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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씨 좋은 사람 없을까요?

답답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07-12-04 10:21:53
시댁 문제지만..답답합니다...
저희 아가씨..현재 28살이에요..
3년제 간호대를 졸업하고..그냥 개인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중이구요..
키는 보통이고..외모는...예쁜 축에 속합니다..
성격은...정말 착해요..
아직까지 시누 노릇한번 한적 없고..
제가 시댁가도...
설겆이도 잘 도와주고..요즘 보기 드믄...착한 아가씨랍니다..

근데...현재로썬 사귀는 사람이 없어..
여기 저기 선을 봤지만..
워낙...시댁이...궁합을 신앙처럼 받드는 곳이라...
마땅한 짝이 없나봐요..
(예전에 변호사를 사귄적도 잇었으나..아버님이 궁합이 안 좋다고 해서..
헤어졌다고 해요)
돈도 있고..집안도 괜찮은.남자쪽에서 대쉬를 해도..
그냥...궁합이 안 좋다던가..좋아도..시어머니꿈이 안 좋다..싶으면...바로 파토를 냅니다..

그렇게 선을 여러번 보다..
이번에 선을 다른 사람과 선을 봤는데요..
보기 전부터..작은 동서를 비롯하여..다른 식구들이 다 말렸는데도...
시아버지의 고집을 꺽지 못해 결국..선을 봤어요..

상대방 남자는..36살..내년이면 37이죠..
경찰 공무원에...모은 재산도....버팀목이 되 줄 시댁재산도 ...아무것도 없답니다..

게다가 외모도 경쟁력이 전혀 없더군요..
작은 키에 뚱뚱하고..50은 되어보이는...(울 아가씨 표헌에 의하면...말이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마 돈을 못 모으는 이유가 술 때문인듯 싶기도 하구요

그 나이까지...아직까지 한번도 사귄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데..
전...그 말이 가장 걸리거든요..
그 나이 정도되면..못 해도 2, 3번 정도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 생각엔 뭔가 성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큰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아가씨 말로는...일에 빠져 살다보니..그런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핑게라고 해요..

앞에 적은 프로필대로 하면...공무원이라는 것 외엔 딱히 호감이 갈 스탈도 아니고..

암튼 아가씨가 맘에 안 든다고 하면..그냥..상황종료일텐데...
자꾸만...아버님이..궁합이 좋다..그 남자가 앞으로 대운이 들었다..어쩌구..저쩌구.
하니깐..그냥..거기에 쓸려가는것 같아요..

사실..그 남자...정년으로 치면..앞으로 20년 정도밖엔 안 남았는데..
결혼해서 애들 대학보낼 정도 되면..
퇴직해야 하는 상황인데...
모아 둔 재산이나 물려받을 재산도 없는 상황에서..
그 남자를 만나는게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버님은 답답한 말씀만 하십니다..
궁합이 좋으니...만사 오케이라고..

공무원도 월급쟁이기 때문에..따로 재테크를 하지 않는 한..
크게 돈 벌일도 없고..대박 날일도 없는 상황에...
뭘 믿고 대책없이 잘 살수 있다고 하시는지..
아버님 말씀대로..저희 부부도 합이 딱 맞다고 햇지만..
아직까지 큰 재산 못 모으고 힘들게 삽니다..
앞으로도 뭐..더 그럴것 같고..

저나 저희 동서가 그렇게 살다보니...
아가씨는 좀 나은곳으로 갔음 싶은데...
참...아버님 협조 안 하시네요..

다른 형제들이 전화해서..안 된다고 해도..
아주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시고..
아버님 닥달에..아마..내년 설 넘어서...시집 보낸다고 하는데..
이렇게 상황만 봤다간...
울 아가씨 정말 그 남자랑 결혼할것 같거든요..

아마 결혼하게 되면...수렁에 빠진것같은 삶을 살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돈도 없고..게다가 술도 좋아하고..
외모로 보자면..아마 불륜커플을 보는듯...벌어지는 나이차..

저같으면...저런 선자리 들어왔다고 하면..
아주 생난리를 쳤을텐데...
울 아가씨...아무래도 자존감이 좀 낮은 것 같아요..

왜 저런 사람을 만나냐고 물엇더니..
딱히 만날 사람도 없으니 그런답니다..ㅠㅠ

울 아가씨..시댁 형편이 어려워서..
그다지 풍족하지 못하게 자라서..
결혼해서라도..좀 나은 생활을 했음 하는게...
저와 동서의 바램인데...

어찌...어버님은 그런 자리만 좋다고 미시는지..
어디..좋은 사람 없을까요?
왠만하면..시댁일에 발 벗고 나서고 싶지 않은데..
정말 답답합니다..
IP : 218.49.xxx.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2
    '07.12.4 10:25 AM (218.52.xxx.217)

    우리 아가씨는 더 답답....
    금년 34살, 고졸..불안정직장..비쥬얼도 별로, 손이 안매워서 살림도 젠병이니 모은 돈도 없고 10년째 보증금1천...그대로...쩝...
    누구를 소개할 처지가 못되서 저도 답답...

  • 2. 아가씨 팔자
    '07.12.4 10:30 AM (61.66.xxx.98)

    답답하긴 하지만,
    그런 아버지에게서 태어난것도,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헤어지라면 헤어지고 만나라면 만나는
    자기 주관도 없고,반항 할 생각도 없는 시누이라면
    그 시누 팔자라고 생각해야죠.

    이해안가는 아버님이네요.
    며느리를 비이성적인 문제로 괴롭히는건 없는지?

  • 3. ,
    '07.12.4 10:30 AM (210.94.xxx.51)

    글로만 보자면 원글님 시부모님 정말 답답한 분들이시네요..
    그 상황에서 원글님이 뭘 어떻게 하실 수 없다는거 아시죠? 괜히 답답하고 속상하니까 글올리신 거죠?
    중매 잘못서면 원망만 들어요.. 그냥 가만히 계세요..
    저도 시집안간 시누이 있어요. 남자 사귀면 조언만 하고, 소개는 안시켜줍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중매서는거.

  • 4. 답답
    '07.12.4 10:48 AM (218.49.xxx.62)

    윗분 말씀대로..하도 답답하니깐 글 올린겁니다..ㅠㅠ
    중매를 서고 싶어도...나중에 무슨 소릴 들을까봐도 한발작 물러서게 되더라구요..

    울 시아버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저한테도 참 잘해주시구요..
    근데...울 시아버지의 결정적인 흠은...
    모든 일상이나 대인관계를 그런 사주나 점을 통해 해결하려 하십니다...
    그러니..정말 안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주를 통해 요행을 바라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 뒷감당을 자식들이 할때가 많습니다..

    이번 남자같은 경우도..퇴직하고 나면..어떻게 자식들을 먹여살릴꺼냐?
    그랬더니..퇴직금 가지고 쓰면 될것 아니냐 그러시네요...
    그럼..그 부부 노후는 어떻게 되는건데요..
    울 시아버니가...퇴직금가지고..무리하게 집 지으셔서..(자식들도 졸업도 안한 상태에서)
    지금..자식들한테 생활비 받고 사세요..
    결국 그 집 헐값에 파시고..ㅠㅠ
    자식들도 생활비 대느라 한번씩..부부싸움 나게 하고..
    그런 힘든 상황을 겪으시면서..
    그 되물림을 또..딸자식한테 아무 생각없이 넘기시려는 아버님이 정말 이해가 안 되요..
    정말..아가씨가 불쌍합니다..

  • 5. .....
    '07.12.4 10:49 AM (61.34.xxx.88)

    원글님이 어디가서 아가씨랑 그 남자 궁합 봤더니 아주 안 좋더라 그렇게 얘기하시고 남자가 관운도 별로 없다더라 하심 어떨지..... 미신을 되게 신봉하는 시아버님 같은데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심 어떨지요?

  • 6. 시누이가
    '07.12.4 10:55 AM (61.102.xxx.218)

    너무 불쌍하네요
    지팔자 지가 만든다는말 딱 그짝이네요
    저도 과년한 딸이 있지만
    넘 안타까워요

  • 7. 말리세요
    '07.12.4 11:00 AM (58.120.xxx.166)

    아버님께 그러세요.
    저도 늘 아버님이 점이나 궁합보신다니
    용한데 있다고 소문듣고
    보고 왔다고 말하세요.

    궁합이 안좋다느니
    관운이 별로라네
    하면서
    동서네 식구들하고 남편하고 같이 말리세요.
    불보듯 뻔하네요.
    37세 공무원이 여태껏 돈하나 못모은거 보면 더구나 술을 좋아한다면
    참~!
    생활이 어쨋는지 한눈에 보이고
    님의 시누이 인생보다도

    그런공무원이 근무하는 우리나라 앞날이 참....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 8. 저희들을 보라
    '07.12.4 11:17 AM (61.102.xxx.218)

    고 하세요
    궁합좋다던저희 아직까지 뭐 볼고있냐고 하세요

  • 9. 28세
    '07.12.4 11:18 AM (61.102.xxx.218)

    급한나이도 아닌데 왜그러세요
    정말 시누이를 사랑하신다면 결단코 말리세요

  • 10. 이모
    '07.12.4 11:28 AM (221.147.xxx.61)

    여기 정말 정말 멋지고 자상한 우리조카 장가 보내고 싶은 이모 올시다..
    답답님 서른중반 에 우리조카 어떻게 중매좀 드시지요..탄탄한 사업에 교육자 집안에 ...너무

    바뻐서 혼기가 좀 늦어진것이지 아무하자 없습니다.. 우리 언니 아들장가 못들어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농담 아니구요 .. 어떻게 연락이라도 좀.....

  • 11. 위에 이모님
    '07.12.4 12:00 PM (124.111.xxx.70)

    저렇게 사주에 목매신다니 일단 사주를 올려보세요.
    아버님께 사주드려서 저사람보다 더좋으면 조카랑 어떻게 안되겠어요?
    원참, 안타까우니 별 참견을 다하게되네요...

  • 12. 근데요
    '07.12.4 12:19 PM (61.102.xxx.218)

    위의 경찰스펙을 보니 (적힌것만)그런 좋은 사주가 나올리가없는데
    참 이상하네요

  • 13. 원글이
    '07.12.4 12:45 PM (218.49.xxx.62)

    위에 이모님..저희 아가씨 조건이 맘에 드신다면..사주나 함 알려주세요..
    연락처..011-635-6605입니다..정말 울 아가씨...그 사람에게 헐값에 넘기기엔..
    너무 아깝거든요...심성도 곱고..순진한데..ㅠㅠ

  • 14. .......
    '07.12.4 2:41 PM (61.34.xxx.88)

    주변에 누가 중신 좀 서 달라고 하는데 님시누가 나이가 좀 많네요. 그 쪽 총각이 31인데 26살 아가씨를 원한다하니.......아쉽다.

  • 15. ..
    '07.12.4 2:45 PM (211.229.xxx.67)

    원글님...나서지 마세요.
    만약 원글님이 극구 말려서 그남자랑 헤어지고 다른남자를 만났는데
    불행하게 살게되거나 하면 평생 원글님 원망할지도 모르잖아요.
    시댁식구 혼사에는 며느리는 개입 안하는게 좋아요.

  • 16. ~~
    '07.12.4 3:17 PM (121.147.xxx.142)

    그 아가씨 참 요즘 분 아니네요
    시댁 어른들도 문제지만 아가씨 또한 만만치않네요.
    결혼이 부모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만한 결단력이 없는 아가씨네요.

    원글님 너무 나서지마세요222

    아가씨가 당차게 소신껏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더
    불행에 남탓할 꺼 같네요

  • 17. 저도
    '07.12.4 3:26 PM (203.241.xxx.14)

    저도 아가씨가 좀 소신이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냥 착한기만 한 건 착한게 아니라고 여겨요.
    본인 앞가림 정도는 알아서 해야 할 나이인데 이렇게 본인만 착하게 되면
    주위 사람을 괴롭게 만들잖아요.
    그런 본인한테 맞는 남자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18. ...
    '07.12.4 11:57 PM (194.80.xxx.10)

    어쨌거나 좋은 올케시네요.
    자매처럼 걱정해주시고...
    정말 아까우시면 아가씨를 만나서
    절대로 그 남자랑은 결혼하지 말라고 하세요.
    혼자 사는 게 잘못 결혼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낫잖아요.
    시댁 혼사에 개입하는 거 안 좋은데
    정말 제가 보기에도 그 결혼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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