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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얘기하다 남편이랑 싸울 뻔...
남편한테 누구 찍을거야? 물어봤어요.
예전 선거에선 빙글빙글 웃으며 비밀선거야.. 하던 사람이
이명박 밖에 없지 않냐.. 하길래 울컥 했네요.
울컥한 이유가 한치의 고민도 없이 너무나 명쾌하게 MB를 지지하길래 말이죠.
그러면서 자기 회사 사람들도 거의 다 MB를 찍는다고 했대요.(서울입니다.)
그 사람이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냐.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영도자가 될 사람이 온통 비리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야 말이 되느냐... 했죠.
나는 죽어도 그 사람만은 안찍는다고 했더니 자긴 죽어도 MB를 찍겠대요.
그러더니 그럼 누가 돼야겠냐고 오히려 묻더군요.
정권은 바뀌어야 하는데 표가 갈리면 정권교체도 힘들다면서요..
이후에 생각해보니 남자들한텐 샐러리맨의 신화에 대한 판타지가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대리만족이랄까요.
그리고 지금 요지부동의 40%가 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겠지요. 어쨌든 참 씁쓸합니다.
어제 KBS 스페셜 보셨어요?
주요정당의 선대위원장 네명이서 조영남이랑 껍데기 집에서 취중토크 하는거요.
유시민, 홍준표, 노회찬, 창조한국당의 한분은 이름을 모르겠군요.
저도 뒷부분 조금만 봤는데요.
뭐 90 %를 유시민씨 혼자서 떠들구만요.
나중에 웃긴게 홍준표씨가 그러더군요.
기업을 하면서 윤리, 도덕적으로만 했다는게 말이 안된다(정확한 표현은 기억이...)는 거였어요.
그랬더니 문국현 선대위원장이 어떻게 되지 않냐고 우리 문국현 후보는.. 하고 발끈하니까..
홍준표.. 아, 규모가 다르잖아요. 규모가..
구멍가게하고 뭐하고... 어쨌든 웃겼습니다.
끝나고 홍준표가 1대 3이라서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1. 전
'07.12.3 11:16 AM (218.51.xxx.176)어제 애 기말고사 공부시키다가 대판했네요. 남편이 애한테 소리지르고 자존심 상하는 말해서 저도 남편한테 따다다~~~결국 냉전. 으구.
2. ㅎㅎ
'07.12.3 11:26 AM (59.22.xxx.183)저도 방송 보지는 못했는데...규모가 다르지 않냐고 하니까..조영남이..ㅋㅋㅋ
그럼 원더걸스는 가수고(일단 규모가 크니까..ㅎㅎ)자기는 가수가 아니냐고..발끈했다는....3. 88
'07.12.3 11:29 AM (210.111.xxx.35)원글님이 전체를 다 못보셔서 그래요. 다들 골고루 의견나누셨어요. 1대 3인란 말은 이명박후보가 워낙 1인독주라 다른분들이 많이 타겟으로 얘길하니 그렇게 말한거구요. 문국현 후보쪽에서 나온 분 성함은 정범구씨예요. 오랜만에 다른 포맷의 토론을 보니 신선하더군요. 좀 더 격의없이 솔직하게 발언하는것 같구요.
4. 88
'07.12.3 11:32 AM (210.111.xxx.35)규모가 다르긴 하죠. 다국적기업인 p&g도 넘보지 못했던 아시아지역 총괄 ceo였던 문후보와 한 건설회사의 ceo였던 이후보는 사실 그 규모가 다르죠.^^;;;
5. ....
'07.12.3 12:12 PM (58.233.xxx.85)88님 비교를 할걸 하십시오 .서울시장이니 등등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문국현 인지도 얼마나됩니까?억지스러워 안스럽네요
6. ..
'07.12.3 12:14 PM (121.134.xxx.189)직딩 제주변 아저씨들 아줌마들 문국현이 많더데요.
7. 저도
'07.12.3 12:27 PM (125.177.xxx.164)그프로 어제 재밌게 봤어요
설정이 참 신선하고 술자리라 그런지 칼날 세우던 분위기보다 화기애애하게 서로오가는
분위기 좋던데요
원더걸스에 빗댄 얘기도 재밌었고 ㅎㅎ
홍준표의원 자기당 이후보에게 바라는 얘기할때
바닥출신으로 시작했는데 밑바닥을 위한 정책이 별로 없다고 밑바닥을위한 정책이
더나와야한다고 자평하더군요
한나라당에 홍준표가 나왔다면 민심이 이렇게까지 대립돼서 흉흉하진 않았을텐데..
식사준표는 좀 깼지만 예전 딴지일보 인터뷰도 보면 한나라당 의원중
기본적 양심은 있는 사람같두만..8. 어제
'07.12.3 12:55 PM (122.128.xxx.137)그 방송 보면서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정치 대담도 가능하구나 싶더군요
여튼 간만에 핏대 안올리고 두런두런 나누는 대담
보기 좋던데요9. 88
'07.12.3 1:07 PM (210.111.xxx.35)....님
어제 프로그램에서 홍준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전 사실을 쓴거뿐이예요. 인지도야 별개의 문제겠죠. '안스럽다니요' 뭐가 그리 안스러운지요??10. ....
'07.12.3 1:26 PM (220.70.xxx.158)난 .... 님이 더 안스러운데요.
11. 점 네개 님,
'07.12.3 1:44 PM (211.47.xxx.98)다른걸 다 떠나서 이명박 후보가 인지도가 훨씬 높은 건 그 분이 꽤 오래전부터 정치인이셨고, 본인의 양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이 불과 얼마 전에 되셨고 그 전에는 경제인이면서 사회활동가이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명박 후보에 비해서는 신문 지상에서 노출되는 빈도수가 훨씬 더 낮았지요.
하지만 운영하던 회사의 규모를 보았을 때는 문국현씨가 운영하던 유한킴벌리나, 킴벌리 앤 클락(아시아 총괄 사장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이 현대건설보다 규모가 작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국현 후보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지지기반 없는 정치인이 과연 무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분 , 개인적으로야 아주 훌륭한 분 맞지만, 하다못해 신문이나 방송의 협조도 못 받고 고군분투 하면, 이런 분이 대통령이 만에 하나 된다한들 기존 정치세력에게서 무얼 협조 받아 정국을 운영할 수 있을까 싶어요.12. ....
'07.12.3 2:17 PM (203.249.xxx.200)저도 홍준표의원이 정범구(?)의원한테 유한킴벌리와 현대건설의 규모 운운할 때,
조영남씨가 '그건 조영남을 원더걸스에 빗대며 가수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할 때 웃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왔다갔다하며 잠깐잠깐 봤는데.... 참신한 기획이더이다.13. ㅎㅎ
'07.12.3 4:41 PM (124.54.xxx.58)저도 어제 그 프로 재미있게 보는데 조영남이 자꾸 오케이 오케이 하면서
반말 비슷하게 하니까 남편이 짜증난다고 딴데 돌려버리더라구요.
끝까지 제대로 못 본게 아쉽네요.
아무튼 유시민은 말도 열심히 하고 고기도 열심히 먹는게 너무 웃겼어요. ㅎㅎㅎ
아무튼 가족간에 정치관이나 사회관이 비슷한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친정 부모님은 저와는 너무나 다른 정치관을 가지신 분이라 선거때마다 너무나 괴로웠는데,
(뭐...선거 때 뿐만 아니라 수시로 제가 지지하는 정당을 욕하는 통에 스트레스 좀 심했죠.)
결혼을 하고 남편과 같이 TV를 보면서 같은 걱정, 같은 희망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결혼 전에 잠깐 사귈뻔 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와는 180도 다른 견해라 몇번을 다투다가 결국 사이가 멀어졌네요. 지금 생각해도 제 정신 건강을 위해 참 다행이다 싶어요.14. 저희도
'07.12.3 6:20 PM (121.131.xxx.127)남편은 mb
저는 문후보지지 합니다.15. 저희부부도^^
'07.12.3 10:48 PM (58.148.xxx.133)저랑 남편도 평소엔 뭘 하든 생각이 거의 일치하는데
선거할때 표심만은 서로 정반대예요^^
근데 둘 다 그닥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 싸우는데까진 안가네요.
근데 서로 아무리 얘기해도 결코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는 있답니다~
뭐, 각자 뽑고 싶은 사람 뽑으면 되는거죠..
아, 그리고 문국현후보에 대한 생각은 위의 ㅎㅎ님 생각이 딱 제 생각이네요^^
대통령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닌만큼 주위에 유능한 인재들이 많고
지지기반인 정당이 어느정도 규모와 연륜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론 멋진 문후보님이 이왕 정치 입문하신거
차근차근 인지도 높이시고 먼 훗날 제대로 된 어느정도 이상 규모의 진보정당에서
대선후보로 다시 나와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16. 싸우진 않아요.
'07.12.3 11:54 PM (222.98.xxx.175)남편이 mb를 찍겠다고 하길래 놀라 눈 동그랗게 떠줬을뿐입니다.
그래 네맘대로 찍으렴 난 내맘대로 찍을테니...
우리집안에선 내맘대로 선거, 선교는 금지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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