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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엄마 보고 싶다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7-12-03 22:56:14
추석때 가서 뵙고 두어달 만에 다녀왔습니다.

친정이 먼것도 아닌데,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가려고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네요.

신랑 피곤하고 힘든것도 아는데, 주말이면 쉬고 싶은것도 아는데

그래도 눈치 보며 "친정에 언제 가?"하고 물으면 "너 혼자 갔다와~!"하며 이불 뒤집어쓰고 돌아눕는데

정말 밉습니다.

나는 자기 부모님하고 사는데, 그건 당연하면서 우리 부모님 보러 가는건 왜 눈치를 봐야 하나 서럽기도 하데요.



아무튼.. 두달 만에 엄마 아빠 얼굴 보고 푹 쉬고 왔습니다.

엄마 옆에서 잠도 자고, 엄마랑 목욕탕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주말 보내고 돌아오니 월요일도 가뿐하대요.

어디 좋은데 가서 휴가 보내고 온 것처럼 몸도 마음도 가뿐하대요.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딱 일주일 간격이죠?

여태까진 말도 못 꺼내보고 당연히 시부모님들과 함께 지냈지만

이번엔 둘 중 하루는 친정에 가면 안되냐고 신랑한테 살짝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자식들 다 떠나보내고 외롭게 두분만 계시는데

한번쯤 욕심 부리면 안되는걸까요?

시부모님은 항상 아들, 며느리. 그리고 딸도 가까이에 있는데

한번쯤은 우리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하면 그게 너무 과한 욕심인가요??



올 크리스마스는.. 적어도 그 주말이라도 울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고 싶네요....
IP : 122.34.xxx.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3 11:45 PM (211.179.xxx.43)

    꼭 그런날 기다리지마시구 그냥 가세요. 자주가야 자주가는구나 생각하지.
    가끔가면 왜가냐 생각할지 모르니깐요.

    저는 너므 자주가서 엄마가 왜안오냐 하네요..
    겨울이라 안움직이는건데..ㅋㅋ

    시댁에서도 왜 친정안가냐 하구요..ㅋㅋ

  • 2. 시집살이...
    '07.12.3 11:50 PM (59.22.xxx.32)

    님 글 보니 콧날이 시큰하고 눈물이 나려합니다.
    제 맘이랑 제 상황이랑 어찌 그리 똑같으신지...
    전 별난 우리 시엄마땜에 맘대로 친정에 가지도 못할뿐더러
    가서도 집에 돌아갈 생각때문에 맘편히 지내다오지도 못해요.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되는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길래 자유롭고 맘편하게 못사는건지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죽을것 같아요. 친정부모님 언니 동생 다들 늘 항상
    그립습니다.....

  • 3. 저는..
    '07.12.4 1:20 AM (219.255.xxx.14)

    대체로 저 가고 싶을 땐 친정에 다녀옵니다..
    남편이 시도때도 없이 바쁜 사람이라 포기하고 애랑 둘이서만도 잘 가요..
    그렇지만 엄마는 10년도 더 전에 돌아가셔서 안 계세요
    가끔은 엄마랑 나눴던 일상의 행복이 너무나 그리워집니다..ㅠㅠ
    남편이나 시댁 눈치 보지 마시고 자주 친정에 다니세요
    엄마가 언제까지 계실 것도 아닌데 한두달에 한번 보면 20년이래도 횟수론 몇번 안 되잖아요^^

  • 4. 부럽다
    '07.12.4 8:30 AM (220.70.xxx.230)

    저는 친정이 지방이라서...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신랑이 밥안해주고 간다며 무지하게 구박하고...
    엄마가 올라오는 것도 아주 싫어하고...
    어찌해야 할까요 ?????

  • 5. 제경운
    '07.12.4 8:38 AM (211.247.xxx.225)

    전 저 혼자 친정가는게 더 편하던데요? 왠지 결혼 전 우리 식구끼리 있을때 생각나고, 신랑이 있으면 신랑 챙겨줘야해서....
    그래서 신랑이랑 한번 친정가면 저 혼자는 4번 정도 가요
    친정 가는걸 왜 눈치 보세요? 전 애가 없어선지 평일에두 후딱 다녀와요
    친정이 한시간 거리인데도요..

  • 6. 호박넝쿨
    '07.12.4 9:09 AM (61.104.xxx.37)

    눈치 보지 마세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데, 큰소리치며 당당히 친가에 다녀 오십시요.
    충분히 그럴자격 있으신데요...

    원글님이 눈치보면 당연히 눈치주고, 그 반대면 또 그대로 대접받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진 모르지만....

    신랑이 가기 싫어하시면 혼자 다녀오세요.
    더 홀가분하지 않나요? 더 오붓하고 좋을 것 같아요.

    신랑분이 이기적이시네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원글님한테 미안한 마음은 없나......

    왜 이렇게 언제까지나 남자위주로 살아야 하나?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바로 잡을게 있으면 망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 7. 혼자
    '07.12.4 9:49 AM (221.164.xxx.219)

    다녀오세요~~굳이 신랑분 데리고 갈 필요도 없잖아요 더 귀찮을지도 ㅎㅎ^^;; 가고 싶으실 때는 언제든지 다녀오세요~~모시고 사는데 말이죠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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