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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온거 같아요...

우울증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7-12-02 16:26:41
만사귀찮고 짜증나고...
오늘도 24개월짜리 큰애 아주 잡았습니다...
말귀 다 알아듣고 말도 잘하는애가 밥만 먹일려면 입을 꼭 다문채 벌리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먹어야 고작 서너숟가락...그렇다고 간식을 먹는것도 아니구..
그냥 먹는거엔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주식은 생우유...그것도 젖병에 담아서...
오늘은 실큰 패주고나서 우유병도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습니다..
아마 돌지나서부터 먹는거에 관심을 뚝 끊은거 같습니다...
병원에선 영양실조걸릴지도 모른다고 어떻게든 먹이라는데..뭘 입에 대야지 먹이든지 말든지 하지...
온방을 헤집고 다니는 둘째는 또 젖병을 거부하네요...
이것들이 합심해서 안먹기로 작정을 했는지...정말 죽겠습니다...
시댁...남편...그냥 이러저런 온갖 스트레스를 애한테 푸는거 같습니다...
애들만 불쌍하지...
애들만 나두고 도망가는 엄마들 심정을 알꺼 같습니다...
IP : 121.132.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 4:28 PM (125.186.xxx.119)

    아우...
    그래도 24개월 짜리는 실컷 패 주다니요...
    ㅠ.ㅠ

    저도 9개월 아가로 육아스트레스 대단하지만
    그래도 폭력은 안 되요.

    집에서 맞고 자란 아이가 밖에서 어떤 대접 받겠어요.

    원글님, 토닥거려 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정신차리라'고 소리 질러 드리고 싶기도 하네요.

  • 2. 에효
    '07.12.2 4:30 PM (125.129.xxx.105)

    답답한 맘은 잘 알겠는데...
    실컷 패주다니.. 뭐든 억지로는 안돼요
    지금 중학생인 울아들도 어릴적엔 징글징글하게도 안먹었어요
    아무리 먹이려해도 먹기싫다고 뱉어내기를 여러번...
    지금은 그것도 추억 같네요^^*
    어느순간부터 잘 먹더니 살도 오르고 키도 크고..그러더라구요
    지금은 힘들어도 그것도 나중엔 추억이에요
    애들 크니까 어릴적으로 돌아가고 싶은맘인데요^^

  • 3. ㅋㅋ
    '07.12.2 5:20 PM (220.93.xxx.48)

    제 아이 어릴때 보는듯 하는군요.
    저도 한의원, 소아과.. 다 다녀봤는데 어느정도 크니까 해결되네요.
    적당히 굶겨보심이 어떨런지...
    그래도 지금 보니 그때가 정말 귀여웠었던것 같습니다.
    24개월밖에 안된 애를 때릴곳이 어딨다고 때리나요..
    그냥.. 이해하세요. 그리고, 아이도 배 안고프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세요.

    당장은 힘드시겠죠. 성장하고 직결되는 문제이니까.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크고싶어도 못크는 아이의 심정 또한 엄마가 좀 이해해주세요.
    이제 세상에 태어난지2년밖에 안됐잖아요.

  • 4. ..
    '07.12.2 6:49 PM (211.179.xxx.43)

    저랑 비슷하네요 애기 개월수가..
    저도 열받으면 애한테 소리 질러요..
    그건도 갠적인 일로 심기가 날카로울때 애가 긁으면..
    그리구 잠든 아기를 보면 너무했따는 생각에 자책하죠..

    울 아기도 잘안먹어요.
    정말 안먹어요.
    우유만 먹지요..
    밥은 당연 굶긴다 생각할정도로 애기가 안먹어요.

    그냥 저냥 지냅니다.
    과자도 주고 빵도 주고 고구마도 주고.. 딸기우유 초코우유..
    원하는거 다 줍니다.
    더 밥안먹네요.. 그래도 배고플까봐 줍니다.
    제글은 도움이 안되네요.

  • 5. .
    '07.12.2 7:36 PM (121.161.xxx.194)

    바로 윗분 저랑 똑같아요.

    24개월의 오빠가 워낙 안먹어서.. 얘는 다르다 하면서 좋아했는데..

    이것이 요즘 밥만 안먹어요

  • 6. 나가서
    '07.12.2 10:02 PM (58.140.xxx.6)

    사 먹이세요. 칼국수도 사주고, 비빔밥도 사주고, 냉면도 사주고. 갈비탕도 밥에 말아주고 등등....분위기가 바뀌면 먹기도 하고요, 매일 지겹게 엄마밥만 먹이면 애도 식상해 해요.

    아, 닥터고 밥한번 시켜 먹어보세요. 조금 비싸지만 저희 아이는 그거 너무 잘 먹였었어요.

  • 7. 꼬마김밥
    '07.12.3 3:36 AM (222.98.xxx.175)

    김밥집에 가면 꼬마김밥이라고 손가락만하게 싸서 파는것 있어요.
    우리애 평소에 잘 먹다가 가끔 2~3일 아예 안먹을때가 있어요.
    그럴때 그거 하나 사다가 입에 쏙 던져넣으면 그냥 우물우물하다가 어느새 넘어가 있으면 또 쏙 하나 던져 넣고....반나절내내 그거 한팩 먹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먹으면 잘노니...그냥 먹입니다.
    안먹을땐 이거저거 사서라도 먹입니다. 아무거나 배만 부르면 되지요. 어쩌겠어요. 비상시인데...ㅠ.ㅠ

    저도 연년생 키우면서 정말 딱 미치고 싶을때가 많았더랍니다.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정말 어린아이에요. 아기를 단지 엄마란 이유로...
    나보다 체력이 약해서 반항할수 없는 무력한 존재에게,,, 저항할수 없다는....나중에 보복이 두렵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마세요.
    님의 아이는 님의 소소한 사유물이 아니랍니다.
    당장 미칠것 같아도....내가 이 아이를 때리면 나는 정말 비열한 사람이다...를 되뇌이세요.

    화라는건 딱 20초만 지속되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20초 이후에 소리소리지르면서 폭력을 행사하는건 화가 아니라 그냥 내 스트레스를 풀 샌드백이 필요한거에요.
    정말 화 날땐 그자리를 몇분 떠나계세요. 아이와 원글님 본인에게 훨씬 나으실겁니다.
    아이만 상처입는게 아니라....제일 상처입는건 원글님이랍니다.

  • 8. ..
    '07.12.3 12:58 PM (220.70.xxx.230)

    우유를 주식으로 하니 밥을 안먹는건 아닌지..
    그냥 밥 안먹으면 확 ? 굶기세요
    저도 그랬어요
    아침점심 암것도 안주니까 저녁에 볼이 미어터져라 밥을 먹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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