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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신때문에 머리아푸네요...

힘들어 조회수 : 585
작성일 : 2007-11-29 15:00:13
친정에서 내어주신 집에 살다가
어머님께서 장만하신 건물로 살집을 옮기다고 할때부터.....
부쩍 요즘 저에게 큰 소리를 내시네요

무슨 말씀이든 네네 따르는 편인데
아닐걸 맞다고 하실때 한마디했더니
그럼 다른 사람말 들어봐야한다고 제말은 꼭 아니라고 단정지어놓고 시작하세요

셋째 아이 백일이 이달 말
어머님 생신이 담달 3일 이래요

아이 백일은 그냥 어머님 모시고 저녁상 간단히 차려 먹자고
(친정부모님도 오셔서 같이나가서 드시자고 신랑이 말해주길 바랬는데 거기까진 생각이 안자라는지;;)
말씀드렸더니
떡은 어쩔랴고 하냐고 제가 조금 할께요 했더니 떡을 왜 니가 하냐 내가 해야지 하시길래 그럼 어머님이 하시라고...
그날 저녁 간단히 먹고 어머님 생신때 고모들 오시라고 한다고 했더니
내 생일이 뭐가 대단하냐고 얘가 이렇게 답답한 소리를 하냐면서 애 백일날 미역국이나 대충 끓여서 먹고 치우자고 그러시네요

백일날 간단히 미역국 끓이는건 쉽나요
그날에 묻혀 어머님 생신도 때우고 말자시는데 시누 둘은 기분 좋을리 있나요...

어머님 생신도 솔직한 맘에 이번에만 나가먹음 안되나 싶었지만
나가서 뭐 드시면 난리 나는줄 아세요 (밑에 어느분도 쓰셨지만)
결혼후 얼마있다 한번 고기집에 간적이있는데 종업원 서빙 보는데 앞에서
이 상추 얼마나 씻었겠냐고 드럽다고
이런데는 다 이렇게 드럽게 장사하는거라고 어찌나 큰소리로 말씀하시는지

애 백일동안 키우면서 나도 힘들었는데
먼저 좀 나가서 먹자 해주심 안되는건지
안된다고 하면서 내 생일이 뭐가 중요하냐 시면서 고모들 다불러서 백일날 밥먹자고 하시는건...
암것도 하지 말란 소리가 아닌거 아닌지 ;;

고모들 전화했더니
금요일은 시간도 안되고
엄마 생신도 저녁에나 갈수있겠다는대
금요일날 밥먹고 말자는 고집은 왜 저한테만 피우시는지 (이러시니 애 백일상에 뭐해서 올리기도 그렇네요)
애 셋델꼬 나가서 혼자 장도 못보는데 신랑은 바뿌다고 나 몰라라

정말 말씀처럼
밥 미역국 김치 이렇게만 차리고 싶네요


쓰다보니 갑갑하넹 ㅠㅠ
IP : 211.212.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29 3:04 PM (58.120.xxx.216)

    열받네요.
    애기 건사하기도 힘든데 무슨 상까지 차려 대접할 생각을 하나요.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세요.
    원래 시어머니가 백일상 차려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일찍 와서 애라도 보시던가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 2. 해달라는대로
    '07.11.29 3:15 PM (125.181.xxx.132)

    해주시죠.
    죽을 쑤던, 밥이 되던
    애 백일상에 묻어서,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리지 마시고
    시어머니 생신상에 묻어서, 애 백일을 한다 생각하시고요.
    고모들이 오거나 말거나 상관말고, 금요일날 후딱 차려서 먹고 치우세요.
    어머님이 그렇게 원하신다고, 전화로 그렇게 고모들한테도 얘기하고요.
    그럼 땡이죠.
    내가 하는 말마다 쌍지팡이를 들고 말리건 말건,
    그저 본인이 원하는대로~
    윗사람 생각해서, 기분맞춰서 비위맞춰서 하다보면
    지레 늙습니다. 병생겨요.

  • 3. 에구
    '07.11.29 3:18 PM (211.196.xxx.250)

    그쳐. 남편까지 몰라주면 정말 힘들텐데.
    전 임신한상태서 시아버님 생신상차려드렸는데, 그것도 어찌나 힘든지 미치겠더라구여.
    명절때도 가지가지 전 부쳐서 가져갔더니 수고했단 말보다. 이건 왜이렇게 했냐고 하시면서 정말 비위맞추기 힘드네여...

    첨엔 이렇게 맞췄는데 점점 힘들어져여. 맞추려들면 한도끝도없고 어느한쪽 희생이 필요하죠.
    희생이 다는 아닌거 같단 생각이...남편도 몰라주고 제속을 누가 알겠어여~

  • 4. 휴..
    '07.11.29 3:46 PM (222.234.xxx.23)

    참 읽다보니 우리시어머니는 참 좋은분이시네요.
    애기백일이면 원글님 몸도 아직 회복이 안됬을텐데 어찌 장보고 상차립니까..
    어머님께서 애기 백일상 좀 차려주시고, 생신엔 다들 모여서 외식하면 좋을텐데요.

  • 5. 진짜로
    '07.11.29 8:14 PM (211.109.xxx.24)

    어떻게든 백일상 차리시고 그날 다 모이시라고 하구요.
    어머님 생신 날은 전화 한 통으로 끝내세요. 선물은 백일날 오셨을 때 봉투 미리 드리고요.
    하자는 대로 꼭 하세요. 그날이라도 편하셔야죠..
    아..정말 시어머님들.."역지사지"라는 단어 좀 매일 매일 누가 시어머님들 머리에 안 넣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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