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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를 바라보는 지방 사는 사람의 생각
1억 2천 얼마짜리 33평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삽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장성해서도 되도록 우리 부부 가까이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 큰 자식이지만 멀리 떨어져서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보기도 힘들면, 무슨 가족의 의미가 있겠습니까?
내 아이들이 되도록이면 공부도 직장도 엄마 아빠 가까이에서 잘 잡기를 바라는게
우리 부부의 소원입니다.
다른 분들도 잘 말씀해주셨는데요.
학창시절 동기나 주변 젊은 분들......거진다 서울에 올라가 산다 하셨지요?
예전과 달리 지방 명문대 커트라인도 낮아지고, 공부 잘하나 못하나 죄다 인서울 하려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중에 서울 외에 지방에 본사가 있는 기업 어디 있습니까?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다음' 외에.
부산 향토 기업 롯데 백화점도 본점은 서울이더만요.
우리나라에서 좋은 건 죄다 서울에 올라가 있는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과일이나 백화점의 옷들도......좋은 건 서울에서 안 내려온다 하더만요.
지방에서도 좋은 것들 서울과 함께 누리고 살면 안 될까요?
괜찮은 공연 하나 볼라고 해도 서울 가야하고
학원 강의 좀 좋은거 들을라해도 서울 가야하고
괜찮은 직장에 들어갈 준비라도 하려해도 서울 가야하고.
지방에서는 젊은 사람들.... 그냥 농사나 짓고 공장 일만 해야할까요?
서울에서 보면 지방은 죄다 '시골'인지 모르겠지만
지방 사는 사람들도 똑같이 세금 내고 같이 국방의 의무 지고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방은 서울에 비해서 왜 그렇게 없는 것도 많고, 후진가요?
다른 나라들도 우리처럼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이리도 심한가요?
서울의 집값이 기형적으로 비싼 것은
서울에 모든 좋은 혜택들이 기형적으로 집중되어 있는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혜택들을 다 누리고 사는 값이 집값에 반영되어 있겠지요.
그런 서울이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되어서
지방에서도 충분히 좋은 공부 할수 있고 좋은 직장 잡을수 있다면
사람들이 박 터지게 서울로만 몰려드는 걸 막아줄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님은 서울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시켜서 주택공급을 늘리면 되지 않겠나 하셨는데요.
흐흥......
하지만 서울편중현상이 이대로 지속되다간
지방 분들 다 올라오셔서 그 수요를 서너배는 가뿐히 넘겨 주실꺼라 예상됩니다.
당장 십여년 후에 울 애들도 지방에 마땅한 일자리 없으면 다 서울 올라가겠다 할지 모를텐데요.
지방에 돈 좀 있으신 분들.....나도 한번 서울 살면서 누릴것 다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 안 들겠어요?
장성한 자식들 이미 거진다 서울에 있을텐데.
수도권에 이미 한 2천만 복닥복닥거리며 사는데, 5천만도 한번 모여 살아보죠. 뭐.
재건축 규제 다 풀고 한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 죄다 올리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어요?
부동산 값 폭등은 서울 수도권에 주로 일어나는 현상이고요.
그 이면에는 이런 지방과 서울의 심한 불균형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땅값 올렸다고 정부 욕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반대하신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셔야 합니다.
행정수도 지방에 좀 오면 안 됩니까?
국가 기관이나 대기업 본사 같은게 지방에 분산되면
인구의 서울 집중현상도 완화가 될테고 수도권 집값도 안정되어서
그 말많은 종부세 안 내도 되지 않겠습니까?
작년인가 전북에 종부세 대상자가 단 한명이었다면서요.
그 종부세....
그 이전에는 같은 40평이라도 지방의 1억 5천만원짜리 집이랑 서울의 15억짜리랑 같은 세금 매겼습니다.
평수가 같아서.
당장 팔면 1억 5천원만원 쥐는 사람이랑 15억 쥐는 사람의 세금이 똑같았다 이말이지요.
그게 말이 되나요? 이게 공평한 세금입니까?
그 종부세...노무현이 쳐먹는 것도 아니고 전부다 만성적자인 지자체에 죄다 돌아가는데
지방 사람들.....그 혜택 좀 보면 안 됩니까?
지방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 아닙니까?
혜택 고루 나눠 가져서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방도 사람 살만한 곳 되면 정녕......안 됩니까?
제 아이들.....장성해서도 우리 부부 바로 옆에서 좋은 직장 잡아서 자주자주 얼굴 보고 살수 없겠습니까?
종부세가 그 당장은 불합리한것 같지만
종부세로 집값 안정을 도모할수 있다면 적어도 자식 세대에는 그 덕을 볼수 있잖습니까.
이대로 집값 못 잡으면 자식 세대에는 서울에서 평당 1억은 줘야 집장만 가능하다는 막말이 현실이 안 되란 법 있습니까.
서울 수도권만 사람 사는데 아니고 지방도 함께 생각하고
우리 당대만 생각할게 아니라, 우리 자식들 세대도 함께 생각해주셨으면.....하는 마음입니다.
1. ...
'07.12.3 2:08 PM (125.187.xxx.10)맞습니다.
저도 지방가서 살고싶은 맘 뿐입니다.
이거 집한칸 마련하고자 평생을 여유없이 살아야하는 현실이 너무 괴롭고 암담합니다.
저도 친정 바로옆 경남 도청소재지가서 살고 싶습니다.
일년에 두어번 내려가보면 서울로 다시 돌아가서 빡빡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힘듭니다. 우리남편 직장될만한 곳이 그쪽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2. 저두요
'07.12.3 2:16 PM (121.128.xxx.124)저두 저희남편 다닐 직장만 지방에 있다면 당장에라도 내려가고 싶어요
서울에서 비싼돈으로 작은집에서 복닥거리며, 상대적빈곤으로 스트레스받으며 사는것보다
좀더 넓은집에서 여유롭게 살고싶네요
전 행정수도 이전같은 지역불균형해소 정책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업들도 지방으로 많이 이전들도 하고요
같은 서울하늘아래서도 삼성같은 큰회사나 사무실달랑있는 작은회사나 왜들 다 강남으로만 모여들어서 강남에 사무실이 있네없네, 집값이 치솟네,어쩌네 하는지..
전 서울에서태어나 서울에서만 쭉자라고 친척들도 모두 서울이라 제대로 지방한번 못가보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처음으로 전라도 시댁가보고 놀랐습니다.
정말 휑~~하더라구요..3. 외국
'07.12.3 2:25 PM (58.121.xxx.125)외국 어디는 각 지역마다 시청 도청과 함께 반드시 도서관을 함께 짓는다고 해요.
각 도시가 사람 살기 좋은 도시로 균형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종부세니 뭐니 이런 난리를 겪지 않아도 될텐데요.
각 지역마다 특징을 내세운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면 외국인 관광도 끌텐데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건설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4. ...
'07.12.3 2:26 PM (59.5.xxx.127)저도요..전 아이도 없어서 교육때문에 서울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좋다는 백화점 나들이도 안좋아합니다..공연 보러가는 것도 안좋아하구..서울에 있다는 문화혜택은 관심 밖...
오히려 부산쪽이 전 좋거든요..피붙이도 없고 친구도 없지만 제 고향이고..교통 막힌다고 해도 공항까지 택시타고 가도 금방이고..바다도 있고..
남편 직장만 아니라면 당장 집사서 갈 텐데...가끔 미치고 환장하겠읍니다..
재테크도 잼병이라서 부동산재텍은 엄두도 못내고..그저 모아서 집한테 마련하고자 하는데..
아직 개발 덜 된 북쪽 신도시에 집짓고 살려고 눈여겨 보고 있는데...거기도 개발붐이 일어서 땅값 치솟을까바 걱정 아닌 걱정하고 있읍니다.......
오랜만에 부산 갔었는데..제가 유학가기 전의 부산하고 너무나 틀려서 ..그 학생도 많고 사람도 많던 거리에 사람이 안보였어요....5. 공감
'07.12.3 2:30 PM (141.223.xxx.82)님글에 공감합니다.
6. 그러게요
'07.12.3 2:42 PM (59.22.xxx.183)집값은 올라좋은데 종부세니 뭐니 세금은 내기 싫고..행정도시 이전하는것도 싫고..
누가 그랬죠..군대라도 동원해서 이전하는거 막고 싶다고..그사람이 과연 지방 아니 없는사람들 위한 정책을 과연 세울까요..흥입니다요...7. 저도 공감
'07.12.3 2:45 PM (218.48.xxx.190)100배입니다..
8. 그러게요.
'07.12.3 3:03 PM (58.103.xxx.56)같은 나라 안에서 살지만 서울...... 가끔 다른 나라 같습니다.....
9. 공감2
'07.12.3 3:16 PM (59.22.xxx.230)저도 200% 공감합니다.
그래서 지방 사는 사람들은 서울을 서울공화국이라고 하지요.10. ..
'07.12.3 3:17 PM (61.39.xxx.2)대학다닐때만 해도 무조건 서울이 좋아보였습니다. 부산도 지방이라고 지방대 나오고 서울에 대기업 입사는 힘들어서 지방기업 입사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확실히 서울에서 회사다니는 친구보다야 급여가 적습니다만, 지금와서 보니 제가 돈도 더 많이 모았고 벌써 집도 마련했고 ^^ 나은것 같습니다.
이제 결혼도 슬슬 생각해야하는데 부모님 떨어져 멀리 물가 비싼곳에서 사느니 여기서 그냥 사람 찾아 결혼하는게 나을것 같아요.11. ^^
'07.12.3 3:21 PM (221.140.xxx.72)공감, 또 공감합니다.
12. 지방
'07.12.3 5:41 PM (124.54.xxx.58)저는 서울서만 살다가 결혼하면서 남편 직장 때문에 지방 내려왔어요.
정말 서울 살 때는 몰랐는데, 우리나라는 서울만 너무 비대해졌네요.
서울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을 지방 사람들은 반도 못 누리고 있어요.
이렇게 서울만 커지고 서울로 모든 것이 집중 되는게 정말 좋은 걸까요?
가뜩이나 넓지도 않은 국토에서도 일부인 서울에 모든 것이 몰려 있는게 정상일까요?13. 신기하게
'07.12.4 11:11 PM (125.129.xxx.178)다른 종부세에 대한 글에는 그렇게 종부세 비난하는 사람들 글이 덧글로 달리는 데.....
이글에는 그런글이 안 올라오네요. 왜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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