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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때문에 애 잡았어요
문제집 풀리면서 넘 넘 답답해서 머리 쥐어박고 심지어는 머리를 퍽 치기도 했어요
모진 말도 하고..
급기야 어제는 유달리 친구 좋아하는 애한테 너 시험 못보면 다른 엄마들이 너랑 못놀게 한다고 했어요
너가 반에서 젤 시험 성적 안나오는데 어느 엄마가 너랑 놀게 하겠냐고...
시험 성적 나쁜애들은 친구들도 싫어해서 같이 안 놀려고 한다고...
그리고 겨울방학 되면 친척들이 너 시험 몇점 이냐고 물어 볼텐데 사실대로 말하면 너 무지 창피한거라고
아이가 어제 아빠한테 시험보고 바로 성적 나오냐고 물었데요
저 한테는 오늘 같이 공부하면서 저도 시험 잘 보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한글 받아들이는게 넘 느려서 입학하기전에 간신히 한글 뗐어요 받아쓰기는 50점 넘은 적이 거의 없고
0점도 받아오고
공부만 시키려면 틱이 와서 한글 뭐 늦게 시키지 뭐 , 받아쓰기 나중에 맞춤법 다 알거 늦게 가르키자 지금 좀 못하면 어떠랴
10안의 숫자 연산도 손가락 써가면서 해도 틀리지만
괜찮아 언젠가 잘 할꺼야
틱 없애는게 중요하지 공부야 틱 좋아지면 그때 시키지 했어요
근데 이 틱은 안 없어지고 당장 시험 앞두고 문제 풀리니 모든 과목을 반절도 안 맞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제가 며칠 동안 정신을 잃었나봐요
가르치고 또 가르쳐도 이해를 못하니 돌데요
수학 교과서 사서 풀고 나서 시중 문제집 푸는데 3분의 1정도 맞고
책 많이 읽으면 국어 성적 좋다길래 책 안 읽는 아이 대신 내가 2000권 정도 책 구비 해놓고 열심히 읽어줬는데 역시나 국어도 반절도 못 맞으니
자는 아이 보니 넘 미안하고 안쓰럽고
내가 왜 이 소중한 아이 잡았을까
다른 사람눈이 뭐가 무서워서 그랬나 싶어 후회되요
그치만 제발 평균 80점이라도 맞아오길 바라는 이 이중적인 맘에 슬퍼지네요
평균 깍아 먹어서 선생님한테 눈총 받는 아이 만들고 싶지 않은데...
1. 글쎄요
'07.12.4 2:28 AM (121.139.xxx.252)초1을요???
그러지 않았으면 싶은데요.
자신감만 없어지고, 차칫하면 마음까지도 불안할거에요.
처음에는 시험의 요령이 없어서도 성적이 안나오더라구요.
특히 국어는 문제를 파악하는 경험이 쌓여야 풀이가 가능한것 같아요.
처음이라 실수도 많을 테구요.
시험문제에 조금씩 노출시키면서 즐거운 맘으로 하도록 유도하세요.
1학년인데 시험때문에 협박과 매까지 경험한다면 당연히 공부가 싫어질것 같은데요....2. ...
'07.12.4 2:51 AM (58.124.xxx.211)이런 글을 쓰는
부모의 마음은 더 찢어지겠지만...
저 아이는 공부에 대해서 더 불안이 높아지고 수치심이 들지 않을까....
많이 답답해하시고, 울분이 나실만도 하다 싶지만
아이를 위해서 한순간 꾸욱 참고, 밖에 나가서 심호흡이라도 하고 들어오시면
좀 더 침착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초등학교떄 평균80이 안되면 큰일나는 건가요?
선생님한테 눈총받는 것 보다, 엄마한테 그렇게 잡히는게
아이한테 더 안좋을 거에요.3. 왜그러셨어요...
'07.12.4 3:34 AM (121.190.xxx.183)에구...초등학교 1학년 시험이 무에 그리 중요하다고,
아이한테 그렇게까지 모질게 하셨는지...
원글님 생각에는 지금 시험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되시겠지만,
멀리 봤을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고학년이라면 모를까, 성적으로 선생님이나 아이들한테 평가받을 나이는 절대 아니에요.
초등1학년한테 지나친 기대와 부담을 주고 계시네요.
답답한 마음 이해하지만, 아이가 원글님 기대에 못미쳤을때 느낄 좌절감과
수치심은 두고 두고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겁니다.
그게 성적이 나쁜것보다 더 안좋은 결과라고 생각지는 않으시나요...4. 충분히
'07.12.4 4:07 AM (121.88.xxx.10)이해해요
니가 잘못한거야, 니가 그러고도 엄마냐...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 욕심은 100평짜리 집인데 자식은 10평도 안되는 집에서 조아라하고 있는거 같은기분..
솔직히 그러면 배신감 마저 들어요 자식한테..
공부가 대수냐? 공부 잘하는 놈도 나중엔 이상한 쪽으로 풀리는 애들 많다..
뭐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엄마들끼리 모였을때
우리애 일류대갔어, 게다가 이뻐(누구나 객관적으로 봐도), 그리고 인간성도 좋아(이것도 객관적으로도)이러면 어머~ 누구 엄마 정말 좋겠다...
우리애 그냥 보통대 갔어, 인물도 이뻐, 인간성도 좋아(모든것이 객관적이라는 조건하에)하면
**엄마네 애도 좋겠다...
하구선 뒤돌아서서 다들 뭐라고 하나요?
아무래도 일류대간 애가 더 낫겠지? 그럼~
하는 맘들 조금씩 드는거 부인할수 없지 않나요?
자식이 엄마 어깨 으쓱 하게 해주는 도구냐?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주고받고(GIVE & TAKE)가 형성되듯 부모자식간에도 그런게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그게 남이지 가족이냐?
막말로 내남편이 맨날 회사 갔다오면 집안일 손하나 까닥 안하고 처가에서도 산송장,집에서도 산송장인데 본가에만 가면 물만난 고기다..이게 이쁜 남편인가요?
나는 해마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해 가면서도 가는게 시댁인데 그 인간은 여기서 저기서도 다 산송장인데 여기는 니 홈그라운드라 이거냐? 하면서 미운 맘 잔뜩 생기겠죠?
가족이라 기대치는 남보다 더한법입니다
하물며 부모 자식간에도 부모가 100을 주면 자식이 1도 안주겠지..자식한테 뭐 바라면 안된다..
이건 내 품을 떠나 완전히 독립하고 자기가정을 꾸렸을때 얘기고 아직 내 슬하에 있으며 독립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부모가 100을 줬을때 자식이 적어도 50정도 주기를 바라는건 욕심도 아니요 인간의 당연한 품성이라 이겁니다
혹시 원글님이나 제 댓글을 보고 욕심이 지나치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리도 주저리주저리 사설이 길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는걸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기~~~일게 말한거구요
하지만요..원글님
자꾸 때리거나 윽박지르면 애가 나중엔 저항도 반항도 하지 않은채 포기를 하더라구요
저도 경험해봤으니 이런말 드립니다
저희 애한테 저두 참 몹쓸짓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많이 후회하죠
그리고 말합니다
니가 뭐든 될수 있어..니가 원하면..
하지만 니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과 하기싫어서 안하는것과는 천지 차이인거 알지?
엄마는 니가 충분히 할수 있는데 콧대 높이면서 나 저거 안해~하고 발로 뻥 차는거 그렇게 자신만만한 니가 되는걸 보고 싶은거야
아무나 그렇게 못하잖아
나니까 그렇게 뻥하고 콧대높게 걷어차버렸어 하고 너 자신한테 큰 소리 칠수 있는 사람이 되봐
자기자신한테 큰소리 치고 살수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단다5. 모두들
'07.12.4 4:10 AM (68.38.xxx.168)...왜그러셨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싶은데요...
...좀 더 침착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시는대... 좀더 솔직해보세요.
원글님이 얼마나 맘아프고 후회됐으면 이렇게 글까지 올렸겠어요?
그리고 애키우면서 한번도 화않낸 엄마 있어요?
특히 공부때문에... 뭐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대,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도 ... 애가 전혀 이해를 못할때... 그럴땐 진짜 열받아요- 저도 알아요. 이렇게 귀한 내아이... 왜이렇게 쉬운걸 이해 못할까? 이거 바보 아닌가? 내가 공부를 넘 못해서인가...라고 생각만하면 더더욱 화나죠. 않그래요?
전 원글님 이해해요... 저도 우리 유치원생 아들 공부 가르칠때 그래요. ^^;
하지만 원글님... 잘할땐 꼭!!! 칭찬을 해주세요! 아주아주 많이! 아주 오바하세요. 환하게 웃으시고 안아주고 뽀뽀해주세요!
언젠가부터 저도 그렇게 하니깐 우리 아들이 칭찬 받는걸 너무 좋아서 그만큼 더 노력하더라고요. 옆에서 칭찬받는 오빠보면서 우리 딸도 자기 책상에 앉아 공부할려고 해요!~
애들 키우는 Instruction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6. 저도
'07.12.4 4:38 AM (211.186.xxx.36)오늘 7살 아이(내년 입학 앞두고 초조하네요) 혼내서 찔리지만...
제 생각에 공부로 아이 안혼낼려면
나의 상태가 좋을때만 가르쳐야겠더라고요.
피곤한 상황에서 가르치면
정말 사소한것에서도 바로 목소리 높아지면서
아이 가슴에 상처주는말 마구마구 하게되요
(저도 오늘 원글님이 아이에게 하던말 마구 했어요ㅜㅜ)
아마 아이가 어린데 공부때문에 혼내는 엄마들,
백점받으라고,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라고 혼내는 사람들보다는
그저 평균만이라도 했으면 하면서 야단치지않나요?
저도 윗님처럼 칭찬이 약이라는것 아는데...
오늘 피곤하다보니
쓰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싫은소리 하고 말았네요.7. ...
'07.12.4 8:16 AM (116.120.xxx.130)저도 아이 키우니 왜그랬냐는소리는 안하겟어요
하지만,,,결과적으로 아이에게 나쁜 영향 미칠건 확실합니다
어느 정도 혼낸 것도 아니고
공부 힘들어하는 아이를 공부때문에 그리 모욕을 주시다니 ,,,
사랑하니까 내 아이 잘되라고 너무속상해서 그러신건 알겠지만
부모노릇 힘들다고 하겟지만
요즘세상엔 부모 으쓱거리게 만들어주는 자랑스런 자식노릇도 엄청나게 힘든 세상이네요8. 저는 3학년부터
'07.12.4 8:29 AM (218.51.xxx.176)시험때 애 잡았어요. 1주일 준비한다고 치면 이틀은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등짝 때리고 머리 두어대씩 쥐어박고 교과서 던지고.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또 시험 기간되면 속터져서 되풀이하고. 남자애라그런지 산만하고 같은말 대여섯번 반복해야 겨우 하는척해서 나도 모르게 욱하게 되네요....절대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감정적인 내가 싫네요.
9. 차이
'07.12.4 8:35 AM (222.234.xxx.141)평범한 아이를 우수한 아이로 만드는 부모와
자신감 없고 눈치보고 기 죽은 아이로 만드는 부모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서 보입니다.
작은 실수에도 못 참아서 애를 잡는 부모는 절대로
훌륭한 아이를 키워내지 못하지요.
그러니 '아이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 크기'가 문제인 겁니다.
아이 잡지 마세요.
자기 자신을 잡으세요.10. 로긴
'07.12.4 8:40 AM (121.157.xxx.88)공부는 재미없으면 못합니다.
11. 에구...
'07.12.4 8:51 AM (210.95.xxx.240)그러다,,,사춘기때 완전 비뚤어지겠어요...알게 모르게 엄마가 불안감 조성하니 틱이 안낫는게 아닐까요...님 마음은 이해하지만,,,조금 사랑으로 감싸줘보고,,,공부만 시키지 말고,,,책 많이 읽어주고,,,여러가지 좋은 경험 많이 할 수 있게 배려해줘보세요...물론 기초는 잡아주시되...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알아서 공부잘하더라구요...
12. 져니해피
'07.12.4 8:52 AM (220.116.xxx.231)아..저도 애키우면서 화내지 말아야하면서도 자꾸 화를 내요..더 조심해야겠어영..
13. ..
'07.12.4 8:52 AM (58.121.xxx.125)그렇게 자라면 나중엔 공부가 지겨운 것이 되고 종국에는 포기를 하더군요.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마라톤에서 이제 출발선에서 발 내 디뎠는데,
빨리 안 간다고 난리치는 것과 같습니다.
길게 보시고 아이 스스로 다져가게 도와주세요.
하나 하나 가르칠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하게 하는 것, 그래서 나중에 결승선 가까웠을 때 질주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중요해요.14. 저도
'07.12.4 8:54 AM (219.248.xxx.145)그런적 있어요
하지만 아이 머리 쥐어박은후 후회와 죄책감 말도 못하죠
초1이니 조금 느긋해지세요 ^^ 아직 초1이잖아요 ^^
그리고 겨울방학부터 매일 열심히 공부하면 되죠 뭐..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예습보담 복습이 훨 중요하더라구요 ^^ 이번 겨울방학때 1학년 과정 (특히 수학) 다시 복습시키세요 ^^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이제부터라도 잘하면 되잖아요
과거에 연연해서 앞으로 발전에 걸림돌이 되면 속상하잖아요 ^^15. 에구...
'07.12.4 8:54 AM (210.95.xxx.231)주변에 보니,,,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같아요...애만 잡지말고,,,부모도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 자연스럽게 보여주세요...티비는 자제하고,,,아빠가 집에서 책 늘 손에 안놓고 꾸준히 자격증 준비도 하고 그런 집 아이보니,,,1등 하더군요...--;;
16. 생각해볼필요가..
'07.12.4 9:18 AM (203.229.xxx.167)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일단 엄마맘이 바뀌셔야 될거 같은데요,,,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가 절대 아니라 --->아이가 공부하기를 싫어한다 라는 것이 맞아요..
사실 초등학교 1학년 기말시험이라는 건 부모가 안돌보아주고 스스로 해도 할수있게 하는거고..
그거 잘 못받아도 인생에 별로 걸리는게 없는 시험입니다 학교에서도 그거가지고 뭐라 안해요 좀 못하면 어떱니까? 애 잡지마셔요.....오히려 제가 걸리는게
초등학교 받아쓰기라는게 한글을 안띠고 온아이도 미리 전날 연습하면 100점을 맞을 수있도록
할수있는 그런 구조인데,,그게 잘 안된다는건 아이가 공부나 학습에 두려움이나 싫어하거나 아예 안하려고 하는 정도인거 같아서 그게 걱정이죠......
아이의 어머니..그리고 원글님...
매를 맞아서 하는 공부는 절대 로 재미가 없습니다...
누구는 때려서 가르쳤다 애 족치니 되더라..
여기서 가끔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그말에 혹해서 애 잡지마시고요....
그런 분들은 둘중에 하나입니다...
자기 아들 속으로 병들고 마음이 상처입고....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자랑하거나...
아니면 부모가 그래도 아이가 사람이 되서 스스로 그런 문제속에서도 채찍찔하고 잘하는 아이의 성격이고 스타일이기 대문에 잘되는겁니다..
즉 부모가 족쳐서 됬다고 믿는 그 부모의 마음이 사실은 불상한것이죠..
단 아이가 나약할때 거기에 동조를 안해주고 건강한 삶을 유도했다..라는 개념이면 맞겠지만요...어머니의 가르침이 아이가 나약할때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건지 애를 족치는건지는 어머님이 가장 잘아시겠죠? 간곡히 부탁드리는데요......
여기서 핵심은 애가 공부를 싫어하지않도록 해주시는겁니다...책을 2000권 사서 읽어주신다는것도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이천권이라면 엄청난건데요....차라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한권을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17. **
'07.12.4 9:23 AM (61.79.xxx.103)원글님 잘못하셨습니다. 그건 아시지요?
저도 비슷한 아이 두고 있습니다.
하나 가르치면 딱 하나라도 알아 먹으면 좋곘는데
열개정도 가르치면 하나 알듯 말듯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시험성적에 연연하면
결국엔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전 시험성적에 기대하는 것은 애시당초 포기했습니다.
일단 제 학년 과정을 기본까지는 제대로 익히고 다음 학년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시험에 관계없이 천천히 공부합니다.
그럼 느려서 그렇지 기본은 익혀집니다.
제가 아이 공부때문에 속상할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어요.
내가 이러면 당사자인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
어려서 뭘 모르는 것 같아도
스스로 비교되어서 속상하지 않을까.
그리고 공부를 깨치는 속도가 느린 것은
일면 부모의 탓도 있지 않을까.
공부에 느린 유전인자를 물려주었기 떄문이 아닌가.
그럼 그건 아이 잘못은 아니다.
우리 부모의 잘못이기도 하므로
거기에 대해선 아이를 잡지 말고,
애프터 서비스나 열심히 해 주자.
다른 타고난 재능이 있겠지..
이리 생각하니까
달리 보이더군요.
원글님도 노력하세요.
본인이 제일 답답하지요. 안그래요?18. .
'07.12.4 9:43 AM (122.32.xxx.149)원글님...
연산 안되는 아이 수학 문제집 백만번을 풀어도 이해 못해요.
수학은.. 인지발달이 어느정도 이루어져야 개념이 잡히는건데.
인지발달이 늦은 아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됩니다.
걷지도 못하는 애에게 뛰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예요.
인지발달이 어떻게 되냐구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됩니다. 기다리세요.
보통은 6-7세 정도에 수의 개념이 잡히지만 좀 늦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걸음이 느린아이도 있고 말이 늦되는 아이도 있듯이 인지발달이 더디게 되는 아이도 있어요.
그런아이 공부하라고 잡아봤자 아이 스트레스만 받고 공부는 점점 더 싫어집니다.
수학만큼은, 인지발달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행학습은 무의미한거예요.
그리고 독서요..
어머니가 2천권 읽어주는건 아무 소용 없어요. 본인이 읽어야죠.
본인이 책을 읽으면서 글도 익숙해 지고 사고력도 깊어지고 호기심이나 상상력도 생기고.. 그러는거랍니다.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는데 국어실력이 향상될리가 있나요?
할머니가 옛날 얘기해주는게 국어실력 향상될거 같으세요?
제 보기에는 어머니가 책 읽어주는거나 할머니가 옛날 얘기해주는거나 그게 그거 같은데요.
제 생각에도 어머니가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 편이 나을것 같아요.
아이 야단치고 때리는것보다 근본적으로 어머니의 태도나 학습방식이 잘못됐네요.
지금의 방식대로 하시려면 차라리 그냥 놀리세요. 그게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될겁니다.
최소한 틱은 나아질거예요.19. 흠
'07.12.4 9:51 AM (122.34.xxx.3)전 회사에 다니는 직장맘이에요.
회사일이란게 좋을때도 있고 나쁜때도 있죠.
얼마전 저희팀 일이 무지 많고 힘들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제 일이 넘 많이 밀려서 정신적 갈등이 심했었어요.
저때문에 진도가 안나가서 회사에 누를 끼치는 상황이었던 거죠.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제 회사를 그만둬야하는게 아닐까?'
'난 왜 이렇게 잘 못할까...'
이런 자괴감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애들 공부시키야 하는데 어떡하나..싶은 마음에
엄청 괴로왔습니다.
그 고민 중에 한가지 깨달았어요.
친구들과 비교당하면서 공부 잘해야하는 아이의 중압감을요...
아이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게 아닙니다. (저도 일 잘하고 싶어요)
근데 공부가 어렵기도 하고 왠지 싫은겁니다. (어려운 일이면 더 하기 싫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만 못한다고 느낄때... 이건 정말 너무 괴로와요.
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진짜 아이의 입장에서 헤아려주세요.
제가 그렇게 쩔쩔매고 있을때, 제 팀장은 아무 소리 안 하더군요.
그저 다 끝냈을때 수고했다고만 했습니다. 애썼다구요.
자기가 일의 중요성을 잘 몰라서 진작 처리하지 않은게 문제였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정말 고마왔습니다....
님도 좋은 엄마가 되실 수 있어요.
공부가 정말 다가 아닙니다.20. 누가
'07.12.4 10:10 AM (211.47.xxx.19)그러시는데요...초등학교때 0점도 받아보고...지각도 해보고....그러지 언제해보겠냐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깜짝놀란적이있어요..저도 애공부시키느라 늘 걱정이지만 정작 애앞에놓고 이런생각 잘않나잖아요... 위분들말처럼 천천히.....저도 글 읽으면서 천천히 해야지 했네요...
힘내세요...21. 틱
'07.12.4 11:39 AM (222.232.xxx.180)틱장애의
잘못은 엄마탓입니다.
우리 시누 아들이
어릴때
틱이 있어
병원 다녀서 안 사실입니다
울 큰 아들도 초4학년때
틱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저는 100프로
내 탓이다 인정하고
아들 맘 편히
지내게 했네요
공부도 제가 가르치는 대신
멋진 대학생 형
선생님 연결시켰고
학생 선생님께는
공부 잘 못해도 좋으니
좋은 형 되달라 했네요.
다음에 있던 수학경시대회에서
아들은
심리적 안정때문인지
100점 맞았고
틱 같은거
병원 치료없이
사라졌습니다.22. 나중에
'07.12.4 11:56 AM (221.140.xxx.186)벌써 십년도 넘은 일인데 지금도 가끔씩 공부 시킨답시고 애를 퍽퍽 때렀던게 후회스럽고 애한테도 미안해요 초등학교 공부가 사실 그렇게 난리칠 정도로 중대하지도 않아요 늦되는 애들도 있고 공연히 마라톤해야 하는 애를 단거리 선수처럼 다구치는게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아요
23. 원글님
'07.12.4 2:06 PM (211.192.xxx.23)잘했다는 소리는 안하지만 충분히 이해합니다,전 중학생과 초1짜리가 있는데 요즘 엄마들은 큰애때랑 정말 다르더군요..남의 눈 의식 안할수 없게 합니다,심지어 저는 xx이도 받는 상을 너는 왜 못 받앗느냐(xx이는 우리 아들)는 말을 면전에서 듣기도 했습니다.별거 아닌 시험에 목을 매서 선생님한테 달려가서 출제경향 물어보고,점수 물어보고 남의 아이 점수 외우고 다니고 정말 상처 많이 받았어요...원글님 속 달래시구요,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24. 헉
'07.12.4 4:43 PM (124.49.xxx.82)왜그러셨어요. 초등공부가 뭐그리 중요하다고. 기본이요? 초등부터 못따라 잡으면 안된다구요.
그거야 학원 강사들 말이고, 엄마들 말이죠. 저희 시댁 큰형님네 아들이랑 시누 아들이랑 동갑인데요. 큰형님네 아들 중학교때까지 엄마가 무쟈게 잡아서 전교1등, 학생회장 맡아서 했습니다. 저희 시누이 아들은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아이가 말을 못알아듣는다는 이야기 들을 정도로 학교 수업 못따라갔어요.
지금이요? 저희 큰형님네 아들 고등학교 가면서 갑자기 자아를 찾기 시작했는지 공부 손 놓더니 지방의 이름 모를 대학에 합격했는데, 그것도 큰형님이 억지로 재수시켰다가 완죤 엇나갔습니다. 저희 시누이 아들 연대 의대 1학년 입니다. 2학년 올라가겠네요.
둘의 차이요? 확실히 제가 보기에도 머리는 큰형님네 아들이 훨씬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큰형님의 유별난 모성애가 부른 화이지요.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사주 좋으라고 시각 맞추어서 낳은 사람이니.. 뭐..
큰형님네 아들이 시누이 아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더군요. " 고모가 우리 엄마면 좋겠다"25. 틱2
'07.12.4 4:46 PM (211.106.xxx.53)틱이 100% 엄마 잘못이라는 말은 쉽게하시지 말아주세요.
제 아이 3년째 치료받고 있고, 저도 상담 받아봤습니다.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고
지금도 결코 죄책감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 기질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낳아준것도 책임이라면 책임이겠지만...
아이들마다 집집마다 상황이 다 틀린거니까 너무 확정지어 말하진 마세요.
상처받아요.
도둑이 제발 저린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도 아이가 3학년이라는것만 다를뿐, 원글님 마음의 고통 충분히 이해합니다.
성적도 속상하지만, 틱 때문에 야단을 칠수도없고, 밀어부칠수도 없는 답답함..
저는 공부할 이유를 납득시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점수가 나쁘게 나와도 다음에는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북돋아주려고
노력 합니다.
또하나, 문제집 풀면서 실컷 혼내놓고는...야 아들, 다른 집 엄마들도 다 똑같어. 다 소리지르고 그러니까 기죽지 마라, 알았어?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26. 모진맘
'07.12.4 4:46 PM (220.74.xxx.81)저두 두아이의 엄마이이구
큰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서 저두 아이가 어릴때 손찌껌까진 아니더라두 연필루 그 작은
이 머리를 쥐어밖구 때리구 그랬었네요.
어느 순간 아이가 공부하자 하면 그때부턴 주눅이 들어서
잘하다가두 이게뭐야?하는 엄마 목소리엔 얼버무릴때
그때도 잘 몰랐습니다.제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걸...
흔히 하는 말로 아이큐도 좋고 모든 면에 빨랐던 아이는 달라지더라구요.
꽃으로도 아이들은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더라구요.
다른 누구 한테도 못하는 말을 엄마인 나한테는 와서 할수 있어야 하는게 엄마인데..
제가 젤 무서운 사람이 되어 있는걸 발견하곤
아이 공부 봐주는걸 관뒀습니다.
머리로는 되는데 책상에 앉으면 또 그리 될까봐서요.
관계를 회복하는네도 오랜 시간이 필요 했고 지금도 혹 내 아이가 내가 그랬던걸 상처로 갖고 있을까봐 미안하답니다.
건강하고 착하고 바르게...
그게 제 아이들에게 바라는 전부로 바꾸었습니다.27. ㅠㅠ
'07.12.4 4:48 PM (211.41.xxx.254)원글님 마음 100%이해 합니다..
요새 제가 그러고 있네요..꾹꾹 참았다가 면박주고...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겠어요..미안하다..아들아!!!!!!28. 가슴이 저리네요
'07.12.4 6:21 PM (211.211.xxx.9)우리 아들과 비슷한 경우 일까봐서요. 지금 24살 대학교 3학년인 아들과 살아온 날들이 되살아나서요. 다른 경우이길 바래요. 집중력결핍장애이거든요. 먼저 소아정신과에 가서 검사받아보세요. 아이의 고통도 모르고 무조건 잡으면 안되지요. 학습보다도 인성이 상처 받지 않도록 엄마가 아주 많이 노력해야해요. 더구나 남과 다름을 포용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아이들 사회도 무섭더군요)에서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워내려면 엄마 공부 많이 해야해요. 몇 번을 지우고 쓰고 하네요. 잠시 그러다 말텐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나 할가봐서요. 그러나 여러가지 경우를 설정 해놓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계획을 세워보심이 어떠실지요.
29. 상도댁
'07.12.4 6:33 PM (211.201.xxx.65)여긴 1학년 시험 없어서 ,, 나름 편한데
2학년 올라가면 본다는 소문이 있어서
방학에 문제좀 풀어야겠어요30. 오로라 꽁주
'07.12.4 8:28 PM (219.248.xxx.62)긴 글을 읽다 보니 걍 난 패~스 할까 하다가..^^
저도 큰애가 3학년 작은애는1학년 엄마랍니다.
큰애한테 했던 오류를 돌아보면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작은애가 많이 아팠던 탓도 있고
제가 직장을 다녀서 인지 학습을 안 시킨 탓도 있고
형보다 못한(아주 많~~이 못한 ㅠㅠ) 동생을 보면서
한숨도 나오고 속도 무지 상하고 엄마들 모임에서 짱노릇하면서도
기죽고 (사실 기많이 죽어요..당당한척은 하지만 ㅎㅎ)
그래도 아이한테 표현을 안해요
대신 주문처럼 "넌 더 잘 할 수 있어.~ 우리 조금만 더 공부하자!!"
이렇게요..울 아이는 한글도 다 못깨치고 겨우 읽는 수준으로 학교를 갔어요
큰애는 그당시 유행하는 울아이는 23개월에 책을 읽어요 에서 그아이였구요 ㅎㅎ
작은애는 그랬던 형과는 무관한
사실 우리가 아이에게 공부를 원하는건 <건강하다>는 전제하에서 이지 않을까요?
아픈아이에게 공부를 원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많이 아팠던 작은애가 연산이 느린것 같아서 전 요즘
학교를 오고 가며 보이는 수많은 자동차 번호판을 교재삼아 연산놀이를 해요
4259 라면 4+5= 부터 시작해서 4+2+5=? 이렇게요..
그러다 보니 차츰 수를 좋아라해요
공부는 재미로 즐기는 레포츠형 아이와 죽어라~~파고드는 공부벌레과는
절대 이기지 못했던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놀아보세요 숫자놀이 글자놀이
다치고 아팠던 상처는 결국 나아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흉이 좀 진다해도 났기는
하잖아요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같이 놀아보고 놀며 공부도 해보고
아직 1학년인걸요 여유! 있죠?
인생 공부가 운전이라면(참고로 전 면허는 없답니다^^) 1학년은 시속10km이라고봐요
2학년은 20km 우습지만 이런식의 속력은 고3은 시속120km랍니다.슬쩍 부딪혀도
대형사고나는.. 시속10에 부딪혀도 탈탈 털고 일어날수 있잖아요
제가 넘 말이 많았죠? 제 맘을 다잡으려는 최면을 걸며 원글님께도 최면을 걸고 싶은 맘에^^31. 저도
'07.12.4 10:02 PM (211.49.xxx.198)아이가 6세인데 10도 못셉니다
하루는 답답해서 가르쳐 보려다 멍청한 놈하며 소리지르는 내꼴만 확인했어요...
아직 수개념이 안트였다 뿐이지 건강하고 착한 애한테...
아이에게 할소리 못할소리 목이쉬게 상처를 주고 나서
제가 자식 가르칠 그릇이 안된다는것을 인정했어요...
걍 놀라고 하고 몰라도 허허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면 반에서 꼴등해도 냅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꼴등...해도 괜찮아요...정말로
시켜서 잘할것도 아니니...32. 엄마는 힘들어
'07.12.5 12:56 AM (68.45.xxx.34)대부분의 엄마들이 같은 경험자일겁니다.
자책 하시면 뭐하시나요. 돌아서면 또 아이를 힘들게 하실걸...
그러나 일단 틱 장애의 원인은 초조 불안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영향이 큽니다.
그 원인 제공은 부모와 환경이지요. 글을 보니 틱 장애의 원인은 엄마의 과도한 아이에 대한 압력(?) 인거 같네요. 틱장애는 아이가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레 없어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그때는 치료로도 힘들어지게 되요. 다른 이상 증상이 또오죠.
초등 1학년떼 이러시면 고학년 올라가게 되면 엄마도 아이도 감당할수 없게 되어 버려요.
우리 아이가 학습능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구나 하고 좀 기다려 보세요.
1.2.3학년때까지는 그냥 두세요.책많이 보게 하고 실컷 놀게 하세요.
초등 저학년때는 그다지 할 공부도 없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 보는 시험은 전혀 기록으로도 남지 않고 중학교 가는데 아무 영향 없습니다.
그저 아이를 슷자적인 잣대로 평가 하지 마세요.
내 아이의 무궁한 잠재력을 믿으세요.
초등학교때 엄마가 억지로 시켜 공부하는애들 중학교에서 가서는 힘들어져요.
스스로 터득하는수 밖에 없어요.
엄마에게 묻고 싶어요.
초등 학교때 공부 잘하셨어요??
1학년밖에 않된 아이. 너무 푸쉬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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