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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을 언제쯤 찾으려나...

고민 조회수 : 593
작성일 : 2007-11-29 00:14:26
사주 같은거 절혀 안믿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결혼전 엄마가 가끔 한번씩 보실때도 그렇고 결혼후에 답답한일 생겨 사주 보러가면 꼭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전업주부 하지말고 일하라구

저는 아이 낳기 며칠전까지 직장다니다 지금은 아이 다섯살 될때가지 전업입니다

엊그제도 우연히 누구 따라갔다가 공짜로 사주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나 전업주부 하지 말고 일하라 였어요

나이 40에도 어떤일이든 시작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30대 중반인데 뭘 그리 두려워하냐구

사실 돈벌고 싶긴하지만 사회생활을 그만둔지 4-5년 다시 더 험해진 사회생활을 하기도 두렵고

딱히 전문직도 아니었는데 새로 할 일도 마땅찮지요

남편도 제가 일하는거 아주  싫어하구요

그런데 자꾸 그런말을 들으니 싱숭생숭해요

항상 뭘하든 시작하면 성공할테니 열심히 해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뭐 재주가 있는것두 아니구요

주변에서도 그냥 집에 있지말고 뭘 좀 해보면 잘할텐데 그런말을 좀 듣는 편이예요

그냥 이렇게 애 하나 키우며 유치원 보내고  살림 하고도 남는 시간 널널히 뒹굴고 그러는게 답답하긴 하지만

뭘 시작할지 참 막막하네요

사주때문만이 아니라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겠다 구체적 플랜이 없는 제가 너무 한심하다고 할까요

저처럼 어중간한 나이에도 뭔가를 도전해서 이룰수 있을까요

이 한심한 중생 한숨만 나옵니다
IP : 210.181.xxx.2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개
    '07.11.29 3:05 AM (194.80.xxx.10)

    서른 넘은 사람이 인생의 진로를 다시 정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묻는 글에는 답글이 거의 없더라구요.

    우리나라는 20대에 결정된 인생을 30대 이후에 바꾸기가 너무너무 어려워요.
    더구나 전업주부가 취업을 하기란...

    저도 열여덟살에 내린 결정의 댓가를 평생 짊어지고 가는게 참 힘들어요.
    하지만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뭔가 새로운 걸 하기란 더 어려워서 어쨋든지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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