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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닌것 같아요..

심란한..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07-12-03 11:09:45

휴..너무 심란해서 어제밤을 꼬박 새웠네요..

저 결혼한지 올해 10년 되었구요..이제까지 정말 많이도 싸우고 사네 안사네 하며 여기까지 왔어요..그런데 저는 성격이 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남편이라고 그냥 턱 믿고 다 받아주겠지하고 믿는 성격 이었거든요..저사람은 그냥 순진한 사람이다 라는 믿음 말이죠..

그런데 남편이 여자가 생겼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전혀 정말 전~혀 그럴거 같지 않은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또 시어머니도 혹은 인척들 누구도 '에이 그사람이 그럴리가' 할 정도에요..

몇년전부터 간헐적으로 한번씩 문자나 혹은 화장실에서 몰래 전화하다가 들키고 한적은 있지만 저도 또 그럴때마다 한번씩 '족'치고는 아니라고 그냥 술집여자라고 발뺌하면 그냥 또 어찌나 잘 속아넘어갔는지..그러고 넘어갔네요..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가 이사람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뽑아볼수 있었어요..그랬더니 세상에 이 무심한 사람이 하루에 이 여자한테만 열통이상씩 문자니 전화니 해왔던거에요..그때부터 죽 그여자였던것 같아요..둘이 칼라링도 같은걸로 하고..내가 전화를 해서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 몇달전에 받았는데, 핸펀 번호까지 바꿨더라구요..

저는 저한테 잡혀사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굉장한 쇼크였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생각을 많이 해보고 살아야할까 말아야 할까를 생각해보고 있는데,
첨엔 당장 이혼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집 번호키도 다 바꾸고 들어오지 말라고 이메일도 보내고 그랬어요..그런데 이제까지 이사람 행동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자꾸 이혼쪽으로 몰고가려고 나를 못견디게 자꾸 상황을 만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하나..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지능적으로..

어떤 상황이냐면....., 너무너무너무 무심하게 구는거죠, 화내는것도 아니고..
일요일이 되서 거실에 있어도 아무말 안하고, 내가 거실로 나가면 아주 은근히 들어가버린다거나..암튼 저흰 거의 대화가 없는 부부였어요

그러다 조금만 내가 기분나쁜 소리를 하게 될 일이 생기면, 그러니까 너랑나랑은 이혼해야 된다는거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내가 여기서 그래 이혼하자! 해 버리면 이사람 좋은일만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왠지 그여자하고 관계도 오래된것 같고, 그래서 그래서는 안될것 같단 생각이 들고..

그렇지만 이렇게 껍데기 같은 사람을 붙들고 사는게 나은건지.

이사람은 내가 통화내역 있다는거 모르는데, 내가 그걸 확 까발리고 꼼짝 못하게 할까 싶어도 그런다고 납작 엎드릴 사람도 아니고, 그걸 걸어가지고 오히려 이참에 이혼하자 할것 같아요

좀더 모른척 하고 자료를 모아야 할까요..아님 얘기를 해보자고 해봐야 할까요..
너무 두서없고 배신감 느끼고 하네요...

IP : 62.95.xxx.2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3 11:34 AM (125.241.xxx.3)

    우리 신랑도 문자를 잘 지운다는데 이참에 내역서나 뽑아 봐야겠네요~
    어떻게 해야 뽑을 수 있는지요?

  • 2. ..
    '07.12.3 11:36 AM (210.180.xxx.126)

    어쩌면 남편은 원글님에게서와는 다른 사랑을 바깥에서 충족했나봅니다.
    마누라는 아예 포기하구요.
    큰 폭풍 지나가고 나서 서로에게 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마누라도 사랑할 가치가 있는 한 인간임을 깨달으셔야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 3. 원래
    '07.12.3 12:54 PM (122.153.xxx.2)

    다른 여자한테 마음이 있으면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것 같지않고......
    남처럼 느껴집니다.. 제느낌으로 원글님께 맘이 떠난것 같아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1. 조용히 여러가지 증거들을 확실히 잡아 간통고소를 빌미로 경제적으로 보상받고 헤어진다.
    시간을 좀 두고 재산이나 현금등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혼은 최대한 나에게 유리하게 모든 상황을 정비하세요..
    2. 모든 증거들을 잘 모아둔후 공개하지는 말고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주고 당신을 잃을 수 없다.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유도한다.

    어떤경우든 이혼이든 아니든 증거를 확실히 잡아두세요... 그래야 다시 살더라도 뒷탈이없고..
    상간녀에게도 모든 증거를 가지고 간통으로 인한 민형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으름짱을 놓아야합니다.

  • 4. 심란한 님
    '07.12.3 2:23 PM (58.120.xxx.184)

    아직도 돌아올 여력이 있어 보이면 노력해서 가정을 이끌어 가심이 옳지만

    이혼을 부추기는거는 아니지만 남편이
    확실히 마음이 떠난거 같으면 정리하심이...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대접 받으시는거 같으면 어찌 껍데기만 붙들고 살겠습니까?




    어떤 기혼남( 결혼한지 9년째라는)
    30대 남편이 써 놓은 고백서 중 일부입니다.

    아내와 사랑행위에 대해 이렇게 써 놨더군요.

    "
    평균 3명. 본부인과 작은부인 제외한 한 명은 우연, 또는 헌팅, 인터넷을 통해 가끔 수확. 여기 보면 10명도 있다는 사람 있는데. 난 그럴 시간도 여력도 돈도 없음. 아주 가끔 쪼껀만남도 하는데 결국 돈이 필요없는 파트너관계로 만들어버림.
    지금은 작은 부인하고만. 다른 여자 찾기도 귀찮고 별로 그리 궁하지도 않다.

    난 섹스 자체가 좋으므로 사랑은 관계없다. 사랑해야 더 좋다 이런 말 웃긴다.
    사랑하면 물론 더 좋겠지만 사랑없이 그냥 해도 좋긴 좋으면서. ^^
    사랑은 한 사람하고만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한 사람 잘해주기도 벅차다.
    나머지는 섹스시에만 서로에게 충실하면 그걸로 된다.

    난 참고로 와이프는 사랑하지 않는다.
    내 작은 부인은 우연히 만나 너무너무 속궁합이 잘 맞은데다가 (내가 성에 무지한 그녀를 만개시켰다.) 서로 빠져 사랑까지 하게 되서 헤어지지 않기로 하고 내가 뒤를 잘 봐주고 있다.
    그래서 애인 아니고 작은 부인이라 부른다. "

  • 5. 위에 이어서
    '07.12.3 3:08 PM (122.153.xxx.2)

    오래된 불륜이면 헤어지기힘듭니다. 그여자가 혼자인경우라면 아마도 남편분과 결혼해서 살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시는게 좋겠어요.. 가까운 친척들과 미행이라도 하셔서 어떤 여자인지 알아보시구요...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시도는 해보시고 안되면 이혼을 각오하세요.. 유리한 이혼이 되도록 준비잘하세요...가정파탄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상간녀에 대한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구요..저도 겪은 일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건강잘챙기세요.

  • 6. 관점을
    '07.12.4 12:26 PM (211.33.xxx.242)

    내가 이혼해서 이 남자 뜨거운 맛을 보게 할까.
    내가 이혼하는게 이 남자한테 좋은일 시키는거 같아서 안 할란다.
    이러지 마세요
    내가 이혼하는게 내 앞날을 위해서 좋을까.
    내가 이혼 안하는게 나에게 좋을까.
    로 변화시키세요.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선택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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