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열심히 무슨 말을 하다가 귀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마음 상해보신 분 계세요?
저는 이상하게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딱 그것 하나만큼은 참을 수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 준비하는 남편 아침 차려주고는 옆에 앉아 얘기하는데
혼자 떠들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요즘들어 부쩍 그런 것 같아서 어떤 때는 '지금 내 말 듣고 있어요?'라고 묻기도 해요.
그러면 '어, 듣고 있어~' 그러는데, 그 말 까지도 건성건성인 것 같아서 더 속상하죠.
결혼한지 만 2년이 채 안 되었어요.
연애는 8개월 쯤 했구요.
제 말을 귓구멍으로 듣는건지, 콧구멍으로 듣는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건성인 태도는
7월에 아이 낳고 부터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집안일 하다가 갑자기 울컥 화가 치밀어서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 봐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다들 이렇게 사는지......
붙잡고 얘기를 진지하게 해봐야 할지......
확실한건 남편이 그럴 때 마다 그냥 제 가슴이 서늘하다는거죠.
남편 만나기 전에 사귀어봤던 남자도 딱 그 이 이유 때문에 헤어졌다고......
그 말이 막 목구멍 까지 기어올라와요.ㅋ 이런 말은 하면 안돼겠죠.ㅋ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남편 들볶나, 배부른 여편네 한심한 투정인가 생각할까봐
남편 잡고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겁나네요.
왜 이렇게 됐는지......
살다보면 이렇게 되는건지, 도통 마음만 복잡 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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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지 않는 것 같은 태도
.... 조회수 : 628
작성일 : 2007-11-30 18:44:23
IP : 218.237.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래그렇대요.
'07.11.30 6:48 PM (61.66.xxx.98)오죽하면 '말을 듣지 못하는 남자,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책이 있겠어요.
안읽으셨으면 한 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좀 될거예요.
저는 남편이 들어주거나 말거나 제이야기를 늘어놓는다는데 더 의미를 둡니다.
그래도 사람이 앞에 앉아있으니 벽에 이야기 하는거 보다는 낫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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