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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나봐요...자꾸 아기한테 화를 내내요 ㅠㅠ

..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07-12-01 13:58:32
왜이렇게 욕구 절제가 안되는지...
인터넷 쇼핑도 해야하고.. 집도 깨끗히 해놓고 살아야하고..할일이 태산이에요 언제나
적당히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그게 안되요..
하루 평균 네시간자네요.. 잠많아서 수험생때도 7시간은 꼬박꼬박 잤었는데..
그러면서 아직도 밤에 수시로 젖찾는 돌쟁이 아가 젖물리면서는
신경이 예민해서 잠도 못자고.. 겨우 재우고 누으려고 부시럭하는소리에 또 깨면 ..정말 울고 싶어요
(장염 뒤끝이라 애가 배많이 고파하거든요 ㅠㅠ)
수시로 애 한팔에 안고 이유식 만들고.. 하루에도 여러번 손목이 끊어질듯 아프고..
아까는 잘 시간에 안자고.. 몇시간을 칭얼칭얼.. 오늘 정말 잘 놀아서
너무 재밌었는지.. 잠을 안자려고 하는거에요
나중에는 어디 아픈애처럼 대성통곡해서 병원가려고 옷차려입히고
업었더니 기대서 자네요... ㅠㅠ
막판에 애 업으면서는 몸이 부서질듯아파서 ..애한테 얼마나 화를 냈던지.... ㅠㅠ
날보고 죽으라는거야? 아이고 내 팔자야.. 막 이런소리가 절로 나고
애한테 버럭버럭 소리까지 질렀어요 ㅠㅠ 물론 쳐다보진 않고..벽보고 하는거지만
이젠 다 아는지.. 더 크게 울거나.. 아예 조용해지거나 하네요.. 넘 속상해요 ... 내가 미쳤지 ㅠㅠ
이게 처음도 아니고.. 한달에 두어번은 그러는거 같아요
정말 정신과치료가 필요한거 아닐까요.. 이렇게 화가 머리끝까지 날땐
친정엄마가 나한테 소리지르고 때리던거.. 막 오버랩되는게...
아직 쌓인게 많구나 싶기도 하고... 이젠 잘지내는편인데도...
그렇다고 나이 40이 다돼서 갓난쟁이한테 이렇게 모질게 하면서
스스로 자제 안되는걸 이제 다 늙은 엄마 핑개를 댄다는것도 웃기고..
정말 내 자신이 너무 너무 싫어요.. ㅠㅠ
병원 갈 시간도 없는데... 쩝
IP : 124.50.xxx.2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12.1 2:10 PM (211.176.xxx.164)

    많이 힘드시죠?
    정말 애 키우는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나이 들어서 아이 키우는건 더더욱요.. 저도 그렇거든요..
    모유수유까지 하시려면 더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육아스트레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요..
    모든사람이 그렇듯 자신의 몸이 아프고 피곤하면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누구든지요...
    특히 잠을 못자게되면 더더욱이 그럴듯 싶습니다.
    그러니 다른 시간을 줄이시더라도, 수면시간을 늘이시는게 대책일듯 싶습니다.
    집은 조금 어지러져서 괜챦다고 전 생각해요.. 애키우는 집이 다 그렇죠 뭘...
    그리고 가능하다면,, 주위에서 도와줄분을 좀 구해보세요..
    친정식구들이나 동네 친구분들이라도,,
    와서 잠시만 아이를 봐주면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아이때 정서발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들 그러쟎아요...
    무엇보다도 엄마가 좀 쉬시고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셨으면 해요..
    아빠의 도움도 절실할듯 싶네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힘든 모유수유 하시는게 어디세요.. 대단하신겁니다.
    조금 더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 2. ..
    '07.12.1 2:22 PM (124.50.xxx.219)

    음..집이 지저분하면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곤해서
    이러나봐요.. 정말 아이한테 많이 중요할때인데.. 잠을 줄일게 아니라 내 자신을
    바꾸는쪽으로 해야겠네요...
    친정이 근처지만.. 아이 많이 아플때도 안와주세요..
    니 새끼 니가 키워라..이러구 친구좋아하시고 아이들 귀찮아하는거
    저 어릴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세요 ㅎㅎ
    차분히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읽으면서 너무 위로되고 많이 울었어요
    힘이 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3. 저도
    '07.12.1 3:15 PM (218.234.xxx.45)

    저도 그럽니다. 저도 낼모레 마흔에 늦둥이 둘째를 낳아서 너무 힘들어요.
    지금18개월인데 아직도 절 힘들게 하는 아이에요. 너무 예민하거든요.

    저도 몸이 안 좋아 (허리디스크,갑상선종양이 있어요 양성이지만요) 병원 정기적으로
    다녀줘야 하는데 애땜에 제때 병원도 못가요.
    친정,시댁 다 멀고 오실 형편도 아니세요.
    가끔 너무너무 힘들고 지칠때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얘가 내 신세 볶느라고 태어났나....
    몸이 힘드니, 엄마라는 마음도 흔들리더라구요.

    그치만 어떻게요. 내 아인걸...
    다시 맘 다잡지만, 또다시 되풀이...
    아이가 4살쯤 되면 벗어나 지려나요.... 이런 마음에서....

  • 4. ...
    '07.12.1 3:23 PM (211.205.xxx.129)

    작년 11월... 저에겐 악몽이었답니다
    아기가 14개월때인데 목감기를 시작으로 장염 한달을...
    님 몸 진짜 축 나겠어요 집안일 대충하시고 님과 아기만을 위해 잠깐만 스톱하세요
    보리차도 많이 먹여야해요.. 장염이라면 그리고 아기가 장염 걸릴때 평소보다도 더 자주 깨더라구요... 전 밤중수유 끊었는데 장염 걸렸을땐 물을 안 먹어서 밤중수유 다시 했어요..
    아기가 몸이 축나 있으니깐 아기 안아주고 놀아주고 모유 듬뿍 먹고
    님도 많이 드세요.....
    그리고 푹 주무세요.... 아기 잘때 될수 있는한 자둬야 엄마가 놀아줄수 있어요...
    남일 같지 않아 적어봅니다

  • 5. ...
    '07.12.1 3:26 PM (117.53.xxx.200)

    전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도우미아주머니 불렀습니다. 경제적여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집안 어질러져있고 엉망진창인거 때문에 짜증내고 화낼 바에는 좀 쪼달리더라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도우미아주머니의 도움을 받는게 정신적으로 이롭다고 생각했어요. 금전적지출은 있지만 덕분에 저도 집안스트레스 덜 받으니까 아기에게도 짜증안내고 남편도 깨끗한 집을 보니까 좋고...아주 부담이 안되신다면 도우미아주머니를 부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6. 가을해쌀
    '07.12.1 3:54 PM (61.39.xxx.26)

    ..님 글 정말 이해하고 공감합니다..저도 애들 어렸을때 정말 어찌나 힘들던지 화내고 짜증내고 약간의 우울증세까지~~그랬었답니다..지금 6살 4살 인데 마찬가지로 힘들때가 있지만 어렸을때 생각함 넘 행복합니다..지들끼리 알아서 화장실가서 쉬하고 밥먹고 잘따라다니구 하니 넘 좋아여..쫌만 고생하세요~~금세 큰답니다...이젠 더크는게 무서워요..지금이 딱좋은듯해요..애들학교다니면 챙길것도 많고 공부도 시켜야하구~~님~~마음을 조금 비우시구요..홧팅 토닥토닥~~

  • 7. 주무세요.
    '07.12.1 4:06 PM (222.98.xxx.175)

    딱 미칠것 같을때 집안일 제끼고 아이랑 같이 주무세요. 아이 낮잠 잘때마다 옆에서 같이 주무세요.
    며칠만 그러면 머리가 맑아지고 주변 상황이 좀 눈에 들어온답니다.
    그 동안 남편이야 알아서 살아야지요. 냉장고를 뒤져서 먹든, 시켜서 먹든, 알아서 먹고 오든지...어린애가 아닌 이상 알아서 할일이고....지금 할일은 님이 아이와 함께 살아남는 일이랍니다. 힘내세요. 돌쟁이라라면 이제 끝이 보입니다.
    18개월만 되면 말귀 다 알아듣고 제손으로 밥도 떠먹기 시작할테니까요.
    조금만 힘내세요. 정말 얼마 안남았어요.

  • 8. 저만 애한테 신경질
    '07.12.1 4:39 PM (125.178.xxx.177)

    내는줄알았는데....ㅠㅠ 애한테 온갖 소리를 다지르고 정말 내가 미쳤나..싶을정도로...애한테 왠소리를 그리 질러대는지..애가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멈춰지지가 않아요...ㅠㅠ 전 어디가서 치료를 받아야하나...왜애한테 소리지르면서 슽트레스를 푸는지..정말 미쳤나봐요....흑흑

  • 9. 저도
    '07.12.1 4:44 PM (219.251.xxx.222)

    엊그제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사소한 일로 아이에게 화를 많이 냈어요
    그러고 나서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내가 정말 아이 키울 자격이 있는 엄마인가...
    내 자신 하나도 컨트롤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키운단 말인가...
    너무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날 후로 마음 다잡고 다시 시작입니다.
    정말 엄마란 존재가 이렇게 힘들줄은 미쳐 몰랐어요...

  • 10. 나중에
    '07.12.1 8:00 PM (125.142.xxx.202)

    따님한테 당하실걸요. 적군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군으로 만드세요. 친구 사촌이 지금 딸하고 매일 바득바득 같이 싸운다는데, 그 사촌의 친구들도 아무도 엄마편 안들어줘요. 너랑 똑같은데 뭐, 하고. ㅎ

  • 11. 저도 동감
    '07.12.1 9:38 PM (124.5.xxx.97)

    전 서른이구요,
    스물 네살부터 어머니를 돌봤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이 와서 거의 실명하셨거든요.

    한 6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밤에 울고 울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일하고 공부하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울지 않고
    버티고 경쟁하고 싸웠는데,

    아~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 12. 종갓집며느리
    '07.12.1 11:17 PM (116.123.xxx.234)

    지금이 딱 힘드실 때에요..
    저도 울 아들 7년만에 어렵게 낳아놓고..
    모든걸 다해주고 사랑만으로 키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나도모르게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아이에게 화 풀이를 하는겁니다 ㅠㅠ
    지금은 35개월되어가니 나아 졌어요^^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분명 편해지고
    이쁘기만 할 시기가 오실거에요^^ 화이팅해요^^

  • 13. 저도
    '07.12.1 11:30 PM (116.36.xxx.134)

    완전 공감.. 둘째낳고 친정와있느라 엄마가 빨래며 밥이며 애들목욕 다 시켜주시는데
    혼자 할 생각하니 깜깜합니다. 큰애를 거의 눈물로 키운거 같네요
    체력이 약해서 아프기도 지치기도 많이하는 편이라 잘 먹지도 못하고 진짜 고달팠는데
    에궁... 도우미 한번 불러봐야지 하면서 늘 벼르다 결국 혼자서 다 했어요.
    사진을 찍어보면 얼굴이 팍늙었다는....

    하루라도 남편한테 맡기고 외출해보세요. 육아는 차ㅑㅁ 힘든일이에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밖에... ㅠ.ㅠ

  • 14. skan
    '07.12.2 12:30 AM (222.106.xxx.9)

    무엇이 가장 중요하세요?
    저도 육아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습니다.
    집도 항상 깨끗해야 하구요.. 먹이는것도 잘~~ 해먹여야 하구요..
    빨래도 장난아니게 해야 하지요...
    그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건 내 기준에 맞게 생활을 정리 해야 하는게 아니라
    아이와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것이죠~~~
    잠시 모든 것을 쉬세요. 아주 힘들지 않으시면 도우미를 이용하셔서라도
    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시길 바래요.

  • 15. 나중에 후회되요
    '07.12.2 9:02 AM (66.27.xxx.52)

    자식 키우기가 세상 살면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전 둥이엄마라 애들이랑 같이 운 적도 많답니다.
    하지만 지금 키워놓고 보니(10대) 아기때 너무 힘들어 더 따뜻하게 못해 준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한참 힘들땐 정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요.
    몸이 힘들면 더 예민해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인터넷쇼핑은 자제 하시고(이게 은근 중독이라 끊기 힘듭니다.)
    몸을 좀 쉬어 주시는게 좋을 듯 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여리고 이쁜 애들에게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가 많답니다.
    힘드시지만 잠깐입니다.
    아기랑 예쁜 추억 만들면서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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