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어느정도의 여유로움을 허용해야할까요? 어려워요~

...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07-12-06 12:51:56
7살 여자아이인데요.
저희집 넉넉한 편이구요, 자랄때도 넉넉했어요.그치만 친정엄마는 굉장히 검소하시고 절대 필요없는 물건은 안사주셨죠. 전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구요.
제가 저희 아이한테도 그러는 편이에요.장난감이나 쓸모없다고 생각하는것 거의 안사주고, 꼭 사고 싶은것이 있으면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까지 생각해보다가 꼭 갖고 싶은걸 고르라고 해요.
그런데 아이 주변의 아이들은 대부분 갖고 싶다고 하면 부모들이 왠만하면 다 사주는 분위기에요.(강남)
그래서 그런지 주변 친구들에게 잘 나눠주기도 하구요.스티커나 반지, 수첩, 사탕 등등...주고 나도 계속 생기니까요. 반면 저희 아이 친구들에게 나눠주는것 굉장히 아까와해요.
주변 아이들 보면 뭐 갖고 싶다고 하면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동원이 되서 구해주는 분위기에요.예를들어 외국 갔다오면서 선물한 걸 너무 맘에 들어하면 또 주변에 나가는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든 구해주고....그럼 그걸 유치원에 가져와서 자랑하고...
전 그냥 제 아이가 욕심이 많은 편이구나 생각했었는데요.
얼마전 유치원에서 친구의 이쁜 볼펜을 하나 갖고 왔네요. 왜 가져왔냐고 엄마한테 갖고 싶으면 말하지 그랬냐니까, 말해도 안사줄것 같아서 말도 안했다네요. 물론 아이한테는 혼내기도 하고 잘 설명해주기도 해서 절대 안그러기로 약속했어요. 그러면서 고맘때 한번쯤은 그러겠지, 생각했었는데...문득 제가 아이가 욕구불만이 가득한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형님네가 아주 잘 살아요(전문직이라 수입이 넉넉한 편이에요.집안 대대로 부자 그런건 아니고).아이들이 어릴적부터 너무 풍요롭게 자라서 그런지 돈에 대한 개념이 없더군요.
'돈 그거 별로 많지 않아도 되요.그냥 먹고살정도만 되도 되요.대학 왠만한데 들어가서 즐겁게 살면 되죠 뭐...'
어릴적부터 1년에 몇차례씩 해외여행에, 천만원대 악기(피아노, 바이올린 등등)에 외국에서 연수하면서 몇억......
좋은대학 가면 자동차 공약...아이들이 돈은 그냥 샘솟는줄 아나봐요.
그런것 보면서 저희 아이한테는 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오히려 그 부작용이 나타난 걸까요???
저희 아이는 저와 쇼핑하는걸 안좋아해요.대개 아이들이 엄마 마트가거나 하면 따라나서지 않나요?
저희 아인 5살무렵부터 집에 있을테니 갔다오라고 했어요.원래 그런 성향이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봤자 사탕하나 생기지 않는데 굳이 갈 필요있나 생각한게 아닌가 싶기도하네요.

어렵네요.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건지....
여러부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24.51.xxx.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6 1:16 PM (218.154.xxx.130)

    저와 어느 면에서 상당히 비슷하신 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유치원에 원래 장난감 못 가져오게 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장난감 가져와서 놀다가 서로 물물교환으로 바꾸기도 하더라구요. 어찌나 기겁을 했는지..
    요새 슈팅 바쿠간이 유행인가봐요. 지 딴에는 카드가 많으니깐 카드 가져가서 알맹이로 바꿔 왔다구 좋아하는데, 당장 다 압수해 버렸죠...담부터 다신 장난감 못 가져간다구 혼내주고요...
    그리고 다른 친구꺼 가지고 오는 건 한 번씩 겪고 지나가는 일 같아요...안 된다는 건 아는데, 당장 넘 갖고 싶어하는 맘에...

    저 같은 경우엔 자잘한 건 잘 사 주는 편이예요...대신 약간 비싸다 싶은 건 스티커 몇 개 다 붙이면 사 준다...이런 식으로 내 걸구요...근데, 하루는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는 맨날 책만 사 주지 장난감 잘 안 사 주잖아...뜨아~ 그럼 그 집에 있는 장난감들은 다 무어란 말인지...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넘 안 사 주는 것두 교육상(?) 안 좋을 거 같아요. 사 주되 싼 것만 사 주는 건 어떨까요? ^^ 글구, 좀 비싸다 싶은 건 무슨 날에만 사 주고요~

  • 2. ..
    '07.12.6 1:24 PM (61.97.xxx.249)

    다른건 다 동의하는데 마트도 안따라가는건 좀 그런거 같아요
    제가 별로 사주는거 없어도 기대심리에 저희 애들 정말 좋아하는데
    말이죠
    차라리 칭찬 개념으로 적립식(?) 아니면 한달에 한번 정도는
    특별한 기념일을 만들어 사주시면 어떨까요
    애들은 특히 친구들하고 비교하기 나름인데 너무 안사주시면
    위축감 들거 같아요

  • 3. ..
    '07.12.6 1:33 PM (211.229.xxx.67)

    주위환경에 어느정도는 맞춰줘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안받을듯 하네요.
    대신 그냥 무조건 사주지는 말고 사고싶은게 있다면 용돈을 모아서 사라거나 그런식으로
    쉽게 가질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불가능 하지도 않다고 생각이 들게 하심이 좋을듯.

  • 4. 아이친구
    '07.12.6 2:04 PM (211.106.xxx.161)

    전 제가 어렸을떄 엄마가 너무 안사줬어요 그닥 어려운 형편도 아니었는데

    엄마가 장난감에 관심이 없어서(?) 차라리 현금으로 줬던슬픈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제아이한테는 저랑 같이 가서 고르는 기쁨을 주고 싶어 가끔 그렇게합니다.

    그러면서 안될때는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면 쇼핑가서 사달라고 그렇게 조르거나 하진않아요

    나름 대견해하는부분이지요 .. 그런데 요즘 같이 노는 아이친구는 엄마가 너무 안사주고

    맨날 얻어다주는 부서진 장난감만 있어요 오히려 그집 아빠가 보다못해 사들고 오는정도지요

    근데 그 집애가 물건에 대한 욕구가 장난아니게 욕심을 부리네요

    한번 욕심을 내면 눈에 불을켜고 덤비는데 무서울정도에요 .. 워낙 스타일이 욕심이 많다고

    하는데 가끔 제생각엔 물질적 욕구를 해소시키지 못해서 더한거 같아요

    문제는 그집 엄마가 장난감 같은건 없어도 그만이구 안사줘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니

    그로인한 문제를 못보는거 같아요

  • 5. ..
    '07.12.6 2:38 PM (203.233.xxx.130)

    저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대신 자잘한것은 사줘요. 마트에 가서 같이 고르는 즐거움도 무시 못하죠. 작은 거 하나라도 너무 너무 이뻐하는 거 보면 작은거는 사 주지만, 무조건 다 사 주진 않아요
    저도 무슨 날 정해서 큰것들은 사주고 작은것들은 사 줍니다.

  • 6. 저도 비슷...
    '07.12.6 3:41 PM (211.184.xxx.28)

    저희 7살 딸도 예전에 그러더라구요. 혼자 가면 심심하니까 마트 같이가자 그랬더니 같이가도 자기껀 안사준다고 엄마만 갔다오라고.

    저도 장난감은 잘 안사주는 편입니다. (그래도 인형, 블록등이 방에 쌓여갑니다.)
    올 여름에 어린이프로 선전에 나오는 ~~컴퓨터가 갖고 싶다길래(컴퓨터도 있고 나이도 있어서 별 쓸모가 없을듯하여) 착한일 많이 하면 11월초 생일에 뭐든 갖고 싶은걸 사준다하여 내내 기다렸는데 막상 생일이 다가오니 마음이 바꿨는지 심드렁하게 엄마가 사주고 싶은 선물로 사달라며 품목도 안정해줍니다.
    그리고 요새는 뭘 사달라는 말도 잘 안하네요. (아참 몇일전에 발레복 다른 디자인으로 바꿔달래도 궂이 여러개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아 8살되면 바꿔준다 거절했습니다.)

    가끔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걸 원하면 엄마가 돈을 다 쓰지 않고 많이 모아두어야 우리딸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줄 수 있고 예쁜 옷도 많이 사주고 여행도 갈수 있다며 달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빠도 돈개념도 길러줘야 한다며 어린이집 적금으로 주머니를 털어서 동전을 들려보내기도 합니다. 통장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라는 새끼가 생긴다며 이자가 찍힌 것을 보여줬더니 재미있어하며 자기대로 동전을 모아서 가져가기도 하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제가 바르게 키우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 자기 마음에 드는거 선택도 잘 못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가끔은 저도 걱정됩니다. 어렸을적부터 떼도 잘 쓰지 않고 타이르면 잘듣는 착한딸이라서 더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종류들도 워낙에 다양해서 사달라는거 다 사주면서 키울수도 없지않을까 생각합니다.

  • 7. ...
    '07.12.6 4:05 PM (124.54.xxx.15)

    저도 장난감이나 선물 잘 안사줘요. 5천원 넘는 물건은 특별한 날에만 받는 걸로 애들도 알고 있구요.
    다만, 아이에게 칭찬해 줄 일이 생겼을 때 , 이를테면 얼마전에 제가 아파 누웠을 때 큰 아이가 동생 가방도 챙겨주고 책도 읽어주고 작은 아이는 제 머리와 다리를 주물러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다 같이 문방구가서 천원,2천원 하는 자질구레한 것들 몇 가지 고르게 해주기도 했어요.
    책도 주로 빌려 보지만 어쩔 땐 서점 가서 읽고 싶은 책 한 가지만 고르게 해서 사주기도 하구요.
    또 가끔 부수입이 생겼을 때 기분이닷~ 그러면서 문방구나 마트에서 5천원 이하로 고르게 해요.
    그래서 저희 애들은 자기들 물건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간직합니다. 부서져도 버리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시부모님이 참 신기하고 기특하게 생각하세요. 다른 손자들은 장난감이 하도 많아 사줘도 이틀이면 쳐다도 안본다면서요.

    장난감 잘 안사주는 건 저희 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무조건 댓가없이 선물을 받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작은 것을 줘도 행복해하고 감사해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 8. 저는
    '07.12.6 5:24 PM (58.77.xxx.109)

    인터넷으로 사줘요...옥션이나 지마켓에서 갖고 싶은거 한개만 고르라고,,
    슈팅바쿠간도 사주고 버그파이터도 사주고..ㅎㅎ 그러면 베송날까지 하루 이틀 걸리니까 나름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좋은 것 같은데,,저도 어릴 때 장난감 많이없어서 좀 슬펐거든요
    가끔 큰 것도 질러주고욯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