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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엘리베이터에서..
원글 내립니다.
어제 저녁 남편한테 우리 좀 각성하자고 보여줬는데
남편이 잘못은 인정하나
게시판에 글쓴거는 그리 탐탁치 여기지 않아서 지워요^^;
잘 때 누워서...보니
이러면서 또 더 크고, 남도 배려해주면서, 더 성숙한 인간이 되겠지..싶은 생각에
그냥 후련했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1. ㅡㅡ;;
'07.12.2 7:26 PM (116.46.xxx.118)아이가 있으면 아이 주변의 낯선 어른들이 모두 조심해야하나요??
아이 엄마가 아이 좀 조심 시키면 안되나요?
그리고 아이 비위를 꼭 맞춰줘야해요???
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자기 아이에게 맞추고, 조심하라는 님의 생각이 선뜻 공감이 안되네요.
제가 배려심이 좀 부족한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2. 그런거같아요.
'07.12.2 7:38 PM (61.80.xxx.184)평소 자기의 생각이나 소신과는 다르게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듯해요.
생각지도 않은 실수로 큰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기분이나 몸상태에 따라서도 그렇고...진짜 암것도 아닌일인데 흔히 '뭐에 씌인것 같다'
고들 하는게 이런건가 생각될때가 있는듯 해요.
사실 저도 가끔 그래요. 그래놓고선 엄청 후회하죠...
'그래도 그러면 안됀다. 거기에서 본성이 다 드러나는 법이다'라고들 하시면...글쎄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하지만 저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이왕 이렇게 된거 트리 이쁘게 꾸미시고 다 잊으세요^^3. 인터넷
'07.12.2 7:46 PM (218.38.xxx.183)제가 그래서 마트 안갑니다.
너무 너어무 힘들어서요.
애들 끌고 나가봐야 싸게 사는 것도 없어요.
그냥 유기농 매장 배달해주는 데서 알뜰하게 조금씩 사먹습니다.
유기농 사먹어도 마트 가서 싸다고 이거 저거 장 봐오는 거 보다 돈은 되려 안씁니다.
딱 살 거만 사먹으니까.
뭣보다 사람한테 치여가며 이거저거 사서 무겁게 끌고오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설사 좀 비싸게 산다해도 내 시간과 노동력은 아끼니 그 시간에 애들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책이라도 봅니다.
원글님도 애 클 때까지 여건이 허락하시면 인터넷으로 장 봐보세요.
아니면 집 앞 슈퍼 이용하시든지요.
사람 많은 곳 다니면 애 키우는 엄마 넘 힘들어요.4. ..
'07.12.2 7:53 PM (124.61.xxx.207)전 마트에서 엘레베이터는 꼭 안타요.
기다리는것도 힘들고 타도 꽉 차서 힘들고...
쇼핑하기엔 재밌는데 애 있으면 힘들더라구요.
아줌마도 철판이시긴 하지만, 남편분까지 두분이서
뭐라 하셨다면 좀 당황하시기도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막 들이대면 좀 반감이 생기는것 처럼...
저는 그런거 봐도 말 못하는 성격인데,,,,ㅡ.ㅡ;;;5. 저도
'07.12.2 8:18 PM (123.109.xxx.42)좀 전 저녁때 4살난 아들 데리고 둘이서 마트 다녀왔는데요...
사람 정말 많아요...
이건 아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나눠서 얘기할건 아닌거 같아요..
전 살게 많지 않아서 플라스틱 장바구니 한손에 들고 한손에 아이 손 잡고 조심히 다녔는데도 정말 아이없이 카트 미는 사람이나 아이들 태우고 카트 미는 사람들이나 정말 짜증...
자기들 물건 사는것에만 정신들이 팔려서 길 한가운데 세워놓는건 기본..
가운데 우리 지나가는데 양쪽으로 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카트들..가운데 낀 저랑 아들은 뭐 투명인간입니까..아님 종이인형이라도 되서 카트 사이로 지나가라는건지..제가 "사람 좀 보고 지나가세요" 했는데도 다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눈만 말뚱말뚱 쳐다보고 갑니다..
시식하는데선..저녁도 안먹고 나왔는지 걸신들린 사람들처럼 그 좁은데 카트기는 내팽개치고 달려들고..마구 내팽개치는 카트기에 밤톨만한 제 아들 몇번이나 부딪힐뻔 했어요..제가 주의하면서 막고 다니지 않았음 오늘 우리아들 큰 사고 났을거예요..
그리고 저도 아이엄마지만 큰 애들 여렷 데리고 오시는 분들..마트같은데 올땐 안전교육 좀 시키셨음 좋겠어요..
오늘도 엄마는 물건을 고르는지 안보이고 초등학교 되보이는 큰애가 카트기를 마구 휘휘 돌리면서 장난치다가 한 할머니를 쳤어요...할머니 넘어졌음 큰사고 날뻔 했어요..
카트기 끌때도 제발 시선 좀 앞에 두시고요..
원글님도...그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복닥복닥 했을까요..어쨌든 아이 안다친게 다행이예요..그리고 넘기세요..
저도 이젠 왠만하면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오전에 빨리 장 보고 와요..저녁때 생선 떨이상품을 못산다는게 좀 아쉽지만...마트 너무 복잡하고 위험해요..6. 이어서
'07.12.2 8:20 PM (123.109.xxx.42)여기엔 예의가 바르다 못해 넘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실제 사는 공간에서 왜그리 무개념인 사람들이 넘쳐나는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갭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7. 주말
'07.12.2 8:29 PM (61.74.xxx.14)그래서 전 주말엔 결코 마트에 안간답니다.
평일엔 카트 하나에 여자분 하나 인데,특히 놀토인 날은 카트하나에 엄마 아빠 아이1-2까지.
초등학생이 서툴게 모는 (엄마가 안말리더라구요)카트에 여름에 뒤꿈치 여러번 피나고..
계산대에 물건올리면 앞에 엄마와 서있던 아이들이 제물건(물르기 쉬운 야채들까지) 조물락조물락 거리지를 않나..역시 엄마들은 보고도 아무말도 않구요. 제가 만지지마세요하면 그 엄마가 저에게 눈을 부라리더군요.
장볼때 짜증나면 반찬만들기도 의욕없어져서 아주아주 급하지 않으면 주말의 마트는 발들여놓고 싶지 않아요.8. ..
'07.12.2 8:35 PM (59.5.xxx.127)'저도'님이랑 '주말'님 너무 너무 공감해요...
저도 어른 된 도리로 타일렀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부모들에게 눈부라림에 싸가지 없는 여자 소리 좀 들었읍니다..아이한테 존댓말로 '그러면 안돼요~~'하면서 말한 것도 죄인지...
저도 마트 안가고 두식구라 유기농매장에서 시킨지 꽤 됐네요..9. 원글님네
'07.12.2 8:36 PM (58.140.xxx.6)아이를 울렸단 말이지요. 그런데요. 엄마 아빠 둘이서 애하나 왜 보호를 못해주었나요.
우리는 애가 둘이지만, 사람들 많을때는 알아서 애들을 카트에 한명씩 태운다던지 해서 다른사람과 부딧힐 기회를 되도록 없애도록 하거든요. 특히나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엄마나 아빠가 애를 마크해야 하는것 아닌지요. 왜 다른사람이 아이를 치도록 방치 해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있는곳에서는 부딧히는거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부딧혀도 나이많은 분들은 잘 못느껴요. 거기다가 애한테 왜 쳤냐고 시비까지 걸었으니.....할 말이 없네요.
다음에 마트나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는 그렇게 어린 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꼭 안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어른들도 눈밑 보다는 눈앞에 있는 아이는 알아서 잘 피해줍니다.10. ^^
'07.12.2 8:47 PM (122.45.xxx.18)잘못한 거 같으시면 다음부터 조심하시면 되죠.
마트같은 혼잡한 곳에서 서로 배려하는게 미덕이니 내 아이만 귀하다고 감싸는 부모님들 솔직하게 말해서 좋은 시선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전 마트 가면 다다다 달리면서 노는 아이들 볼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 특히 무빙워크에선 그러면 보는 제가 위험하다고 말리는데 정작 아이 부모님은 가만 계시니...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마트에 배상 당당하게 요구할텐데 아이들 안전이 걸린 문제는 부모들이 먼저 챙겨야지요.11. .
'07.12.2 9:31 PM (122.32.xxx.149)우르르 내리다가 아줌마와 아이가 부딪힌거 같은데..
아줌마 입장에서는 아줌마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들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게다가 아이가 뒤쪽에 있었다면 더더욱이요.
보통 뒤에 있는 사람이 앞을 조심해야지 앞에 있는 사람이 뒤에 있는 사람 부딪힐까봐 주의하지는 않잖아요.
혼자서 갑자기 뒷걸음질 치는 거라면 모를까..
게다가 애 우는데 비위좀 맞춰주면 안되냐는 남편분 말씀이나.. 아줌마 이상한 사람이라는 원글님 말씀이나..
그 아줌마 입장에선 황당했을거 같은데요.
엄마와 아빠 두분다 계셨으면 붐비는 엘레베이터에서 아이 보호하는그 그다지 어려운일도 아니었을텐데요.12. 원글
'07.12.2 10:03 PM (210.57.xxx.117)네...좋으신 말씀들..잘 들었어요.
제가 처리가 미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지쳐있었다는 영향이 컸던 거 갔고요
바로 전에 식사봉사 한다고 떡국100명분 음식 차렸거든요.,..ㅜ.ㅜ
토요일도 독거노인 반찬봉사 한다고 일하다가 2시에 잤고요.,5시간잤죠
1층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들 카트에 바리바리 들고 탔는데
맨 안쪽 애엄마가 내리느라고 다 우루루 비켜주는 통에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짜증도 나고..
그 와중에 보호한답시고 그나마 일리베이터 모서리쪽으로 둔 아이가 아프다고 우는데
애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기에 아이가 쳤으리라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그 아줌마는 모른척 하고 있으니 짜증이 났어요.
우리 남편도 마찬가지인 듯...
요새 목이 안좋아 기침하느라 잠을 못자고 밤을 꼴딱 샜거든요.
위기상황에서 본성이 나온다고 해도....쩝...할말이 없군요.
그게 저의 본성이라고 해도.
내 자식이 특별히 귀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도
전 가까이있는 아이들한테 혹 실수로라도 부딪힐까봐 조심하는 편이라서요.
그 아줌마도 기분나빴겠군요.
저나 우리 남편이나 모르는 사람한테 말 실수한 거 맞습니다...
앞으로는 사람 많은 곳 피하고..
내 아이 내가 챙기고,,
다른 사람 먼저 질책하기 전에 내가 잘못한거 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부부 평소에 스스로 지식인에..생각있고, 의식있다 ..라고 생각하는
교만이 있었습니다...그게 오늘 다 무너진 거 같아서.
아무것도 아니었던겁니다...척만 한거지..ㅜ.ㅜ
더 자존심이 상합니다..자기 스스로에게.
이따 저녁때 자기 전 남편과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볼께요..13. 토닥토닥
'07.12.2 11:39 PM (211.243.xxx.187)원글님 맘 푸세요~ 댓글 너무 까칠하시다...원글님이 정말 내 아이만 위하는 부류였다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 아줌마 재수없어, 하면 그만이었겠죠.
저는 남편분 표현이 적절하다고는 생각 하지 않지만, 그 느낌은 충분히 알겠어요.
아이가 무슨 봉도 아니지만 또 제가 그닥 아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한테 매몰차게 구는 사람들 저는 참 싫더군요. 뭐랄까,아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자기보다 힘없고 혹은 자기가 돌봐줘야 하는 존재 자체를 귀찮아 하는 느낌이랄까...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가 인사하는 데도 생까는 사람 보면 저게 인간인가 싶어요, 전(익명이라 말 막합니다). 다짜고짜 아이한테 막말하고 명령조로 얘기하는 사람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것 아닌가 싶어요. 저 어릴 땐 그래도 이웃 아주머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귀여워 해주셨는데, 요즘 마트 같은 데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아이들을 아주 내놓고 싫어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워 본 결과, 어떤 상황이든 아이는 어른보다 순수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어른들 잘못이죠, 대부분이.14. ..
'07.12.3 1:19 AM (124.54.xxx.220)원글님은 아이를 좀더 배려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도이셨던것 같은데...
워낙 요즘 자기 아이만 지나치게 소중하게 여기는 경우를 많이봐서 댓글들이 까칠한것 같아요.
마음 푸세요~15. 원글님~
'07.12.3 1:49 AM (116.125.xxx.113)전 정말 원글님의 마음이나 상황 이해가 간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마트나 백화점 같은데 가면
정말 더이상 탈수없는 상황인데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있지요..
그럼 작은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밀리고 울때가 있습니다.
물론 복잡할때 애들 데리고 나간 죄라고 하시는 분들 있을지 모르지만
어디 갈때마다 애 맡길수도 없고, 항상 한가한 시간 골라 다닐수도 없는거지요.
암튼 저도 애들이 어리다보니 어른이야 상황에 따라 대처할수 있지만
그렇지못한 아이들 때문이 좀 속상할때가 자주 있었던터라
물론 그날의 원글님 행동이 다소 적절치 못했던건 사실이라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저또한 꼭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도
가끔 그렇게 저답지않게 행동하게 될때가 있는것 같아요.
수양이 덜되서 그런지..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니 넘 맘쓰시지 말고 툭 털어 버리세요~~16. 다른 얘기지만
'07.12.3 9:40 AM (122.37.xxx.20)미국 코스트코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그쪽 카트가 여기보다 컸던 기억인데...
남편이 장난치다 카트로 저를 밀었고 전 발목 부근을 슬쩍 다쳤지만
그다지 아프진 않았어요.
근데 저도 장난으로 남편 보라고 발목 붙잡고 아파서 못일어 나는 척 했는데
계산대쪽 여자 경비원이 휠체어를 끌고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10년전 일이지만 참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
우리나라 마트에서 그런 서비스는 기대 못하겠죠?
여전히 통로는 좁고 동선도 이상하게 꼬아놓고...
참 그때 제아들이 다섯살이었는데 곱게 늙은 할머니가 다가와
보조개가 참 이쁘다며 보조개를 천사의 키스라 부른다고 얘기해 주더라구요.
인사 잘하고 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혹시 그 넓은 코스트코를 산만하게 움직이는
제아들을 향한 부드러운 통제 같은 건 아니었을까 ...10년이 된 지금도 생각하게 됩니다.
넓은 땅 넓은 공간에서 좀 더 여유있는 배려가 나오는 건 아닐지요.
원글님,순간 속상하셨고 이후 기분도 나쁘셨겠지요.
그래도 아이 앞에서는 그러지 않으셨으면...
제 아들의 경우는 분명 상대방이 잘못해서 시시비비를 따지는데도
이 엄마를 극성스러운 엄마로 생각해서 지금 아주 후회스럽답니다.^^
그래서 요새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아주 힘들게(?) 노력하고 있어요.
훌훌 터러내시고 새로운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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