퓨터 하세요..
    애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여기 글 보면 내 자식 이유식도 해먹이기 귀찮다는 글 많아요.
    하물며 환갑에 수입도 없는데 자꾸 아기 먹일 꺼 따로 하는 게 여러모로 부담일 수 있지요.

    친정만 가면 애한테 손 놓고 싶으신가봐요. 그건 잘 이해가 안가네요.
    가족들이 많이 모여 다들 안아보느라 바뻐도 밥 먹이고 그러는 건 대부분 엄마 몫이에요.

  • 14. 에휴
    '07.12.7 9:53 AM (121.190.xxx.183)

    저는 40대구요, 몸이 굉장히 약하고 아픈곳도 많습니다.
    디스크까지 있어서 목과 허리도 조금만 무리하면 움직이기가 힘들죠.
    제 딸아이가 중3이 되는데, 저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헌데,
    엄마가 아무리 아파도 손가락하나 까딱하질 않습니다.
    아무리 자식이지만, 서운하고 속상할때가 얼마나 많으지 몰라요.
    딸애는 엄마는 당연히 희생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거겠죠.
    너무 속상하면 남편한테 하소연할때도 많습니다.
    딸애가 벌써 엄마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나이들면 오죽할까하구요...

    이렇게 말씀드려 좀 그렇지만, 제딸아이가 크면 딱 원글님같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원글님이 젊으셔서, 부모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고,
    여기서 아무리 댓글로 충고하셔도 하나도 맘에 와닿지 않으신것 같습니다.
    좀더 나이 드시고, 부모님이 더욱 연로해지시면 그때는 느끼시겠지요...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친정 어머님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고 인간이에요.
    남편은 벌이없고, 몸은 힘들고, 그걸 몰라주는 딸이 같은 여자입장에서 많이 섭섭하실겁니다...

  • 15. --
    '07.12.7 10:12 AM (58.230.xxx.196)

    윗글님 말씀에 동감...
    원글님이 친정엄마니까 마음편히 쉴 수 있는 푸근한 안식처를 기대한 것같은데
    친정엄마도 엄마이기전에 한여자이고 인간이죠.
    나이가 들면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노여움도 섭섭함도 커지는 법이랍니다.
    어릴 때 무조건 주는 나무같았던 엄마가 아니라..
    이제는 원글님이 그늘이 되어 주고 의자가 되어주어 보살펴 드려야하는 노인이
    되어가시는 중이란 걸 인식하셔야 겠네요.
    아무리 친정이라도 너무 가까이 있으면서 자주 있다보면 섭섭한 일도 생기죠.
    오라 하셔도 적당히 조절 해서 드나드심이 어떨까싶네요.

  • 16. ...
    '07.12.7 10:17 AM (124.56.xxx.71)

    기대지 마시고 의지하지마세요...
    서로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되요...
    엄마이니깐 이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
    또는 딸이니깐 이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서로 섭섭하게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전엔 엄마와 딸이지만 결혼해선 각각의 집이 있으시니깐
    약간은 생각과 마음에서 거리를 두시고 엄마를 남과는 다른 가까운 친구로
    대하시고 하시면 좋을거 같네요...바라지 마시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
    해드리세요..상처가 많이 되신다면 약간 먼거리에서 가끔씩 보시는것도
    서로에게 좋을 것 같구요....그리고 나이드실수록 안바뀌니깐 따님이 이해 하셔야
    될거예요..지혜롭게 하세요~

  • 17. 판박이
    '07.12.7 10:20 AM (58.148.xxx.86)

    자식중에 유난히 남편의 미운점을 고대로 판박이인 아이가 있습니다.
    남편과 분리해서 생각하면 별문제가 아닌데
    남편의 제일 싫은 부분이라 아이가 살짝 기미만 보여도 폭발하게
    됩니다.

    어머님도 백수남편 빈둥대는 꼴을 몇년을 보고 사셨을텐데
    시집간 딸까지 와서 어린 손주 맡기고 남편처럼 빈둥댄다면
    - 누워서 텔레비젼보기, 쓸데없이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서핑하기-
    화가 나실것 같아요.

  • 18. ..
    '07.12.7 10:21 AM (211.193.xxx.139)

    어머니가 오라하시면 가셔서 식사준비도 같이해서 드시도록하고
    어머니 말벗도 되어 드리고 하세요.
    이젠 어머니를 보살펴드릴 때랍니다.
    원글님 오늘이후로 철 좀 드시면 좋겠네요.
    어머님 좋은 분이세요.
    다른 어머니들 딸이 그렇게 내버려두지도 않지만
    딸이 안먹이는 손주 안 챙겨요.
    챙겨먹여라 하시죠..
    그런데 님의 어머니께서는 식사도 챙겨주시고
    손주 먹이기까지 하신다니
    좋은 어머니이신데요.
    저의 어머니라면 어림도 없네요.
    그래도 친정가면 메뉴걱정 안하는것만 해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

  • 19. 저도
    '07.12.7 10:38 AM (124.50.xxx.145)

    손주는요,, 의무적으로 바줄수 있는 대상이 아니쟎아요,, 딸 사위가 잘하고, 아이가 이쁘면 저절로 이뻐서 봐주거나 힘들게 사는 자식 생각해서 도와주시는거지,, 그연세에,, 애보기 정말 힘드실거에요,, 결혼해서 가정이 있으시면, 육아던, 살림이던 독립적으로 해결하시고,, 정말 도움이 필요할때 의존하시되, 용돈이라던가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 20. ....
    '07.12.7 10:51 AM (58.233.xxx.85)

    친정이든 시댁이든 너무가까운 거리서 자주 엮이면 트러블 생깁니다 .
    한걸음 떨어져서 가끔씩만 보고 사세요 .

  • 21. ...
    '07.12.7 10:57 AM (116.120.xxx.130)

    딸 입장도 이해 못할바는아니에요
    아이 어릴때는 할머니가 애봐주고 엄마는 푹 쉬고 그런 일도 자주 있잖아요
    모든 친정엄마들이그러는건 아니지만 그러는친정엄마들도많죠
    그걸 기대하는게 엄청나게큰잘못은아닌데
    원글님의경우에는
    오히려 친정엄마가 딸에게 기대고싶어하시는것 같네요
    나이는 먹어서 체력은 떨어지고 돈벌이는 거의 없고 사는건 심심하고
    약간 무기력에 약간 우울하신 상태같애요
    그냥 잔재미로라도 있을까 싶어 ,,,손녀라도 오라고하시는것 같은데
    아마 맘속으론 딸이 손녀 데리고오면서 맛난것 사오고
    손녀 재롱보고 딸은 재밋는 얘기해주고 맛난것 사다주던지 해주고
    용돈도 좀 주고,,,
    이런식으로 힘들고 우울한 기분을 딸이 전환시켜주길 기대하시는상황같아요
    본인은 그렇지않다고 느끼실지몰라도,,,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챙기고 나가려면 귀찮지만 애 떼내고(?) 홀가분하게좀 내맘가는대로
    놀아보자 심정으로나서시는거구요
    서로 원하는바가 다른데 본인들 입장에선
    친정엄마가 혹은 달이 그정도는 기대해도된다고 생각하니
    자꾸 트러블이 생기지요
    아무래도원글님은 이제부터 우리엄마도 내딸처럼 내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구나 하셔야 할것 같아요
    아마 원글님이 챙기기시작하면 엄마맘 금방 풀리시고 더 좋아지실거에요

  • 22. 에구..
    '07.12.7 11:32 AM (203.252.xxx.72)

    철이 없으시다.

  • 23. 저..
    '07.12.7 11:51 AM (222.107.xxx.36)

    저 결혼하기 전에
    엄마랑 둘이 살면서
    가을되면 밤 삶아서 까서 엄마 입에 넣어드렸어요.
    그리 살가운 모녀관계는 아니었지만,
    엄마라고 그거 까 드실 힘이 없는건 아니지만
    자식 이만큼 키워놨으면
    대접 받을 때가 되신거지요.
    원글님, 이젠 엄마를 보살펴 드리세요.

  • 24. ..
    '07.12.7 1:32 PM (211.209.xxx.217)

    전업분이 왜 그러시죠? 애보는거 짜증납니다. 손주라고 매시간 매초 예쁠순 없어요. 엄마에게 애 맡겨두고 자긴 컴퓨터 하시고 놀고 하지마세요. 누군 이유식 만들고 떠먹여 밥먹이는데 누군 옆에서 컴질하고 누워서 티비보면 없는 성질도 치솟겠어요. 아무리 허물없는 친자식간이라도 지켜야할 <선>이 있는법이에요.

  • 25. 원글
    '07.12.7 3:00 PM (58.120.xxx.200)

    많은 분들의 글 잘 봤습니다. 격려도 이해도 비난도 타이름도 잘 읽어봤어요. 저도 이기적이긴 한것 같은데 서로 기대가 다르고 엄마가 늙으셨고 ... 뭐 그런점이 있는것 같아요. 사실 어제부터 내내 저를 타박하시는데 그 옆에 있던 결혼한 여동생도 아빠도 엄마가 심통이 났나보다 하시긴 했는데 너무 상황이 어처구니 없어서 왜 그러시냐고 했다가 다시 터졌지요. 여동생과도 이야기 해보았는데 남은 아들 이제 곧 장가들이는데 지금 신경이 예민해져서 더 그런것 같다는 결론을 냈어요. 그리고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 는것에두 결론을 냈답니다. 저와 아가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다른것에 대한 투사... 같은거요. 어릴때부터 엄마의 투사를 받아온 큰딸인 저로서는 사실 가끔 이렇게 다툴때가 있네요. 저는 우리 딸에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내 상처는 내가 해결하고 싶네요. 진짜.... (여하간 여러상황에 대해 다 이야기 못하고 단편적인 상황만 글을 올려놓았었는데 답글 잘 봤구요. 그래두 여러모로 답변 남겨주셔서 반성도 하고 또... 격려도 받아봅니다.)

  • 26. 여러가지 상황
    '07.12.7 3:34 PM (210.115.xxx.210)

    다 써놓으셔도 ...
    평소에 친정엄마에게만 애 맡겨놓고 그앞에서 노닥노닥은 별로 아닌것 같은데요...

  • 27. 먼 훗날에..
    '07.12.7 11:13 PM (220.119.xxx.17)

    후회하지 마시고 옆에 계실때 잘해드리세요....
    안계시면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영없어요...
    꿈속에서도 아련한게 친정 엄마입니다...
    오늘도 행여 꿈에서라도 만날까 엄마 생각 잔뜩하고 잘려구요...
    저도 엄마를 잃고 님같던 시절을 가슴 절절히 후회하고 참회합니다!!!
    너무 그리운 울 엄마 ㅠ.ㅠ

  • 28. 그렇게라도
    '07.12.7 11:27 PM (218.232.xxx.97)

    봐주시는게 어딘데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각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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