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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성의있게 대화하면 안되겠니?
그런데 한 가지 매우 커다란 흠이 있다면-_-;;;
이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표현에 목마르다"는 거에요.
뭐랄까 사람이 말과 글이 너무 짧아요.
그래서 대화가 너무 고파요. 뭔가 주거니받거니가 안된다고나...
예를 들면 이런 케이스죠.
case1. 그의 잘못으로 내가 화가 많이 난 상태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저러이러저런 건 알지만.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저쩌고 한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조금만 더 서로 신경쓰고 어쩌고저쩌고 해보자, 응?
그 : 미안~~ (끝)
나 : (왠지 기운빠짐)
case2. 기념일 (만난지 x주년, 생일 등등)
나 : 우리 벌써 1주년이네. 그동안 자기 만나서 행복했고 어쩌고 저쩌고...
(얘도 뭔가 진심어린 말 해주겠지 기대기대)
그 : 응, 고생 많았소.
나 : .....!? 뭐?
그 : (손잡으며) 젖은손이 애처로워우워(장난 삼천포...) 키득키득
case3. 데이트코스짜기
남자친구에게 몇 번 어필해도 못알아듣길래,
애교 좀 섞어서 가고싶은 곳을 메일로 리스트업해줬거든요.
내 메일 : 나의 로망 플레이스 어쩌고 1번 어디 2번 어디 3번 어디 4번 어디 등등.. 같이 가줄꺼지? ^^
이 메일 보내면서 내심 기대하길,
아... 자기가 몇 번 얘기했는데, 내가 무심해서 잊어버렸네, 나도 x번, x번은 가보고 싶어.
우리 시간 여유될 때 같이 가봅시다. ^^
뭐 이런 답변을 기다렸는데,
아니나다를까 돌아온 덧글은.
'1삐2삐4오케1오케1삐2돈'
이렇게 암호처럼 띡 한 줄 이더라구요.
뭔말인지 한참 생각해봤는데, 삐 - 탈락 / 오케 - 통과 / 돈 - 다녀옴. 이었다는...
아...... ㅁㄴ;이라ㅓㅁㄴ;이라ㅓㅁㄴ;이ㅏ러
로맨틱한 연애가 하고픕니다.
1. ,,,
'07.12.3 9:03 PM (58.120.xxx.173)제 신랑도 비슷해요..
문자 보내면,
"응" "아니" 이런식의 단답형 문자..
남자들 대부분 그런것 같아요.. ^^2. 효옹
'07.12.3 9:17 PM (211.207.xxx.156)그래도 남친 답글이 넘 센스있으세요..
부러운걸요..^^
제남친은 가끔 내가 여자친구랑 문자 주고받는건가 할 정도에요..
가끔 짜쯩나죠..그래서 가끔 문자 씹어버려요ㅋ
전 남자다워서 좋은데요~3. 딱
'07.12.3 10:08 PM (121.131.xxx.127)우리 남편과네요 ㅎㅎㅎㅎ
속 터져 죽을 것 같을 때도 많습니다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반응은 시원찮은 대신
내가 하고 싶다고 했던 걸
꼭 해주거든요
단 핀트가 안 맞을때가 있습니다.4. 남자들
'07.12.4 8:56 AM (59.12.xxx.2)대체로 저러지 않나요?
그래도 남친분 유머가 있으시니 그닥 꽝은 아닌걸요
너무 로맨틱 하면 조금 느끼? 하지 않을까싶네요5. 잠오나공주
'07.12.4 11:54 AM (221.145.xxx.54)제가 쓰는 방법은요..
제가 원하는 대답을 알려줍니다..
알려주고 해달라고 하거든요..
근데 남자친구 영 메마른 분은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화낼 때는 화만 내세요...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저러이러저런 건 알지만.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저쩌고 한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조금만 더 서로 신경쓰고 어쩌고저쩌고 해보자, 응?
그 : 미안~~ (끝)
이 상황에서 남자는 상황종료로 생각합니다...
주고 받고 주고 받고 하셔야죠.. 한 문장씩 끊어서 따지세요..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면 남자친구가 뭐라고 말할 시간을 주세요..
원글님은 혼자서 화나고 이해하고 게다가 개선방향까지 결론까지 내려주시면 남자친구는..
알았어 미안해... 이러면 되는거니까요..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참 똑똑하시구나... 이런 느낌이예요..
물론 똑똑한거 좋긴 한데... 뭔가 빈 구석이 있어야 남자가 채워주지요^^
글로만은 다 모르지만요..
남자친구가 님이 원하는 대답을 안하면 거기서 대화를 안하시나요?? 글로봐서는 그래서요..
그럴 때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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